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40대 LA시의원 데이빗 류의 꿈과 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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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어린이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내 꿈’

LA시 역사상 한인 최초의 시의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정치에 뛰어든 데이빗 류 LA 시의원(4 지구)은 40대 기수로 내년이면 의정활동 3년째에 접어든다. 류 시의원은 지난 15일 LA 시청 4층의 제4지구 시의원 사무실 425호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의정활동과 개인적 목표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 그가 시의원을 하면서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꿈의 도전은 “LA시 어린이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기회가 되면 모국 대한민국을 방문해 LA와 다각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지녔다. 다음은 데이빗 류 시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데이빗-류-올해 대선에서 예상외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어 특히 강경 이민 정책으로 많은 서류 미비자 들이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에 LA시나 NY시 등을 포함해 많은 도시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데이빗 류 시의원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더욱 우리들이 왜 반드시 투표를 해야만 하는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투표를 했다면 바뀔 수가 있었습니다. 참여를 하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긴다고 생각했을 때가 바로 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제가 속한 민주당이나 캘리포니아 주민 대부분은 진보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이며, 캘리포니아주 의회 다수당의 입장입니다.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LA시 의회가 단결하여 이민자들의 권익을 끝까지 보호할 것입니다.”

-내년(2017년) 4월 29일은 ‘4.29 폭동 25주년’이 됩니다. 4.29에 대한 류 시의원이 느끼는 점은 무엇입니까?

“‘LA Riots’라고 불리는 4.29 폭동이 발생할 당시 저는 틴에이저로 17세였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광경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주류 언론에서 비춰진 타운의 슈퍼마켓 등 에서 총을 들고 나온 한인 아저씨들에 대해 솔직히 그때는 부끄러운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희생된 이재성 씨는 우리와 같은 또래였으며 알고 지내던 관계(잔 보로우 중학교 동창)였지요. 나중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왜 죽어야 했는가에 의문이 들기도 했지요.

또 한가지는 사실 그 당시 저는 이 사회에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은 흑인이나 라티노라고 생각했으며, 우리 한인 사회는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 없이 우리끼리 잘 해 나가는 동네로만 생각했어요.

이런 저 자신이 ‘4.29’에 대해서 새롭게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UCLA에 진학해 대학 3학년 때였어요.

당시 대학에서 Asian American History를 수강하면서 한인 이민사를 공부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한미연합회(KAC)에서 실시한 지도자 강습회에서 이경원 선생님(K.W. Lee)으로부터 ‘4.29 역사’에 대한 특강을 들으면서 눈이 새롭게 떴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지난날 느꼈던 4.29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부끄러웠는가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4.29의 진실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이경원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질타했습니다. ‘여러분의 코리아타운이 불타고 있었는데 여러분은 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는가?’

그리고는 이 선생님은 ‘너희들이 숨어 있을 때 가난한 우리 청년들이 타운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 그중 틴에이저 이재성 군은 ‘우리를 지켜 주세요’라고 소리치는 동포들의 소리를 듣고 뛰쳐 나갔다가 희생된 것’이라며 ‘이재성 군이야말로 우리 커뮤니티의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크게 외쳤습니다.

그 외침이 저의 머리를 ‘쾅’하며 두들겼으며, 저도 모르게 “와우!”라는 소리를 내며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약하다는 것을 그때사 실감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인생관도 달라졌습니다. 부모가 바라는 변호사나 의사보다 내가 봉사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4.29 폭동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데이빗 류 시원원은 LA한인회를 포함해 한인단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생각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수개월 전부터 유태인과 흑인계 라티노계 정치인들도 내년이 ‘4.29 폭동 25주년’ 이기에 관심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LA한인회의 로라 전 회장과 연락해 우리 커뮤니티로서의 준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물론 LA시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지만 우리 커뮤니티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단결하여 커뮤니티 차원에서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겠습니다.

현재 LA한인회를 중심으로 관련 단체들이 위원회도 구성해 ‘4.29 폭동 25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희 사무실도 적극 이에 동참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5년 전 당시 라디오코리아 방송이 언론 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진바처럼, 내년에 한인 커뮤니티가 ‘4.29 폭동’의 의미를 재평가하고, 그 당시의 한인 커뮤니티가 당한 수난을 교훈 삼아 미래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4.29 폭동’ 25주년을 기념하면서 바로 5월 ‘아시안 전통의 달’과도 연계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29 폭동 25주년’에 대해서 LA시 당국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좋은 제안이나 프로그램들을 저희들에게 건의한다면 함께 연구하고 지원이 필요하면 이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

데이빗-류1-현재 코리아타운 지역 내 아파트 렌트비가 타 지역에 비하여 너무나 비싸다는 소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요?

