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4살 여아 ‘애슐리 양’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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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4살 여아 ‘애슐리 양’을 살리자

애슐리“한 생명을 함께 살려보아요.”
급성 백혈병 환자인 애슐리(4) 양의 유일한 희망인 골수 일치자를 찾는 시간이 불과 2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엄마가 한국계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4살짜리 꼬마 아가씨는 항암치료를 이겨내며 끝까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와 함께 있는 애슐리 양은 오는 9월 18일까지 90% 이상 일치되는 골수 일치자를 찾아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한국계 모친의 골수를 이식받는 ‘반일치 골수이식’ 수술을 하게 된다. 현재 의료팀들은 어머니와 애슐리의 ‘반일치 골수이식’ 수술을 LA 소재 슈라이너 어린이 병원에서 예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슐리 어머니는 벌써 두 차례 LA를 방문해 의료진들과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다.

일치 수술과 비교해 생존 확률은 크게 떨어지지만 마지막 선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애슐리 양과 일치가 확인된 2명의 골수 일치자 중 나머지 1명에게 기대를 거는 게 가장 빠른 것 같다.
이미 수술에 동의했던 1명의 혈액 샘플은 미국으로 공수돼 UC 샌프란시스코 병원에서 일치 여부를 검사했는데, 수술 적합 일치도인 90%에 이르지 못해 부적합 판정이 났다. 이로써 한국서 나온 1명의 또 다른 일치자가 수술에 동의해줄 경우 가장 빠른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현재 애슐리 양의 부친이 중국계라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해 한중 합작으로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계기로 골수이식 수술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수술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방향으로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네 살배기 애슐리에게 급성 백혈병이 찾아온 것은 지난 5월. 항암 치료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지만, 9월까지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 미소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LA 한인사회는 지난 7월 28일 LA 윌셔 이벨극장에서 ‘기적의 콘서트’를 열어 관객들을 상대로 기증 등록을 받기도 했다.

골수 이식을 위한 조혈모세포는 기존의 골수와 동일한 의미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골수 조혈세포를 뜻한다. 정상인의 골수 혈액에는 이 세포가 1% 정도 존재하며 이들은 몸 곳곳에 존재하지만 허리 쪽 골반 부분에 밀집되어 있다. 만약 백혈병, 혈우병, 재생불량성 빈혈 같은 병에 의해 이 세포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파업을 하든 제대로 자라지 못한 특정 혈구만 과다 생산을 하든 정상이 아니라면, 방사능 등으로 더 이상 막장 짓을 못하게 씨를 말려 버리고 타인에게서 기증받은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게 된다.

다만 헌혈과는 다르게 혈액형과는 상관없으며,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건 MHC, 또는 HLA라고 부르는 유전 형질이 반드시 일치해야만 가능하다. 타인과의 일치 확률은 보통 2만 분의 1 정도이며 친자의 경우 일치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확률은 낮아서 하늘에서 점찍어 줘야 한다고까지 표현할 정도다. 실제로 조혈모세포 찾다가 이식 날짜를 못 잡고 악화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어쨌든 세포를 등록하고 기증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유전적 다양성도 높아지며 완치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한 항원 일치를 조금 자세히 설명하면 MHC 또는 HLA(인간의 MHC를 HLA라고 칭한다)라고 부르는 항원을 보는 것이다. 이것은 적혈구를 제외한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1형 MHC, B 림프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항원제시 세포에 존재하는 2형 MHC가 있다. MHC의 역할은 세포에서 처리한 항원을 여기에 붙여서 T세포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MHC가 다르면 T세포는 이걸 항원으로 인식하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이는 골수이식에선 이식편대 숙주반응을 야기한다.

이식받은 골수에서 생성된 백혈구, 림프구가 수혜자의 몸속 MHC를 항원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이 이식편대 숙주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하며 HLA형이 일치, 또는 99%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는 것이다.
HLA 항원은 부모 양쪽에서 반씩 물려받기 때문에 부모와는 일치할 확률이 매우 낮고 형제간에는 25%이다. 타인 간에는 일치 확률은 약 2만 분의 1.

그런데 한국에서는 골수이식(조혈모세포) 기증이 외국 타국에 비해서 상당히 드문데, 아무래도 언론에서 보여주는 공포심과 기증 후 회복 후유증 등의 편견 때문에 반대가 상당히 많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매체에서는 기증이라 하면 병원에 입원, 골반 쪽에서 골수를 고통스럽게 뽑는 ‘골수 조혈모세포 기증’ 과정만 주로 보여 주는데, 사실 골수 조혈모세포 기증 방식은 채취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만 드물게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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