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100주년 특집-2] 100주년을 제2의 ‘3.1운동’으로 승화

이 뉴스를 공유하기

100주년을 제2의 ‘3.1운동’으로 승화

2019년 3월 1일은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단체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어 존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단체로 3.1 운동 100 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 3.1 운동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원범), 3.1 운동 100 주년 기념사업 준비 위원회(위원장 조경열) 등이다. 이 중 3.1 운동 100 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이하 ‘추진 위원회’) 관계자들이 최근 LA를 방문해 3.1 운동 100주년을 미주사회와 함께 준비하는 논의도 하고, 3.1 운동 100주년 기념 민족 대표 미주지역 대표 20여 명에 대한 위촉식도 가졌다. 하지만 미주 지역 민족대표에 대한 선정 기준이나 추천 등이 객관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민족대표-위촉식

▲ 3.1운동 100주년 미주 ‘민족대표’ 위촉식

지난 15일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100주년 추진위원회의 미주지역 민족대표 위촉식에서 박남수 상임대표는 국내외로 민족대표 330명을 선정했다면서 미주를 포함 해 중국 러시아 지역의 민족대표를 모시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19년 3.1 운동의 표상인 33인의 존재가 오늘 대한민국의 존재를 가져오게 됐다”면서 “그 이후 100년이 지나면서 ‘제2의 3.1 운동’으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할 민족대표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제2의 3.1 운동’은 왕족 봉건시대를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킨 3.1 정신을 온 세계에 전하고 계승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한 박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해외에서 고생을 안 했으면 3.1 정신을 세계에 알릴 수 없었던 동포들을 기억하는 자리”라면서 “대한민국이 1등 국민이 되기 위해 우리 할아버지의 꿈을 전하고 펼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된 미주 지역 민족대표들은 약 20여 명인데, 대부분 LA지역 인사로 박남수 대표는 일일이 이들에게 위촉장을 주고 격려했다.

위촉장을 받은 사람은 이민휘(미주동포후원재단 명예이사장)를 선두로 차종환(한미교육 원장),길민택(변호사), 권영신(국민회관기념재단 이사장), 랄프 안(도산의 막내아들), 더글러스 현(현순 목사 손자), 홍순옥(미주3.1여성동지회장), 배국희(광복회미주서남부회장), 민병용(국민 회관기념재단 이사), 최창호(흥사단LA지부장), 스튜어드 안(김호 선생 외손자), 남문기(전 미주 총연회장), 윤병욱(전흥사단미주위원장)등이다.

이날 위촉 대상인 홍명기(미주도산기념사업회장), 차만재(중가주애국선열추모회장), 로라 전(LA한인회장), 독립운동가 후손들인 브라리언 김, 에드워드 윤, 폴라 김, 케리 권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같은 미주지역 민족 대표 선정에 타운 일부에서는 ‘이들이 미주지역 민족대표로 위촉된 기준이 무엇인가’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들이 도대체 3.1 운동 계승과 전파에 과연 어떤 공헌이나 기여를 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 해괴한 일은 이날 위촉장을 받은 한 관계자는 15일 본보 기자에게 ‘오늘 위촉장을 받을 줄 전혀 알지 못하고 참석했다’면서 곤혹스럽다고 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보아 이번 미주지역 민족 대표 위촉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일부는 미리 자신들이 위촉장을 받을 것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받기에 민망해 다른 단체장을 추천하기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미주 지역 민족대표 20여 명 위촉에 대해 위촉 작업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15일 본보 기자에게 “일부 단체장들이 추천해서 작성한 것으로 객관적인 검증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가 정한 민족대표 기준은 우선 사회적 신망이 높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에 공감하며 민족대표가 되기로 약정한 사람으로 <3.1 정신을 구현하고 민족정기 회복, 통일, 평화 세계 건설하는 주역>으로 정의했다. 그러나 이번에 위촉된 미주지역 민족대표는 과연 얼마나 이 기준에 부응하는지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원래 민족 대표단 구성은 각 종단, 각 단체의 추천을 받아 집행위원회에서 1차 심의한 후 공동대표 단의 추인을 경유함으로써, 민족 대표단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세계 전역의 각 한민족 단체 대표 및 각 부문, 계층별 대표성 있는 대표들 선임함으로써 ‘민족 대표단’이라는 명실상부한 구성이 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었다.

‘위촉된 줄 몰랐다’

이번에 LA를 방문한 추진위원회인 박남수(상임대표), 이일영(우리 민족 서로 돕기운동 상임 공동대표), 이갑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회장상임대표), 임형진 교수(삼일운동 백주년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박길수(삼일운동 백주년 기념사업회 사무국장)들은 지난 15일에 LA 도착해 18일까지 체류하면서 위촉식 이외에 국민회관, 로즈데일 애국지사 묘, 리버사이드 도산 동상 등을 방문했다.

이들은 윤병욱 전 흥사단 미주 위원장의 안내로 중가주 미주 독립운동의 성역인 리들리와 애국지사 묘역과 독립각 방문과 그리고 Burgess 호텔의 안창호, 이승만 기념판 관람, 1938년 건축한 리들리 한인 장로 교회, 1912년 건립 다뉴바 한인 장로교회, 1920년 3.1 운동 일주년 기념 시가행진 기념비 등등을 관람하고, 19일 귀국했다.

추진위원회는 원래 2014년에 천도교 주도로 준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그 후 2015년도에 각종 파들과 연계하였고, 올해 3월 천도교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현재 2019년까지 그대로 승계하여 성공 적인 100주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월 27일 코리아나호텔 다뉴브홀 프린스룸에서 공동대표와 집행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공동대표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관 심의 의결과 상임대표 선출, 고문 위촉, 집행위원 위촉, 민족 대표단 구성, 임정 순례 및 워크숍 행사 심의 등이 진행되었다.

정관 심의 의결은 공동대표들이 정관 원안을 일독한 후 원안대로 의결하였다. 이어 조직 구성에 관한 건으로 상임대표 선출과 고문 위촉, 집행위원 위촉, 민족 대표단 구성이 논의되었다.

상임대표는 박남수 준비위원장을 선출하고 총 27명의 공동대표를 확정하였다. 또한 고문은 현 후보를 중심으로 집행부에서 추가 위촉하여 차기 공동대표 회의에서 추인키로 하였다. 집행위원은 기획위원, 분과위원장으로 구성된 현 집행위원들을 추인하고 공동대표와 각 종단의 추천을 받아 추가 위촉하기로 하였다.

기타 사항으로 현재 공동대표단 구성이 천도교가 중심이 되어 각 종단 및 시민단체를 망라한 형태로 한국 사회 3•1 운동 준비에서 독보적인 구성상의 특징을 갖추었으며 앞으로 이 특징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과,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성장 발전할 수 의견을 포함해, 탑골공원 성역화와 3•1 운동의 상징적 장소, 조형물 등 조성, 3•1 운동 역사의 정립 사업, 어린이, 교사, 학생,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편 지난 2013년에는 이번 추진위원회와는 달리 또 다른 3.1 운동체인 3.1 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원범)가 LA를 방문해 독일에 이어 LA지역에 미주지부를 설립해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3.1 운동 기념사업회는 삼일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을 비롯한 여러 애국단체들이 3.1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2019년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미주 지부를 설립하며 해외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후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