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기자의 총력취재] 반기문 총장 대통령만들기 후원조직 ‘반딧불이’와 통일교 관계 ‘의혹추적’

■ 반딧불이 책임자 김성회, 통일교-세계일보와 깊은 관계

■ 김기훈 통일교미주총회장 참석 뉴요커호텔서 미니 공연

■ 통일교방문 다음날 김기훈- 오장섭, 반기문과 극비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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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는 무슨 이유로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을까?

반기문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조기대선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임기만료와 국내귀환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옴으로써 반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총장의 핵심 후원모임인 반딧불이는 당초 지난 10일 규모를 당초보다 축소, 국회외부에서 중앙운영위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반기문대통령만들기’ 닻을 올렸다. 그러나 이 모임 준비위원장인 김성회씨가 통일교 및 세계일보측과 인연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반총장 뒤에 통일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다문화센터대표 이기도 한 김씨는 지난 9월 이 단체 산하의 ‘레인보우합창단’의 유엔공연에 앞서, 통일교의 미주본부격인 뉴요커호텔에서 통일교 미주총회장참석하에 미니공연을 했고, 그 다음날 반총장을 극비리에 만났다는 것이다. 또 김씨는 공교롭게도 세계일보에 한국의 성씨이야기를 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의 사교에 현혹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반총장 후원조직과 특정종교와 인연은 자칫 반총장의 대권야먕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핵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안치용(시크릿오브코리아 편집인)

‘반딧불이’모임,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 즉 반기문총장 팬클럽성격인 반딧불이는 지난 6월 24일 충북 음성군의 한 휴양림에서 발족, 반기문대통령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은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대표로, 지난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한 창립총회를 열겠다고 발표했으나 김영란법의 시행 등에 따라 자칫 잡음이 일 것을 우려, 국회외부에서 150명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청와대행 차기대권 출정식 닻을 올렸다.

반딧불이 조직구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회장 1명과 서울경기지방의 8개 권역벌 부회장단,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시도별 부회장단 등 전국적인 조직을 완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총장 후원조직 중 핵심조직인 셈이다.
그러나 바로 이 반딧불이 조직을 사실상 처음 만들었고, 창립준비 등을 도맡은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와 통일교 및 세계일보사이의 인연이 자칫 반기문총장의 대권야망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레인보우합창단 유엔공연에 부부참석

이인제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씨는 국제결혼의 증가 등으로 혼혈아동이 급속히 늘자 지난 2009년 한국다문화센터를 만들어,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는데 헌신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골고루 참가하는 레인보우합창단을 만들어 무지갯빛 화음을 전하며 다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한 반기문유엔사무총장 내외, 뒤쪽 오른쪽에서 2번째 남성이 김성회 단장

▲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한 반기문유엔사무총장 내외, 뒤쪽 오른쪽에서 2번째 남성이 김성회 단장

문제는 바로 김씨가 만든 한국다문화센터와 레인보우합창단이 통일교등과의 일정부분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다. 레인보우합창단은 제31회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지난 9월 16일 오전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념공연을 펼쳤었다. 13개국출신 24명의 단원이 참가한 이날 공연은 아리랑과 세계민요모음곡등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과 오준 유엔대사는 물론 반기문사무총장과 부안 유순택여사가 직접 참석, 공연을 지켜봤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었다. 당시 언론보도에서는 김씨와 레인보우합창단이사장인 오장섭 전 건설부장관이 유엔공연 뒤 오준 유엔대사와 오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오전장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설을 부인했었다.

▲ 김성회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겸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 김성회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겸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그러나 공연하루전날인 9월 15일 반총장이 오장섭 전 장관과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은밀하게 만나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충남 예산출신인 오전장관은 지난 14대-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건설교통부장관과 자민련 원내총무등을 지낸 인물로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8월 갑자기 레인보우합창단 이사장에 취임했고, 그의 이사장취임은 한국다문화센터 대표이며 산하에 레인보우합창단을 두고 있는 김성회씨와 함께 반기문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는 행보로 풀이됐다. 레인보우합창단의 유엔공연당시 오이사장도 김씨와 함께 뉴욕을 찾았고 결국 처음에는 부인했던 반총장 독대설이 팩트로 드러난 것이다.

