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특집]중국인 투자회사들의 미국 내 대형프로젝트 투자실태

■ 美 이민국 투자프로그램 (EB-5)활용 1인당 50만달러씩 투자 받아

■ 뉴욕에 신축 중인 27개 대형부동산프로젝트중 5개가 중국투자회사

■ 中 건설회사, 리저널 센터 프로그램 투자이민받아 미국내 빌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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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미국 내 대형 상업용부동산 신축 때 투자이민희망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중국인의 투자이민이 없으면 대형공사가 올 스톱될 지경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건설 회사들이 투자이민신청자의 80%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점에 착안, 미국 내 대형 상업용 건물을 직접 짓기 시작하면서 중국인 투자이민 투자금을 대거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건설회사들은 손쉽게 건축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중국의 국부를 크게 늘리게 되고 중국인 투자이민희망자는 투자원금을 사실상 보장받으면서 빠르게 영주권을 획득하고 있다. 투자이민이 중국입장에서는 국부도 늘리고 영주권도 쉬우면서도 빨리 받는 ‘꿩 먹고 알 먹는’ 제도인 셈이다. 한국인들이 투자이민을 하면서 자영업에 투자, 영주권을 받더라도 사업에 실패해 알거지가 되는 사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중국기업과 중국인들의 투자이민 활용사례는 매우 유익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미 영주권 취득(EB-5)을 위한 투자 실태를 짚어 보았다.
박우진(취재부기자)

▲허드슨야드 트랜치 1,2

▲허드슨야드 트랜치 1,2

지난해 하반기이후 전체공사비가 1억5천만달러이상이거나 투자이민에 따른 공사비 유치액이 4천만달러가 넘는 대형건설공사가 미전역에 27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오피스빌딩이나 콘도미니엄, 호텔, 레크리에이션센터 등 대형 상업용 건물을 지으면서 투자이민을 유치하는 사레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주로 뉴욕 등 미국내 주요대도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는 예외 없이 투자이민을 통한 유치한 자금이 건설공사에 투입되고 있다.

LA가주마켓에 2700만달러의 건축 대출금을 투자한 중국인 투자회사 AJ Capital의 경우도 미국 영주권을 희망하는 중국인 투자자들로부터 1인당 50만달러씩을 투자받아 대출해준 경우와 비슷하다.
뉴욕의 경우도 현재 27개 프로젝트 중 맨해튼 고급콘도미니엄시장이 올해 초부터 냉각되면서 1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26개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제 대형 상업용부동산 건설프로젝트는 투자이민에 따른 투자금 유치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며 투자이민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투자이민신청자 80%가 중국인

바로 이 대형건설공사 투자이민유치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중국인의 투자이민(EB-5)이다. 지난 2015회계연도 투자이민신청자는 1만7691명에 달했고 이중 80%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이들이 50만달러씩 투자하기 때문에 지난 회계연도 투자액이 80억달러, 한화 9조에 이르고 이중 64억달러이상이 중국인 이민신청자의 돈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회계연도 투자이민신청자는 2014년보다 51%, 2013년보다는 무려 2.7나 늘어났다. 이처럼 투자이민이 늘어나는 것은 봇물을 이루는 중국인들의 미국이민이 가장 큰 이유지만, 중국인들은 50만달러를 내고도 이를 돌려받을 수 있는, 사실상 원금보장형의 투자처가 생겼기 때문이다. 투자이민을 신청하면서 원금도 돌려받고 영주권도 쉽게 취득할 수 있다면 여유가 있고 미국이민을 희망하는 중국인이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대형 상업용 건물 프로젝트 27개에 투입된 투자이민 투자금은 무려 56억달러에 달했고, 투자자는 1만120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채 1년도 안됐지만 대형 상업용 건물 프로젝트에 투자한 사람만 지난해의 60%를 넘는 것이다. 1개 건설 프로젝트 당 평균 2억7백만달러씩의 투자이민 투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천문학적 규모인 셈이다. 지난 2015회계연도 투자이민이 가장 드라마틱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올해는 더 더욱 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 투자이민 투자금을 유치해 건설중인 뉴욕 맨해튼 2월드트레이드센터

▲ 투자이민 투자금을 유치해 건설중인 뉴욕 맨해튼 2월드트레이드센터

27개 프로젝트중 뉴욕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17개로 가장 많았고 로스앤젤레스의 가주마켓 프로젝트 등 3개, 마이애미 3개, 워싱턴DC가 2개, 라스베가스와 뉴저지의 저시시티, 보스톤이 각각 1개씩이다. 이중 투자이민 투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라스베가스에 짓고 있는 카지노호텔 ‘리조트월드 라스베가스’로 투자이민투자금만 무려 9억9천9백만달러가 투입됐다. 무려 1998명이 투자이민을 신청하고 투자처로 이 카지노신축공사를 택한 것이다. 전체공사비가 40억달러로 투자이민을 통해 25%의 자금을 유치한 셈이다.

