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이세돌 vs 알파고’가 던진 문화적 충격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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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 없는 인공지능 ‘알파고’…인간의 한계 도전 ‘이세돌’
‘처음부터 승산이 없는 대국이였다’

‘수퍼볼’은 현재 스포츠 경기로는 단연 세계 최대 시청률을 보이는 최고의 경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한국바둑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이번에 알파고 (AlphaGo) ‘인공지능’과 “세기의 대국”을 벌여 중국의 12억, 한국의 5천만, 일본의 1억3천만 인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구글(google)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세계 네티즌 40억명에게 바둑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서양에서는 ‘고게임’(Go game)으로 불리는 바둑이 이제 체스를 훨씬 물리치고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새로운 스포츠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우선 미국 등 유럽에서 바둑 이 크게 번질 것으로 보인다. 바둑은 이미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흥미와 관심을 떠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우리에게 미래 사회가 어떻게 다가 올 것인지를 예고해준 충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가를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혼을 닮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에게 계속 의존할 것인지 의문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메인논어에 이런 글이 전해진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루 종일 배부르게 먹으면서도 마음을 쓸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은 참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나 바둑이라도 있지 않겠나? 아무것도 안 하느니 장기나 바둑이라도 두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다.>
중국에서 약 2500년 전에 시작됐다는 바둑이 이제는 항용 한가 할 때 두는 소일거리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겨루는 고도의 게임기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와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지능적 시스템’을 뜻한다. 앨런 튜링이 인간의 뇌를 포함한 보편적인 계산 기계이자 지능 시스템을 제안한 것이 1950년, 컴퓨터 과학자 존 매카시가 지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모든 과학기술을 ‘인공지능’이라고 명명한 것은 1955년. 그러니까 인공지능을 연구한 지 약 60년이 되는 올해,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와 그의 동료들은 4천년 동안 인류가 즐기고 기풍을 쌓았다는 바둑의 최고 고수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최초의 바둑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圍棋)은 두 사람이 흑과 백의 돌을 사각의 판 위에 번갈아 놓으며 집을 차지하는 것을 겨루는 놀이다. 가로와 세로 각각 19줄이 그어진 바둑판 위의 361개 교차점에 돌을 둘 수 있다. 게임의 목표는 상대보다 더 많은 공간을 자신의 돌로 둘러싸는 것이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매우 깊은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
이번에 이세돌 9단과 격돌한  알파고(영어: AlphaGo)는 구글(google)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2015년 10월 접바둑(헨디캡)없이 맞바둑(호선)으로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긴 최초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 되었다.
바둑은 체스와 같은 다른 게임에 비해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 훨씬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체스 등보다 가능한 국면의 수가 훨씬 크기 때문에, 브루트 포스 등 전통적인 AI 기법 적용이 매우 곤란하기 때문이다.
1997년 IBM의 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기고 20년 정도 지나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한 가장 강한 바둑 프로그램이 인간 아마추어 기사 5단의 수준에 도달 했지만,여전히 핸디캡 없이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기진 못했다.
2012년, 4대의 PC 클러스터로 운용 되는 프로그램 ‘젠'(Zen)은 프로 기사 9단 다케미야 마사키와 4점 접바둑으로 5전 2승을 거두었다.
알파고는 이전 바둑 프로그램보다 현저한 발전을 이루었다. 한 대의 컴퓨터로 운용된 알파고는 ‘크레이지 스톤’과 ‘젠’을 포함한 다른 바둑 프로그램과의 500개 대국을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겼다.  유사한 경기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로 가동한 알파고는 다른 바둑 프로그램과의 500개 경기를 모두 이겼고, 그중 77%는 단일 컴퓨터로 이겼다.
분산 버전은 1,202개의 CPU와 176개의 GPU로 단일 컴퓨터 버전보다 25배 많았다. 2015년 10월, 분산 버전 알파고는 2013~2015년 유럽 바둑 챔피언인 프로 기사 판 후이 2단와의 5국에서 5대 0으로 이겼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19 x 19 바둑판 위의 대국에서 프로 기사를 이긴 최초의 경기였다.
특히 구글은 매번 최상의 돌 놓는 위치를 정하는 인공지능 ‘정책망’과 승자를 예측하는 ‘신경망’을 분리하는 기술에 집중했다. 또 다른 신경망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수천만 회에 이르는 바둑을 두면서, 막대한 승패의 기억을 모두 학습해 축적했다. 2030년께나 돼야 구현 가능한 기술로 여겼던 것들이다. 이 밖에도 알파고에는 일반적인 기계학습, 복잡도 이론, 조합게임 이론, 인지심리학 등 최첨단 기계•과학•심리 이론이 집적돼 있다.
드디어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였다. 대국은 총 5차례에 걸쳐 5전 3선승제로 진행됐으며 어느 한 쪽이 먼저 3승해도 경기는 5경기 모두 펼치기로 했다. 대국이 벌어지는 장소는 서울의 포 시즌스 호텔이며,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영혼도 없는 기계와 대국 어리석음

