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예 피해자’ 최갑순-장센투 할머니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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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별세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위안부) 최갑순(96) 할머니와 중국인  마지막 피해자 장 세투 할머니를 위한 추모제가 8일 오전 11시에 글렌데일 소녀상 앞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고려사주지 묘경스님, 성 제임스 성공회 성당 김요한 신부 그리고 최제영 목사 등이 합동으로 제를 올렸다.
가주한미포럼(사무국장 김현정)에서 주관한 이 자리에는 약 15명의 한인들이 참석하여 고인들을 추모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최갑순 할머니는 지난 5일 오전 0시56분 경기 남양주시 한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발표했다. 최 할머니는 노환으로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었다고 정대협은 전했다.
최 할머니는 1919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다. 15살 때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아가려고 집으로 찾아왔을 당시 할머니가 대신 끌려갔다고 한다. 아버지가 경찰에 잡혀가면 8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먹고 살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전주를 거쳐 만주 목단강 까지 끌려가 일본 군인만 근무하는 부대에서 위안부로 생활했다.
할머니는 1945년 광복을 맞이한 후 3~4년간 행상과 걸인으로 생활했다. 이후 고향 구례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이번에 최 할머니가 세상을 등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는 46명(전체 피해자 238명) 남았다.
정대협은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서 사죄도 받지 못하고 하늘로 가시고 말았다”며 “일본정부는 하루빨리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해 고통 받은 할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피해보상 및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던 중국 위안부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 장 센투 할머니도 지난달  중국에서 숨졌다. 
중국 산시(山西)성 양쵄(陽泉)시 위(盂)현 시옌(西煙)진에 거주하고 있던 장셴투(張先兎) 할머니 가족은 지병을 앓고 있던 장씨가 지난달 12일 오전 자택에서 향년 89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1995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16명 중국 위안부 생존자 그룹의 마지막 생존자다. 
일본 최고법원은 2009년 범죄는 인정했지만 보상 요구는 거부하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중국 자료에 따르면 장 씨는 결혼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16세 나이에 일본군에 납치돼 포루에 감금된 채 20일 넘게 성폭행 당했다고 생전에 밝혔다.
가족이 돈을 마련해 장 씨를 다시 데려왔지만 그는 산부인과 질환과 심리적 장애로 고통을 겪었다.
중국 언론은 그가 70여 년 동안 일본 정부의 사과 한마디를 기다려왔지만 결국 마지막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산시성에 사는 교사 출신 위안부 인권 자원봉사자인 장쐉빙(張雙兵)은 “장 할머니는 아들에게 소송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고 밝혔다.
장쐉빙은 또 “장 할머니의 별세는 일본을 상대로 한 피해 소송 작업에 중대한 손실이지만 산시성에는 아직 10명의 위안부 생존자가 남아있다”면서 “이들 생존자와 가족이 힘을 합쳐 다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학계에서는 한반도와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약 20만명의 위안부가 일본군 병영에서 강제노역을 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지금도 모든 방면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철저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한국 측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교도 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달 2일 서울에서 박 대통령과의 회담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서로가 ‘이것으로 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등록 움직임이 있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일한친선협회회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중의원이 8일 도쿄 자민당 본부 강연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것이 “비정부 기구 (NGO), 민간이 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교도는 전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달 7일 자신과 만났을 때 “한국은 그렇게 달아날 곳이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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