반 총장 대통령 만들기 움직임 본격화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달 7일 매일경제신문에 기고한 ‘조한규의 맥’에서 ‘반기문사무총장의 대선지원 국내조직이 활발히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바로 이 글에서 ‘뉴욕현지시간 지난 9월 15일 반총장은 오전총재[오장섭 전장관을 이름]와 김대표[김성회씨를 이름]를 은밀히 면담했다.

두 사람은 반총장에게 국내정치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고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크게 두 사람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사장의 이 기사이후, 반총장이 자신의 대통령나서기에 앞장서고 있는 오-이씨를 은밀하게 만났다는 소문은 기정사실화됐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조직이 움직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 충남예산출신 오장섭 전 충정향우회 중앙회 총재와 반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인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가 있다’고 적고 있다. 공교롭게도 레인보우합창단의 유엔공연이 조한규 전세계일보사장이 반기문 국내조직의 핵심으로 꼽은 우-김씨와 그 은밀한 만남을 갖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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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드러나는 반기문 -통일교 커넥션의 진상

반기문 차기대권 용트림
최순실 게이트로 좌초 위기

조전사장은 이 기사에서 특이한 분석을 했다. 박근혜정부의 경찰과 군부인사를 반총장을 위한 인사로 규정한 것이다. 조전사장은 ‘반총장을 위한 정부인사도 하나둘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9월 19일 반총장의 충주고 동문인 김정훈 충북경찰청장이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것은 대선에서 서울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박근혜정부가 반총장을 위해 김씨를 서울청장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충남당진출신 정용선 경기남부청장유임도 반총장을 위한 인사요, 9월 19일 반총장의 고향인 충북음성출신의 임호영 합찬 전략기획본부장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내정된 것 또한 박총장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인사의 내밀한 사정을 꿰뚫은 분석기사라는 시각과 반총장을 위한 아전인수격 기사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통일교 관련단체들 세계일보 앞세워 각종행사 주최

조전사장의 칼럼과 별개로 레인보우합창단 공연과 관련,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레인보우합창단이 지난 9월 13일 인천공항을 떠나, 뉴욕에 도착한 뒤 첫 일정이 통일교와 관련이 있는 일정이었다는 사실이다. 레인보우합창단이 첫 일정으로, 14일 통일교의 뉴욕본부로 잘 알려진 맨해튼 뉴요커호텔을 방문, 미니공연을 했다는 것이다. 이날 공연은 김기훈 통일교 미주주회장이 즉석 공연을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합창단은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아카펠라로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김회장이 답례로 단원들에게 인근 기념품가게에서 기념품을 하나씩 고르도록 해 선물했다는 것이다.

▲ 김성회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의 세계일보 게재 기사 네이버검색결과

▲ 김성회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의 세계일보 게재 기사 네이버검색결과

김성회씨가 왜 레인보우 합창단을 데리고 통일교 성지로 알려진 뉴요커호텔을 방문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자리에 김기훈 통일교 미주주회장이 참석, 열렬히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통일교도 ‘가정평화’등을 부르짖으며, 국제결혼, 즉 짝짓기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레인보우합창단에 호의를 보였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우연일지라도 레인보우합창단의 존재이유가 통일교의 최대가치가 엇비슷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첫 일정이 통일교 성지 방문이었고 바로 그 다음날 오이사장과 김씨가 반기문총장과 독대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김씨는 통일교산하 신문사인 세계일보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12년 4월 3일 ‘김성회의 뿌리를 찾아서 – 한국의 성씨 이야기[28] 함양박씨’를 세계일보에 기고하는등 적지 않은 기간 세계일보를 통해 한국의 성씨이야기를 풀어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는 이 기고문 맨아래에 김씨를 자신을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성회의 뿌리를 찾아서는 지난 2011년 1월 31일 세계일보에 처음 게재된 이래, 적어도 2014년 10월까지 적어도 3년 9개월가량 매주 또는 격주 간격으로 연재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를 검색한 결과라서 실제 글 연재기간은 이보다 더 길수도 있다.

