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1주년-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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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지말아야 하고 유산을 보전해야’

광복 71주년

미주 독립운동의 요람지 1번지, LA와 OC 그리고 중가주 일대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아 동포 사회는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식과 추모식, 현기식 그리고 광복의 정신과 오늘의 대한민국의 번영을 구가하는 다양한 전시회도 가져 한층 의의를 높였다. 이날의 기념행사는 한인동포뿐만 아니라 미주류 사회 중진 이사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15일 LA한인회 (회장 로라 전), LA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철)은 한인단체들과 함께 현기식과 기념식 그리고 축하 행사 등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타운 내 만나교회에서 250명의 한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기념사, 경축사, 만세삼창 등 순서로 광복절 기념식을 거행했는데, 특히 이 자리에는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에드 로이스 위원장과 허브 웨슨 LA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대한민국 광복절을 축하해주었다. 한편 광복절 기념행사는 미 전국적으로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개최했는데, 지역에 따라 ‘통일염원’, ‘위안부’, ‘독도지키기’ 등등의 의미도 함께 했으며,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백성옥)에서는 광복절 기념 축구대회도 열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이날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만나교회에는 일제만행 사진전(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주관), 미주 한인 독립운동 전시회, 우리 민화 전시회(홍익민화연구소), 광복절 기념 글짓기와 그림 전시회 (LA한인회), 독도 알리기 전시회(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주관)와 무궁화 묘목 나누기(무궁화 봉사회) 등 연관 행사가 열려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자녀와 함께 기념행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사진전에 나타난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사진전시회에 나타난 역사적 사건들을 스마트폰에 담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과거(2013년)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전시 위안부 프로그램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길래 (연방의회에서) 위안부 프로그램은 국가가 지원한 성적 만행이며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국제규범을 모두 거스른 행위라고 규탄했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달라진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광복절 기념행사의 첫 순서로는 LA한인회가 지난 4일 피코 블루버드와 놀튼 에비뉴에 위치한 한길교회에서 광복 71주년을 기념하고 경축하는 전통국악공연을 개최했다.

한국 판소리 명창 국악인 조통달(세종전통예술진흥회 이사장) 선생을 비롯해 한국에서 온 국악인들이 LA를 방문해 판소리, 시나위, 가야금병창, 대금산조, 창극 등 화려한 무대를 펼쳤고, LA 현지 국악인들은 축원무, 영남 교방춤, 경기민요, 남도민요 등의 공연을 펼치며 화답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과 LA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국악인들이 모여 국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공연이 됐다.

그리고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가 15일 가든 글로브 동보성에서 주최한 기념식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예년에 비해 규모가 확대된 것은 물론 타인종 정치인을 초청, 한국 광복에 대한 타인종의 시각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념식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프레드 스미스 부에나파크 시장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기념식장에서 고성 터저

한편 뉴욕 지역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는 행사장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불미스러운 장면도 연출되어 빈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광복 71주년을 맞아 뉴욕, 뉴저지 일원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뉴욕시의회에서의 광복절 행사 축하 리셉션 등등 지난 주말 다채롭게 펼쳐졌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 기념식장 행사 도중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해 민족 화합의 날인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난도 일었다.

그러나 지난해 분규사태의 아픔을 딛고 올해 뉴욕 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또다시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발생해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태의 발단은 뉴욕 한인회의 김석주, 변종덕, 김기철, 하용화 전직 회장 등 역대 회장들이 참석했지만 좌석이 준비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순서에서도 빠지는 등 광복절 행사에서 완전히 배제되자 일부 전직 회장이 이에 강력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날 총영사관의 요청으로 대구지방 보훈처장이 특별 기념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전직 회장들이 이에 반발했다.

변종덕 전 회장은 “당초 시의회에서 개최하려던 광복절 행사도 총영사관에서 태클을 걸어 우리가 양보를 하고 리셉션으로 변경해 치르기로 했는데, 전직 회장들은 무시하고 한인회가 총영사관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다”며 “뉴욕한인회가 총영사관의 어용 단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주 의장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초청장도 받지 못했고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며 “그래도 광복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전직 회장들 자리도 없어 다 흩어져 않아있는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는 “지난 몇 년간의 행사 순서에 따라서 이번 행사도 동일하게 진행했다”며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 연락해 소상히 설명하고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전직 회장들과 한인회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마영애 미주 탈북자선교회 대표와 한 한인 남성이 실랑이를 벌이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남성은 마영애 대표를 향해 “빨갱이가 여기 왜 왔느냐. 내가 빨갱이 잡는 사람이다”며 고성을 질렀다.

