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새로 출범하는‘로라 전’신임 한인회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

진정한 봉사단체로 면모 갖춰 한인회 이미지 탈바꿈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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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통해 생산적 한인회 이끌겠다’

로라 전

▲ 제 33대 LA한인회장 로라 전 박사

제 33대 LA한인회장 로라 전 박사가 28일 취임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1.5세대 최초 여성 회장으로 7월 1일부터 2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한인사회에서는 역대 회장 중 취임식을 가장 검소하게 치루는 로라 전 회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대부분의 역대 회장들은 대형 호텔에서 이∙취임식을 가졌는데 이번 로라 전 회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LA한인회관에서 조촐하게 치룬다고 한다.

지난 5월에 제 33대 회장으로 당선 이후 로라 전 회장은 LA한인회의 새 바람을 넣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고 한다. 우선 참신한 인물들을 영입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언론에 광고를 통해 이사들을 모집했으며, 직접 이사 후보자들을 찾아 이사회에 동참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뛰어 다녔다.

로라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 이사회에는 직능별을 중시해 미 주류사회와 네트워크를 효율 적으로 하고, 커뮤니티 구심체로서 한인회가 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위함이다. 그리고 비영리 단체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운용할 계획이다.

이사회 활성화 통해 재정 정상화 마련

로라 전 회장은 우선 한인회 이사회의 기능을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규정한 원칙의 비영리단체로 운영할 생각이다. 로라 전 회장은 지난날 한인건강정보센터를 창설해 오늘날 수백만 달러의 재정을 운용하는 비영리단체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한인회 이사회의 체질개선을 시작해 전문화된 이사들에 의해 운용되어 생산적인 한인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로라 전 회장의 구상이다.

지난날 회장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으로 한인회를 꾸려가는 행태는 로라 전 회장 시대에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형태로든 자급자족을 해야한다. 자신의 2년 임기동안 자립의 터전을 구축해야 한다. 더 이상 회장의 주머니에서 단체를 꾸려가는 비영리단체는 존재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사회를 활성화 시켜야 하고, 이사회가 한인회 사업이나 재정을 책임지는 풍토를 마련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전문화된 이사들을 많이 참여시켜 생산적인 이사회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라 전 회장이 최근 영입한 우선 새로운 이사에 스티브 강(29) KAC 사무차장이 포함됐다. 스티브 강 사무차장은 콜럼비아 대학과 런던 정경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지난해 데이빗 류 LA시의원 선거 캠페인 선거 본부에서도 활동해 그 진가를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공석인 KAC사무국장의 임무를 맡아 KAC를 확실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KAC 자체가 1세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체인 만큼 한인회를 주류사회에 접목 시키는 일에 스티븐 강 새 이사가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한인회 새 이사에 현재 USC 한국 전통도서관의 조이 김 관장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USC 한국 전통도서관은 미국내 대학 도서관 중에서도 가장 많은 한국 관련 도서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미주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 등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 역사에 관한 자료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이같은 역사적 유물을 지니고 있는 도서관의 책임자가 한인회 이사로 동참한다는 것은 한인회 이사회의 격을 높혀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젊은 세대를 이사회에 영입하는데 난관도 있다. 현실적으로 20-30대 젊은 세대들이 한인회 1년 이사회비 1,500달러를 납부하는데 여러가지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존의 이사들은 1년에 1500달러의 이사회비를 감당할 수가 있었지만 젊은 세대들은 당장 1500달러를 쉽게 지출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젊은 이사 이사회 부담 덜어줘 참여 폭넓혀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는 속담처럼 능력있는 젊은 이사들을 후원하는 인사들이 생겨났다. 한 인사는 “내가 젊은 이사의 이사회비를 대신 후원하겠다”며 “그 대신 그 젊은 이사들은 열심히 활동을 하여 한인회 기금 모금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라 전 회장은 이같은 젊은 이사들의 이사회비 후원을 확대시켜 젊은 이사들의 사기를 진작 시키는 방안을 증진시키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젊은 이사들과의 짝짓기 후원은 젊은 이사들에게 커뮤니티 봉사의 사명감을 심어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로라 전 회장 시대가 되면서 한인사회에서도 종래의 한인회에 대한 무관심에서 새롭게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BBCN뱅크에서 은퇴한 김상훈 전 이사는 “한인회가 한인동포사회에 구심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제는 동포들도 한인회에 기금을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어 커뮤니티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렇게 말한 김상훈 이사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한인회도 스스로 위상을 높여 한인사회가 동참 할수록 진정한 봉사단체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로 제 33대 한인회 인수위원회는 차기 이사진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LA한인회 사무국 은 현재까지 약 20명이 차기 이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인회 관계자는, 제임스 한 회장이 오는 6월 30일 자신의 회장 임기를 마감하고, 새 이사회에 신임 이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인회 반세기 역사상 전임 회장이 다음기에 이사로 참여하기는 제임스 안 회장이 처음이다. 전직 회장으로서 회장을 도와주면 더 좋은 한인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세대교체 등 한인회 개혁안 긍정적 평가

한편 로라 전 회장이 공약한 세대교체 등 한인회 개혁안은 긍정적 평가지만, 한인회 운영에 필요한 연 예산 약 35만달러 마련 방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로라 전 회장은 이를 위해 한인회 발전 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고도 생산적인 기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로라 전 회장이 취임하면 우선 부닥치는 과제가 한미 동포재단의 정상화 문제이다. 현재 끝없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한미동포재단 내분을 수습하는 길이다. 한인사회에서는 분쟁 당사자 간의 화해가 이뤄져 한인회관의 운영이 정상화 되어야 하다는 여론이 드세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포대’처럼 한인사회가 일단은 새로 출범하는 로라 전 제 33대 LA한인회장을 박수를 치면서 환영하며 키워보자.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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