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이 발간한 ‘백악관 경호실 위기’ 보고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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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호실이 최근 거듭된 경호 실패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달에 6번씩이나 잇달아 대통령 경호에 실패하는 가하면 백악관 내 대통령 주거시설에 총탄이 날아와 박혀도 그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의 남자들은 대통령 경호라는 본업보다는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는가하면 창녀들과 섹스에 더 열을 올렸다. 백악관 경호실은 임무의 성격상 극비를 요하고 임무의 대상이 절대 권력자인 미국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감사다운 감사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치외법권-무풍지대였다. 그러나 숱한 문제로 마침내 연방하원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고 지난 10일 발표된 보고서는 충격으로 점철돼 있다.
연방하원 정부감시 및 개혁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의 제목은 백악관 경호실의 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438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의 제목이 바로 ‘위기의 백악관 경호실’[United States Secret Service: An Agency In Crisis]이다. 백악관 경호실로서는 치욕, 그 자체이다. 보고서는 ‘기행[奇行]’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경호실 비리를 시간대별로 줄줄이 꿰고 있다. 경호실패, 근무 중 음주, 근무 중 섹스, 매춘사건 등이 모두 언급된 것이다.
김 현(취재부기자)

▲ 연방하원 위기의 백악관경호실 보고서표지
ⓒ2015 Sundayjournalusa

이 보고서에 언급된 경호 실패사례는 검은 색 정장에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이어폰을 만지며 소매 춤에 숨겨진 마이크에 무전을 날리는 멋진 모습과는 딴 판이다. 지난 3월 4일 백악관의 주간 경비를 책임지는 경호실 고위관계자, 시니어 슈퍼바이저 2명이 만취한 채 차량을 몰고 백악관에 진입한 것은 물론 폭탄테러를 막기 위한 경내 장애물까지 통과, 건물 앞까지 돌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히 체포하고 기소돼야 마땅한 사건이지만 백악관 경호실은 이 사실을 숨겼고 결국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유야무야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6일에는 백악관 잔디밭에 드론이 추락함으로써 백악관 레이더시스템이 무인기 탐지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 2월 14일에도 2명이 백악관으로 유유히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정부가 헤르난데스 총격사실 밝혀내

 

2011년 이후의 경호 실패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2011년 여름 백악관 주변을 순찰하고 긴급 대응하는 임무를 띤 프롤러팀 요원이 직속상관의 개인적 심부름으로 자리를 이탈했다. 백악관에서 50분이나 떨어진 메릴랜드농촌지역까지 심부름을 갔던 것이다. 당시 오바마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물 때였고 만약 긴급사건이 발생했다면 프롤러팀이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던 것이다.

이 같은 해이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졌다. 2011년 11월 11일 오바마대통령의 딸인 샤샤 오바마는 백악관내 대통령주거시설에 머물고 있었고 마리아 오바마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던 순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오스카 라미로 오르테가 헤르난데스가 자동소총을 들고 백악관에 침투한 것이다. 그리고는 자동소총을 7발이나 발사했다. 그러나 백악관 경호실은 사건직후 헤르난데스를 불법침입혐의로만 체포했다. 대통령 주거시설에 7발의 자동소총이 발사된 사실도 몰랐던 것이다. 어이없게도 경호원이 아닌 대통령가정부가 총격사실을 밝혀냈다.

ⓒ2015 Sundayjournalusa

백악관 가정부가 거울이 총에 맞아 금이 가고 유탄에 맞아 시멘트바닥이 파손됐음을 경호실에 알린 것이다. 헤르난데스 침투 뒤 수일간 총기난사사실을 몰랐던 경호실은 이를 악착같이 숨겼고 3년 뒤인 2014년 말 언론에 폭로된 뒤에야 이를 시인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6일에도 데자뷰처럼 반복됐다. 오바마대통령의 딸인 마리아 오바마를 태운 차량행렬이 백악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엉뚱한 차량이 이 행렬을 따라 백악관으로 침투한 것이다.

지난 2013년 12월 10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오바마대통령에게 불과 몇 피트 떨어진 지점에서 수화통역사가 수화통역을 했으나 엉터리 수화통역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이 엉터리 수화통역사가 암살하려는 마음만 먹었다면 오바마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함께 같은 날 제사상을 받는 처지가 될 뻔 했던 것이다.

