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외교관, 최씨 일가 외교부인사개입 폭로 내막과 배경

■ ‘최씨 일가 조카위해 전대주임명’본보보도 입증

■ 최순실국정농단발발 뒤 공무원 양심선언은 처음

■ 사전내정자 바뀐 것은 외교부보다 더 쎈 최순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중제

최씨 일가의 무소불위의 전횡 외교부 인사까지 좌지우지

최순실, 언니 아들 장승호 유치원 사업 도우려
이미 내정된 대사까지 바꿔치기

<선데이저널>이 단독으로 보도한 최순실 일족의 외교부인사개입의혹과 관련, 현직 외교관이 이를 입증하는 구체적 정황을 폭로, 본보보도가 정확한 팩트임이 사실상 확인됐다.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의 김재천영사의 이 같은 폭로는 현직 외교공무원으로서 신분상 불이익을 감수한 양심선언이라는 점에서 전 국민의 박수를 받고 있다. 김영사는 전대주 전 베트남대사가 최순실의 조카 장승호를 도왔으며 호치민총영사 내정자의 갑작스런 변경도 최씨일가의 장씨 돌보기에 따른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전대주 전 베트남대사는 지난 4일경 베트남에 도착, 6일과 13일 호치민성당의 미사에 참석했으며 현재 주식회사 효성이 렌트해준 푸미홍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호치민거주 한인동포들은 단체카톡방등을 통해 시국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있으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김재천총영사를 보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재천 영사의 양심선언을 통해 드러난 ‘최순실-최순덕’ 자매 일가의 외교전횡을 집중 취재했다.
안치용(시크릿오브코리아 편집인)

김재천현재 베트남 호치민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재천영사가 지난 14일 본인의 직을 걸고 사실상 양심선언을 발표, 한국 관가는 물론 전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와 관련, 공무원이 스스로 사실상의 양심선언을 통해 그 전횡을 밝힌 것은 초유의 일의 일이다. 살신성인에 버금가는 일로 평가받는 김재천영사의 용기있는 행동은 전 공무원들에게 자극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김영사의 뒤를 따르는 공무원들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올 정도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공복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는 평가다.
김영사, 베트남어 전문가로 현지 채용된 직원

김재천영사는 지난 14일 중앙일보계열의 종편방송인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일가의 외교부인사개입실태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 인터뷰에서 김영사는 지난해 4월 베트남 총영사 인사는 최순실씨 입김이 작용된 인사이며 전대주 전 베트남대사는 장승호씨를 돌본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대주 전 베트남대사가 장승호씨의 후견인이기 때문에 장씨의 베트남사업성공을 위해 최순실씨의 입김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지난 3일 본보 기사를 사실상 구체적으로 입증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영사는 지난해 4월 호치민총영사에 박노완 당시 베트남대사관 공사가 임명된 것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승호씨를 돌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사는 ‘주호치민 총영사자리는 외교부 시니어, 즉 고참급 외교관으로 불리는 고위직들이 퇴직하기 전에 거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총영사는 ‘특1급, 특2급이거나 현직 장관과 동기급들이 부임했다가 퇴직을 하는 자리’라며 ‘현재 박총영사는 직급이 낮으며 단 한 번도 호치민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즉 호치민총영사자리는 여러 지역 공관장을 역임한 고참외교관들이 퇴직 전 거쳐 가는 자리지만 박총영사는 단 한 번도 공관장을 역임하지 않은 인사로, 현재까지의 인사 관행을 벗어난 파격적 인사였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주호치민총영사 부임이 예상됐던 강력한 현직 외교관 후보가 있었으나 막판에 뒤집혔다는 것이다. 김영사는 ‘2014년 12월, 그러니까 총영사 발령 1-2개월전에 모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하던 외교관이 총영사로 내정됐으며,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총영사 부임과정 연수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정까지 돼 교육까지 받았지만 호치민 총영사가 난데없이 뒤바꼈다는 것이다.

폭로1외교부 빽 가지고는 어림없는 일

김영사는 이에 대해 ‘유력후보가 연수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뒤집을 만한 어떤 명분이 있었을까, 그분을 밀어내고 올 정도 센 백은 외교부 빽이 아닙니다. 그건…’ 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외교부가 내정한 인사를 뒤집었다는 것은 외교부보다 훨씬 입선의 입김이다. 요즘 한국을 강타한 말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아하 이게 그거였어’하는 말이다. 이게 최순실일가의 입김에 좌우됐다는 것이다.