투자이민 신청자는 50만달러투자유치와 함께 1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공사와 관련 1만99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이 공사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무려 4만5554개에 달한다. 즉 투자이민에 따라 의무적으로 창출해야 하는 일자리와 전체 일자리가 2만5천개 여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개발업자는 마음만 먹는다면 2500명의 투자이민을 더 받을 수도 있다.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원금보장형 투자

만약 그렇게 된다면 1억2천5백만달러를 추가로 유치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투자이민신청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자금은 투자금이 아니라 대출로 처리된다. 투자이민을 중개하는 기업이 투자금을 받은 뒤 부동산개발업자에게 론으로 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면 투자이민자는 아주 소액이지만 이자까지 합쳐서 원금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 바로 이 같은 매력에 중국인들은 투자이민을 하면서 자영업보다는 대형건설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원금보장형 투자이민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투자이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중국국영건설회사가 건설중인 마이애미CCCC타워

▲ 중국국영건설회사가 건설중인 마이애미CCCC타워

두 번째로 투자이민 투자금이 많이 투입된 프로젝트는 바로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야드의 트랜치 2공사다, 투자이민신청자 1200명의 투자금 6억달러를 리저널센터로부터 대출받았다. 허드슨야드프로젝트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맨해튼에서 비교적 낙후된 지하철 차량기지가 있는 맨해튼 서부지역을 개발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최근 이 지역에는 고층빌딩이 줄줄이 들어서는 등 맨해튼은 천지개벽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도 투자이민자의 투자금들이 투입된 것이다. 이미 완공된 허드슨야드 트렌치 1공사와 지금 진행 중인 트렌치 2를 합치면 투자이민 유치자금이 1억달러를 훌쩍 넘어 투자이민 유치액만 놓고 보면 사상최대의 공사다, 부동산개발업자는 이 투자유치로 만2천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이 공사에 투입되는 전체인력은 모두 만9천명에 달한다. 여차하면 9천명에 달하는 9백명의 투자이민 투자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맨해튼 그라운드지로, 즉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 자리에 짓고 있는 ‘2월드트레이드센터’프로젝트다, 5억달러의 투자이민신청자 투자금이 투입됐다. 전체 공사비 42억달러의 12%에 해당되는 돈이다. 투자이민전체를 놓고 볼 때 80% 이상의 신청자가 중국인이므로 세계무역센터 재건에도 중국인들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네 번째 큰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에 신축중인 센츄리플라자 프로젝트로 전체 공사비 17억달러중 4억5천만달러가 투자이민자 투자금으로 충당됐다, 총액대비 27%에 달한다. 9백명이 투자했으니 일자리 9천개를 창출해야 하지만 전체 일자리가 1만6백개에 달한다. 그다음 마이애미CCCC타워는 3억5천만달러, 마이애미의 스카이라이즈마이애미는 2억7천만달러, 맨해튼의 ‘세븐 일레븐스’ 프로젝트에 2억5천8백만달러의 투자이민 투자금이 대출됐다.

한국인 선호 개인비지니스 투자보다 안전

특히 한국인들은 투자이민을 할 때 50만달러짜리 비지니스를 구해서 자신이 직접 경영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인들은 5천만달러이상의 대형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 27개 프로젝트 모두가 전체공사비가 1억5천만달러를 넘고, 투자이민투자금만 4천만달러가 넘는 프로젝트다. 중국인들이 사실상 초대형 프로젝트 27개 모두에 투자된 투자이민신청자의 자금 중 80% 이상을 댄 것이다. 27개중 2억달러이상의 투자이민을 유치한 공사가 9개, 1억달러이상을 유치한 공사만 19개이며, 5천만달러이상을 유치한 프로젝트가 24개에 달한다.

▲ 중국부동산개발업자가 추진중인 뉴저지 저지시티 75파크레인

▲ 중국부동산개발업자가 추진중인 뉴저지 저지시티 75파크레인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대형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이민자는 거의 없었으나 그 뒤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4년 이후 자영업투자보다는 대형프로젝트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대형프로젝트의 경우 투자가 아니라 대출로 처리되므로 사실상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50만달러를 투자해서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이민희망자라면 자영업에 투자해야겠지만, 직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약간의 경제적 여유가 더 있는 사람은 무조건 대형프로젝트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원금도 보장받고, 영주권도 손쉽게 받으니, 이것이야 마로 일거양득인 셈이나 마찬가지다.