 

 

비표없는 경호원 에리베이터 동승

 

특히 지난해 9월 16일 오바마 대통령이 이볼라바이러스치료 거점병원인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했을 때는 경호가 완전히 뚫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호실이 있으나 마나 했던 것이다. 이때 경호실은 적어도 3번 이상 경호에 실패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자체 경비원 및 무장인력에 대한 백그라운드체크에 실패했고, 적절한 체크도 없이 경비원들에게 비표를 발급했다. 가장 큰 실책은 총기불법소지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경비원이 권총을 찬 채 비표도 없이 오바마대통령이 탄 엘리베이터에 동승하는 데도 경호실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경비원은 대통령 차량 전용주차구역에서 오바마대통령이 차를 타고 떠나려 할 때도 사진을 찍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같은 경호 실패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경호실은 2주일동안 이를 숨겼고 언론에 폭로되자 마지못해 시인했다.

▲  연방하원 보고서 – 경호실패사례

그러나 줄리아 피어슨 경호실장은 의회 보고 때 또 다시 일부 사실을 은폐하기도 했다. 특히 제도적으로도 구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기관의 경비원 중 총기관련 전과가 있는 사람을 대통령방문 때 경비업무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규정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뒤늦게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다.

공교롭게도 바로 이날로 부터 불과 한 달 사이 여섯 차례나 경호실패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9일 무장한 남성이 백악관 담장을 뛰어 넘은 뒤 경호원 제지를 뿌리치고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향하는 현관내부까지 질주했다. 이스트룸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경호원은 침입자보다 달리기가 늦었다. 이스트룸 출입문 경호원도 이 남성을 막아내지 못했다. 총 한방 쏘지 않고 달리기로 백악관 내부가 뚫린 사례다. 지난해 9월 27일 오바마대통령이 연방의회 내 블랙코커스, 이른바 흑인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때도 초청받지 않은 사람이 감쪽같이 입장했고 경호실은 연단 뒤편에서 음향을 담당하는 기술자로 착각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6일 뒤인 10월 3일 오바마대통령이 히스패닉코커스, 즉 히스패닉계의원들과의 만찬을 가졌다. 이번에도 불청객이 등장했고 더구나 여성이었다. 그로부터 또 6일 뒤인 10월 9일 오바마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 머무는 동안 호텔직원이 가방검색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부적절한 방법으로 금속탐지기를 통과, 호텔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때 일부 경호원들은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LAPD소속 경찰과 영화를 보다가 적발됐다. 한 달간 경호 실패 퍼레이드를 연출한 것이다.

 

 

경호 중 매춘 섹스 음주사고 다반사

경호 실패뿐 아니라 음주교통사고, 근무 중 섹스, 매춘 등의 비리가 미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줄을 이었다.
지난해 3월 23일 오마바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 방문 중에 음주사고가 발생했다. 경호원 3명이 술에 취한 채 호텔복도에서 소란을 피웠고 이들은 다음날 즉시 미국으로 송환 조치됐다. 그러나 백악관 경호실은 3월 25일 워싱턴 포스트가 경호원음주난동을 보도할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국토안보부 감사실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식구 감싸기’, 즉 조폭조직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의리가 발동된 것이다. 결국 감찰조사 뒤 경호원 중 1명은 4월 22일 사직했고 2명은 각각 28일과 30일간의 정직처분을 받았다. 더구나 1명은 2011년4월에도 시카고에서 대통령 경호 임무수행 중 술에 만취된 사실이 적발돼 경호업무에서 배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쭙잖은 의리에 따른 온정주의가 똑같은 사고를 재발시킨 것이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기간 중 오바마대통령은 뉴욕에서 3일간 머물며 2차례나 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지 세력을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섰다. 바로 이때도 경호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9시부터 업무에 투입돼야 할 경호원이 새벽1시까지 술을 마시고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경호실은 2012년 4월 27일 이른바 ‘10시간 룰’이라는 징계규정을 마련. ‘근무투입시간 10시간 이내에 술을 마시면 경호업무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이 경호원은 이 10시간 룰을 정면으로 위배했고 백악관 경호실이 상급기관인 국토안보부 감사실에 보고했으나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호원 음주사고 내도 경찰 체포하지 않아

 

지난해 3월 8일에는 경호실 내 정복경비대 소속 경찰과 기술지원요원 등 2명이 플로리다주 이슬라모라다에서 연방정부가 렌트한 차량을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냈다.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즉각 출동,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혐의를 포착했으나, 이들이 음주테스트를 통과함으로써 체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한하게도 경호실 직원들은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도 단 한사람도 경찰에 체포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 연방하원 보고서 – 음주사고사례 ⓒ2015 Sundayjournalusa