김영사는 전대주 당시 베트남대사가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씨 조카 장승호씨를 도우기 위해 누구에겐가 박노완공사를 호치민총영사로 추천해서 박씨가 임명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장승호씨의 후견인역할을 하던 전대주대사가 대사로 임명됨에 따라 호치민에서 대사관 소재지 인 하노이로 옮겼고 호치민에서 장씨를 돌볼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특히 전대사 부임당시 호치민총영사로 근무 중이던 오재학총영사는 정통외교관 출신으로 원리원칙에 철두철미했기 때문에 전대사의 부탁이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빨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총영사가 바뀌는 기회를 틈타, 최순실의 입김을 이용해 외교부가 내정한 인사를 제치고 자신의 밑에서 공사로 근무했던 박노완공사가 호치민총영사에 임명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김영사는 ‘전대주씨를 당초 호치민 총영사로 보냈다면 이럴 필요가 없었는데, 대사가 돼서 하노이로 떠남에 따라 호치민에서 장승호씨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는 전대주 대사 임명에도 최씨일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뜻으로 당초, 최씨일가가 전씨를 베트남대사가 아니라 호치민 총영사정도로 보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던 민간인인 전대주씨가 장승호씨의 후견인역할을 함으로써 지난 2013년 6월 최씨일가가 외교부인사에 개입, 전씨가 베트남대사에 임명되도록 했다는 본보 11월3일자 보도를 정확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다.

본지, 최씨일가 외교인사개입보도 사실로

김영사는 이 같은 폭로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만약에 외교부가 그렇게 나약하게 대처한다면 저라도 있는 사실을 밝혀야, 그래야 제가 후회 없이 공무원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외교공무원의 양심선언은 사실상 자신의 공직생활전체를 내건 발언으로 평가된다. 특히 사실상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발발이후 공직자로서는 첫 양심선언이라는 점에서 다른 공직자들의 얌심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김영사의 양심선언이 가치가 있는 것은 김영사 그 자신이 장승호씨를 잘 알기 때문이다. 김영사는 베트남어 전문가로 외무부가 현지채용한 행정직원이며, 하노이의 베트남대사관에 근무하다 5년전 호치민총영사관에 전입한 인물로 확인됐다. 김씨는 장승호씨의 평통위원 임명을 관철시키는 데도 직접 간여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전대주대사와 장승호씨, 전대주대사와 최씨일가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이야기다. 따라서 김영사가 증언한 최순실씨의 외교부인사개입은 다른 누구의 증언보다도 정확한 것일 수 밖에 없다.

또 추가취재결과 최순실씨측은 지난 2008년 모씨에게 장승호씨의 후견인역할을 부탁했다 거절당한뒤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C방직 호치민법인장 P모씨에게 후견인역활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순득씨부부가 박씨를 지켜본뒤 사람은 좋지만 순발력이 없다며 새로운 후견인을 찾았고 2011년에 발탁된 사람이 전대주씨로, 그뒤 최씨부부가 1년에 4-5차례 손녀를 보기 위해 베트남을 찾았을때 전씨를 만났고 박근혜정권이 들어서면서 베트남 대사에 앉혔다는 것이다.

장승호 보호위해 호지민 총영사까지 측근 임명

현재 전대주전대사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국내언론은 보도하고 있으나, 지난주 본보가 보도한 대로, 11월 3일 본보가 ‘최순실일가 전대사 베트남대사 임명개입의혹’을 보도하자 언론과 혹시 모를 검찰조사를 피해 4일께 베트남 호치민에 입국했다. 그뒤 전대사는 지난 6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호치민한인성당 미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식회사 효성이 전세로 얻어준 호치민 푸미홍의 아파트에 기거하며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치민총영사한편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항의하는 백만 촛불시위가 벌어지고 해외동포들의 평화시위도 잇따르는 가운데 외교부가 해외촛불시위를 조직적으로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호치민 대한민국총영사관은 호치민한인회에 보낸 ‘국유재산 무상사용허가 취소처분 통지’를 통해 호치민한인회에 사용토록 한 총영사관 별관에 대한 국유재산 무상사용허가를 국유재산법 제36조 3항에 의거, 11일자로 취소한다고 밝히고 15일까지 퇴거를 요청했다. 호치민총 영사관은 이 공문에서 호치민한인회에 무상사용토록한 총영사관 별관이 한인회 사무실 본래의 목적에 합당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무상사용허가를 취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로 이 호치민한인회의 앞마당은 호치민 교민들이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항의하는 촛불시위 장소로 활용되는 곳이다. 베트남에서는 현행법상 거리에서의 시위는 불법이므로 호치민한인동포들은 오는 19일 토요일 한인회관 앞마당에서 모여서 촛불시위를 개최키로 하고, 한국시간 지난 15일오전 현재 한인동포들이 이용하는 단체카톡방을 통해 촛불시위 일정을 알리고 있는중 이 공문의 존재가 한인동포들에게 알려졌다.

조직적 촛불시위 방해 공작 집회장소 전격취소

즉 호치민총영사관의 별관 무상사용허가 취소처분은 결과적으로 촛불집회의 저지로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저의가 의심되는 것이다. 과연 이같은 무상사용허가 취소처분이 최순실의 입김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노완 호치민총영사의 단독결정인지, 외교부차원의 촛불집회 저지인지도 반드시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촛불집회는 이미 사법부도 ‘국정농단사태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정당한 방법’이라고 정의한 바 있으며 경찰도 평화적인 시위를 얼마든지 허용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부가 호치민총영사관을 통해 촛불집회를 저지하는 듯한 행정행위를 한 것은 국민의 뜻에 저항하는 행위로 평가되며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