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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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의 방관자들

한상진요즈음 코리아타운에서 소위 ‘묻지마 폭행’이 자주 발생해 모든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지난달 LA 다운타운 노인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85세 한인 노인이 노숙자로 보이는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사망했던 참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번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이모 씨 (여,65)가 부랑인으로 보이는 한인 여성으로부터 다짜고짜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나는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 피해 여성은 내가 평소에 잘 아는 여성분으로 나중에 피해 이야기를 듣고 더 크게 놀라고 분했다.
시크릿 가드의 무책임 행동
사건 내용을 보면 이분은 지난 4일 오후 4시께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8가 로데오 몰 인근 인도를 걸어가던 중인데 느닷없이 갑자기 공격을 해 온 30대 한인 여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날 이씨는 한인타운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나와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30대 여성이 나타나 다짜고짜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가 정신질환자 같았다는 것이다. 그 폭행으로 그 여성은 4일을 요하는 진단을 받았는데, 파상풍 예방주사까지 맞았다고 한다.
피해 여성의 말에 의하면 당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 그 로데오 몰 안의 시큐리티 가드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지만 그 시큐리티 가드는 로데오 몰 밖의 일이라면서 멀리서 구경만 하고 주위의 도움 요청을 거부했단다. 문제의 가드는 묻지마 폭행 사건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해서 경찰을 부른 것 같은데 목격자들한테 자신이 경찰을 불렀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피해 여성의 말에 의하면 가드는 경찰이 도착하자 숨어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목격자들을 찾는데 힘들어 했단다. 나는 나중  인터넷 신문 기사에서 이 사건을 읽었는데 가드의 무책임하고 무신경 한 행동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어떻게 자신이 근무하는 몰 안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모른 척 하는 행위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본다.
그리고 나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대낮에 여성분이 미친 여자에게 폭행당하는데 주위에 여러 명의 남성들이 직접 뛰어들어 말리지 못하고 로데오 몰 안으로 시큐리티 가드를 부르러 갔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나이든 한 여성분이 젊은 여자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 말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로데오 몰로 들어가 가드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화가 치솟았다.

이런 남성들은 그 피해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나 딸 아니면 부인이었어도 그저 보고만 있었을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가해자가 무기를 든 흉악한 강도가 아니고 그저 정신이상자 여성이 묻지마 폭행을 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방관만 하고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나는 얼마 전 카톡으로 주위 분들에게 비상시에 신변 보호에는 개스 총이 아주 큰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래서 필요하신 분들의 요청에 따라 내가 경찰학교까지 가서  가스총을 구입해 드린 적이 있다.
이번의 피해 여성도 평소에 가스총을 소지하고 다녔다면 무차별 폭행을 면했으리라 생각한다.

‘주위의 방관자’
요즈음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특히 한인 노인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및 강도’ 행위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 폭행자들은 노인들이 반항에 약하고 대처에도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아 미리 범행 장소를 택하여 공격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최근에도 한인타운 지역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홍모 씨는 LA 다운타운에서 볼 일을 본 뒤 버스를 타고 돌아와 코리아타운 인근 맥아더파크 지역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범죄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홍 씨가 횡단보도 중간쯤을 건너가고 있을 때 마주오던 히스패닉 남성 3명이 끌고 가던 쇼핑카트를 홍 씨에게 고의로 부딪혔고 이에 도로 바닥에 넘어진 홍 씨는 일어나서 항의를 하려다 혹시 더 큰 봉변을 당할까봐 가던 길을 다시 걸어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홍 씨가 일어서는 순간 다시 괴한들이 뒤에서 그를 밀쳐 또 다시 넘어졌고, 이때 이들 괴한 중 2명이 홍 씨를 일으켜 세워주는 척하며 주머니에 있던 현금을 꺼내 달아났다는 것이다.
홍 씨는 이 같은 폭행으로 어깨 골절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이 같은 범죄가 특히 노인들을 노려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노인아파트 거주 한인 노인들 가운데 한인타운 지역에서 비슷한 폭행 및 강도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상당수 있어 서로들 조심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노인들이 길을 다닐 때 낯선 사람을 조심하고 될 수 있으면 혼자 다니지 말고 여러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인파가 많은 곳으로 다녀야 한다. 특히 어두운 밤길에는 절대로 혼자 길을 걸어가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공격을 당할지 모른다.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당할 경우 반듯이 주위의 도움을 받아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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