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우정사업본부’ 실리콘벨리와 뉴욕에 대형부동산 매입 박차

■ 국민연금: 인베스코와 LA실리콘비치에 런웨이플라야비스타 공동매입

■ 우정본부: 아마존 세든 뉴욕빌딩 매입 17년계약 옵션포함 최장 3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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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 속
한국 공기업들 대형 부동산 속속 매입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 플라야비스타의 ‘실리콘비치’에도 국민연금이 대형 주상빌딩복합빌딩을 매입하는가 하면 맨해튼 아마존입주빌딩을 한국우정사업본부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에 매입을 마쳤고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중 투자를 마무리짓게 된다. 올해에도 한국연기금의 미국부동산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 IT기업들이 입주한 빌딩을 한국자본이 매입함으로써 한국인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 본보는 지난달 최근 2년간의 한국자본의 미국부동산 투자실태를 조명한데 이어 이번호에는 최근 확인된 뉴욕과 LA의 투자사례를 살펴본다.
김 현(취재부기자)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에 미국 제2의 실리콘밸리로서 ‘실리콘비치’로 불리는 로스앤젤레스인근 플라야비스타에 세계적 투자회사 인베스코와 4억7천만달러 상당을 공동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야비스타는 마리나덜레이와 맞붙은 곳이다. 본보가 델아웨어주 국무부등에 확인결과 국민연금은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세계적 투자회사 인베스코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9일 델라웨어주에 ‘런웨이 오너 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로스앤젤레스 등기소 확인결과 이 ‘런웨이 오너 유한회사’는 지난 2월 10일 ‘플라야 런웨이유한회사’로 부터 런웨이플라야비스타로 알려진 부동산 3채를 4억7208만 450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리얼딜닷컴은 4억75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했으나 계약서 확인결과 매입총액은 4억7200만달러상당이었다.

플라야비스타, 이베스코와 4억7500만달러 매입

더리얼딜닷컴은 이달 초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1년간 LA에 투자한 외국국가순위에서 한국이 5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연금이 인베스코와 함께 플라야비스타 부동산을 4억7500만달러에 매입함으로써 한국이 싱가폴, 캐나다, 카타르, 노르웨이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더리얼딜닷컴등이 국민연금의 투자액을 밝히지 않아 정확한 투자액은 알 수 없으나, 국민연금이 ‘실리콘비치’에 든든한 뿌리를 내린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왼쪽) 국민연금이 인베스코와 공동매입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 ▲국민연금이 인베스코와 공동매입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 - 1번은 대형상가, 3번은 고급아파트, 2번은 나대지

▲(왼쪽) 국민연금이 인베스코와 공동매입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 ▲국민연금이 인베스코와 공동매입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 – 1번은 대형상가, 3번은 고급아파트, 2번은 나대지

본보가 로스앤젤레스등기소확인결과 국민연금이 투자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는 ‘12746 웨스트 제퍼슨블루버드’[지도1]의 대규모 상가와 바로 인근의 아파트와 나대지등 3채의 부동산으로 면적은 14에이커에 이른다. 이중 12746소재 ‘런웨이플라야비스타’는 이 부동산 전 주인이 3억달러를 투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해 22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2만3천스퀘어피트규모의 사무용 공간 등이 들어서 있다. 모두 5개의 대형빌딩으로 이뤄진 이 주상복합단지는 모두 지난 2014년과 2015년 신축됐다.

일부 언론은 런웨이플라야비스타에 마이크로소프트, 유투브, 페이스북등이 입주해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대형 IT기업은 런웨이플라야비스타 바로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이 이용하는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럭서리 시네마크극장, 홀푸즈마켓, 은행, 레스토랑등이 입주했으며 조만간 고급리테일시토어 프레드 시갈, 할스 바 레스토랑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또 이 건물과 인접한 ‘12760 웨스트 밀레니엄로드’[지도3]에는 11만4천스퀘어피트, 420유닛의 아파트가 2014년 건립된 상태다. 마지막 3번째 부동산은 두번째 부동산과 동일한 크기로 바로옆에 위치한 나대지[지도2]이다. 앞으로 이 지역은 추가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IT 기업 실리콘비치 진출 가속화

국민연금에 이 부동산을 매도한 링컨프라퍼티는 2012년 9월 14일 불과 1116만달러에 부지를 매입했고 건물신축비용까지 포함, 총 3억달러를 투자했으므로, 약 4년만에 1억750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4년만에 약 60%의 투자수익을 올린 셈이어서 국민연금의 매입액이 조금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국민연금, 런웨이플라야비스타 매입계약서

