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취재] ‘하이트USA VS 하이트 진로’ 추잡한 법정공방 ‘속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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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하이트 박문덕 회장 의도적으로 디포지션 계속 연기 이유는?

‘박 회장은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것일까’

미국 시장에서 한국 소주를 “Soju”라는 인기 주류로 만들고 연매상 10만 달러(2003년)를 200배 이상 2,000만 달러까지(2011년) 성장시킨 동포기업 하이트 USA(사장 이덕)을 “팽”시킨 본국 대기업 ‘진로’ 그룹과의 소송전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벌써 2년째 법정 소송이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 하이트 그룹의 박문덕 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디포지션(Deposition) 연기를 거듭하고 있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에 진로의 미주 법인인 하이트 진로가 미주 판매권을 가진 동포 업체 하이트 USA에 대하여 계약해지 관련 소송을 벌인 지 벌써 3년째 이어지면서 본국 기업의 ‘갑질’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본국의 하이트진로 그룹의 박문덕 사장은 자신의 LA 거주 누나에게 유산 상속 포기 대가로 미주 판매권을 불법적으로 행사해 배임 혐의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박 회장은 한국의 유명 여배우가 LA에 방문 시 수차례에 걸쳐 상당액을 이덕 사장을 통해 전달한 사실과 LA 거주 누나에게도 적지 않은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이 사장을 통해 전달한 사실도 드러나 디포지션이 속행될 경우 이런 내용들이 낱낱이 까발릴 것으로 우려 의도적으로 디포지션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LA 동포사회는 지난 2005년 ‘백세주’ 사건처럼 이번 ‘진로하이트’의 ‘갑질’등을 포함한 본국 기업들의 미주 동포 기업에 대한 차별과 무시에 대해 불매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성 진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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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덕 Hite Jinro 회장(왼쪽)과 이 덕 Hite USA 사장

하이트 맥주와 참이슬 소주의 미주시장 판권을 둘러싼 한국 하이트진로와 남가주 주류유통업체 하이트 USA의 소송전(사건번호 BC 558271)이 날이 갈수록 진실 공방전으로 가고 있다.

한국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인 진로 아메리카와 미국 내 판매권을 갖고 있는 하이트 USA 양측이 이미 3년째 법정공방 중이나 박문덕 회장에 대한 디포지션이 수차례나 연기되는 바람에 소송이 답보상태에 있다. 지루한 소송과 달리 양측은 변호사비로 벌써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박 회장의 누나와 진로하이트 임직원들에 대한 1차 데포지션과, 하이트 USA 측 역시 디포지션을 마친 상태이나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문덕 본사 회장만이 의도적으로 디포지션 연기를 거듭하고 있지만 하이트 USA 측 변호인들은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어떤 형태로 박 회장을 디포지션에 끌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물만 다 빼먹고 ‘팽’

하이트 USA 변호사들은 하이트진로 그룹의 박문덕 회장이 계속 디포지션을 거부할 경우 법원의 승인을 받아 미국 대사관에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 회장을 포함 관련 임원들까지도 경우에 따라 줄줄이 데포지션에 나와 심리를 받게 된다.

그런 다음 이 소송전은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본안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의 슈퍼 ‘갑질’에 대한 내용들이 속속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주류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아메리카는 10여 년간 판매를 담당하며 수백 배로 급성장시킨 하이트 USA를 LA 거주하고 있는 친누나에게 주려고 트집 잡아 2014년 하이트 USA에 대한 판매권을 전격 해지하는 등 갑질 횡포를 자행했었다.

하이트진로 측의 소송장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하이트진로 아메리카는 하이트 USA 의 이덕 대표가 미주시장 판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진로 지사장에게 뇌물 등을 공여했다며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으나 거꾸로 부메랑을 맞고 있다.

현재 맞고소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하이트 USA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하이트진로 본사의 주장은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소설이며 갖은 고생을 하면서 이뤄놓은 아성을 뺏으려는 대기업의 무자비한 횡포다’라며 끝까지 맞설 것임을 확실히 했다.

