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 KAC 창립 33주년의 설립적 의미와 한인사회

데이빗 류 시의원이 설파하는 KAC의 역할과 공동체 의식

이민1-2세 연결고리 한인권익 보호개선 정치력신장 주력

30년간 코리안 아메리칸 권익과 이익 증진 위한 봉사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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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정동수 변호사-찰스 김 운동가 등이 주축으로 설립

 타운의 주요 현안 주류 사회와 공유하는‘교류의 장’으로

메인LA시의회 최초의 시의원인 데이빗 류(David Ryu, Citycouncilman 4D) LA시의원은 “남을 도와주기 위해 정치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올해로 설립 33주년을 맞은 한미연합회(KAC, Korean American Coalition) 기념식 및 기금모금 만찬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의 내 자신은 KAC에서 준비된 것” 이라고 말했다. 과거 한미연합회에서 활동하며 커뮤니티 봉사와 정치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는 류 시의원은 한미연합회와 같은 단체가 주류와 한인 사회의 연결 고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는 “KAC가 한인사회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체”라며 “한인사회는 이를 적극 후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는 “KAC에서 활동하는 동안 많은 경험을 배웠다”면서 “이제는 내가 KAC에게 환원할 차례이다”면서 “내 자신 임기동안 KAC를 여러 단계 성장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앤소니 염 교사는 “한인사회 가 발전하려면 공동체 의식 즉 커뮤니티 주인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연합회 33주년을 맞아 그 역할과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데이빗 류 시의원과 KAC관계는 20여년 전 부터다. 당시 류 시의원은 틴에이저였다. 어린시절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는 것으로만 알았다.
KAC에 들어가서 활동하면서 미국에도 도와줄 곳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배웠다. 노인들에게 영어 통역을 도와주고 시민권을 안내하고 유권자등록을 도와주고 4.29 중재센터 리더십 프로그램 등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미국 안에서도 많았다.
류 시의원은 “청소년 시절 나에게는 롤 모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KAC에서 배웠다. 부모는 그에게 의대나 변호사가 되라고 했으나 그는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자가 되기를 결심했다. KAC가 그를 변화시켰다.

우리 모두가 커뮤니티의 주인

데이빗 류 시의원은 “다른 커뮤니티에는 KAC와 같은 단체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 커뮤니티는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KAC활동시절에 사무국장만 못해보고 다른 부서 일은 다해보았다. 그는 27세 때 KAC 사무국장에 도전했으나 거부당했다. 아직도 어리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자신보다 어린 나이에 국장을 한 사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다른 일을 시키기 위해서 하느님이 예비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 당시 이본 버크 수퍼바이저가 그에게 일자리를 주었다.
그것이 류 시의원이 정치계로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류 시의원은 KAC의 새로운 스티브 강 사무차장을 가리켜 “KAC의 적임자”라며 “한인사회가 잘 후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25년 전 LA시의회에 중국계 시의원이 처음 있었다”면서 “그 후 내가 다시 아시안계 시의원이다”라며 “앞으로 또 25년을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일은 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강조했다.
이날 류 시의원은 KAC를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스테이트팜, SoCALgas, US Bankcard Service 남가주에디슨회사, 제미슨 서비스 등을 포함한 후원단체들을 거명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앤소니 염 교사는 4.29폭동이 발생했던 1992년에 미국에 왔다. 그는 최근 전 세계 30만2500명이 응시한 AP 미적분 시험에서 미국에서 유일하게 만점 학생을 배출 하고 반 학생 21명 전원이 시험에 합격하도록 지도해 화제를 모은 링컨고등학교  수학교사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그때 ‘무엇을 했구나’ ‘커뮤니티를 대신하여 활동했다’라는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날 염 교사는 “봉사는 크고 작고가 문제가 아니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봉사에는 나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에게 주는 기쁨을 가져라 라고 아버지가 가르쳐주었다”면서 “우리 모두가 커뮤니티 주인이다”라는 의식을 지닌다면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인의식 가지고 주류사회와 호흡

이날 스티브 강 사무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헬렌 김 이사장은 “KAC의 발전을 위해 후원한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은 ‘박트리오’를 이끌고 있는 바이얼니스트 박윤재 교수가 연주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캘리포니아주상원에 도전하는 강석희 전 얼바인 시장, 한인타운 노인센터 박형만 이사장, 미주3.1여성동지회 홍순옥 회장 등을 포함한 내빈들과 KAC전직 사무국장 그레이스 유 변호사와 전 현직 임원 및 인턴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KAC는 이민사회에서 1세와 2세의 연결고리로 함께 한인커뮤니티 권익 보호와 개선, 정치력 신장을 위해 1983년에 정동수 변호사와 찰스 김 운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했다. 유권자등록, 차세대리더 양성, 타인종 및 주류사회와 교류 등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AC는 지난 30여년 간 코리안 아메리칸의 권익과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 주민사회를 돕고, 기업경영전문가, 지역사회 대변자, 학생과 시민 리더 등 떠오르는 세대를 양육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미연합회는 1983년 창립이래로 지역 사회를 대변해 오고 있으며 주민 권익과 주민 참여와 관련된 일들을 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1) 리더십
KAC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리더십 스킬, 민권 인식,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기여할 확고한 대인관계(네트워크)를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의 목적은 미래 지역 사회의 새로운 세대를 창조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값진 경험들을 제공하는 데 있다.
리더십 프로그램으로는 멘토십서클, 모의유엔, 전미대학생 리더십 컨퍼런스, 여름방학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있다.