27개 프로젝트 중 19개는 투자이민 유치금이 전체 공사비의 30%를 넘지 않고 있다. 즉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부동산개발업자들이 공사비를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사가 부도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크기 않기 때문에 사실상 원금을 보장받는 것이다. 부동산개발업자입장에서도 은행에서 대출을 하게 되면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금융비용, 즉 이자가 사실상 10%에 가까운 반면, 투자이민리저널센터로 부터 돈을 빌릴 경우 이자 등 모든 금융비용이 7%정도에 불과함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부동산개발업자들이 투자이민 투자금을 빌리는 이유인 것이다.

부동산개발업자로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50억달러공사라면 약 3%, 1억5천만달러라는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개발업자는 자금조달에 용이한 것은 물론 이자도 싸고 투자이민자입장에서는 원금을 보장받고 영주권을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투자이민 신청자 10명중 8명이상이 중국인이다. 바로 이점에 착안해 중국건설회사들이 미국으로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중국건설회사들이 대형 상업용 건물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중국인들로 부터 투자이민을 유치할 수 있는 이민국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백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건설회사들은 손쉽게 자금을 조달하면서 중국의 국부를 늘리면서 미국을 야금야금 점령해 갈 수 있는 것이다. 한때 온갖 사기가 난무하며 무용론까지 나돌았던 투자이민이 대형프로젝트투자를 통해 되살아나고 이에 따른 과실을 재빨리 중국이 따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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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투자이민 없으면 美대형건설공사 27개 현장 올스톱 상황
■ 지난 해 하반기에만 56억달러 투자금, 투자자만 1만1203명 집계
■ 투자이민‘뉴욕, LA,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베버리힐스’까지 진출

 ‘원금보장형 투자이민 폭발적 증가 추세’

중국 최대건설회사들 앞 다퉈 美 진출

27개 대형프로젝트 중 중국건설회사가 직접 간여한 프로젝트가 5개에 달한다. 중국 국영회사인 ‘중국건축토목주식회사’는 중국최대의 건설회사이자 세계 3위의 건설회사다. 바로 이 중국건축토목주식회사가 직접 마이애미에 대형 공연장 겸 레크리에이션센터인 ‘마이애미 CCCC타워’ 건설에 나서고 있다. 전체 공사비가 9억5천만달러, 11조에 달하는 대형공사, 중국건축토목은 이 가운데 37%인 3억5천만달러를 투자이민 투자금으로 충당했다. 모두 7백명이 투자해 7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실제 창출된 일자리는 1만개에 달한다. 중국국영회사가 중국인의 투자이민 자금으로 미국 내에 대형 건물을 지음으로서 국부를 늘리는 것은 물론 중국인이민자들은 영주권까지 받게 되니, 이만한 애국이 없는 셈이다.

이뿐 아니다. ‘차이나오브어메리카’ 즉 미국의 중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스트래티직 캐피탈은 뉴저지시티에 호화콘도미니엄을 짓고 있다. 이름하여 ‘75 파크레인’이다. 220명으로부터 1억천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고용을 2200명 창출해야 하지만 2809명이 투입되고 있다. 실제고용창출과 의무고용차이, 즉 이 프로젝트의 경우 609명의 일자리는 이른바 ‘투자쿠션’이라고 불린다. 여차하면 이 투자쿠션을 이용해 투자이민 투자금을 더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건설회사인 진후안도 재빨리 미국에 진출했다. 브루클린에 우스텐이라는 호화콘도미니엄을 짓고 있다. 전체 공사비 2억9500만달러, 투자이민 유치액 5천만달러이다, 100명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의무고용창출은 1000명, 실제고용창출은 1570명이어서 투자큐션이 570명에 달해 57명의 투자이민을 더 유치할 수 있다, 2500만달러이상 더 댕길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중국부동산개발회사는 보스톤에 피어스보스톤이라는 콘도와 사무실, 즉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역시 99명으로 부터 5천만달러 투자이민을 유치했고 이는 전체공사비 2억9300만달러의 17%다. 또 쿠아푸라는 중국의 부동산개발회사도 미국회사와 손잡고 맨해튼 이스트 86가 147번지에 ‘1289렉싱턴’이라는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총공사비가 3억4천만달러지만 99명으로 부터 5500만달러를 유치했다. 15% 정도만 투자이민으로 유치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 메트로폴리탄지역의 거대부동산프로젝트 27개중 5개는 중국건설회사가 직접 시공에 나서고 있다. 중국인 투자이민 희망자들의 투자금으로 중국회사가 건물을 짓는 것이다. 지금은 27개중 5개지만 앞으로 중국건설회사들이 직접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직접 시행하는 사례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이민 신청자의 80%이상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이 알짜배기 돈을 중국기업이 사용한다면 중국은 ‘땅 집고 헤엄치는’ 격으로 국부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미국 이민국의 투자이민 프로그램 ‘EB-5’ 제도가 기업의 국적을 따지지 않고 단지 10명의 미국인 고용만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중국기업이 미국에 진출, 얼마든지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中완다그룹, 시카고 시장 영입 호텔사업추진