3월 9일 제 1국  (AlphaGo 186수, 백 불계승)
3월 10일 제 2국 (AlphaGo 211수, 흑 불계승)
3월 12일 제 3국 (AlphaGo 176수, 백 불계승)
3월 13일 제 4국 (이세돌 180수, 백 불계승)
3월 15일 제 5국 (AlphaGo 280수 백불계승)
2시간으로 예정된 이들 대국은 인터넷을 통하여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으며 딥 마인드 팀의 일원인 아마추어 6단 아자 황이 바둑판에 알파고 대신 돌을 놓고, 알파고는 미국에 위치한 서버에서 구글 의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동되었다.  대국은 중국 규칙을 따라 7점 반의 덤을 적용하여 공제하며, 양측은 제한시간이 2시간 씩이, 초읽기는 60초 3회가 주어졌다.
우승자는 미화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는다. 알파고가 이겼기에 상금은 유니세프를 포함한 구호 단체에 기부될 것이다.
알파고는 다양한 수의 CPU와 GPU에서 비동기 모드와 분산 모드로 테스트되었다. 한 수당 생각할 시간은 2초씩 배정되었다.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머신 러닝과 트리 순회 기술을 조합, 인간과 컴퓨터 모두와의 대규모의 연습 과 결합한다. 이 알고리즘은 심층 신경망 기술로 구현한 ‘가치 네트워크’와 ‘정책 네트워크’에 인도 되는 몬테카를로 트리 순회를 사용한다. 한정된 양의 게임 전용 특징 탐지 전처리로 신경망 입력을 만들어 낸다.
최초에 시스템의 신경망은 인간의 게임 플레이 전문 기술로 부트스트랩 되었다. 알파고는 처음에는 3천 만 수 정도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 기록된 역사적인 게임으로부터 기사(棋士)의 움직임의 연결을 시도, 인간의 바둑 두기를 흉내 내도록 훈련되었다. 알파고가 어느 정도 숙달되자, 강화 학습을 통하여 또 다른 자신과 많은 대국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훈련, 경기력을 향상시켰다.
바둑 9단의 기사 김명완은 판 후이와의 대국에서 알파고는 ‘사람 같다’고 묘사하였고,(실제 알파고는 응수타진이나 사석작전 같은 소위 ‘인간적인’전략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했다.) 경기 심판 토비 매닝은 프로그램의 방식을 ‘보수적’이라고 했다.

이세돌과 알파고가  바둑 경기를 벌여  프로기사 세계참피온 이세돌을 이겼다고 해서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일부 주부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알파고”가  어떤 고등학교인가?”라고 알아보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소문에 “바둑명문 특목고”가  바로 ‘알파고’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특수고등 학교”  별명이 나돌고 있다.
· 알  파  고 :  바둑명문 고등학교
· 리디아고 :  골프명문 고등학교
· 미  스  고 :  미모관리명문 고등학교
· 레  디  고 :  시작하는법을 알려주는 학교
· 생  활  고 :  가난을 극복하는 학교
· 냉  장  고 :  상하지 않게 보관해주는 학교
· 반  창  고 :  찢어지면 수습을 해주는 학교
· 화  약  고 :  화약전문학교(한국화약부설)
· 아  이  고 :  어린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
· 무  기  고 :  방위산업 고등학교
· 헛  수  고 :  다녀봐야 아무소용없는 학교
· 이  윽  고 :  기다리면 기회같온다고 가르치는 학교
· 거  문  고 :  교실 책상 모두 검은색 학교
· 여  리  고 :  맘이 여린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 주  리  고 :  헐벗은 학생들이다니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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