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북한 ‘정보기관 출신’ 신임 대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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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북한 ‘정보기관 출신’ 신임 대사 거부

“외교관 출신을 보내주기를 바란다”

독일 북한 대사관

▲ 대사 후임 내정자를 임명 동의 거부를한 독일 북한 대사관 전경

독일 정부가 최근 독일 주재 북한 대사 내정자에 대해 ‘정보기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임명 동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Yahoo 뉴스가 RFA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4월 이임후 귀국했던 리시홍 독일 주재 북한 대사가 최근 다시 베를린 대사직을 맡고 있는 이유는 독일 정부가 그의 후임으로 내정된 ‘정보기관 출신’ 인사에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현지 외교소식통이 15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극히 이례적으로 리 대사 후임 내정자에 대한 주재국 임명 동의를 거부하고 대신 ‘외교관 출신(a candidate with a diplomatic background)’을 희망했다고 설명 했다.
독일 외교부는 지난 13일 RFA 방송에 이미 베를린을 떠났던 리 대사가 이날 현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리 대사 후임 대사로 내정되었던 인물이 누구이며 왜 임명동의를 받지 못했는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 대사 후임으로 내정됐던 ‘정보기관 출신’ 인물이 담당했을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독일의 북한 대사관은 수도 베를린의 중심가에 비교적 넓게 위치해 있어 일부 건물 임대로 올리는 수익 등이 많았고, 또한 대사의 위상도 다른 국가에 파견된 북한 대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외교부는 올해 초 불법 외화벌이 등을 이유로 북한 외교관 등 두 명을 추방한 바 있다. 독일이 북한 대사관의 불법행위를 묵인하지 않고 주재국에서 외교관의 영리행위를 금지한 비엔나 협약의 위반 등에 따라 이들을 추방하자 북한 당국이 이를 막지 못한 리 대사에 대해 문책성 경질을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유엔 대북제재결의 2270호가 채택됨에 따라 독일 외교부가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외화벌이에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독일 외교부는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한 명이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1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추방 되면서 북한 당국에 연간 약 20만 유로의 손실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던 슈타니슬라브 틸리히(Stanislaw Tillich) 독일 연방상원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 핵 실험 등 도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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