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속 내막] 이기철 총영사의 “Stupid” 발언 일파만파

◼ 이기철 총영사 “동포재단 문제로 회의중 전회장에 Stupid”

◼ 로라전 회장 “총영사의 공개사과 없으면 퇴진운동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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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한인회 맞짱‘서로 부글부글’

한인단체 행사 때 ‘총영사와 한인회장 중 누구를 먼저 축사를 시켜야 하나’를 두고 대부분 단체들은 고민을 한다고 한다. 앞으로 더 고민을 하게 되는 사건이 터졌다. 그동안 내면에서 서로 부글부글 끓고 있던 LA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철)과 LA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지난 1일 드디어 서로의 앙금이 폭발했다. 이날 오전에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한인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기철 총영사가 동포사회에 대해 ‘갑질’을 하는 등 독단적인 행동으로 분란과 혼란을 조장한다’면서 ‘LA 총영사관의 수장으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동포사회는 이런 총영사를 원치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별첨 보도자료 참조) 이에 대해 이기철 총영사는 이날 오후에 긴급 언론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한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당연히 사과하는게 맞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분규 상태의 한미 동포재단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한인회장의 비난 성명에 직접 대꾸하지 않고 피해나갔다. 동포사회는 양측의 자제와 화해를 주문하고 나섰다. 한편 동포재단 본안 소송 심리가 1년 후로 지정되면서 동포사회 걱정도 더 높아지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총영사-한인회LA한인회와 LA총영사관과의 이번 격돌은 말썽꾸러기 ‘한미 동포재단 수습방안’을 놓고 야기된 사건이지만,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재의 이사장인 제임스 안 전임 32대 한인회장 시절부터다.

그 당시 전임 김현명 총영사도 2014년 당시 제임스 안 한인회장 취임식때부터 ‘자존심 대결’로 서로가 껄끄러웠다.

그때부터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매끄럽지가 못했다. 겉으로는 서로의 체면으로 행사장에서 악수는 했으나, 내심 거리감을 두어 왔다. 그러면서 한미 동포재단이 두쪽으로 갈라지면서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각각 당연직 이사로서 서로의 입장을 달리 해왔다.

오늘날 많은 동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한미 동포재단 분규의 시발은 2014년 3월 13일의 이사회에서 발단이 됐다.

당시 고 임승춘 이사장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사라는 유고사태를 겪은 한미 동포재단은 3월 13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전임 임 이사장의 잔여기간을 맡을 이사장을 선출해야 했다. 그날 부이사장인 김승웅 씨를 일반 관례에 따라 이사장 대행체제로 선출했으면 오늘날과 같은 지긋지긋한 분규 소송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당일 이사회에는 김승웅 부이사장, 윤성훈 총무이사, 서영석, 박혜경, 이민휘, 조갑제 이사, 당연직 이사인 배무한 LA 한인회장, 그리고 LA 총영사를 대신한 전근석 동포영사 등 8명이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김승웅 부이사장이 이사장 권한 대행 자격으로 회의를 진행했는데, 부이사장이란 직책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서영석 이사가 신임 이사장 선출건을 이사들의 동의 제청을 얻어 안건으로 상정하자, 김승웅 부이사장이 “유고 상태의 이사장직을 부이사장이 권한 대행으로 내년 2월까지 맡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회의를 폐회 선언했다. 법적으로 당일 이사회의는 끝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야기됐다. 다른 일부 이사들이 반발하면서 윤성훈 총무이사가 의장 대행으로 이사회를 다시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박혜경 이사가 이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김승웅 부이사 장과 이민휘 이사는 의결권을 포기한 채 회의를 지켜봤다. 나중 증인이 되기 위해서다.

정관상 그날은 이사회를 다시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머지 5명의 이사들만으로 윤성훈 총무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사건이 야기된 것이다. 특히 당시 신연성 LA총영사를 대리해 참석한 전근석 동포영사는 “전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이사장직 잔여임기가 길게 남아있다”면서 “이사장 대행체제로 가지 않고, 이사장을 새로 선출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어 윤성훈 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암 덩어리가 된 시초다.

캘리포니아 주법 비영리단체 규정에 따르면 당시 중요한 선거 안에 대해서 자동 이사인 신연성 총영사가 참석을 해야만 했는데 대리로 동포영사를 참석시킨 것도 잘못이다. 물론 그 전부터도 동포재단 이사회에 총영사는 참석치 않고 대신 동포 담당 영사가 참석해왔다.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정관상 하자가 있는 그날의 이사장 선출에 대해 한인 언론들은 이에 대한 시시비비 없이 정관에 따르지 않은 이사장 선출을 그대로 인정하는 보도를 하는 바람에 커뮤니티는 아무것 도 모르고 그것이 잘 된 것으로 지나가게 됐다.

