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기원 사태 4탄] 중국에 위촉한 국기원 ‘홍보대사’의 아리송한 행적

현지 태권도인 조차도 존재 몰라 아리송…정체 둘러싸고 뒷소문 무성

롱차이 국기원컵 개최 지원금 2천만원 한도초과 6천만원 지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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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중국 홍보대사 ‘이향화’가 누구야?

국기원의 해외 지원금 난맥상이 서서히 노출되고 있다.
국기원의 오현득 원장은 본보가 지난호(2016년7월17일자)에서 단독기사로 보도한 국기원 부정 의혹 사건에 대한 질의서에 대하여 ‘해명자료’(별첨 참조)를 통해 성의 없는 주장을 폈다. 이 같은 성의 없고 투명하지 않은 답변으로 국기원측은 더 큰 의혹을 받는 입장이 되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 5월 중국에서 개최된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와 관련해 과거의 국기원컵2천만원 한도의 지원금 규정을 벗어나 6천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국기원측은 “6천여만원이 아닌 6천여만원이 지급 됐다”고 인정하면서 “해외 국기원컵, 태권도한마당 개최는 이사회에서 예산 편성이 의결되어 2014년부터 현재까지 20여개 국가에서 추진해 왔으며 지원금도 각 국의 상황을 고려하여 1억2천여만원(네팔)-2천여만원으로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본보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기원컵 대회와 관련해서 지원금이 2천만원 이상 지급된 실적이 없었다. 국기원측은 “해외 국기원컵, 태권도 한마당 개최는… 각국의 상항에 따라 지급된다”고 주장하면서 국기원컵과 태권도한마당을 둥그려서 지원금이 많이 나갈 수가 있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하지만 이 답변은 꼼수가 섞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것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오현득

▲ 중국 국기원컵과 관련해 지원비로 6천만원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현득 국기원장과 국기원 중국 홍보대사 이향화 사범.

국기원에서 해외로 지원하는 대회는 주로 국기원컵과 태권도한마당 축제이다. 일반적으로 태권도한마당은 규모가 커서 지원금이 국기원컵 보다 많다. 그런데 국기원측은 본보에 대한 답변에서 이를 구분하지 않고 <국기원컵, 태권도 한마당>으로 합처서 답변을 했다.

현재 국기원에서 해외를 관장하는 국제사업팀(팀장 고광문)을 포함해 다른 부서 고위 직원들 조차 지금까지 국기원이 국기원컵 대회에 2천만원 이상 지원한 실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미국의 태권도 연합체인 ATU, AMA, WTU 등의 임원들도 ‘미국 등지에서도 국기원컵과 관련해 1,500만원이 넘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기원측은 본보가 2014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국기원컵과 관련해 각국에 지원한 액수를 밝혀 달라고 했으나 아예 답변 조차 하지 안했다. 이는 국기원이 지원한 액수에 대해 밝히지 못할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약 국기원 측이 지원한 액수에 하자가 없다면 당연히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밝혔어야 할 것이다. 이를 투명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해외 지원금의 난맥상이 얽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기원은 해외지역에 지원을 할 경우, MOU 체결을 통해서 해외의 순수 태권도 운동 연합체들과 체결하여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지난 5월에 개최된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는 순수 태권도 단체가 아닌 베이징에 소재한 건정룡문화교류유한회사라는 일반 사기업인 드래곤 마이닝 홀딩스의 산하 회사가 주관한 것이다. 이 회사는 태권도 산업을 홍보하면서 이윤을 내는 네트워크 회사이다.

