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의 LA 방문 기자회견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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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받은 단체 리스트와 규모 질문에… 황당한 ‘동문서답’

‘동포사회 분열 초래 우려 탓에 공개못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 재외동포재단의 주철기 이사장

재외동포재단의 주철기 이사장은 취임(7월 1일) 후 처음으로 지난 11일 LA를 방문해 한인언론 간담회를 통해 동포재단의 정책방향을 설명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차세대 정치력 신장과 한인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글교육 지원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주 이사장은 타운 내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 동안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주 이사장은 이날 취재진들이 계속적으로 LA지역 단체들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 실태에 대한 구체적 현황을 문의했으나 원론적인 답변으로 피해갔다.
취재진들은 재외동포재단이 LA 지역에 실제적으로 지원 기금을 받은 단체 현황(List)과 이들 단체들에게 지원된 기금 규모에 대하여 질문했으나 답변은 매우 불성실했다.

그의 답변을 들어보자.
“이런 질문에 난처할 때가 많다”면서 “현재 한국 정부도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지원금 집행 현황에 대해 큰 무리가 없는 선에서 차차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최대한도로 투명성있게 공개하겠지만 단체별 지원내역 공개로 인해 동포사회가 분열 되는 현상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진들이 LA지역에서 재외동포재단의 기금을 받는 단체들의 리스트와 지원받은 규모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난처하다”고 답변하는 이사장의 자세가 문제이다. 그리고 그는 “지원 내역 공개로 인해 동포사회가 분열되는 현상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재외동포재단이 동포단체에게 지원금을 펼친 예산집행 내역을 밝히면 “동포 사회가 분열되는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답변을 어떻게 감히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지원금을 받는 단체 명단이 밝혀지면 동포사회가 분열된다라는 답변이 어떻게 나 올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지원금을 받은 단체들의 명단 공개와 지원 규모를 밝히는 것을 극력 꺼리는 것은 애초부터 지원금을 받는 단체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또한 지원 기금 규모도 밝히는 것을 꺼려 하는것도 지원 규모 책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본보 기자가 지난해 편성된 재미동포 정치력 신장사업 기금 10억 원(미화 약 100만 달러)의 집행 내역 실태를 질의하자 주기철 이사장은 역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원론적인 답변으로 동문 서답식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100만 달러 예산이 통과된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집행됐는지는 지난 7월에 임명을 받았기에 아직 다 파악을 하지 못했다”면서 “미주 지역의 정치력 향상에 관여된 사업에 적절히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라고만 밝혔다.

그리고 그는 “미국 내 한인 2•3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차세대 정치인 양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은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력 신장을 위해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풀뿌리 운동 컨퍼런스에 대한 재단 차원의 지원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차세대 정치인 양성을 위한 지원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어 “재단은 이와 관련한 행사 지원과 예산집행이 투명하고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본보 기자는 25대 미주총연 이정순 회장 당시 재외동포재단에서 35만 달러 지원금을 받고도 이에 대한 집행에 의혹이었고, 특히 이중 5만 달러 정치력 신장 기금을 남용했는데 그 결과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는가라고 질의했으나, 역시 실체에 대한 답변을 비껴갔다.

또 본보 기자는 ‘미주총연 분규 문제에 대하여 이미 미국에서 일차 법원 판결이 났는데 재단 측이 어떤 입장을 지니고 있는가’라는 질의에 대해 주 이사장은 “미주총연 법정 문제는 이미 결말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보 기자가 ‘지난해 OC한인축재재단(회장 정철승)이 아리랑 축제를 한다고 재단으로부터 7,000 달러 지원금을 받고도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해 재단 측이 총영사관을 통해 해당 단체에게 지원금 반납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반납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 기자는 ‘지원금 이행을 지키지 못한 제재조치를 재단 측이 제대로 했는지, 앞으로 이 같은 규정 위반에 대한 재단 측의 조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재촉했으나 역시 답변은 “모든 것은 투명해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나중 재단 측 관계자는 “이미 지원금 이행 여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으나 어떤 결말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동포재단 상주직원의 LA 파견 사항에 대해 주이사장은 “현재 주재관 파견자 선정 작업 중” 이라며 “빠르면 두 달 이내로 결정되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외교부와 협의해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LA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단의 시범사업으로 “남가주 지역의 인재 조사 사업으로 한글학교 졸업생들 가운데 주류사회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 현황을 파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LA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 등 차세대 한글 교사 확보 및 인재양성을 위한 네트웍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외동포단체 분규에 대하여 질의가 있었다. 당시 한 국회의원은 “해외동포단체 갈등이 국내 못지않게 자주 일어난다. 해외에 한인회가 몇 개나 있나?라는 질의에 당시 조규형 이사장은 “제가 파악하기로는 350개 정도다.”라고 답했다. 구체적 실태조사 자료는 없다라는 증거다.

또 국회의원이 질의하기를 “미주총연은 세계 한인의 날 행사에 초청도 못 받았다. 동포재단은 분규가 생겼을 때 이를 어떻게 조정한다 등에 대한 매뉴얼을 갖고 있나”라고 했는데, 재단 측은 “지금 매뉴얼은 없다.”라고 했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인단체 등록제도’를 실시하겠다고 했으나 올해 6월 말 임기말로 이사장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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