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에 나지 않은 숨은 1인치 기사] 무대, 전략도 배짱도 없이 여왕에 대들다 대권도전 終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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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대신 쇠고랑?…용산비리 불똥(허준영 비자금) ‘무대가 위험하다’

모진 놈 옆에 있다 마른하늘 날벼락

메인옥새 파동으로 명명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3월 24일 결단으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넜다. 김무성 대표와 친박 최고위원은 3월 25일 최고위에서 그동안 보류된 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갑, 대구 동을, 대구 달성, 대구 수성을 가운데 대구 동갑, 대구 달성, 대구 수성을 3곳을 상정해서 의결했다. 결국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동을과 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서울 송파을까지 무공천 지역이 된 것이다. 청와대의 심중을 반영해 끝까지 유 의원과 이 의원의 여의도 국회 진입을 막으려던 친박의 계획은 끝내 무산됐다. 어쨌든 이번 파동으로 인해 총선 후 청와대와 김 대표 간 전면전은 불가피하게 됐다. 새누리당 사태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아집에 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상수. 김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상수를 염두에 두고,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배짱을 보여줬어야 한다. 김 대표는 결국 잠깐 반기를 들었다가 이내 꼬리를 내렸고, 오히려 박 대통령의 자존심만 건드린 꼴이 됐다. 당장 공천파동 며칠 후인 3월 30일 검찰이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본지가 몇 차례 보도했듯이 이 사건은 검찰 입장에서는 꽃놀이패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치권을 쑥대밭을 만들어놓을 수 있는 카드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나라가 망해 돌아가는 1차적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십상시, 그리고 그들을 추종하는 친박계 정치인들에 있다. 3월 30일 본국에서 벌어진 박근혜 존영 논란은 그들의 오만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 대구시당은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등 4명의 현역 의원에게 ‘대통령 존영(사진의 높임말)을 29일까지 반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해당 사진은 2013년 6월 당에서 배포한 것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을 득표 활동에 활용하지 말라는 요구다. 이런 일들을 조금만 돌아봐도 현재 정권 실세들의 행태는 참으로 치사하고 졸렬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 실세들의 이런 행태는 3년 내내 계속됐다. 김무성 대표는 이런 것을 알고도 당권을 잡았다. 김 대표는 나름대로 박 대통령에 맞서 당을 운영하려 했으나 오히려 긁어부스럼만 만든채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생겼다.

박, 무대 섣부른 행동에 중대결심 한 듯

어쨌든 공천 과정에서 꾹꾹 눌러온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은 임계치를 넘었다. 김 대표 역시 총선 후 대표직 사퇴를 공언했다. 결과적으로 전당대회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친박 대 비박 간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는 거다. 김 대표의 막판 반란은 그 전쟁을 준비한 것이란 얘기가 많다. 청와대와 친박계에 쫓겨나 무소속 출마한 이재오·유승민 의원에게 ‘비박 연합군’의 전략적 제휴를 제안한 뜻이란 거다. 대거 공천받은 친박계는 20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뭉칠 태세다. 김 대표의 강경 카드는 친박계에 포위되기 전 선제공격의 측면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김 대표의 캐릭터로 봐서는 결국 질질 끌려가다 무대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단 김 대표에게는 약점이 너무 많다. 본지가 보도한 둘째 사위 이상균 씨 관련 의혹 및 용산지구 개발과 관련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의 연루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공천파동이 있은 며칠 후부터 허준영 전 경찰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된 것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본지는 지난 2월 25일 허 전 청장의 용산개발비리에 대해 이미 한 차례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본지는 이번 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는 박건홍 코리아에너지 대표가 청와대와 검찰 등에 보낸 탄원서 등을 입수해 단독 보도한 바 있는데, 검찰은 탄원서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본지 보도 약 한 달 후인 지난 30일 허준영 전 사장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소환을 통보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허 전 사장의 측근은 이미 구속기소됐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 파동이 있은 후 곧바로 속도를 높인다는 것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용산 개발 비리 어디로 불똥?