벌써 3차례 이상이나 디포지션을 연기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박문덕 회장은 자신의 비리와 횡포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우려 의도적으로 디포지션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평소 박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웠던 하이트 USA의 이덕 회장을 통해 박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는 몰라도 한국의 유명 여배우 K 씨에게 수만 달러의 용돈을 건네게 하는가 하면 LA 거주 친누나에게도 적지 않은 사업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유산 상속 문제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친누나에게 미주 판매권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하이트 USA의 판매권을 해지하고 판매권을 뺏었으나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일자 이를 전격 백지화하고 판매권을 왕표 식품(한미식품)에게 넘겼다.

억지소송했다 부메랑

또 이번 소송을 통해 진로 아메리카는 하이트 USA에 물량 공급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하이트 USA 관계자는 “재고가 부족하다며 때로는 박스로, 때로는 식스 팩으로 공급받는 통에 여러 차례 나눠 배송하는 등 부담이 늘었다”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기존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저런 핑계를 댔다”라고 분개했다.

이 바람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식으로 한인타운 소매업소들도 피해를 봤다. 주류를 취급하는 한 한인식당 업주는 “당시 제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재고관리가 힘들다 보니 영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정 소주만 찾는 손님들의 특성상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라고 말하며 대기업의 횡포에 영세 업주들까지 피해를 봤다며 대기업의 갑질 횡포에 탄식했다.

2014년 당시 주류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 진로 아메리카와 하이트 USA의 법정 다툼을 재조명했다. 한국 진로 하이트의 자회사인 하이트진로 아메리카와 그간 로컬 판매를 총괄해 왔던 하이트 USA의 대립을 다뤘는데, 진로 아메리카가 불필요한 소송전으로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하이트-창고

▲ 법과 계약에 묶여 팔 수도, 내다버릴 수도, 공짜로 줄 수도 없는 술이 컨테이너 30개 분량으로 60만 병이 창고 밖에 쌓여 있다.

LA 비즈니스 저널은 소주의 연간 미국 내 판매량은 200만 달러 규모인데, 이는 테킬라 시장의 1%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한인사회를 벗어나면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는 소주시장을 두고 진로 아메리카가 모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LA에서 남쪽으로 12마일 떨어진 창고 지대. 창고 안에 보관하던 참이슬 소주와 하이트 맥주를 꺼내 땡볕이 내리쬐는 창고 밖 건물 외벽 앞에 쌓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창고 밖으로 내놓는 술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30개 분량으로 60만 병에 달했다. 하이트진로의 미주 전역 연간 소비량의 1/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으로, 50만 달러 정도였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양의 주류 제품을 9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밖에 내놓는 것은 무모해 보였지나 속내막은 더 기가 막혔다.

하이트진로 아메리카 측은 계약은 계약대로 해지하면서 이미 하이트 USA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재매입하거나 팔지도 못하게 만들어 60만 병이 그대로 폐기 처분될 상황이지만 진로 아메리카 측은 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변명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미주류 언론도 ‘갑질’ 횡포 보도

현재 하이트진로의 미주법인인 진로 아메리카와 하이트 USA는 3년째 소송 중에 있다.
하이트 USA는 2003년 이덕 대표가 설립한 개인회사로 진로 측과 유통 계약을 맺고 맥주는 북미 전역, 소주는 캘리포니아주 등 7개 주에 단독 배급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진로 측은 하이트 USA를 상대로 돌연 유통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덕 사장이 뇌물 공여, 협박 등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덕 사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내게서 유통권을 빼앗기 위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맞소송을 제기해 현재까지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보 967호, 2015년 2월 22일 자)

바로 이 소송 때문에 하이트 USA는 하이트진로의 모든 주류를 유통할 수 없게 됐다. 하이트 USA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주류 상품에 대해 판매 금지령을 내리며 강경한 대응을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덕 사장은 재고를 처분하려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계약과 소송 때문에 다른 판매처에도 팔 수 없었고 공짜로 나눠주는 일도 불법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었다. 연방법상 모든 주류는 허가받은 폐기처리회사에 비싼 수수료를 주고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덕 사장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하이트 USA 이덕 사장은 1988년부터 하이트맥주사에서 근무하다가 그 후 지금까지 수 십 년을 하이트맥주를 위해 뛰었다. 1997년 미국 대리점을 운영하며 새로운 판매망 개척에 나섰고, 2003년에는 하이트 USA를 설립, 본격적인 홍보와 더불어 하이트 맥주가 북미에 자리잡기까지 업소 및 마켓 등에 판매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간 브랜드의 인지도, 상품에 대한 호감도 등이 눈에 띄게 달라졌었다. 그래서 더 지금 더 억울한 것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미주 판매권을 빼앗아, 유산상속을 포기한 박문덕 회장의 친누나에게 넘기려 하는 사실과 본사의 강압적 행동과 배신에 더 억울한 것이다.

