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단체’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장 선거 둘러 싼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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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 나물에 그 밥이라지만…’

어수선한 재향군인회 틈타 위재국씨 단독 출마 당선 확실

위재국

▲ 제15대 회장 후보 위재국 씨.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이하 향군) 차기 회장에 위재국(사진) LA 평통 부회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9일로 마감된 회장 선거 등록에 위재국 씨만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정관에 따른 결석 사유가 없으면 재향군인회 한국본부의 승인으로 정식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향군 보궐선거에 여러 가지 잡음이 뒤따르고 있다. 선거전부터 위재국 씨를 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한 사전작업들이 진행되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선거 등록 이 마감되기 전에 일부 향군 원로들 15명이 지난 19일 만리장성 식당에서 선거 부조리를 성토했으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에 앞장설 사람들이 없어 유야무야 돼버렸다.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회장을 둘러싼 각종 문제점들을 짚어 보았다.
데이빗 김 (취재부 기자)

일반적으로 회장 후보는 향군 활동사업에 참여한 실적을 보여야 함에도 위재국 씨는 그런 전력 이 없어 향군 지도자로서의 위상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향군 회장 출마에 향군 임시체제를 담당하는 임원들과의 친분을 계기로 갑자기 회장에 출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씨는 애초 P 모 단체장의 추천으로 LA평통에 들어가게 됐으나, 나중 단체 실세 쪽에 편승해 주위에서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도와 장점이 되기 도 한다.
19일 재향군인회 미 서부지회는 제15대 회장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위재국 씨가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향군은 이사회에서 위재국 내정자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한국 본부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에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위재국 단독후보 ‘짜고 친 고스톱’

위재국 씨가 회장직에 오를 경우 미서부지회 향군 회장직에 처음으로 일반 사병 출신이 회장이 된다. 위씨는 육군 병장 제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LA민주평통(회장 임태랑) 부회장이며, 사회복지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그는 지난주 출범한 미주한인봉사회(회장 김준배)의 수석부회장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지난해 평통 자문위원으로 윤효신 재정분과 부회장, 김익수 총무간사, 정재덕 문화 분과위원장 등과 함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재 그는 Murieta Plaza, LLC를 운영하고 있다.

LA향군은 박홍기 회장이 지난 6월 30일 자로 회장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그동안 정영삼 부회장이 임시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향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대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까지 추가 입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주 초 일찌감치 홀로 등록을 마친 위재국 씨가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선관위는 당일 접수 마감 뒤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열어 자격 적격 여부를 심사했으나 별다른 하자가 없다고 판단, 선관위원 8명 만장일치로 위 후보의 적격성을 승인하고 한국 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한국 본부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위 후보의 무투표 당선 여부를 심사하여 미서부지회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2-3일 내 통보가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은 박홍기 전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6월 30일 자로 사퇴하는 바람에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은 박 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인 2018년 말까지 약 2년 4개월 동안 회장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회장 기수는 정관에 따라 14대를 지나 15대 회장이 된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오는 9월 2일 오전 11시 LA 용수산 식당에서 정기총회 및 15대 회장 취임식을 예정했다.

향군 지도력에 문제점 노출

향군이란 단체는 속성상 한국의 재향군인회와 한 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정관이나 활동사업 자체도 서울 본부와 일맥상통하게 된다. 향군은 1952년에 대한민국 국군 제대 장병 3만여 명을 회원으로 하여 창설된 전역 군인들의 친목단체로 1992년 12월 2일 주무 부처가 국방부에서 국가보훈처로 변경되었다. 줄여서 약칭으로 향군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향군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법에 의해 법적 법인이 된 단체로, “재향군인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군인정신의 앙양과 군사능력을 증진하여 조국의 독립과 자유의 수호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법 제5조에 의해 모든 퇴역 군인 출신과 예비역, 보충역필, 그리고 제2국민역으로 대한민국 국군에 소집되어 병역을 마친 자는 자동적으로 재향군인회 회원이 되어, 거의 대부분 의 대한민국 성인 남자는 재향군인회 회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향군은 민간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정부로부터 기금이나 국고보조의 형태로 매년 400억 원(미화 약 4천만 달러) 대에 해당하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남가주에는 서부지회와 OC지회가 있으며, 매년 미비한 수준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군의 사업은 우선 회원 상호 간의 상부상조를 통한 친목도모와 회원의 권익신장 및 권익증진이다. 그리고 향토방위의 협조 및 지원, 여기에 국제 재향군인회와 친선 유지 및 유대강화를 도모하고 호국정신의 함양 및 고취 등이다.
한국의 재향군인회는 거대 조직을 거느리면서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운용하면서 생긴 부채와 각종 비리들로 인하여 큰 논란이 되었다.

2010년, 재향군인회의 개발사업본부 간부가 대출 브로커와 짜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사시킨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 2015년 12월에는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5억 원의 뒷돈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재향군인회의 조남풍 회장이 검찰에 구속되었다.

조 회장은 2011년에도 재향군인회에 790억 원의 손실을 끼치고 171억 원을 가로챈 혐의(배임•횡령•사기 등)로 법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최부용 전 U-케어 사업단장 쪽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선거자금을 받아 대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러자 재향군인회 시•도회장단은 조남풍 회장 해임하기로 결의했으나, 조회장이 ‘옥중결재’까지 진행하며 사퇴하지 않고 있다.

향군 노조와 일부 이사들로 구성된 ‘재향군인회 정상화모임’은 조 회장에 대한 ‘강제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거부터 계속된 많은 경영비리 등으로 인해, 현 재향군인회는 부패가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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