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특집]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북한 망명정부 준비 탈북자 류명한 긴급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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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망명 눈치챈 김정은 대노

암살 특급 명령초대-X’ 지령 내렸다

북한 김정남(46)의 암살사건이 국내외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건의 용의자 대부분이 북한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건 배후에 북한 당국이 있다는 증거다. 이 암살사건과 관련 본보는 미국과 영국에서 ‘북한 망명정부’를 준비하는 탈북자 류명한씨와 긴급 인터뷰를 가졌다. 그동안 김정남이 한국에 망명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정보가 외신에서는 많이 나돌았다. 또 작년에 영국에 있는 탈북자 단체가 북한 망명정부를 구상했을 때 이 단체가 김정남과 접촉했었다는 정보도 있었다. 그래서 이것이 김정은을 자극하고 빨리 없애야 한다는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라고 미국의 RFA(자유아시아방송)도 분석을 했다. 한편 북한 3습 독재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 후 처음으로 지난 19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국적의 남성 용의자 4명이 김정남 암살 직후 해외로 도주했으며, 신원 미상의 남성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17일 북한 국적의 용의자 리정철(47)을 체포하고, 북한 국적 의 참고인 1명도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를 탈출한 북한 용의자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성진 취재부 기자>

북한 망명정부를 준비하는 탈북자 류명한씨(가명)는 지난 19일 본보 기자에게 “김정은의 권력 붕괴 가능성이 멀어지자, 김정은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이 김정남이 살해 되도록 방치했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암살 이후에 중국 지도부는 북한과 긴밀한 친선 협력 관계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유로서 현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출현으로 반중국, 반북한 성향이 뚜렷해지고, 사드 배치와 미국의 전략 무기가 대거 동아시아 배치, 미일 동맹이 한 차원 강화되는 분위기 등으로 중국은 북한과 협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풀이했다.

김정은, 김정남에 유화 메시지 거부에 당혹감

김정은

▲ 김정은

류 씨는 “지난 5년간 김정은을 냉대하고 무시해온 중국이 북한과 친밀 해지

려면 선물이 필요한데 그 대상에 김정남이 낙점된 것이다”면서 “중국은 김정남의 죽음을 협조함으로써, 김정은에게 ‘너의 권력 장악을 인정 한다’, ‘김정은을 흔들 마음이 없다’, ‘김정은과 협력하고 싶다’ 등의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평양으로서는 지난 수년간 김정남의 평양 귀향을 유도하고, 귀국 후에 북한 내부에서 죽이려 했으나 그것이 실패하고, 김정남을 북한 밖에서 죽이려고 계속 시도해왔고, 최근 자칫 김정남이 제3국 국가로 망명할 낌새가 보이자 서둘러 제거한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류 씨는 “이번 사건은 북한 정권의 범죄 목록에 또 하나의 큼직한 전과를 기록하게 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다음 암살 대상은 현재 체코 대사로 나가 있는 김평일이다. 그다음 대상은 김정철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 씨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다른 견해로는 중국이 직접 김정남을 제거했을 수도 있다. 또한 북한이나 중국이 아닌 제3국이 김정남을 제거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남의 망명을 추진해온 제3국이 김정남이가 망명을 거부하자 죽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찰하여야 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김정남이 죽었다는 사실이다. 둘째 누군가는 김정남을 죽인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셋째 누군가는 김정남을 죽임으로써 반사이익을 얻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넷째 한국 정부로서는 김정남의 죽음이 그리 불쾌한 일이 아니며 길일이다.

여기서 넷째 조항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통일 후에 (북한을 흡수통일 한 후에) 죽여야 할 북한 김 씨 가문의 처형 대상 중 1명이 먼저 죽었으므로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흡수통일을 한 후에 통일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독재자 김 씨 일가를 모두 처형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독재자를 죽이고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으면 북한 인민이 통일한국 정부에 협조하지 않고 반항하게 된다. 북한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서 통일한국 정부는 김 씨 가문을 모두 죽여야 하는데 미리 1명이 죽어 주었으니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다.

