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의혹취재2] 이후락 딸 일가, 반총장을 후원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 외동딸 이명신씨, 뉴욕가정상담소 이사장 취임

■ 보도자료 통해 ‘반기문고별만찬 운영위원’강조

■ 남편 정화섭의 근황도 보도 자료서 상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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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락의 부정축재 자금으로
반기문 고별만찬도 후원하고
자랑스러운 이화인상도 수상

이후락 외동딸 이명신과 중앙정보부 출신 남편 정화섭부부가 반기문유엔사무총장 고별만찬 스폰서로 나선 것을 계기로 뉴욕한인사회에서 활발한 외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신본당이며 박정희교의 신봉자임을 자처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외동딸인 이명신씨는 지난달 21일 뉴욕소재 뉴욕가정상담소 이사장에 선임된 것으로 본지 취재로 확인됐다.
또 이씨는 이화여대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불법으로 입학시키고 교수가 정유라의 과제물까지 대신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화여고 동문회로 부터 ‘자랑스런 이화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혀, 졸업과 동시에 미국에 유학 온 이씨가 과연 어떠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돈으로 기여한 데 대해 감사해 상을 줬다면 이화는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그 돈은 이후락 부정축재 자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와 이화여고는 이름만 비슷할 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학교이지만 공교롭게도 박정희-박근혜의 측근들이 이들 학교에서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점은 이른바 명문사학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이명신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외동딸인 이명신씨, 이씨는 유엔외교관접대위원회가 준비 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별만찬 운영위원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일약 뉴욕사교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 자신도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외동딸 혼자가 아니라 중앙정보부 국장출신 남편 정화섭씨도 함께 반총장 고별만찬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본보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독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뉴욕뿐만 아니라, LA, 그리고 서울에서 까지 전화가 이어졌다.
‘반총장의 고별만찬에 대해 한국재벌기업에 후원을 부탁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락씨 외동딸 부부가 백기사로 나선 것은 불가피한 일이며 잘한 일’이라는 전화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돈이 누구의 돈이냐, 국민의 고혈을 짜낸 돈이 아니냐, 부정축재한 돈인데, 자숙하지 않고 그 돈으로 반총장 고별만찬을 후원한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라는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외동딸부부의 주거지인 뉴욕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에서 까지 비난이 빗발친 것은 이들 부부가 뉴욕정착전인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씨의 부정축재자금으로 대형빌딩을 구입하고 80년대 초 LA한미은행설립을 주도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혹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수십년 은둔생활에서 수면 위로 부각

이처럼 이후락 외동딸 부부의 반총장 고별만찬 후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외동딸 이명신씨가 이를 계기로 뉴욕한인사회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외부활동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뉴욕가정상담소의 신임이사장에 선임된 것이다.

뉴욕가정상담소는 지난달 21일 뉴욕한인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가정상담소 이사회가 지난달 16일 24년동안 헌신적으로 봉사와 이사진 활동을 해온 이명신이사가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됐고, 부이사장에 제니퍼 강이사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뉴욕가정상담소는 이 보도자료에서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씨가 ‘이 단체는 27년 전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동포들을 위한 기관으로 시작됐으며 앞으로 더 나아가 미국에서 고통 받는 다국적 인종을 위한 유엔같은 성격의 기관이 됐으면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사선출이씨는 또 ‘최근 미디어에서 자주 보고 듣게 되는 마사지팔러에서 일어나는 성매매문제를 접할 때마다 상담소를 이들 피해여성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했으며 최근 이 문제는 한국인만의 이슈가 아닌 세계적 이슈이므로 앞으로 우리단체가 여성인권보호와 인간의 존엄성을 권장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기문유엔사무총장 고별만찬을 후원하는 이씨가 이 단체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여성인권보호를 위한 유엔과 같은 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이채롭다. 이 자료에서 이사장은 뉴욕가정상담소 부이사장을 맡았으며 23년 전 18명의 한인여성들로 구성된 ‘서클오브프랜즈’ 모임을 창립, 가정폭력피해자들에게 장학금을 주는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또 이씨가 현재 유엔외교관접대위원회 행사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화여고 총동창회의 재학생뉴욕체험프로그램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서 이씨가 유엔외교관접대위원회 운영위원이라고 명시된 것은 이씨가 자신이 반기문총장 고별만찬 운영위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혔기 때문에 보도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반총장만찬 후원을 계기로 활발한 외부활동을 펼치며 아버지 이후락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탈색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이는 것이다.

무슨 목적으로 한인사회 얼굴 내비치나

점잖은 신사로 알려진 이씨의 남편 정화섭씨의 존재도 이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정화섭씨는 이후락이 중앙정보부장시절 국장출신으로 7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민 후 한동안 LA한미은행을 설립을 주도했다가 <선데이저널>이 부정축재자 이후락 물러가라는 캠페인을 통해 축출운동을 전개하자 한미은행 전 주식을 양도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간 후 지금까지 사실상 한인사회에는 잘 나서지 않았고 뒤에서 조용히 활동했기 때문에 경기고-이화여고 동창들을 제외하고 정씨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를 아는 사람은 그가 점잖 신사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상 부정축재 자금으로 지금까지 호의호식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많다.

