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 엘니뇨현상 캘리포니아 폭풍권, 빗나간 기상 예보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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暴雨는 고사하고 暴炎과 强風만…
‘2월 LA날 화창한 봄 날씨에 강우량도 소량’

엘니뇨엘니뇨현상으로 2월 중 LA지역과 캘리포니아지역에 폭우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지난해부터 계속되어 왔는데 정작 2월이 왔으나 폭우 징조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여름 날씨가 2월 중반을 달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하순에는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국 동북부 지역의 폭설에 이어 지난 1일에는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역대급’ 엘니뇨 폭우가 반짝 찾아왔었다. 하지만 본보가 국립기상청의 2월과 3월 기상예보 정보를 분석한 결과 2월 중순에는 기온이 89도 까지 치솟아 여름 날씨를 보이고, 비 소식은 2월 28일과 29일경에 그것도 소량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3월 중에도 비는 3월14일부터 18일까지 적당한 량의 비가 내리고 최고 기온도 65도 에서 67도 사이라고 예보했다. 따라서 “2월 엘니뇨 폭우 예보”는 빗나가는 것이 아니냐로 전망 되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국립기상청이 예보하는 2016년 2월 LA지역 기상예보 정보에 따르면 2월중에 비가 내리는 날을 2월 28일부터 29일 단지 2일간으로 소량의 강우량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이한 현상은 2월 7일부터 12일까지 기온이 급상승하여 최고 89도를 보여 여름 날씨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인들의 날인 ‘발렌타인 데이’ 14일 일요일은 맑고 쾌청한 날씨로 최고 74도에 최저 54도로 예상된다고 한다.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기온이 다시 내려가 2월 말까지 60-70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원래 2월 중에 엘니뇨현상의 폭우가 계속되고 그런 폭우도 역대 최대 규모와 맞먹는다고 예보 했으나, 이번 국립기상대의 2월 기상예보는 그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폭우가 닥칠 것이란 애초의 예보와는 다른 것이다.

이상기후현상 가뭄 계속

남가주는 원래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강위로 지내왔으나 최근 이상기후현상으로 여름철인 6월과 8월에도 폭우가 내렸으며, 상대적으로 11월-2월 강우기에는 예년보다 비가 적었고, 오히려 수 년 동안 가뭄이 계속됐었다.
올해 3월도 폭우는 없는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3월 중 비가 내리는 날은 14일부터 18일까지 7일 정도로 비가 내리지만 폭우는 아니라고 했다. 기온도 최고 65도-67도로 예년과 유사하다고 설명 했다.
다만 예년 기온보다 4-5도 정도 낮아져 봄 기온이 늦어지는 정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립기상청과 연방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기상 분석결과 늦어도 올해 2월 초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시 커트 카플란 기상청 기상전문가는 1월25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북부의 비구름대가 현재 강한 고기압에 막혀 정체돼 있지만, 비구름대의 남하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엘니뇨 폭풍우는 현재 스스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2월 초부터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는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3∼4일 LA 지역에 내린 폭우는 엘니뇨현상에 따른 것이 다라며 이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비소식이 뜸한 이유는 강력한 고기압이 방어막이 돼 엘니뇨 비구름대의 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실제로 강력한 엘니뇨 폭우로 기록됐던 1997∼98년에도 12월9일∼1월8일 한 달 동안 폭우가 없었고, 1982∼83년 엘니뇨 때에도 12월30일∼1월16일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월27일 에서야 비를 뿌렸다.
당시 기상 전문가들은 2월 달 초부터 페루와 하와이 지역에서 형성된 온난전선과 비구름이 본격적으로 이동하고 캘리포니아 북부에 머물던 비구름대가 남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기상학자 빌 패저트는 “이달 초 내린 폭우는 엘니뇨의 예고편”이라며 “남태평양 연안의 따뜻한 수온이 북상하면서 비구름이 형성돼 엘니뇨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게다가 엘니뇨현상에 따른 아열대성 제트기류로 멕시코부터 캘리포니아 남부를 거쳐 북부까지 비를 뿌릴 것으로 분석됐다.

빗나간 엘니뇨 예보 강풍경보

그런 예보로 지난 1일 LA를 비롯한 가주 전역이 엘니뇨 폭풍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비는 금방 그쳤지만, 최고 시속 65마일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정전 등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LA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당시 엘니뇨 폭풍으로 9만 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피해 지역 중에는 LA한인타운을 비롯한 미드윌셔 2,625가구도 포함됐다. LADWP 측은 “강풍과 폭우로 전봇대가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가지들이 전력선을 끊으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폭풍으로 전력이 끊어진 미주한국일보는 다음날 신문 발행 자체를 하지 못했다.
DWP와 함께 남가주 전력 공급을 양분하는 남가주에디슨사 고객의 정전 피해도 8만여 가구에 달한다. 토런스, 팔로스버디스, 롱비치 등이 주요 피해지역이다.