김정남

▲ 암살당한 김정남

통일 이후 대비 장애요소들 사전 제거 작업 일환

김정은이가 나머지 일가족, 예컨대 삼촌인 김평일, 형인 김정철, 동생인 김여정 등을 다 죽이면 더 좋다. 물론 본인이 죽어주면 가장 좋다.
이렇게 김 씨 왕조 가문의 구성원들이 미리 다 죽어주면 자유통일 후에 한국 정부는 독재자 가문을 처형해야 하는 껄끄러운 부담을 덜 떠안게 된다.

김일성의 둘째아들로 체코 주재 북한대사로 나가 있는 김평일도 통일 후에는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든지 처리해야 한다.
처형하거나 감옥에 보내야 한다. 통일 후에 김평일을 북한 지역 통치하는데 활용할 수는 없다.

북한 인민들이 김 씨 가문이라면 무조건 치를 떨고 증오하기 때문이다. 결국 김평일도 제거 대상이다. 통일 후에 일부 북한 관리들이 김평일을 옹립하여 통일한국 정부를 반대하는 시도를 할 수도 있으니까 미리 죽어 주는 것이 좋다.

고모부를 죽이고 고모를 정신병자로 만든 김정은이가 김평일이나 김정남, 김여정도 다 죽여주면 한국 정부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 탈북자 류 씨의 평가다.

한편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이 이미 17일 평양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싱가포르 TV 보도채널인 채널 뉴스아시아를 인용해 “경찰 관계자가 이들이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나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리재남(57), 오종길(55), 홍송학(34), 리지현(33) 등으로 모두 남성이다.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중국보 역시 이들 4명의 용의자들이 범행 4일 만에 북한으로 돌아 갔다고 보도했다. 중국보는 “이들이 일부러 3개국을 거쳐 4일 만에 평양에 도착하는 긴 우회 노선을 택했다”라며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를 혼란스럽게 해 시간을 늦춰 추적을 어렵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4명은 지난 1월 31일부터 이달 7일 사이 각자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후,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모두 출국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인터폴과 협력해 이들을 쫓고 있다”라며 “필요하다면 주변 국가에도 협조를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현지시간 오전 9시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KLIA2)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독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숨졌다.

몽타주

▲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4인조 북한 요원들. 리지현, 홍송학, 오종길, 리재남

4명 용의자 모두 북한으로 도주 확실

노르 라싯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용의자 6명을 추적 중이며, 이들 가운데 리지현(32),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 (57) 등 4명이 북한 국적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신원을 공개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도 북한 국적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밖에 북한 국적자인 리지우(30)의 신병을 현재 확보해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공식-기자회견

▲ 19일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김정남 피살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인이 암살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차장은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 4명은 지난 13일 김정남 피살 직후 모두 출국했다며, 용의자들 가운데 외교관 여권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어느 나라로 출국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인터폴 및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행방을 쫓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건 배후가 북한이냐, 용의자들이 북한 정보기관 소속이냐’는 질문에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자임은 확인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현시점에서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차장은 김정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선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정확히 말해줄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김정남의 시신 인도에 대해 “가족과 친지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당국이 시신을 확인하기 전에 유족이 시신을 (먼저) 확인해야만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브라힘 차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용의자 2명이 ‘장난인 줄 알고 가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사안으로 모든 사실을 파악한 뒤에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핵심 용의자들이 모두 국외로 도주했다고 확인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는 장기화되면서 전모를 밝히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 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남 피살 사건 관련 말레이시아 수사 발표에 대한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앞으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우리 정부는 피살자가 여러 정보와 정황상 김정남이 확실하다고 보며,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임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김정남 암살 소식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모르고 있으나 점차 소식이 북한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RFA 방송의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의 피살 소식에 대해 북한 주민은 “자신에게 정치적 적수가 될 곁가지를 친 것”으로 비유하면서, “그래도 형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최근 전했다. 그리고 특히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을 때에도 도덕적 비난이 거셌는데, 이번에도 김정은의 지시인 것이 확인되면 비난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한 주민은 “이번에 형님을 죽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김정은에 대한 도덕적인 비판이 사람들 가운데 많이 확산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주민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도 무참히 처형하는데, 자신과 같은 인민은 어떻겠냐?”며 스스로 파리 같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술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비난한 가족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김정남 암살에 김정은이 직접 특급 명령 내려