음주테스트를 통과해서 체포하지 못했다는 등 갖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른바 경호실이 ‘끗발’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경찰이 감히 손을 대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당시 차를 몰았던 경호실 내 정복경찰은 11일이 지난 3월 19일 백악관 경호실 감사실에 스스로 사고를 보고했다. 보험처리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이 음주사실을 묵인해준다 해도 감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호실 내 감사실이 술집과 식당 종업원등 13명을 조사한 결과 정복경찰과 기술지원요원 등 2명뿐 아니라 경호실직원 4명이 ‘10시간 룰’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4일 1명은 사직했으며 2명은 지난해 말 각각 35일간의 정직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사고발생 1년이 다된 올해 3월3일에야 21일간의 정직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7일에는 백악관 경호실 워싱턴DC 필드오피스소속 경호원 1명이 메릴랜드주 조지워싱턴파크웨이를 달리다 갓길의 잔디밭으로 미끄러져 버렸다. 연방공원경찰이 출동했고 음주측정결과 혈중알콜농도가 0.136%을 기록했다. 뉴욕주 음주운전기준은 0.05%, 뉴저지주 음주운전기준은 0.08% 임을 감안하면 음주운전정도가 아니라 만취운전이다. 이 경호원은 공원경찰에게 바에서 4잔이상의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지만 경찰은 이 경호원을 체포하지 못했다. 대신 백악관 경호실에 연락해 슈퍼바이저를 현장에 오도록 한 뒤 경호원의 신병을 인도했다. 의회조사결과 문서상으로는 11월 10일 경호실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돼 있으나 올해 중반이 돼서도 조사가 진행 됐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처구니없는 일의 연속이다.

 

 

외국 순방 때도 음주운전 적발 추태

 

경호원들의 음주사고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발생했다.
경호실은 138개 필드오피스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과 중남미등에도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페루 리마의 필드오피스에 근무하는 경호원이 자녀로 추정되는 어린이까지 태운 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페루 현지경찰은 물론 페루주재 미국대사관에 배치된 국무부 보안담당관까지 현장에 출동, 음주운전사실을 포착했다. 그러나 이 경호원은 페루경찰의 음주테스트를 거부했고 약을 먹어서 졸리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페루경찰은 이 경호원이 외교관 신분이므로 체포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권국가로서 자존심은 굽히지 않았다. 페루경찰은 미국대사관에 정식으로 이 경호원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건은 백악관 경호실이 국토안보부 감사실에 보고했음에도 국토안보부가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호실이 자체 조사에 나서 이 요원을 미국으로 소환했으나 올해 중반까지 이 요원이 징계를 받았다는 문서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연방하원 보고서 – 섹스스캔들사례 사례

경호원들이 술 마시고 교통사고만 내면 다행이다. 매매춘을 일삼는가 하면, 경호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여성들에게 섹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필드오피스에 근무하던 경호실 직원이 횡령혐의로 수사를 받던 여성과 사무실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호원은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해 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 여성은 말을 듣지 않으면 감옥에 갈까 두려워서 몸을 허락한 것이다. 1년여가 지난 2011년 4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경호실이 조사에 나섰고 이 경호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집행유예를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했느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호원은 백악관 경호실이 정식징계절차를 밟으려 하자 2011년 8월 사직, 징계를 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2012년 4월 혼외정사를 일삼던 직원이 이를 따지던 아내를 총으로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경호원도 백악관 경호실 자체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 거짓말탐지기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나자 거짓말을 후회한다며 전후사정을 자백했다. 2012년 5월 조사에서 이 경호원은 ‘원나잇스탠드’의 형태로 8명의 여성과 혼외정사를 한 것은 물론 인터넷 파트너바꾸기 웹사이트, 즉 스윙웹사이트에서 두 커플을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이 같은 사실을 추궁하자 아내얼굴과 뒷머리에 침을 뱉고 물건들을 던지고 얼굴에 물을 퍼붓다 못해 대통령을 지키라고 준 권총으로 아내에게 두번이나 총을 겨눈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호원도 2013년 7월 사직함으로써 경호실은 정식징계에 실패했다.

