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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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IBS)

50대 백인여자가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 왔습니다. 보통체격의 부인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고,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손발이 차갑고 늘 머리가 무겁고 악성 빈혈과 편두통에 시달리며, 배가 아파 잠도 잘 이룰 수 없고 배변이 시원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l Syndrome)이라고 하여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였지만 별로 차도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30년 이상 고생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위장병으로 고생한 친구가 필자의 치료를 받고 빠르고 쉽게 치료가 되어 고통에서 해방된 것을 보고 친구의 소개를 받아 찾아 왔다고 하였습니다.

환자를 진맥(診脈)하니 체질은 소음인(少陰人)이며 맥이 무척 약했고 복부는 살짝 누르기만 해도 통증으로 괴로워했습니다.

필자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필요한 체질 침(針)시술을 하였더니 치료 즉시 환자는 팽팽했던 복부가 편안해지고 복통이 많이 사라졌으며 무겁게 느껴지던 머리와 눈꺼풀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하며 이 정도만 되도 살 것 같다고 하는 환자에게 한약(韓藥) ‘평위산가감(平胃酸加減)’ 5일 분을 주면서 다음날 예약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환자는 모든 증상이 반 이상 좋아져 이런 기분은 아주 오랜만에 느껴본다며 좋아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후 5회의 침 치료와 한약 10일분으로 30년 이상 고생하던 모든 증상이 90%이상 좋아졌다고 하여 10일 만에 치료를 마쳤습니다.

필자는 환자의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증후군(過敏性大腸症候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질문을 하면서 어릴 때부터 매일 마셔오던 ‘마떼(Mate)’라는 차(茶)가 주범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떼’는 남미의 전통 차(茶)로서 위장에 좋고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 설사에도 좋고 항산화작용, 에너지공급, 정신건강, 또한 면역력까지 높인다고 하여 남미에서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들 즐겨 마신다고 합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종합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복용하는 것보다 낫다며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에 좋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마떼’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위장과 대장을 해쳐 ‘만성소화불량’과 ‘만성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환자는 어려서부터 주위 사람들이 ‘마떼’를 마시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진다고 해서 오랫동안 물 대신 마셔 왔기 때문에 본인이 즐겨 마시는 ‘마테’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 것입니다.

소음인은 ‘마테’를 비롯한 차(茶)는 물론 물도 많이 마시면 좋지 않기 때문에 위의 환자의 건강을 더 해치게 됐던 것입니다. 물론 ‘마떼’ 차를 마시고 건강이 좋아지고 체중조절에 성공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소양인(少陽人)이나 태양인(太陽人)일 것입니다. ‘마테’는 잎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녹차와 마찬가지로 소음인(少陰人)과 태음인(太陰人)에게 해로우며 소양인(少陽人)과 태양인(太陽人)이 마시면 위장과 대장은 물론 건강에 이로운 차가 됩니다.

건강을 위해 마시거나 단순한 기호품으로 마시는 차도 본인의 체질을 알고 본인의 체질에 맞게 마셔야 합니다. 건강이 나빠지는데도 자신이 마시고 있는 차(茶)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혹시 차를 즐겨 마시는 분 중에 아무 이유 없이 피곤하다든가 건강이 좋지 못하면 마시고 있는 차를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결과가 그 이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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