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덕 SF평통회장, 이래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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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과 독선적 행위로 평통 화합 망쳐

SF평통

▲ 임원에 대한 일방적 인사 조치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SF평통회장 정승덕

미국에서 말썽이 많은 한인 단체 중의 하나가 바로 평통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평통 협의회(회장 정승덕)에서 임원에 대한 일방적 인사 조치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SF평통은 지난 11일 임원회의를 하면서 정승덕 회장이 일방적으로 현재 수석 부회장으로 있는 권 모 임원을 전격적으로 부회장에서 고문직으로 전임시켜, 이를 두고 주위에서 정 회장의 독단과 독선적인 운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회장이 수석 부회장을 면직시키고, 그대신 고문으로 위촉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이 같은 인사를 두고 사전에 해당 수석과는 일체 사전 양해없이 ‘수석 부회장 보다 더 높은 직책인 고문으로 모시고 싶어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통 위원들은 평통내에서 수석 부회장 자리와 고문 자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더 잘 알고 있다.

평통에서 수석 부회장과 고문은 인사 방침에도 격이 다르다. 고문은 위촉의 대상이고, 수석 부회장은 해외평통협의회 운영규정에 명시된 ‘회장이 지명해 전체회의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야 하는 직책이다. 수석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자면, 일단 수석 부회장 을 면직 시키는 조치인 것이다. 자칫 징계를 받았다는 인상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본질적인 문제는 정 회장이 인사 방침에 대하여, 사전에 해당 수석 부회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이해와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라 정 회장은 일상적인 임원회의 석상에서 이 같은 인사가 사전에 해당 수석 부회장과 상의를 한 것처럼 뉘앙스를 보여 다른 임원들은 사전에 회장과 수석 부회장 간에 논의 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당사자인 권 수석 부회장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위로부터 문의를 받고서 “회장의 깊은 뜻이 있어서 한 조치라고 여기지만 문제는 사전에 귀뜸이라도 했으면 황당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인사 문제가 확대되자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누를 범했다. 마치 해당 수석 부회장이 사전에 안 것처럼 포장하면서 다른 임원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는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일전에 권 고문님에 대한 인사에 여러가지 말씀들이 있사오나 호칭이나 대우 부분에서 윗분으로 모시고자 하는 뜻이 있었고, 전이나 지금이나 저희 모임에 전과 다름 없이 참가하시고 변함 없이 활동 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을 계속 해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이메일을 띄었다.

SF평통 내에서는 이런 정 회장을 가리켜 “보통 머리 쓰는 분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평통의 한 위원은 익명을 전제로 “정 회장은 지난해 17기 평통을 시작하면서 이번에 고문직으로 전격 인사 조치한 권 고문에게 수석 부회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어떻게 1년만에 태도가 달라질 수 있는가. 아마도 그가 연임을 생각하는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정 회장은 핑계와 포장을 잘하고 상대방을 나쁘게 모는 타입이다”면서 “평소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권 고문에 대해 잘 대우하는 양으로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위원들은 해당 권 임원에게 ‘정 회장이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은 잘못 됐으나 더 좋은 자리를 드리려고 한 것이니 권 고문이 이해하고 고문으로 계시라’고 정 회장 편을 들고 있다.

“머리 잘 쓰는 회장”

이번 사태에 대하여 정 회장은 본보 질의에 대해 지난 19일 다음과 같은 이메일로 해명서를 보내 왔다.
<이런 사항이 저희 지역도 아닌 LA지역에서 논의 되는 자체가 너무 죄송합니다. 우선 사건에 질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설명을 들이고자 합니다. 우선 수석 부회장님은 그 동안 한인사회에서 많은 이력을 갖고 계시고 회장 직함도 상당수 갖고 계신 분입니다. 최근에는 육영수 추모사업회 회장직을 받으셔서 취임식도 하셨습니다.

갖고 계신 직함이 더 늘어 나는 회장직에 수석 부회장님으로 모신다는 것이 연륜으로 보더라도 고문님으로 모시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임원회의에서 그 동안의 경과보고를 자세히 임원들에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동안 죄송하고 너무 높으신 분을 수석 부회장으로 모시고 있어 ‘이번에 한분의 고문님이 LA로 이사하는 관계로 자리도 비워지고 하였으니 고문님으로 추대하고자 하오니 임원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 해서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수석 부회장님도 그 현장에 계셨고 본인도 인정하시고 임원님들의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하였습니다. 사전조율은 없었다 하더라도 그날 임원 회의에서 충분히 의사를 밝힐수 있으신 상태였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되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심히 유감입니다.

자문위원을 무조건 해촉을 한다던가 드롭을 시킨다던가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였다면 문제가 되겠습니다 만은 회장이 되어 연륜이 높으신 분을 더 높은 지위에 모신다는 마음의 소치에서 한 본인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기 건에 대하여 무마 할 사항이 없는 관계로 비상식적인 행위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사전 조율 건에 대하여는 당사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정 회장은 이 해명서에서 <당시 수석부회장님도 그 현장에 계셨고 본인도 인정하시고 임원님들의 반대 없이 만장 일치로 추대하였습니다. 사전조율은 없었다 하더라도 그날 임원 회의에서 충분히 의사를 밝힐 수 있으신 상태였고 토론 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되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 심히 유감입니다.>라면서 오히려 해당 수석 부회장이 모든 것을 인정했다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더구나 이의 신청도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고 유감이라고 밝혀 이율 배반적인 행위를 보였다.

평통 내에서는 정 회장이 평통을 운영 하면서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때 권 고문이 여러모로 도왔는데 이번 케이스는 토사구팽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이래저래 정 회장의 처신에 실망하는 위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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