국립기상청은 1일 밤늦게까지 가주 전역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LA카운티 일부 해변에는 최고 40피트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계속되면서 2일 오전 2시까지 풍랑 경보가 이어졌다.
폭풍에 이어 세찬 바람까지 몰아치면서 1일 LA 등 남가주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이날 LA한인타운 최저 기온은 화씨 39도(섭씨 영상 4도)까지 내려갔다. 앤탈롭밸리 지역의 138번 하이웨이와 5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 부근의 도로가 얼어붙어 이날 오전 4시부터 3시간여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국립기상청은 LA지역에 쌀쌀한 날씨가 오늘(2일)부터 차차 풀려 주말에는 최고 기온이 75~8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교차가 최고 27도에 달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슈퍼 엘니뇨 이상기온… 지카 바이러스 공포’ 긴장수위
■ 슈퍼 엘니뇨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가 지카바이러스 확산

브라질 올림픽대회 개최에 우려감

엘니뇨 이상기온과 함께 느닷없이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국의 긴장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는  바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다.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이집트 숲모기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지는 무엇보다도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집트 숲모기가 성장하는데 최적의 온도는 보통 70도-80도(섭씨20-30도) 사이다.
이집트숲모기가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온도 범위에서는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번식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개체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한 것도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관측사상 가장 높았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 엘니뇨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키바이러스 이집트 숩모기가 원인

기온이 올라가면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역 또한 넓어진다. 현재 열대와 아열대지역 에서 서식하고 있는 숲모기는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아열대 지역이 넓어지면서 숲모기 서식지 또한 크게 넓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아열대 지역은 빠르게 북상할 것이 분명하다.
강수량 또한 이집트숲모기의 개체수와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강수량은 특히 모기 개체수를 크게 늘어나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크게 감소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에서 비가 적당히 내리면 물이 고이는 웅덩이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 또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강수량이 늘어난다고 반드시 모기 개체수가 늘어나고 활동이 활발해 지는 것은 아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홍수가 발생하거나 비가 너무 자주 내리면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고인 물이 모두 쓸려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는 상대적으로 모기가 적은 이유와 같다.

가뭄이 발생할 경우에도 가뭄의 정도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 얼마든지 감소할 수도 있다. 심한 가뭄이 이어질 경우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고여 있는 물 자체가 줄어 들면서 모기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 당연히 감염자가 늘어나기 어렵다. 하지만 고여 있는 물이 적당히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지 않은 가뭄이 이어질 경우 지카 바이러스가 널리 퍼질 가능성도 있다.
일정 수준의 모기 개체수가 유지되는데다 비가 적을 경우 비가 자주 많이 내릴 때보다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서 모기에 물릴 가능성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강우량 많은 여름철 주의해야

엘니뇨가 발생하거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각 지역의 기온과 강수량 또한 지속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온도와 강수량에 큰 영향을 받는 모기 활동과 개체 수 역시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폭발적으로 퍼진 지역은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헤시피(Recife)라는 도시다. 주민이 3백 70만 명 정도인 헤시피는 브라질 북동부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유명하다(자료:Wikipedia). 헤시피는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졌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린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진 것이 아니다.
지구온난화에 엘니뇨까지 겹치면서 지구 평균기온이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헤시피 지역에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헤시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지난해 헤시피 지역 강수량은 1998년 이후 가장 적었다.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시피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한 것은 고온 건조한 상황에서도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고인 물이 곳곳에 적당히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온으로 모기 개체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궂은 날씨가 이어질 때보다 야외 활동 을 많이 하면서 모기에 더 많이 물리지 않았을까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의 영향으로 바뀐 지역 기후가 모기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의 생활양식에까지 변화를 초래해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엘니뇨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바이러스 확산에 미치는 영향은 모든 지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가 모든 지역과 계절에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만큼 기후변화 가 모기 활동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역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엘리뇨 기후변화가 바이러스 영향

1937년 우간다 웨스트 나일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1990년대 말 미국에 상륙했고 2012년 한 해 동안 286명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뇌염으로 사망하는 등 최근 까지 많게는 한 해에 수백 명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연구 결과 기후변화가 지속될수록 미 서남부 지역의 모기 활동 시기는 점점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남부 지역은 사막까지 있는 건조지역인데, 기후변화로 봄철과 여름철의 기온이 크게 올라가고 더욱 건조해지면서 오히려 모기가 살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기온 상승에 강수량까지 늘어나면서 모기 활동 시기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가 모기 활동 시기에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엘니뇨나 기후변화가 모기 활동과 바이러스 확산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과 계절별로 기후가 다른 것만큼이나 제각각이다.
결국 모기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은 전 세계적인 공동 대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지역이나 나라마다 나타나는 기후와 그 변화 특성에 맞게 지역적인 대책을 세워야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기 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별 기후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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