도안흐엉

▲ 김정남에게 접근해 독극물 살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계 도안 흐엉

이번에 김정남 씨가 피살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16일 접촉한 북한 내부 협조자의 반응은 놀라움과 공포였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당시 접촉한 두 명은 모두 김정남 씨의 피살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 또 이 중 한 명은 김정남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비롯해 친인척도 무참히 처형한 전력을 볼 때 김정남 씨를 암살했다 해도 놀라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함경북도에 살면서 김정남 씨를 몰랐다는 취재 협력자는 “북한 사람 중 김정남 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도 형제인데 김 씨를 죽이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인 김정일도 이복동생인 김평일 씨를 외국의 대사로 보내며 살려 뒀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형제도 죽이니, 자신과 같은 인민은 파리 목숨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이다.

이복형제까지도 서슴없이 암살조 동원 처형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김정은에게 김정남은 이복형이지만 그래도 가족이고, 나이가 많은 형님이 아닌가. 그 사람을 죽였다는 것, 그리고 북한의 범행일 수 있다는 추측을 듣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그렇게까지 하는가? 어떻게 형님까지 죽일 수 있는가?”에 대한 반응이었다. 공통점은 가족과 형님까지 죽일 수 있는데, 자기 같은 백성은 파리 같은 존재일 뿐이다, 쉽게 인민을 죽일 수 있겠다는 반응이었다.

한국 방송을 통해 김정남의 존재를 알고 있던 양강도의 취재 협력자는 김정남 씨의 죽음을 ‘곁가지 치기’, 즉 집권자와 친인척 관계이지만, 정치적 적수로 간주하는 사람을 숙청한 사건으로 해석했다. 반란 혐의로 처형된 고모부 장성택,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고모 김경희처럼 ‘곁가지’에 자리를 빼앗길까봐 김정남 씨를 죽인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면서도 취재 협력자는 “그래도 형제인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이시마루 대표는 김정남 씨의 피살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김정은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더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 어려움과 각종 동원∙통제 등으로 불만이 많은 북한 주민 사이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의 처형을 두고 ‘고모부까지 죽이는가’에 대한 비난이 컸는데, 이번에 형까지 죽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그 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시마루 지노 대표는 또 “지금 판단하기에는 많은 사람이 김정은의 통치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김정은에 대한 도덕적인 비판이 사람들 가운데 많이 확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당 대회 전후 70일, 200일 전투, 정치적인 사상 집회 등에 따른 동원이 많았고, 개방개혁의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회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이 실망한다는 것이다.

또 나이가 어린 미숙한 지도자에게 무조건 숭배하고 충성해야 한다는 현실이 싫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사건이 생기면서, 장성택 숙청 당시 고모부까지 죽이는가?에 대한 도덕적인 비판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번에 형님을 죽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더욱 불만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지로 대표는 이번 암살의 배경에 대하여 첫째, 누구도 용서하지 않는 김정은의 포악스러운 성격 그 자체, 둘째, 김정남 망명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접촉한 사실이 김정은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것이 김정남 씨를 서둘러 제거해야 할 이유가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동안 김정남이 한국에 망명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정보가 많이 있었다. 또 작년에 영국에 있는 탈북자 단체가 망명 정부를 구상했을 때 이 단체가 김정남과 접촉했었다는 정보도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것이 김정은을 자극하고 빨리 없애야 한다는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라는 분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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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 미고교 출신 엘리트(?)

북한 김일성대학 졸업, 리정철 체포

김정남 암살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리정철(Ri Jong Chol)은 한때 미국에서도 공부했으며,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로 추정되고 있다.

리정철

▲ 리정철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화학약품 실험 모습

17일 저녁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물과 동일인으로 보이는 리정철은 ‘Ri Jong Chol’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리정철은 페이스북 자기소개란을 통해 자신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미들식스 카운티 팅스 버러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차터 스쿨(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 IACS)’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2000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출신 국과 거주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라고 적어 놓았다.