분규의 시발점은 …

2014년 3월 13일 이사회의 ‘악몽’에서 당시 신연성 총영사 때의 공관의 실책을 인정하기 싫은 후임 총영사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어했다. 어떡하면 공관의 실책을 건드리지 않고 한미 동포재단 분규를 해결하려고 했다. 또 총영사관은 캘리포니아주의 민사법 운영 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지난 4월에 부임한 이기철 총영사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국감의원들은 총영사관이 동포재단 분규에 책임이 있으며 정부 지분을 행사하여 해결에 나설 것을 주문하여 결과 보고토록 지시했다.

이 총영사는 마음이 급했다. 그리고 자신이 이 문제 해결의 책임을 느꼈다. 그러나 윤성훈 씨의 협조가 없이는 힘들다는 사실도 알았다. 윤 씨를 중재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면 로라 전 한인회장의 양보도 얻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로라 전 회장은 이 총영사가 중립에 서지 않고 윤씨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으로 느껴 이에 반발을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 총영사와 윤성훈 씨가 중앙고등학교 동문 관계라는 소문도 나돌면서 로라 전 회장은 더욱 의심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러는 와중에 이 총영사가 내뱉은 “Stupid”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로라 전 회장의 심기가 폭발하게 됐다.
정말로 ‘Stupid’한 사건이 된 것이다.

지난달 26 일(수), 한미 동포재단 이사회가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사회를 개최할 때면 재단 사무국에서는 정관에 의거 통보해 48시간 전에 출석 확인 여부를 확인하게 되어 있었다. 이사인 총영사에게도 통지를 보내으나, 번번이 불참해 왔기에 총영사의 참석 없이도 성원이 이뤄져 개최 시간에 맞춰 이사회를 진행하려 했다.

그런데 개최 시간에 임박하여 LA 총영사관에서 이기철 총영사의 이사회 참석을 급히 알려와, 이사회를 정시에 시작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가 함께 이사회에 참석할 것을 기다려 총영사 도착 이후 이사회를 개최, 진행하였다.

로라 전 회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회의가 진행되며 여러 의견이 오가던 중 갑자기 이기철 총영사가 얼굴이 시뻘게지고 눈이 충혈되더니 벌떡 일어서며, 자신에게 에게 “You Are Stupid”라는 입에도 담지 못할 폭언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로라 전 한인회장은 총영사가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한인회장에게 하느냐며 꾸짖었으며, 또한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 역시 격분하여 총영사에게 항의하는 등 문제가 커졌다는 것이다.

로라 전 회장은 “만약 총영사가 ‘Stupid’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관계 부처에 정식으로 건의하고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라고 밝혔다.

‘Stupid’ 한 사건 발생

이에 대해 이기철 총영사는 이날 오후 3시 총영사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언론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자신의 ‘Stupid’ 발언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오해가 있으면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동포사회 최대 현안인 한미 동포재단 분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동포 사화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총영사는 동포재단 정상화를 위한 3자(로라 전, 윤성훈, 이기철) 회동 경과보고에서 재단과 한인회 양측의 합의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총영사는 동포재단 문제 해결을 위해 ▲소송 당사자 양측이 즉각적인 소송 취하 ▲소송 비용 사용 투명화 ▲총영사관의 재단 재정 임시 관리 ▲새로운 이사회 구성안 등 4가지 쟁점 사안에 대해 오는 9일로 예정된 법원의 가처분 판결 이전까지 양측의 합의가 반드시 도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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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총영사에 대한 LA한인회 보도자료 요약

“독단적인 행동으로 분란과 혼란을 조장”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총영사관의 관할지역 내 한인사회와의 화합과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 4월 21일 부임한 이기철 LA 총영사의 그간의 행보는 LA 동포사회와의 화합과 협력은 고사하고, 아래와 같이 오히려 동포사회를 무시하고 소위 “갑질”이라 말하는 독단적인 행동으로 분란과 혼란을 조장하고 있어 본 한인회에서는 심각한 우려와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첫째, LA 총영사관은 국정감사 국회의원들이 동포사회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동포사회와 국가 정책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지난 10 월 7 일 LA 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 후 심재권 위원장, 원혜영, 설 훈, 이태규 국회의원 주재로 동포간담회가 있었는데 당시 동포간담회를 준비했던 LA 총영사관은 동포사회의 대표라 할만한 단체들은 배제한 인원으로 구색만 갖춘 동포간담회를 진행하려 한 사실이 있습니다.

