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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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는 어디가 더러울까?

한상진1항공기 여행을 하다보면 과연 어느 구석이 더러운가 또는 집기나 의자 등 기물들에 대해 의심이 가는 경우가 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오염 가능성은 커진다. 항공사가 승객의 위생을 위해 깨끗이 청소한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 기내에서 더러운 곳, 오염된 장소는 어딜까? 화장실? 바닥? 좌석?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여행 웹사이트 단체 하나가 비행장과 비행기 안에서 어디가 제일 더러운가 궁금하여 5 개 비행장과 4대의 비행기에서 26개의 샘플을 모아 세균 검사소에 보내 결과를 받았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비행장과 비행기 안은 가정집 보다 더럽고 비위생적 이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비행기 안에서 제일 나쁜 비위생적인 곳이 화장실이라 짐작 할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번식 할 수 있는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1 평방 인치 안에 얼마나 어디에 많이 살고 있냐를 조사해 발표했다. 단위는 colony forming units 이라는 것인데 한국어로 번역이 쉽지 않아 그냥 약자를 따서 cfu 수치라 부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화장실 물 내리는 손잡이는 265 cfu, 의자안전벨트는 230 cfu, 바람이나 에어컨이 나오는 공기구멍엔 285cfu 가 1 평방 인치 안에서 발견됐다. 제일 더러운 곳은 위 3군데 합친 수 보다 훨씬 더 많은 2155cfu 수치가 나온 음식 놓는 쟁반(tray)이었다.
따라서 음식 쟁반이 단연 비위생 1위다. 2위는 공항내의 물먹는 장소의 수도꼭지(water fountain button)가 1240cfu이다. 위에 말한 3곳이 3, 4, 5 위고 6등이 화장실 문 잠금쇄 가 70으로 6위였다.
비행기 안의 담요도 세탁 자주 안 한하고 계속 쓴다니 춥다고 입 막고 뒤집어 쓰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한국의 항공사들 같은 경우에는 담요를 바로 재사용하지 않고 한번 사용 후 반드시 세탁을 하지만, 일부 외국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기지로 돌아갈 때까지 한 두번 더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오염된 경우가 적지 않다.
베개 역시 베갯잎을 사용해 매번 갈아 주지 않는 경우 이전 승객의 머리에 묻었던 오염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좌석 등받이에 설치된 테이블은 식사를 하거나 독서 등을 위해 사용하곤 하는데, 클리닝이 철저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오염되기 쉽다.
좌석 팔걸이, 벨트도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지저분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 벨트를 따로 청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듯싶다.

화장실 각종 손잡이(핸들)도 유념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화장실에는 오염물이 산재한 곳으로 각종 핸들, 손잡이 등에 오염물이 흩어져 묻어 있을 수밖에 없다.
기내 바닥 카펫은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수준이다. 커피 등 오염물이 쏟아진 경우 완전하게 세탁해 제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야 할 듯..
좌석 역시 마찬가지지만 커버를 씌우는 좌석의 경우에는 커버를 교체할 수 있지만 (인조)가죽 형태로 커버가 없는 좌석의 경우에는 어떻게 청소가 이루어졌는지 알기 어렵다.
기내 잡지도 문제다. 의외겠지만, 여려 사람의 손을 타기 때문에 오염 정도가 꽤 된다.
좌석 주머니도 역시 문제다. 아래가 터진 주머니 같은 경우에는 쓰레기 등을 쉽게 청소해 낼 수 있지만, 밑 부분이 막힌 주머니는 청소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이 훨씬 크다. 심지어 아기 기저귀까지 발견될 정도라고 한다.
의외로 기내에 탑재된 마시는 물이 오염된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제 점검에서 적발되기도 한다.

참고삼아 한 조사기관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 고양이 밥그릇이 306,000 cfu였다. 그리고 개 고양이 장난감 19000cfu, 부엌 식탁 361cfu, 변기 좌석 172cfu, Cell phones 27cfu, 지폐 5cfu 그러니 개와 뽀뽀하는 사람하곤 절대로 뽀뽀하면 안 될 것이다.
마켓에서 팔고 있는 위생페이퍼 등이 시중에 많이 팔고 있으니 플라스틱 샌드위치 백에 넣고 다니며 자주 닦으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언급하니 기내 어느 한 부분도 더러움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는 듯싶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생각해 보면 기내라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청소하지 않으면 집 의자, 소파, 이불 어느 한 곳도 더럽지 않다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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