리정철은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으로 실험실에서 화학약품 실험을 하는 모습을 올려놓았다. 김정남 살해에 독극물이 사용된 정황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리정철의 페이스북에는 또한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여럿 올려져 있다.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는 점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그의 2011년 6월 29일 자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리정철은 평양에 꼭 가보고 싶다는 한국인 페친 신청자와 인사를 주고받는 대목에서 영어로 “당신을 알게 돼 기쁘다. 한국어로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 미안하다. 나는 지금 인도에 체류 중이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말을 사용할 수 없다.
평양은 훌륭한 도시다. 당신이 온다면 나는 분명히 당신을 환영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I am also very glad to know you. I am very sorry not to send message in Korean. Actually I am staying in India, and our language is not possible here. Pyongyang is nice city. If you come, I will welcome definitely. If we could meet directly, how will be nice it)”라고 적었다.
그의 페이스북 활동은 2011년 4~7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네 번째 용의자로 북한 여권을 소지한 47세 리정철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BBC 방송과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인 성주일보(星洲日報), 동방일보(東方日報),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 뉴스아시아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7일 밤 북한 여권을 지니고 있는 리정철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리정철은 1970년 5월 6일생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서류인 ‘아이-카드(i-Kad)’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인 잘란 쿠차이 라마(Jalan Kuchai Lama) 지역의 한 콘도 미니엄을 급습해 리정철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일보와 동방일보 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팀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이미 리정철의 행적을 확보한 뒤 비밀리에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이 다른 공범과 접촉하는 순간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그럴 기미를 보이지 않자 포기한 채 체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체포한 리정철은 도주한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 29)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시티 아이샤(Siti Aisyah, 25) 등 2명, 아이샤의 남자 친구인 말레이시아인 무함마드 파리드 잘랄루딘(Muhammad Farid Jalaluddin)을 체포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사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8일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소식통은 “재부검에는 법의학자 팀이 나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사망자의 사인에 대한 구체적 결론이 나올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살된 지 이틀이 지난 15일 김정남 시신에 대한 첫 부검을 실시했으나 사인을 가려줄 부검 보고서를 내놓지 못한 상태였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첫 부검 당시 말레이시아 측에 강한 항의를 제기한 데 이어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7일 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을 찾아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그에 대해 우리가 부검을 반대했음에도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허락 없이 이를 강행했다”라며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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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총국 출범 후 여성 공작원 늘어나”

북한은 정찰총국 출범 이후 여성 공작원 양성에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공작기구들이 정찰총국으로 통합된 이후 여성 공작원의 수가 많아지고 활동 범위도 넓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김현희, 원정화 등 북한 여성 공작원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역할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특히 요인 암살 같은 임무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북한 당국이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과거처럼 총이나 칼을 사용하는 남자 공작원이 아닌 미녀 공작원을 활용한 독침 암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은폐가 쉽고 공작원으로서 노출도 잘 안 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찰총국 출신의 탈북자도 자유아시아 방송에 “북한이 2009년 공작기구들을 정찰 총국으로 통합했을 때 관련 임무와 인원 등을 확대했다”면서 “이때 여성 공작원 수와 활동 영역도 확장됐다”고 밝혔다.

중국을 드나들며 정보사업을 벌이는 한 탈북자도 “주로 남자들이 공작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아는데 지난해에 여성 공작원들이 3~4명 단위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세련된 복장에 훈련을 잘 받은 여성들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찰총국 출신의 탈북자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여성 공작원을 뽑는 기준은 굉장히 까다 롭다. 먼저 출신 성분과 당에 대한 충성심을 검증받아야 하고 고학력자이면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준수한 외모도 여성 공작원 선발 기준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안찬일 소장은 “여성 공작원의 키는 너무 커도 안 되고 작아도 안 된다”면서 “얼굴이 준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슴과 엉덩이 크기의 기준도 있다는 증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찰총국은 지난 2009년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작전부, 35호 실이 통합된 북한의 공작기구이다. 주요 임무는 요인 암살과 납치, 대남 침투와 정보 수집, 폭파 공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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