마영애 대표는 “그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신은미(통일콘서트 논란으로 미국으로 강제출국당한) 씨가 미국에 돌아왔을 때 내게 도움을 청했는데 제가 도와주지 않고 신은미 씨를 옹호했다며 화를 냈다”며 “난 신은미 씨를 체포해 처벌해야 한다고 규탄 시위까지 한 사람인데 그를 옹호했다 느니 나보고 빨갱이라느니 운운하니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한인 이 모 씨는 “지난해 한인회 분규 사태에 이어 올해는 뉴욕시의회에서 열리는 광복절 리셉션 개최 문제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행사 중 또다시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돼 씁쓸하다”며 “앞으로 매년 광복절이 행사 때마다 분열된 모습을 보게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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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조가 잠든 묘역에서 그날의 감격을…

독립운동 선조들의 고혼을 달래는 춤과 노래도…

살풀이춤

▲ 정다은의 살풀이춤

올해 광복 71주년을 맞아 미주 땅의 광복 운동의 요람지의 한 지역인 중가주 리들리 시 공원 묘소(Reedley Cemetery District, 2185 S. Reed Ave. Reedley, CA 93654)에서 지난 13일 광복절 기념식과 애국선열 참배 25주년 행사가 엄수됐다.

이날 재미 중가주 프레즈노 카운티 해병대 전우회(회장 김명수)와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 본부(회장 권욱종), 중가주(리들리, 다뉴바) 애국선열추모위원회(회장 김명수) 주최로 개최된 기념식과 참배식에는 LA를 포함해 북가주, 오렌지카운티 등지의 해병전우들과 김좌진장군기념 사업회 미주본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광복절 기념식과 애국 선조들의 희생을 추모했다.

이날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조화들이 묘소 내 잠들어 있는 애국 선조 묘마다 장식된 성역에서 이경준 해병전우의 사회로 시작됐다. 국민의례 순서에서 미국 국가와 애국가는 심현정(인강 판소리 연구원장)씨가 불렀다. 이어 미주 땅에서 독립운동을 편 모든 애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몰려지고, 황인주 목사(재미프레스노한인하모니교회)가 조국의 안녕과 애국선열께 드리는 기도를 경건하게 바쳤다.

권욱종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의 번영은 미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 선조들의 불굴의 투지를 이어받은 것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면서 “특히 오늘의 애국선열 추모식은 25주년을 맞이해 무엇보다 지난 25년 동안 이 땅을 지키며 애국 선조들의 묘역을 가꾸고 그들의 업적을 추모한 김명수 회장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김 회장님과 함께 애국선열 추모 사업을 펼친 재미해병용사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홍순옥 회장(미주3.1여성동지회), 신효섭 회장(재미 해병대 전우회 서부연합회), 이성진 회장(재미 사우스베이 해병전우회 명예회장)등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무용가 정다은과 소리의 심현정이 애국선열들에게 보내는 ‘고혼을 달래는 노래와 춤’이 성역에서 펄처 져 참석자 들을 숙연케 했다.

또한 이민 연구가 이자경 선생의 ‘중가주는 미주 한인의 독립운동 성역’이라는 주제로 역사적 의미를 강조해 이날 행사의 의미를 승화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명수 중가주애국선열추모위원회 회장은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만세삼창으로 폐회했다.

중가주 리들리와 다뉴바 일대 지역은 일제 강점기 시절(1910-1945)인 1919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독립자금의 중요한 공급처가 되었다. 특히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선조 이민들은 주로 총각이나 홀아비들이 많았으며, 과일농장에서 일한 돈으로 의식주 이외 대부분을 독립자금으로 내다가 쓸쓸하게 죽어 이곳 리들리와 다뉴바 공동묘지에 잠들었다.

현재 이 리들리 묘역에 146위, 다뉴바 묘역에 45위가 영면하고 있다. 조국이 해방이 되었어도 이 묘소에는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이 성역을 1992년부터 중가주해병전우회의 김명수 회장을 포함한 회원과 유지들이 이 묘역 성역화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4년 동안 매년 메모리얼데이와 광복절에 리들리 묘역과 다뉴바 묘역에 잠든 선조들의 혼을 달래주어 왔다. 2014년 1월 9일 대한민국 국회는 당시 묘역을 방문한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을동 국회의원을 통해 김명수 회장의 공적을 기려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 협찬 단체는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홍순옥),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북가주지회(회장 권욱순),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네바다지회(회장 김수철), 인강판소리예술원(원장 심현정)이며, 후원단체는 재미프레즈노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명길), 재미해병대전우회 서부 연합회(회장 신효섭), 재미사우스베이 해병대전우회(회장 이종민), 재미남가주(LA) 해병대 전우회(회장 신효섭), 재미오렌지카운티 해병대전우회(회장 정재동), 재미해병대 특수잠수협회(회장 김기수), 한국문화회관(명예회장 이광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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