본보는 순수 태권도 운동단체에 지원하지 않고 왜 영리 회사에게 지원금을 지원 했는가라고 질의 했으나 이에 대하여는 답변 조차 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태권도 사범들은 이번 국기원 측의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 지원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특정 비즈니스 업체가 주관하는 태권도 대회에 규정보다 3배 이상인 6천만원을 지원한 처사를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홍보포스터

▲ 국기원의 과다 지원을 받은 중국 업체 홍보 포스터

풀리지 않는 의혹들

이같은 편법 지원금 지원에 대하여 중국에 있는 일부 사범들은 <‘이향화’라는 태권도인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라고 전해왔다.
본보는 지난호 기사에서 “제 1회 중국 국기원컵 개최는 오현득 당시 원장직무 대행이었던 행정부원장이 중국 현지의 모 태권도 여성 L씨와의 부당거래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본보는 기사에는 밝히지 않았으나 국기원장에게 보내는 질의서에는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와 관련해 현지 한국계 태권도 여성 ‘이향화’(영어명 리사 이)씨와 오현득 원장 간에 불미스런 소문도 중국 현지에서 퍼저 나가고 있습니다. ‘이향화’씨와 오현득원장 그리고 국기원과는 어떤 관계입니까?>라고 질의했다.

이에대해 국기원측은 답변에서 <‘이향화’씨는 태권도인으로 2016년 3월 ‘국기원 중국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으며, 불미스런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음해성 내용으로 이를 보도할 시 민형 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국기원은 다른 단체와는 다르게 홍보대사를 별도로 위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 태권도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본질적으로 태권도 무예인의 자세에 기인한다고 판단되면, 위촉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기원 태권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람도 극소수이다. 한 예로 인도의 인기 여배우인 니투 찬드라가 홍보대사인데, 그녀 자신이 태권도 2단으로 인도 태권도 보급에 일등공신 중의 하나다. 인도네시아 인기 여배우 띠아 아르에스띠아 양도 지난 2012년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띠아 양은 인도네시아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기 여배우로,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 보급에 일등공신을 자처하고 있다.

이처럼 국기원 태권도 홍보대사는 나름대로 태권도에 일정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위촉되며, 그러므로 자연적으로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다.
그런데 국기원측이 본보 질의에 대해 지난 3월에 중국의 국기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는 ‘이향화’씨에 대해서는 본보가 구글에 서치를 해도 다른 홍보대사 이름들은 떠오르는데, 유독 ‘이향화’씨가 홍보대사라는 기사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다면 국기원측은 ‘이향화’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언론에는 공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만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행태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홍보대사라는 역할 자체가 널리 알리는게 목적인데 “중국 홍보대사”라고 위촉 했는데, 중국 현지의 태권도계에서는 모르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중국에 있는 우리 사범들조차 ‘이향화’씨가 국기원 홍보대사라는 말에 어리둥절하고 있다. 상하이에 있는 한국인 사범들은 16일 “그런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국기원이 제 1회 국기원컵과 관련해 일부 중국에 있는 한인 사범들은 “국기원의 오현득 원장을 포함 고위 임원들이 중국에서 고급 술과 비싼 음식의 향응을 받아 현지 태권도계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왔다.

국기원은 이에 대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으로 일상적인 오찬 및 만찬 수준의 식사가 이루어 졌음을 알려 드리며, 보도시에는 명예훼손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고가의 마오타이 술 등 과대한 향응’을 받았다는 증인들의 증언을 본보는 수집하고 있다.

‘홍보대사’ 이향화의 정체

롱차이

▲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대회 모습. (앞줄 온른편에서 주번째가 오현득 원장)

한편 국기원의 신임 오현득 원장의 비리를 감사하겠다고 호언했던 김철기 감사는 오히려 지난 14일 임시 이사회에서 퇴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앞서 지난 11일 김 감사는 국기원에 협조 공문을 통해 감사 실시를 요청한 바 있으며 이를 언론에도 공개했었다.

김 감사는 감사 내용으로 이사회 내용과 그 업무에 관한 제반사항, 특히 2016년 제 1차(4월 26일), 제 3차(6월 15일) 임시 이사회 무산과 관련한 국기원 간부의 조직적 개입 여부, 언론과 태권도 사범들이 제기하고 있는 임원의 임기와 관련한 의혹, 국기원 운영에 대한 각종 민원과 문제점 전반, 기타 감사가 필요한 사항을 적시했다. 더불어 오현득 국기원장의 사퇴를 SNS 등을 통해 촉구한 바 있다.