그들이 수십여 년 동안 나서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후락의 이미지가 각인될 것을 우려 의도적으로 앞에 나서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뉴욕가정상담소가 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뿐 아니라 정씨의 존재도 적극 부각시킨 것이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씨의 남편 정씨는 뉴욕불교사찰 원각사의 불사추진위원장으로서 한국전통사찰을 짓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정축재자 이후락의딸 부부가 느닷없이 한인사회의 전면으로 뛰어나오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의아심을 품는 동포들이 상당수다.

이씨는 또 미주걸스카웃 이사진으로 활동했으며 한국 이화여고로 부터 ‘자랑스런 이화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1967년 이화여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와 콜럼비아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WMGK LLC 부동산 투자회사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사실 이씨는 졸업과 동시에 유학을 왔고 1937년생으로 자신과 띠 동갑인 정화섭씨와 결혼했다.

학교에 뭘 기여했다고 ‘자랑스런 이화인상’ 논란

그렇다면 이씨는 졸업 뒤 바로 미국에 왔는데 모교인 이화여고에 어떤 기여를 했기에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화여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랑스런 이화인상’은 졸업 후 사회발전에 이바지했거나, 졸업 후 모교발전에 재정적으로 크게 기여한자, 해외거주자로서 모국과 모교발전에 기여한자 등에게 수여한다고 돼 있다.
이씨가 과연 언제 ‘자랑스런 이화인상’을 받았는지는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었으나 본인 스스로 받았다고 한 만큼 수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마도 이씨는 해외거주자로서 모교발전에 재정적으로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돼 이 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가정상담소는 이씨가 이화여고 총동창회의 재학생체험프로그램 뉴욕위원장이라고 밝혔다. 2012년부터 이 프로그램이 실시됐다고 한다. 아마도 이씨는 재학생을 뉴욕으로 초청하는데 거액을 후원한 것은 물론 이들 학생의 뉴욕방문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대그렇다면 이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이씨의 남편 정화섭씨는 이씨보다 12살이 많고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3명의 아들보다 더 아꼈던 인물이다. 그래서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자신의 부정축재한 돈의 관리를 사위 정씨에게 맡겼고, 한때 스위스 비자금 계좌도 아들과 함께 공동 관리했다는 것이 프레이저청문회의 조사결과이다. 이들 부부는 1975년부터 LA와 뉴욕, 하와이등에서 부동산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LA에서는 한인은행인 한미은행의 설립을 주도 창립주주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다 <선데이저널>이 수년에 걸쳐 집요하게 <부정축재자 이후락 자금 LA에서 몰아내자>라는 켐페인을 벌이며 20여회에 걸쳐 시리즈로 보도하자 한미은행 전 주식을 매각하고 뉴욕으로 이주해 알파인에 정착한다.

부정축재 자금으로 반기문 고별만찬 후원

한국에서 돼지고기 반근 사먹기 힘들 때인 1970년대 후반, 이들 일가는 하와이 와이키키해변에 고급 콘도를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1980년 5월 이후락 등에 대한 부정축재 조사결과가 발표된 뒤부터 미국부동산투자는 더욱 늘어난다.
신군부가 이후락에 대한 부정축재 재산을 압수했다고 발표했음에도 그 직후부터 미국 내 부동산을 더 많이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은 신군부와의 뒷거래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당시 이후락은 전두환 집권의 큰 걸림돌인 박정희 전대통령의 조카사위인 김종필을 무너뜨리는 대신, 전두환으로 부터 부정축재재산 축소 등의 혜택을 입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이후락 부정축재 재산이 제대로 환수됐는지, 미국으로 빠져나왔는지 조사가 필요하다. 전두환은 죽기 전에 반드시 이 뒷거래의 진상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힌 뒤 무덤으로 들어가야 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락 외동딸 부부의 재산은 바로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이후락 부정축재의 산물이다. WMGK라는 부동산회사는 바로 이 돈으로 부동산개발을 하는 회사로 엣지워터 지역에 대형상가 2개를 가지고 있다. 그 외 이들의 부동산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이들의 자녀 또한 20대 때 맨해튼에 250만달러상당의 콘도를 사들이기도 했다.

외동딸 이씨는 말할 것도 없고 남편 정씨도 한국에서 중정 간부로 특채돼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직장에 다닌 적이 없다. 모두 장인의 자금을 굴리는 자영회사였다. 바로 이런 돈이 반기문총장 후원에 동원되고, 이화여고 발전에 기여하는 돈이 되고 뉴욕가정상담소 발전에 투입됐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이화 동문들 ‘이화인의 수치’ 자숙 권고

이화여고는 1880년대에 설립된 명문사학중 하나다. 이화여대가 자신의 학교 이름에 ‘이화’를 도용했다며 우리가 이화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학교다. 이씨가 이화여고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부정축재 자금으로 기여한 공로로 ‘자랑스런 이화인상’ 수상의 이유가 됐다면, 이화의 수치가 될 수도 있는 문제다. 공교롭게도 이화여대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불법으로 입학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교수가 정유라의 과제물을 대신 써주기도 했다는 것이 교육부 감사결과다. 이제 이화라는 이름은 더 이상 명문이 아니라 역사에 부역하는 죄인이라는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대다수의 뉴욕교민들은 국민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이씨 부부의 자숙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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