중국최고부자가 소유한 중국최대의 상업용부동산개발회사인 ‘완다’는 최근 시카고에 대형호텔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직접 리저널센터를 설립하고 투자이민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 시카고시장 리차드 달리를 이 리저널센터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완다비스타호텔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시카고시의 허가를 받음에 따라 곧 자체 리저널센터를 통해 투자이민 유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는 지난 2013년 컨벤션센터를 신축하다 좌절된 이후 완다비스타호텔 프로젝트를 통해 시카고의 부동산 붐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시카고 부동산 붐이 인다면 그 상당수의 자금도 중국 투자이민을 통해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다그룹은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 완다비버리힐스호텔을 추진 중이며 이 호텔부지 옆에 일단 허가가난 콘도미니엄부터 짓고 있다. 이미 2014년 4억2천만달러짜리 프로젝트에 전체 공사비 중 일부를 투자이민을 통해 유치하면서 중국인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를 통한 투자이민신청에 물꼬를 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 센츄리플라자

▲ 로스앤젤레스 센츄리플라자

미국정부의 투자이민관련 투자지역은 경제가 낙후된 지역으로 제한되고 있지만 신규일자리만 창출하면 되기 때문에 심지어 부유층거주지인 베버리힐스에도 허가가 나고 있다.
경제낙후지역(리저널 센터)을 결정하는 12가지 범주에만 부합한다면 사실상 어디나 가능한 것이다, 최근 27개 대형프로젝트 중 부동산개발업자가 자체적으로 리저널센터까지 만드는, 이른바 인하우스리저널센터가 2월드트레이드센터를 건설하고 잇는 실버스타인, 뉴욕의 엑스텔 그룹등 5개 프로젝트에 해당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인하우스리저널센터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신설된 리저널센터의 대부분이 대규모부동산개발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이민의 대세가 된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개발 투자이민이 급증한 것은 이민주선자, 즉 리저널센터와 투자이민희망자들이 투자금회수를 위해 론모델, 즉 대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에쿼티, 자산개념의 잘못되면 돈을 돈을 못차는 투자는 피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부동산개발업자가 건설중인 보스톤 피어스

▲ 중국부동산개발업자가 건설중인 보스톤 피어스

한국 건설그룹도 미국 부동산 진출 고려해야

이민사회에서는 크고 작은 투자이민사기가 그치지 않았다. LA한인사회에서도 이문규변호사가 바로 이 점을 착안해 투자자들로부터 5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다가 사업 부진으로 투자사기 혐의로 수배 중 한국으로 도망갔다가 체포되고 미국에서도 벌금 1천만달러를 선고받았다. 이변호사는 자신이 화학공장을 짓는다며 투자이민을 희망하는 한국인으로 부터 50만달러씩을 받았다가 일부는 자신이 챙기고 일부는 날려버림으로써 투자이민희망자들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고 일부는 한국으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투자한인들은 투자이민을 하면서도 경제가 낙후된 지역에 투자해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규정에 집착, 잘못된 어드바이스를 받아 시골지역에서 50만달러짜리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돈을 몽땅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시골에 들어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도 모두 날려버리는 최악의 케이스인 것이다. 현재 코리아타운 5가와 웨스턴의 가주마켓의 경우도 바로 이런 케이스다. 중국인 투자회사인 AJ캐피탈그룹이 영주권을 희망하는 54명으로부터 1인당 50만달러씩 총 270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아 건축론(Construction Loan)을 받았다.

반면 중국인들은 대규모프로젝트, 특히 대형부동산프로젝트에 원장보장형 상품에 투자한다. 물론 이 경우 당장 먹고 살 자금이나 취업 등의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사실상 원금을 고스란히 되찾는 반면 임시영주권을 투자 뒤 2-3개월만에 받고 3년 뒤 제약조건이 없는 정식영주권을 받게 된다.

그러니 중국인들은 자영업보다 대규모프로젝트를 통한 투자이민을 추진하는 것이다. 거기다 중국건설업체들이 미국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투자이민 자체가 미국을 살찌우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더 부유케 하는 방편이 되고 있다. 좀 과장하면 중국인 1명이 투자이민을 신청하면 중국기업이 50만달러를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도 여유만 된다면 대형건설회사들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한국인의 투자이민도 국부를 살찌우는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건설업체의 미국진출이 용이하지 않겠지만, 중국인의 투자이민을 통한 국부창출은 한번쯤 진지하게 스터디를 해볼 만한 사례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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