2) 4.29중재 조정 센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12개 지역 사회 기반의 중재 조정 프로그램 중 하나인 KAC 중재 조정 센터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이 관련된 분쟁들을 해결하는 데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이며 사회통념상 합당한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3) Promote Pro-Vote 홈페이지 개설
Promote Pro-vote 캠페인은 소셜미디아 웹사이트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기반을 바탕으로 투표권의 중요성과 유권자등록을 장려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운동이다. Promote Pro-Vote 캠페인은 아직 시작에 불구하다. 본 캠페인은 큰 목적을 추구하며 미래 유권자들의 참여도를 배경으로 그들의 지역사회를 넘어 전 미주에 투표율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캠페인은 연방 하원의원 주디 추 외, 엘 에이 카운티 가주상원 마크 리들리 토마스, 켈리포니아주 임시상원의장으로 지내는 케빈 드 레온 분들과 같이 뜻을 동참하고 있다.

4) 북한 기아종식프로그램 (T.H.I.N.K.)
북한기아종식프로그램인Topple Hunger in North Korea (T.H.I.N.K.)는 2008년에 기획되어, 북한의 심각한 기안과 인권 실태를 널리 알려서 코리안 아메리칸 지역 사회의 자발적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T.H.I.N.K. 홍보대사 프로그램은 북한 주민들이 매일 직면하고 있는 현재 어려움을 인식하고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T.H.I.N.K. 홍보대사는 기아와 식량부족에 수백만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유린 실상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북한의 극심한 기아와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킨다. 북한의 굶주리고, 탄압받고, 감금당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린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타개하려는 시민적 참여에 지역 사회를 동참하게 한다.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북한과 관련된, 특히 기아 문제와 같은 현안에 대해 자기 학습을 하도록 하며, 많은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광범위한 기아 문제를 경감할 수 있도록 정치 지도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KAC는 어떤 종류의 현물이나 기타 구호물을 북한에 보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 다만 KAC의 임무는 굶주림과 계속되는 북한 주민들의 싸움과 관련된 이슈들에 관심을 더 많이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T.H.I.N.K. 홍보대사가 되려면 매우 간단하다! 2016년 T.H.I.N.K. 참가신청서(Application)를 작성하면 된다. KAC사이트에 들어가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www.kacla.org

 KAC ‘새 리더’에 스티브 강 사무차장
“한인사회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우리의 활동”

사진한미연합회(KAC)에 새로운 봉사자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사임한 이후 빈자리를 지난해 사무차장으로 영입된 29세의 젊은 세대인 스티브 강(한국이름 성인)씨가 KAC업무를 맡아 활력을 되찾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KAC 창립 33주년을 기념하는 후원행사를 깔끔하게 마치면서 2016년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사무차장으로 영입된 후 KAC의 대표적인 연례행사인 정치인 초청 오찬 행사(2015년11월 12일 용수산)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기획한 것은 ‘정치 페어’. 정치인들이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어 사무실을 공개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시의원, 카운티 수퍼바이저, 가주 상하원, 연방 상하원 사무실을 모두 초청해 한인 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다는 것 이다. 정치인이 직접 참석하진 않아도 한인 스태프를 초청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안건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당시 행사는 한인타운 커뮤니티 센터 건립, 저소득층 주택, 도로 보수 등 타운의 주요 현안을 주류 사회와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되었고,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강 사무차장은 “가족 이민 문제도 연방 의원을 통하면 해결할 수 있는데 한인들은 이를 잘 활용 하지 못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한인들에게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KAC의 중요과제인 청소년리더십, 분쟁조정, 유권자 등록 재개 등 정치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수완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한인 최초 LA 시의원이 된 데이빗 류 시의원이 후보 시절 캠프에서 한인과 다인종 봉사자들을 조직하고 이끌어 실력을 발휘했으며, 류 시의원 당선자의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마이크 가토 가주 하원의원 보좌관으로도 활동했었다.
사실 강 사무차장과 KAC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KAC에서 시민권 신청 서비스를 받은 것. 데이비드 류 시의원도 지금 강 사무차장의 나이 때 KAC에 있었다며 비영리단체에서 경험을 쌓을 것을 적극 추천했다. 강 사무차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전부터 비영리단체에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에 기회가 됐고 특히 KAC 특성상 커뮤니티와 정치를 모두 접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무차장의 목표는 한인과 타 커뮤니티, 미국사회를 잘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 그는 “한인들은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만 머무르는 경향이 있는데 정치인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인들과 한인 커뮤니티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다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강 사무차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96년 이민해 라크레센타에서 자랐다. 동부의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런던정경대(LSE)에서도 정치•경제•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강 사무차장은 “전공을 살려 한인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커뮤니티와 정치를 모두 접할 수 있는 한미연합회에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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