▲ 국민연금, 런웨이플라야비스타 매입계약서

국민연금의 투자에 앞서 지난 2014년 12월 4일 구글은 플라야비스타지역의 12에이커규모의 나대지를 1억2천만달러에 매입했다. 에이커당 천만달러상당에 매입한 것이다. 이 부지 또한 국민연금에 부동산을 매도한 링컨프라퍼티소유였다. 대지 만으로만 비교하자면 국민연금이 매입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는 에이커당 3400만달러에 달하지만 대형상가와 아파트 등이 신축됐음을 고려해야 함으로 획일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구글계열사인 유투브도 이미 지난 2012년 2월 4만천스퀘어피트규모의 사무용공간을 임대해 입주했다. 또 야후가 13만스퀘어피트규모의 사무용공간을 임대할 계획이다. 특히 훼이스북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런웨이플라야비스타’ 바로 옆의 ‘12777 웨스트 제퍼슨 블루버드’에 3만5천스퀘어피트를 임대한데 이어, 만5천스퀘어피트를 추가임대, 총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유투브등 세계적 IT기업들이 앞 다퉈 입주하는 실리콘비치, 산타모니카와 베니스비치를 중심으로 형성된 실리콘비치에 국민연금이 대형부동산을 매입, 닻을 내림으로써 한국 IT 기업의 실리콘비치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뉴욕 맨해튼 5애비뉴인근 아마존입주빌딩의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정사업본부는 뉴욕 맨해튼 ‘7 웨스트 34스트릿’의 12층짜리 빌딩의 지분 49%를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로 부터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크로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건물의 시가는 약 6억달러로 추정되며, 우정사업본부는 3천억원을 투입할 게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말 전체 인수금액의 절반인 1500억원을 직접 투자형태로 지급했고, 나머지 1500억원은 현지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즉 1500억원을 현지 은행에서 빌려서 투자한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투자기간은 10년이며 연간기대수익률은 6%라고 밝혔다.

이자부담 없다면 약 7.5% 수익률 기대

뉴욕지역 모기지 금리가 이달 초 현재 15년 만기는 2.75%, 30년 만기는 3.44%인만큼 10년간 1500억원을 빌릴 경우 연리 약 2.7% 정도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이자율이 아직은 낮은 만큼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추산한 연간기대수익률은 1500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을 계산한 것이라고 보면, 만약 이자부담이 없다면 약 7.5%상당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셈이다.

▲(왼쪽) 우정사업본부가 49% 지분을 매입한 뉴욕 맨해튼 아마존센터빌딩 ▲ 아마존닷컴 빌딩리스계약서

▲(왼쪽) 우정사업본부가 49% 지분을 매입한 뉴욕 맨해튼 아마존센터빌딩 ▲ 아마존닷컴 빌딩리스계약서

맨해튼 5애비뉴 34가에 위치한 이 빌딩은 건평이 47만7천스퀘어피트규모로, 맨해튼의 쌍방향대로인 34가를 사이에 두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마주하고 있다. 맨해튼은 섬이기 때문에 협소한 반면 고층빌딩이 즐비해 교통량이 폭주하는 것은 감안, 대부분 원웨이로 돼 있지만 우정사업본부가 지분을 매입한 이 빌딩의 소재지 34가와 42가, 57가등 6개 지역만 쌍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그만큼 이 빌딩은 맨해튼 요지중 요지에 위치한 것이다. 특히 이 빌딩은 세계최대의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이 지난 2014년 건물전체를 18년간 임대, ‘아마존풀필먼트센터’로 불린다. 그러나 본보가 뉴욕시등기소 확인결과 아마존닷컴은 리스계약을 갱신, 5년간 3번 연장할 권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2045년까지 31년간 임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리스계약서는 지난 2014년 11월 14일 건물주인 보나도측과 체결했으며 이 계약서를 지난해 3월 12일 등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에서 리스계약기간은 2032년 7월 31일까지였으나 아마존은 자신들이 원할경우 3차례에 걸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리스계약 연장갱신은 2030년 12월 1일, 2035년 12월 1일, 2040년 12월 1일 등 3차례 5년씩 가능하다. 만약 이렇게 3번계약이 연장된다면 31년 장기계약이 된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 31년간 세계적 닷컴기업을 세입자로 둠으로써 렌트걱정없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도 북미지역 부동산 투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시카고의 빌딩,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아틀란타의 AT&T타워등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맨해튼 ‘150이스트 52스트릿’에 3천스퀘어피트규모의 뉴욕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약 9백억달러, 한화 약 백조원상당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4억달러를 미국과 캐나다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맨해튼 빌딩 매입에 약 1억3천만달러가 투자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내에 2억7천만달러정도가 북미지역 부동산에 추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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