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에 나지 않은 숨겨진 1인치 기사> 더민주 대표는 새누리당 X맨…국민의 당은 구악들의 집합소…새누리당은 살생부 명단 파문

■ 박근혜 대통령 만든 김종인, 제1야당 대표 공천권 휘둘러

■ 박지원-김한길-김경재 등 재미동포 출신들 정치권 농락

■ 박쥐처럼‘여기 붙었다 저리 붙었다’하면서 자리 유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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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만든 김종인, 야당 대표가 웬 말?
구악정치인들 모아놓고 새정치하겠다는 안철수?

어제는 독재 앞잡이
오늘은 민주 앞잡이

김종인4.13 총선을 앞두고 본국 정당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 당 등 국회 1, 2, 3당은 저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천전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진박이니, 살생부니 하는 볼썽사나운 공천 싸움을 벌이고 있고, 더민주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장본인이 당대표를 맡아 전권을 휘두르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제3의 정당을 만든 국민의 당은 박지원 의원과 김한길 의원, 권노갑 전 의원과 같은 구세대 정치인들의 집합소가 되어 버렸다. 누가 승리한다 하더라도 19대 국회에서 보여준 ‘구태 정치’가 청산될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음 대선을 앞두고 20대 국회는 19대를 능가하는 막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본국 정치판을 막장으로 몰고가는 인물들 중에 이곳 재미교포 출신 인사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청와대의 지원을 받아 자유총연맹 회장에 된 김경재 회장이나, 국민의 당에 합류한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교포들이 너무 자세하게 알고 있는데, 정작 이들은 이곳에 붙었다 저곳에 붙었다 하면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득세하는 곳이 오늘날 한국 정치판의 현실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이상은 본지가 입수한 새누리당 살생부 명단이다. 여기에 이인제, 이재오, 김성태, 김세연, 박민식 의원 등이 더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권에 돌았던 살생부 명단은 주로 위에 있던 인물들이다. 이 명단이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돌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번 새누리당 살생부 논란의 핵심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5일 김무성 대표와 전 이화여대 교수인 K씨와의 만남이 발단이 됐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정두언·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공천 배제를 원하는 청와대 및 당내 세력’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이튿날 국회에서 정 의원을 만난 김 대표가 이 얘기를 다시 꺼내면서 확전됐다.

김 대표는 당시 “정 의원에게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 이름이 올랐던데 괜찮으냐’고 물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정 의원은 김 대표가 자신에게 살생부 명단 얘기를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두언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26일) 아침에 김무성 대표가 얘기 좀 하자고 해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한참을 얘기했다”며 “거기서 ‘공천 배제할 사람들이 40명 있다, 그런데 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끝끝내 그렇게 한다면 공천장에 도장을 안 찍고 버티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누군가로부터 비박계 공천 배제와 관련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받았고, 이를 거부하기로 한 뒤 자신에게 “안심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김종인의 화려하고 추악한 변신

이번 살생부 논란에 대해 친박계는 ‘비박계의 자작극’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지금 파악된 상황으로만 본다면 김 대표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크다. 당 대표라는 사람이 자작극을 만들어서 청와대와 우리(친박계)만 부도덕한 사람들인 양 만들었다”고 했다. 친박 측의 지적처럼 이 명단은 김무성 대표 쪽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이 명단을 정두언 의원에게 전달해 수세에 몰린 공천전쟁의 판세를 뒤집으려 했으나, 정 의원이 오히려 살생부를 외부에 알리면서 자신이 주목받고자 하면서 김 의원은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가 됐다. 때문에 정 의원이 자신을 살생부 피해자로 포장하며 몸값을 올리려는 속셈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이런 정치 공작 논란까지 나오는 것은 오늘날 한국 정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무능한 야당으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조선시대 왕과 같은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당을 사유화 하려다보니 여기에 대한 역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후진적 정치 모습은 제1야당의 대표가 현재 대통령의 대선 정책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은 원래 보수 정치인이다. 정치 출발점도 전두환 시절 민정당이었고, 노태우 정권에서 장관과 경제수석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의 조카사위이기도 하니 그가 박근혜 정권 창출에 기여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2012년 박근혜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했다.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과 ‘투톱’을 이뤄 경쟁하고 견제도 했다. ‘경제민주화 전도사’란 상품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자리배치였다. 영입된 지 2주 만에 일약 제1야당 총수로 등극했다. 선대위원장에 이어 27일로 당무를 총괄하는 비대위원장까지 겸하게 됐다.