“저도 동감입니다. 우선 코리아타운 지역에 거주공간이 턱없이 모자라기에 렌트비가 상승하는 요인도 되고 있습니다.
타운에 개발 붐이 일고 있지만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원래 있는 아파트 빌딩을 개축하여 렌트비를 올리고 있는 실정인데, 원래 아파트 빌딩 20 유니트를 허물고 그 자리에 22개 유니트로 고급 아파트를 개축했다면, 결과적으로 아파트는 2개만 증가한 것이 되었고, 가격도 상승한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개발업자만 이익을 챙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불균형한 개발 붐에 대해 개선안이 대두되고 있으며, 렌트비의 불합리한 상승에 대한 검토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주민들의 이유 있는 건의를 환영합니다.”

-지금 코리아타운을 통과해 산타모니카로 향하는 Metro 건설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바로 류 시의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건설구간의 많은 비즈니스들과 주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 당국의 조치는?

“현재 시공 중인 ‘메트로 퍼플 라인 지하철’ 건설은 소위 “바다로 가는 지하철”(Subway to the Sea) 공사의 일부분입니다. 이번 공사가 개시되기 전 저는 ‘레드라인’ 건설 당시의 애로사항과 문제점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배웠습니다.

저는 이번 ‘메트로 퍼플 라인 연장선’ 건설과 관련해 공사 중 교통문제와 소음 등등이 주변 상가와 주택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커뮤니티에 충분하게 알리고 대처하도록 관련 당국에 주위를 환기시켰습니다.

저 자신과 제 사무실 요원들은 항상 MTA(지하철 공사청)와 연계하고 있으며, 주민들이나 상가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에 대하여 언제나 저의 4 지구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협력을 하겠습니다.”

-LA시에서 지원하는 한미 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의 건립이 현재 부진한 상태인데,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솔직히 저는 한미 박물관 건축에 대하여 구체적 사항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미 박물관의 건립 위치가 허브 웨슨 시의장이 관할하는 제 10 지구에 소재하고 있어 그곳에 연락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 자신은 가능한 시간에 한미 박물관을 발전을 돕는 자원봉사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미 박물관은 우리 한인 이민사회의 정신적 구심체이며, 한인사회 정체성을 구현시키는 중심체입니다.”

-한인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데이빗 류 시의원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면 여성단체들, 청소년 단체들, 노인단체들 또는 변호사회나 의사회 등 전문단체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타운미팅 등과 같은 기회에 대하여 시의원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좋은 제안입니다. 저의 보좌관들과 깊이 논의하여 커뮤니티가 바라는 제안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의원 임기 중에 하고 싶은 사항을 소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임기중에 꼭 이루고 싶은 사항은 우리 LA시의 어린이들이 장래 학비 걱정을 안 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주에서나 시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녀 대학 진학 저축계정’(Children’s College Savings Account)의 실현을 위해 현재 LA시 교육구와 이문제를 위해 연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아마도 LA시는 이 제도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 제도는 대학 입학을 장려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바라듯이 자녀들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부모가 취득한 대학의 학위를 자녀들도 취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시의 많은 가정들은 지녀들의 대학 진학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학자금에 대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 같은 문제들을 돕고자 하며 대학 학자금 융자에 대해서도 돕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부모들이 먼저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목표는 한 자녀당 50달러로 계산 시 전체 아동들을 추산하여 약 360만 달러가 기초 기금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는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PAVA나 화랑 레오클럽 등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단체 활동을 통해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원 봉사심을 키워 나가는 일에 매진하기를 소망합니다. 자원 봉사심은 우리 커뮤니티를 향상시키고 증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한인사회에 부탁하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 바는 저의 기본적인 사명은 바로 저의 지역구인 제4지구의 주민들을 위한 시의원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선택한 한인들 유권자나, 한인사회 동포들이 제가 한인계 시의원이라는 존재감에 대한 기대감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4 지구 시의원이면서도 한인 커뮤니티를 대변한다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인사회 이슈에 대해 관련된 타지구 시의원들과 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이 인터뷰 자리를 빌어 다시금 제가 LA시의원으로 선출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 1세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 한인사회가 1세들과 2세들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이뤄 함께 활동한다면, 우리의 한 목소리가 거대한 산도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즐거운 추수감사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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