지난 동안 국회의원 및 정부 주요 이사들의 동포간담회 개최 시에는 반드시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LA한인회를 초청하여 그 참석여부를 사전에 동포간담회 주재 기관에 보고하여 진행하던 것이 그간의 관례인데 이를 무시하고 이번 동포간담회에는 초청 공문 조차 발송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그 이유를 조사하여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둘째, LA 총영사관은 동포사회 현안 해결에 있어 그 직위를 이용하여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 월 7 일, 당시 동포간담회에서는 동포사회 최대 현안인 한미 동포재단에 관한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심재권 외통위원장이 당시 본 한인회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안 이사장에게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제임스 안 이사장은 심재권 의원에게 보낼 이메일 작성에 앞서, 한미 동포재단 문제에 있어 LA 총영사관의 정확한 입장과 의견교환을 위해 이기철 총영사에게 “한미 동포재단 문제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니 30 분정도 시간을 내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기철 총영사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내일 이창수 영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명령투의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당시 본 한인회의 로라 전 회장은 세계 한인회장 대회 참석차 한국에 출장 중이었던 관계로 본 한인회의 직전 회장이자 현 이사장이신 제임스 안 이사장이 회장을 대행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동포사회 최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는 요청에 부하직원과 상의하라는 답변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더욱이 당시 국감에서도 한미 동포재단 문제에 대한 총영사관의 안일한 대처에 질타가 쏟아지던 사실을 상기해 볼 때, 동포사회 현안 해결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최일선 담당자인 이기철 총영사의 이런 고압적인 태도는 국감에서의 질타마저 가벼이 여기며, 동포사회를 우습게 생각하는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증거입니다.

동포사회 현안 해결에 있어 서로 지혜를 모아도 부족할 마당에 그 직위를 내세우는 소위 “갑질”로 협력과 화합을 저해하는 이기철 총영사의 이런 행태는 LA 총영사관의 수장으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외교관으로 입에 담지 못할 망발과 수준 이하의 변명으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본국 정부 자체가 동포사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왜곡 여론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6일(수), 한미 동포재단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이사회를 개최할 때면 재단 사무국에서는 항상 정확한 절차에 맞춰 당연직 이사인 총영사에게도 통지를 보내왔으나, 번번이 불참해 왔던 것이 그간의 사실이기에 총영사의 참석 없이도 성원이 이뤄졌으므로 개최 시간에 맞춰 이사회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개최 시간에 임박하여 LA 총영사관에서 총영사의 이사회 참석을 급히 알려와, 이사들은 회의를 정시에 시작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총영사가 함께 이사회에 참석한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총영사 도착 이후 이사회를 개최, 진행하였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며 여러 의견이 오가던 중 갑자기 이기철 총영사가 얼굴이 시뻘게지고 눈이 충혈 되더니 벌떡 일어서며, 로라 전 한인회장에게 ” You Are Stupid”라는 입에도 담지 못할 폭언을 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로라 전 한인회장은 총영사가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한인회장에게 하느냐며 꾸짖었으며, 또한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 역시 격분하여 총영사에게 항의하는 등 문제가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철 총영사는 정중한 사과로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본인이 ‘Stupid’란 영어 단어의 의미를 잘 몰라서 라는 등 초등학생도 웃을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본인의 망발을 무마시키려 하였으며,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모든 이사 및 총영사와 같이 온 동포담당 영사와 검사 영사 역시 현장에서 이 참담한 광경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역임하였고 30여 년 가까이 외교관을 지내 온 사람이 Stupid 의 뜻을 잘 몰랐다는 말은 대한민국의 외교관이 이렇게 수준 이하라고 스스로 얘기한 것과 진배없으며, 이는 우리 국격을 폄하하고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단일 도시로 최대 한인 거주 지역인 LA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에게 어떻게 그런 망발을 내뱉으며, 그런 수준 이하의 외교관이 대한민국의 외교관이라는 사실과 그런 사람이 LA 총영사라는 사실이 너무도 실망스럽습니다.

얼마나 동포사회를 우습게 봤으면 그런 망발을 면전에 대놓고 하여 동포사회 분란을 일으키고도 사태를 수습치 않으며 방관하는 모습이 정말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아울러 이런 외교관은 전 세계 가장 큰 한인 사회인 LA 동포사회와 본국 정부와의 협력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것이므로 이번 사태를 기해 마땅히 교체되어야 할 것으로 우리 동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정식으로 요청드리오니 진상조사를 통해 명명백백이 그 잘못을 다스려 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11월 1일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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