 

 

수행 경호 중 스윙웹사이트 통해 스왑섹스

 

2013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도 경호실 내 정복경찰의 매춘사실이 적발됐다. 라스베이거스의 쿼드호텔리조트카지노 객실에서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호텔보안요원이 출동했다. 당시 정복경찰은 객실에 창녀와 함께 있었고 또 다른 제3인도 함께 있었다. 경찰은 경호실 직원이 돈을 주고 창녀를 불러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결을 냈다. 하지만 경찰은 매춘을 적발하고도 경호실직원을 체포하지 못했다. 경호실은 사건발생 닷새 뒤 이 정복경찰을 비경호부서인 행정직으로 보냈고 그 다음날 신원조회 부적격자로 처리했다. 백악관 경호실이 무급정직처분을 내리고 징계절차를 밟는 사이 이 직원은 2013년 11월 사직했다.

2013년 국토안보부 감사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악관 경호실 직원 14명이 매춘으로 적발됐다고 한다. 특히 이 보고서는 백악관 경호실 설문조사결과 직원들이 섹스스캔들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가 2575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인 207명만이 백악관 경호실 요원이 창녀와의 성관계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207명중 10%가 채 안 되는 19명만이 이 같은 행위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응답자 전원이 이 같은 사실을 알더라도 감사실에 직접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2011년 10월 백악관 경호실 지원요인이 창녀와 성관계를 갖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에 체포됐음에도 백악관이 이를 까맣게 몰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호실은 2014년 6월 신원조사를 실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으나 징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안보부의 설문조사결과는 바로 이 같은 온정주의가 경호실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인 것이다.
목숨을 바쳐 대통령을 구하는 한편의 멋진 영화가 아니라 투캅스를 방불케 하는 비리영화의 소재로 전락한 백악관 경호실, 무엇이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특권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한 미국 대통령의 목숨은 바람 앞에 등불일 수 밖에 없다.

백악관 경호실의 정식명칭은 미국비밀경호국으로 지난 1865년 창설됐다.
백악관 경호실은 연방재무부소속기관으로 대통령과 부통령, 그리고 직계가족 등의 경호와 백악관경비등은 물론 위조지폐 수사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출범한 뒤 2001년 911테러를 기점으로 큰 전환기를 맞게 된다. 테러직후인 2001년 10월 26일 제정된 애국법에 따라 전자범죄대응팀을 만들고 전국 28개 지부를 두는 등 전국적 네트워크를 확립했다.

 ⓒ2015 Sundayjournalusa

또 2003년 약 140년만에 경호실의 상급부서가 연방 재무부에서 국토안보부로 변경됐다. 사실 경호실 업무와 재무부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에 진작, 법무부등 유관부서의 하급기관으로 편성됐어야 하지만 이 잘못된 정부직제를 1백여년동안이나 유지함으로써 테러방지, 경호업무수행 등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던 것이다. 그 뒤 2009년 7월 6일에는 경호실 내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창설됨으로써 인원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백악관 경호실 직원 하면 모두 경호원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른바 스페셜에이전트인 경호원과 경비를 담당하는 정복경찰, 그리고 이들을 행정적, 기술적으로 돕는 지원요원으로 나눠진다. 즉 경호원, 경찰, 지원요원 등 세 분류로 나누는 것이다.

경호원은 그야말로 대통령의 근접경호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백악관경찰로 불리는 정복경비원은 1922년 창설된 뒤 1930년 경호실에 통폐합된 조직이며 1977년부터 정복경비대[UNIFORMED DIVISION]으로 불린다. 이들 정복경비대는 정복을 입은 채 백악관 외곽경비와 부통령 거처, 재무부 및 워싱턴DC에 주재하는 외국공관들의 경비를 맡는다. 스페셜에이전트가 경호원이라면 백악관경찰은 경비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재 백악관 경호실 전체 직원은 6315명이며 이중 경호원이 3257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하며 정복경비대는 1329명으로 21%, 행정 및 기술지원요원이 1729명으로 27.4%를 차지한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3개 부서별 구성비를 보면 경호원이 대략 51-53%, 정복경비대가 20%, 지원인력이 28-30%대를 보이고 있다. 경호실 인력은 지난 1999년 4800여명에서 2000년부터 5년간 5천명대를 유지하다 2004년 6천명을 돌파했으며 2006년 6500여명으로 늘어난뒤 2011년 7024명으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그 다음해 예산삭감으로 감축이 시작되면서 지난 2013년부터는 63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호실직원의 연봉은 올해기준으로 간부급이 14만7400여달러, 일반직원들은 8만8400여달러로 1.7배 격차가 난다, 2004년 간부급이 14만3천달러인 반면 일반직원은 6만6400여달러로 격차가 2.15배에 달했으나 2008년부터 1.88배로 줄어든 뒤 2012년부터는 1.7배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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