김씨는 한국의 성씨에 대한 전문가중 한명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글들이 모두 세계일보에 연재됐다는 점이 이채롭다. 누군가 김씨를 세계일보에 추천해서 글을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차에 김씨가 유엔공연에 앞서 통일교의 성지, 뉴요커호텔을 방문해 미니공연을 했다는 점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다른 언론이 미처 밝혀내지 못한 ‘반기문총장과 오-장씨의 면담설’도 공교롭게 전 세계일보 사장이 특종을 했다. 세계일보 및 통일교와 김씨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다문화센터와 협력기관에 대한 지원과 인식변화

그러나 한국다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는 통일교와의 뚜렷한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 다문화센터 협력기관은 14개였으며 통일교 관련기관은 전무했고 오히려 대한불교 조계종 대흥사, 삼광사등 불교사찰이 2개 포함돼 있었다. 김씨의 종교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김씨가 통일교 신자라는 어떠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씨와 통일교 및 세계일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단정짓기 힘들다. 다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인식변화라는 취지에 동감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김씨가 반딧불이라는 반기문 핵심후원조직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김씨의 일거수일투족은 주목을 끌 수 밖에 없으며 특이한 행적이 발견된 것만은 숨길 수 없다.

▲레인보우합창단 9월 14일 통일교 미주본부 뉴요커호텔 미니공연

▲레인보우합창단 9월 14일 통일교 미주본부 뉴요커호텔 미니공연

통일교 내부에서는 통일교가 운영하는 신문인 워싱턴타임즈가 반기문 총장이 위기일때 1면톱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줬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워싱턴 타임즈의 1면톱은 주동문 당시 워싱턴타임즈 회장의 작품이며 이를 계기로 주씨와 반기문총장이 긴밀한 관계가 됐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기훈 통일교 미주총회장, 윤정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충주 또는 충북출신으로 반기문총장과 동향이라는 친밀하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일부 신자는 ‘김성회씨와 통일교 고위관계자 2명등 3명이 최근 반총장을 만났다’고 주장했고 세계일보 내부에서도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은 설에 불과한 것이다.

또 최근 최순실-정윤회씨가 이탈리아대사로 추천했다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간비서관의 결사반대로 대사임명이 무산됐던 S씨 또한 충북 청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고향등으로만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충청도 출신이 없는 종교나 언론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수상쩍은 제보들이 밀려들고 있고 반총장 후원조직 책임자의 행적등은 결코 가벼이 볼 일은 아니다.

▲ 매일경제게재 조한규의 맥 일부분

▲ 매일경제게재 조한규의 맥 일부분

반딧불이의 책임자와 통일교가 인연이 있다는 점은 반기문총장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반딧불이 책임자를 반총장이 임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총장은 사실상 이같은 상황에 멋도 모르고 덩그러니 얹혀 버린 셈이다. 하지만 박근혜대통령이 영세교의 창시자 최태민의 딸 최순실에게 홀리고, 모든 국정을 하나하나 결재 받았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무당노이로제에 걸렸다.

더구나 박대통령이 시국수습책이라며 임명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지명자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굿판에 참석했음이 드러났다. 또 박씨는 자신의 책에서 전생을 47차례나 경험했고, 녹두장군으로 유명한 전봉준장관을 만나고 왔다고 주장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무당의 나라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박대통령에게 절망하는 것은 보고받기도, 서류보기도 싫어하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교에 사로잡혀 무속정치를 했다는 의혹이 분노를 극에 달하게 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유사종교에 대한 비난고조

대선을 앞두고 특정종교세력이나 유사종교가 특정후보에게 접근, 꼭 대선시기에 수십만명이 보이는 집회를 개최하고, 교묘하게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종교도 종교 나름이다. 물론 지금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 어느 누구도 통일교를 ‘이단’이니 ‘삼단’이니 하며 사이비종교라고 몰아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특정종교에 대한 반감은 엄연히 존재하며, 극단적인 혐오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반총장은 사실상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만약이, 설마가 사실로 드러나는 상황이 된다면 게임은 쉽게 끝날 수 밖에 없다. 반총장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인해 대선을 향한 출정도 하지 못한채 좌초하고 말 수도 있는 백척간두에 몰린 것이다. 반총장을 둘러싸고 종교논란이 일어난다면, 특히 박대통령과 사교와의 관계가 극단적 분노의 대상이 된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반총장은 귀국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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