정부, 국군포로 송환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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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포로송환을 촉구하는 국민궐미대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2천여명이 참석했다.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의 존재와 실상을 알리고 이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대규모 애국집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주최 측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조남풍), 행사를 주관한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와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회장 정용봉), 그리고 애국시민 2000여 명은 한마음 한뜻으로 ‘국군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외쳤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저는 포로문제에 대하여 아주 간단명료하게 입장을 밝힙니다. 우리 미국 군인이 포로가 되었을 때, 그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그들은 조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본인이 군 통수권자로서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합중국의 의무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서 본부장은 “이런 이야기를 우리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제대로 인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북에 남은 국군포로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남쪽의 하늘을 향해 눈물짓고 있을 것이다. 이 분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유대한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장외로 나선 조남풍 향군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영웅이자 은인인 국군포로를 기억해 내고 구해 드려야 할 때이다. 그 분들이 눈감기 전에 단 하루라도 가족의 품에서, 자유의 하늘 아래서 살게 해 드려야만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우리가 그 분들에게 그 동안 의 무관심을 사죄하고 그 희생에 감사드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6.25참전용사로 전쟁 기간 중 포로생활을 경험했던 민병돈 전 육군사관학교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가보훈처가 수여하는 메달 형태의 ‘호국영웅기장(기념장의 일종)’을 수여받았다. 민 전 교장은 수상소감에서 “국군포로는 우리의 용감한 용사들이다. 적진에서 이들이 노예노동을 하며 고통 받고 죽어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우리의 수치”라며 “정부에 압력을 넣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 국군포로 용사들을 조국의 품으로 맞아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UN을 통한 송환촉구

6•25참전용사인 정용봉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은 전쟁 당시 여러 차례에 걸쳐 포로가 될 위기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한 기억과 치열했던 전투를 회상하며, 아직 북한 땅에 억류되어 있는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UN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월호 사건의 경우처럼 해상에서 사고로 사망해도 국가에서 보상을 해준다. 하물며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적군의 포로가 되었는데 누구 한 명도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거나 촛불 하나 든 적이 없고, 단식투쟁을 한 적이 없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1950년 육군종합학교(전시사관학교) 8기로 임관, 6.25전쟁 당시 국군 제8사단 16연대에 배속되어 근무 중, 양구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중위로 전역, 1958년 미국으로 유학했으며, 줄곧 미주지역에서 국군포로 송환운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국군포로 문제해결의 지침서인 ‘메아리 없는 종소리’를 발간, 국군포로의 존재와 실상을 알리고 있다.
 국회의원 출신의 박선영 ‘물망초’(북한인권단체)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구해줄 것으로 알고 오늘도 북녘 땅에서 목숨 줄을 놓지 않는 국군포로를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국군포로를 송환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강제 구금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속적인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국군포로를 송환하지 않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다. 국군포로 문제가 국제법에 어긋나는 전쟁범죄임을 입증하자”고 촉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에 이어 연사로 나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서울에 현장 사무소 가 있는 UN 북한인권사무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UN 북한 인권 사무소에 국군포로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향후 역사교과서 등에 국군포로 문제를 넣어야 한다”고 말한 뒤, “이런 운동을 재향군인회와 국민행동본부가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마지막 연사로 등장한 대학생 박창연 씨는 최근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21세기 청년아카데미’ 여름 캠프에 참석했던 학생으로 당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의 ‘국군포로’ 강연을 듣고 이 문제에 관심이 생겨 그동안 광화문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해온 젊은이다.
박 씨는 “560여명의 국군포로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국군포로 가 이대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군포로 송환문제는 국민의 안위를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 책무이다. 생존 국군포로는 물론, 유해라도 찾아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국군 포로 송환문제는 국군통수권자의 의지에 달렸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국군포로송환문제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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