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사회 ‘웃기는 세상, 꼴불견 세상

■ 남의 단체 행사 참석해 밥얻어먹고 행사치르는 얌체 단체

■ 복지협 회장이취임식 마치자 다른 배너 붙히고 별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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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살다 보니 별일도 다 있더라’

우리말에  ‘손 안 대고 코 풀기’란 말이 있다.
즉, 일을 힘 안 들이고 매우 쉽게 해치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마디로 나쁜 쪽으로 비유할 때는 도둑놈 심뽀라 할 수 있다.
최근 코리아타운에서 남의 행사에 와서 ‘손 안 대고 코 풀기’ 로 얌체 짓을 한 단체들이 구설수로 떠올랐다.  하는 짓이나 행태가  몹시 이상하고 우스워 그냥 보아 넘기기가 어려웠다.
지난 15일 오전에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는 ‘전미한인복지협회’ 의 제9대 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주최측은 원래 100명 정도 초청을 했다. 그런데 주최측으로볼 때 약 30명 정도가 더 많이 참석한 것 같았다. 취임식 행사라  참석자가 많으면 주최측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식사비가 더 나오니 걱정은 되지만 행사에 사람이 많이 왔으니 우선 반가웠다.
점심 식사도 끝나고 2부 축하 공연 순서도 끝나는 마당에, 한 참석자가 ‘이제 행사가 끝났지요. 우리가 좀 도울게요’ 하면서 무대 중앙에 부착된 주최측 배너를 떼기 시작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제9대  준 최 회장은 속으로 ‘누가 우리를 도와주는구나’라고  좋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주최측 배너가 떼어지면서 그자리에 다른 배너가 부착됐다. ‘대한노인회 미주….’ 라는 단체 이름에 ‘북한 핵무기 반대’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같은 배너를 부착한 일단의 사람 들은 그 배너를 두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준 최 회장은 ‘아니…남의 행사에 와서 이 무슨 짓들인가!’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그때서야 이상한 배너를 부착한 관계자들이 사과를 해왔다.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미국에서 국내 단체의 지부가 ‘북핵’ 활동을 했다는 것을 보고하면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국내 노인회 미주 지부가 자신들이 그런 활동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남의 단체에 슬쩍 끼어들어 들었다는 것.
이날 슬쩍 끼어들기를 주동한 인물은 그 노인회 미주 대표라는 P목사와 이날 행사를 도왔던 K 씨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사우스베이 지역에 있는 노인들 30여명이 동원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호텔 음식 공짜로 먹고 자신들의 욕심도 채워 일거양득이 된 셈이다. 말하자면 130여명의 동포들이 LA에서 ‘북핵’규탄 대회를 한 것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이날  복지협회 이,취임식 행사를  주최한 준 최 회장은 본보 기자에게 “내 80평생 생전에 이런 꼴 은 처음 본다”면서 “어떻게 사람들이 그처럼 얌체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기가 찰 뿐”이라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더군다나 초청도 안한 사람들이 30여명이나 더 오는 바람에 식사비를 900여불이나 더 지불했다”면서 계속 혀를 차고 있었다.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한미동맹협의회
두 단체, 접대비 아끼려 행사 남의 장소 빌 붙어치르려다…
“어떻게 이런 유치한 발상을…”

메인옛말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필요한 것이 있는 기회에 하고자 하는 일을 해버린다는 뜻이다. 제사가 곧 돌아오는데, 제삿날이 오면 떡도 하고 음식도 장만해서 제사를 지내야 하는 것이 한국인의 제사의례다. 그런데, 아직 제삿날은 오지 않았지만, 꼭 제사에 필요한 떡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떡이 생긴 김에 제사를 지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이 생기게 됐다고 한다.
지난 3월 26일은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탄신 14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맞아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행사 장소를 처음에는 26일(토) 오전 11시 JJ 그랜드 호텔로 잠정 결정을 했다. 그런데 참석자 수도 문제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접대비(식사비)도 사실상 문제였다. 그래서 참석자들에게 20달러 회비를 도네이션 받기로 정했다.
한편  OC에 본부를 둔 한미동맹협의회에서 같은 날인 3월 26일에 한미동맹 결속의 날을 기념 한다 며 26일 오전 11시에 용궁 식당에서 개최키로 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양쪽에 다리를 걸친 한 관계자가 이왕이면 두 단체가 한 장소에서 하면 좋을 것 이라며 일을 꾸몄다.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쪽에다 ‘이날 용궁으로 와서 함께 행사를 하면 점심 식사값은 한미동맹협의회에서 후원 할 것’이라고 은근히 전했다.
이에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측은 장소를 용궁으로 변경하면서 자신들 후원자나 친지들에게 ‘26일  용궁에 그냥 오시면 식사 대접하겠다’고 전화로 알리기에 바빴다.
한편 한미 동맹측에서도 주위에 이메일로 ‘한미동맹 결속에 공헌한 R회장 생일 축하도 26일 용궁 식당에서 하니 참석해달라’고 했다.

지난 26일 용궁식당 2층 홀에는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에 온 사람들이 자리를 선점했다. 그런데 중앙 무대에는 두가지 배너가 걸렸다. 위에는 ‘이승만후원회’ 아래는 ‘한미동맹’ , 그리고 축하화환도 ‘이승만 후원회’와  ‘한미동맹협의회장’ 축하화환도 자리 잡았다.
이같은 와중에 이승만 후원회측이 팜플렛도 돌리고 1부 예배와 2부 기념행사를 일방적으로 진행 했다.
뒤늦게 도착한 한미동맹협의회측은 2층 행사장에도 가지 못해 1층 식당을 급히 자신들의 행사장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행사를 진행했다. 원래는 함께 하기로 한 것인데 서로가 서로의 욕심을 차리다보니 뒤틀어져버렸다.
2층에서 이승만후원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무대에 부착된 ‘한미동맹협의회’ 배너가 떼어지고, 축하화환도 아래층으로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래층에서 졸지에 따로 행사를 한 R회장은 ‘저 윗층의 식사비는 우리와 관련 없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용궁 식당측은 위층의 ‘이승만후원회’의 대표인 K 회장에게 ‘위층 식사비를 내셔야 한다’고 하는바람에 K회장이 속칭말로 바가지를 써 2천 달라 가까운 비용을 물어냈다.
자신들의 단체 활동을 남의 단체에 빌 붙어서 하려다 망신을 당하는 꼴은 결과적으로 “국부”로 존경받아야 할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된 것이다.
이처럼 LA 한인사회를 비롯한 동포사회는 끊임없는 탐욕과 이전투구의 양상을 벌이는  소위 한인 단체 지도자들의 꼴불견에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없다. 겉으로는 ‘봉사자’입네 하고 떠드는  LA 한인사회 지도자들의 작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꼴불견에 기가 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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