구악들의 잔치상 같은 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도 비대위가 구성할 것이므로 공천권도 사실상 김종인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선혈 낭자한 공천 권력투쟁의 복판에서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휘둘러야 할 판이다. 그런데 뇌물수수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그의 전력이 공천 과정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김상곤 혁신안’은 비리 연루 인물이 공천받고자 할 경우 사면복권이 됐더라도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김종인은 ‘비리 연루자 공천 배제’ 등 공천을 최종적으로 총괄하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 김종인의 ‘전력’이 김상곤의 ‘혁신’과 충돌할 수 있다. 사실 그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한길 전 대표나 박지원 의원 같은 구세대 정치인들이 그의 영입을 전후해 모두 당을 나갔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구태 정치인들이 외부로 나가면서 더민주당의 지지율은 올라가는 듯 했으나, 돌연 국민의 당 등과 통합을 주장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 특히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하고, 북한 궤멸론을 주장하는 등 더민주당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스파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무성
새 정치를 하겠다며 제 3의 당을 구성한 국민의 당이야말로 입당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새정치가 가능할지 의심이 들 정도다. 김한길 의원이 이미 입당했으며, 본지가 예측한 것처럼 박지원 의원도 결국 국민의 당 행을 택했다. 박 의원의 입당을 필두로 권노갑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좀 나간 국민의 당에 속속들이 입당할 예정이다. 과거 야당에서 구악 정치인들의 대표처럼 여겨졌던 이들이 당의 이름만 바꿔 다시 모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한길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은 이곳 재미교포 출신으로 그들이 이곳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교포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다시금 한국 정치를 바꿔보겠다면서 새로운 당에서 의기투합하고 있으니 교포들은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장 그들은 자기를 위협하던 친노 세력이 당권을 내려놓자 다시금 통합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여기서 그들의 본심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오만한 새누리당과 야권의 지리멸렬은 오늘날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이런 정당들이 정치를 바꾸겠다고 4.13총선을 치루는 것을 보면 20대 국회나 다음 대선에서 누가 국회의원 뺏지를 달든, 대통령이 되던 대한민국의 앞날은 후퇴만 있을 뿐이다. 청와대의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틈을 타서 한국을 아버지 시대로 되돌려 놓기 위해 폭주의 폭주를 더할 뿐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 자유총연맹 회장에 전 독립신문 대표 김경재 씨

김경재본지는 지난주 허준영 전 자유총연맹 회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불똥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허 전 회장은 검찰 수사로 인해 타격을 받으면서 결국 2월 25일 열린 선거에서 낙선했다. 그런데 이 자리를 꿰찬 것은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특보 출신인 김경재 전 의원이었다.

김경재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368명 중 205표를 얻어 163표를 얻은 허준영 전임 총재를 누르고 신임 총재에 당선됐다. 그는 최근에는 ‘박정희와 김대중이 꿈꾼 나라’라는 이상한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1942년 전남 여수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1년 김대중 신민당 대선후보 선전기획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유신 체제하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15년간 지냈다.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유신 체제의 민낯을 고발한 ‘김형욱 회고록’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1987년 6·29선언 후 귀국해 다시 DJ 캠프에 합류했고 15, 16대 야당(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순천)을 지냈다.

하지만 그가 자총 회장에 당선된 것에 대해 본국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대부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보냈으나,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붙으면서 결국 자총 회장까지 올랐다. 박 후보가 그에게 와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주장이지만, 그의 정치 이력으로 봤을 때 사실상 그가 먼저 손을 내밀었을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후보도 당시 한화갑을 비롯한 호남 정치인들이 필요했던 입장이어서 김 회장의 합류가 나쁠 것이 없었다. 결국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주장해온 햇볕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단체인 자총의 회장에 올라 그를 키워준 주군을 사실상 부정하는 모양새로 정치 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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