자료검찰은 구속기소한 폐기물업자 손모씨가 허위 하도급 거래 등으로 비자금을 만든 사실을 확인하고 조성 경위와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허 전 사장의 측근인 손씨는 폐기물관리업체 W사의 실소유주였다. 손씨는 W사에서 2010∼2012년 조모씨가 운영하는 S건설사에 하도급 대금을 준 것처럼 거래를 꾸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손씨와 조씨는 하도급 거래가 정상적인 것처럼 만들기 위해 허위 세금계산서까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손씨는 대여금이나 W사 지분 양도대금 등을 명목으로 현금·수표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공소장에 담긴 손씨의 횡령액은 9억여원이다. 검찰은 이런 범행 사실을 토대로 허 전 사장과 측근 손씨, 손씨의 회사 및 거래처를 중심으로 의심스러운 금융거래 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2012년 이후 최근까지 허 전 사장과 손씨 사이에 이뤄진 금품 거래를 면밀히 추적 중이다. 검찰은 입·출금 거래 빈도가 잦거나 고액이 한꺼번에 인출·이체된 경우, 필요 이상으로 동일 유형의 현금·수표 거래가 반복해 이뤄진 경우, 차명 의심 계좌의 유무 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위 거래 등 자금 세탁을 거쳐 여러 갈래로 나눠진 비자금이 허 전 사장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종착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빼돌려진 회삿돈 일부의 용처를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손씨의 메모도 수사팀에 압수됐다. 이미 손씨는 “비자금 일부를 허 전 사장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최종 목표는 이 시기에 허 전 사장에게 건네진 자금이 정치 활동과 관련한 자금으로 쓰였다고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최종 종착지가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시 새누리당 실세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자총 회장은 통상적으로 청와대에서 임명하는 자리인데, 허 전 청장은 사실 청와대의 낙점을 받은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허 전 청장은 여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의 후방지원을 등에 업고 회장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자총 내부의 정설이다. 특히 허 전 청장이 2015년 2월 선거 당시 꺾은 인물은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 간부를 했던 인물이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의 측근이었던 셈이다. 결국 검찰 수사는 허 전 청장을 발판으로 김 대표를 정면겨냥 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친박계, 무대 작살내기 총궐기

청와대에서는 검찰을 동원해 김 대표를 압박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친박계를 동원해 김무성 대표의 힘을 빼놓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무엇보다 총선 성적표다. 특히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새누리당 내 친박계의 십자포화가 김 대표에게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승리한 것도 아니고 패배한 것도 아닌 평균작은 과반 의석을 겨우 넘는 경우라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권이 옥새 파동·유승민 보복 공천 지연 등으로 자중지란에 빠졌지만 기존 의석인 과반을 평균작으로 삼는 데에는 야권의 분열과 야권연대의 지지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둘러싼 친박과 비박, 양측의 갈등도 총선 이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고 대선을 위한 심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누가 선출되는지가 차기 대선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뒀을 때 대권 주자들로서는 당 후보 경선에서 주도권을 쥘 당대표의 선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친박에서는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당대표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비박으로서는 당대표에 나설 뚜렷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차기 대권주자를 노리는 김 대표가 대표 주도 하에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싶겠지만 비박계에서는 정작 대표직에 오를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것이다. 마땅한 대권주자감이 없는 친박과 마땅한 당대표감이 없는 비박 사이의 대권 전쟁은 총선국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 이미 달아올랐다. 지금은 다만 잠정적인 휴전일 뿐이다. 하지만 상황은 점차 김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욕심만 있었을 뿐, 배짱도 전략도 없이 반기를 들었다 오히려 구석에 몰린 형국이다.

새누리당 차기 주자 ‘그 밥의 그 나물’

총선 이후 새누리당 대권 주자로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유승민 의원 등이 꼽힌다. 그동안 줄곧 여권 1위를 달려왔던 김무성 대표는 총선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로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우선 김 대표의 단단한 지지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 당내에서 그를 가만놔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는 세력이 적지 않은 만큼 그가 새누리당의 최종 대권 주자가 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 종로에서 출마해 당내 경쟁자인 박진 전 의원을 물리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인 정세균 의원에 앞서면서 대권주자로서의 기대치를 올리고 있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전 종로 선거에서 승리한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밟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과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람으로 인식되면서 친박 측의 전적인 신뢰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친박 측에서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점찍고 있는 반기문 총장은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내년이 되어서야 대선 참여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여 총선 이후 친박이 바로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친박 쪽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대권주자로 부상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만, 최근까지의 흐름으로 볼 때 그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비록 금배지를 달지언정 새누리당에서의 입지가 극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의 임기 동안 당내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의 대구 동을 무공천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대구의 반발 여론이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주자를 염원하는 대구·경북(TK)지역의 여론이 새롭게 활활 타오르지 않는 한 대권주자 부각은 물론 주변 세력의 구축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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