그가 이시기에 감사를 하겠다는 배경으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오현득 당시 행정부원장과 김 감사의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 전임 홍문종 이사장이 퇴임전 정관 개정과 함께 김 감사를 부이사장으로 선임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그리고, 지난 6월 15일 신임 이사 및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파행으로 무산된것 등이 꼽힌다.
이를두고 국기원 주변에서는 김 감사는 지난날 자신이 감사한 결과를 두고 오현득 원장과 소위 ‘딜’을 했으며, 홍문종 이사장 시절 오현득 당시 부원장과 함께 3인이 회동해 김 감사를 고위직에 인선토록 합의했는데, 이를 오현득 원장이 거부하면서 서로간에 갈등이 조장된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오현득 원장이 칼을 빼들어 지난 14일 이사회는 기타 사안에서 김철기 감사 해임건을 전격 통과시켜 김 감사의 의지를 꺽어 버린 것으로 보인다. 김철기 감사는 원래 국기원을 좌지우지했던 홍문종 전 이사장의 심복으로 “홍문종의 남자”로 불리웠으나 임시 이사회에서 전격 해임되었다. 전격 해임된 김 감사는 이사회 시작 30여분만에 이사회장에서 퇴장당했고,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 2차 임시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장으로 홍성천 이사장, 신임 이사로 김영태, 최재무, 홍일화씨가 선임된 가운에 기타 안건에서는 전격적으로 김철기 감사에 대한 해임건이 상정 되었다. 전격적인 김 감사 해임건은 신임이사로 선임된 최재무 이사가 칼을 빼들면서 일사천리 로 진행되었다.
해임 사유로는 김 감사가 SNS 등을 통해 국기원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국기원 임원들을 인신 공격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1명의 참석 이사(신임이사 3인 포함)는 김 감사 해임의 건을 만장일치로 동의해 안건으로 상정했고, 만장일치로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김 감사는 이사회장에서 퇴장 당했다.
전임 홍문종 이사장이 토사구팽 당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 6월 퇴임했고, 이후 그의 복심인 김 감사까지 전격 해임되면서 오는 10월 오현득 원장 연임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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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사태에 대한 본보 질의사항과 국기원측 해명

국기원 펙스

▲ 국기원에서 보내온 질의 답변펙스.

1. 국기원에서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와 관련해 7천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통상 국기원컵 지원은 2천만원 이내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에 대한 귀하와 귀측의 입장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국기원컵과 관련해 지원한 액수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원) 해외 국기원법, 태권도한마당 개최는 이사회에서 예산 편성이 의결되어 2014년부터 현재까지 20여개 국가에서 추진해 왔으며 지원금도 각국의 상황을 고려하여 1억2천여만 원(네팔)-2천여만원으로 달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국기원컵 지원금도 이러한 차원에서 7천여만원이 아닌 6천여만원이 지급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 국기원에서는 MOU 체결에서 통상 해외의 순수 태권도 연합체들과 체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는 순수 태권도 단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귀측의 입장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원) 상기 답변으로 대체합니다.

3. 상기 대회와 관련해 중국 방문 중 국기원의 오현득 원장을 포함 고위 임원들이 중국에서 고급술과 비싼 음식의 향응을 받아 현지 태권도계에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귀하와 귀측의 입장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원)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으로 일상적인 오찬 및 만찬 수준의 식사가 이루어졌음을 알려 드리며, 보도시에는 명예훼손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상기 제 1회 국기원컵 롱차이와 관련해 현지 한국인계 태권도 여성 ‘이향화’(영어명 리사 이)씨와 오현득 원장 간에 불미스런 소문도 중국 현지에서 퍼저 나가고 있습니다. ‘이향화’씨와 오현득원장 그리고 국기원과는 어떤 관계입니까?

(국기원) ‘이향화’씨는 태권도인으로 2016년 3월 ‘국기원 중국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으며, 불미스런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음해성 내용으로 이를 보도할 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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