이덕 사장은 지난 2015년 당시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하이트 진로는 내 자식 같은 제품이라 버릴 수 없었다”라고 했다. 결국 한 발 물러서 올해 초 하이트진로 측에 싼값에 넘기겠다고 제안했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저절로 이덕 사장이 떨어져 나가기를 바랬다.

진로 측은 자기 제품에 대한 애정도 없어 보였다. 이덕 사장은 “소송은 소송이고, 제품은 제품 아니냐”면서 “자식 같은 자사 제품을 어떻게 이렇게 외면하고 버릴 수 있느냐”라고 울분을 토했었다.

부당한 계약해지 따른 정당한 보상청구

한인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이 진로 아메리카가 하이트 USA와의 판권 계약 해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위협성’ 소송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한인 소비자들도 “미주판 갑의 횡포가 아니겠냐”라고 입을 모와 왔다.

‘부당한 계약이었다면, 당시에 문제를 삼았어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최근 들어 한류 등에 힘입어 한국의 주류가 관심을 모으자, 이제 와서 욕심이 나 판매권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실제로 진로 아메리카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미주시장 독점 판매권 계약 연장 여부로 하이트 USA와 갈등을 빚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진로 아메리카 측은 소장에서 “미주시장 독점 판매권 계약 해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진로 아메리카가 2015년 12월 31일 자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으며 이를 지난 8월 하이트 USA 측에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진로 아메리카는 “매 4년마다 계약 연장 불이행 때 하이트 USA 측에 ‘시장 가격에 근거한 보상’을 약속한 진로 아메리카와 하이트 USA와의 2011년 계약은 이덕 사장이 뇌물 공여 등을 통해 부당하게 수정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한국산 맥주와 소주의 미주시장 판매권을 놓고 한국의 대형 주류기업과 로컬 한인 유통업체와 갈등을 빚던 것이, 이제는 한국의 대형 주류기업이 로컬 한인업체와 관계자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해 쌍방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덕 사장은 “하이트 USA의 시장개척 노력으로 미주 시장이 확대되자 이제 와서 보상도 없이 판매권을 빼앗아가기 위한 소송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진로 아메리카가 판매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은 있지만, 계약조항에 따라 ‘하이트 USA’에 시장 가격에 근거한 정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주장했다.

소송 2라운드에 등장할 유명 여배우 K

그 누구도 한국산 소주와 맥주를 몰랐던 때, 타민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톡톡 튀는 마케팅과 아이디어로 이를 알리는 데 앞장섰던 이덕 사장의 동포 기업을 모른 척하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강제 이별을 하려는 한국 대기업의 횡포는 더 이상 두고 볼 일이 아니다.

사실 하이트진로, 진로 아메리카의 그동안의 모습이 그랬다. 미주 유통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동안 이덕 사장의 하이트 USA가 길을 잘 닦아 놓았으니 빼앗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았다. 이에 한인 커뮤니티도 분노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도 이 소송의 결과에 따라서 본국 기업과 거래를 하는 다른 동포기업들의 미래도 일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떠하든 한국의 기업들이 현지에 적응하고 현지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동포 업체들의 공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반사회적인 대기업의 횡포는 국익과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진로하이트 그룹의 박문덕 회장이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디포지션이 진행될 경우 진로 하이트 판매권 계약해지에 따른 문제와 더불어 숨겨진 개인비리들도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진다.

박 회장과 유명 여배우와의 관계, 그리고 누나와의 유산상속에 따른 미주 판매권 행사 등 개운치 않은 뒷소문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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