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기자의 작심취재] 동양그룹 현재현 전 회장 부도직전 美 자녀회사 50억 부당지원 내막

■ 부도직전 4녀 현행담 미국회사에 50억 퍼주고 파산신청

■ TYA, 4녀에 준돈만 2백만달러 계열사지분도 헐값 매각

■ 부도직전우피구입비용 7백만달러 떼먹고 청산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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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새 주인 유진이 밝혀낸 충격적인 사실들…

부도직전 회사채 1조7천억원 발행
수백억원 해외비자금 빼돌린 정황 포착

현재현부도직전 상환능력이 없는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무더기로 판매, 4만여명에게 1조7천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현재현 전 동양그룹회장, 징역 7년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현재현 전회장이 부도직전에 자신의 자녀가 사장인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퍼주기식 지원을 해 50억원상당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진기업이 대주주가 된 동양그룹의 모기업 주식회사 동양은 지난달 21일 미국법원에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아메리카를 상대로 물품대금지급과 계열사 유상감자에 따른 부당이득금 환수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등재된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와 미국 각주정부에 등록된 법인내역 등을 검토한 결과 주식회사 동양이 미국법원에 제기한 소송내용은 상당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부도덕한 기업인이 부도직전까지 한 푼이라도 더 빼돌리기 위한 파렴치한 꼼수가 미국법원에서 하나하나 밝혀질 전망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대한민국 최초로 창업주의 사위로서 경영권을 계승함으로써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현재현 전 동양그룹회장. 현 전 회장은 부도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1조7천억원상당의 기업어음을 발행, 판매한 혐의로 지난 2015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 확정판결을 받아 3년째 수감생활을 먹고 있다.

하지만 현전회장의 파렴치한 행위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미국법원 소송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주식회사 동양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는 지난 2013년 9월 30일 회생신청을 했고 그해 10월 17일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받아 구조조정작업을 벌였고 지난해 2월3일 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받아 정상화됐다.

이제 주식회사 동양의 새 주인은 지분 21.85%를 보유한 유진기업이다. 그런데 유진기업이 동양을 인수한 뒤 장부를 들여다봤더니 현전회장의 부도덕한 행위라고 볼 수 있는 비상식적인 경영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도직전 한편으론 구조조정을 한다며 계열사를 정리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한편으로 회사재산 빼돌리기에 나섰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현전회장이 개미투자자들에게 1조7천억원상당의 피해를 입혔음을 감안하면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자금난 시달리면서도 딸 회사에 1수십억 투자

동양그룹의 계열사였던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와 애스크앨리스리테일주식회사는 현전회장의 막내딸 현행담씨가 사장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 법인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12월 28일 뉴욕주에 설립된 법인이다.

▲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 파산신청서

▲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 파산신청서

그렇다면 동양이 부도직전으로 한창 자체구조조정에 돌입했던 시기에 막내딸이 뉴욕에 구두를 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그러나 동양네트웍스는 한국금융당국에 보고한 2013년치 사업보고서에서 2012년 12월 17일 이 회사의 지분 60%를 10억730여만원에 취득했다고 기재하고 있다.

즉 동양네트웍스는 애스크앨리스가 뉴욕주에 법인설립을 하기도 전에 이 회사에 10억여원을 투자한 것이다. 동양네트웍스는 2010년 3월 피크유한회사를 설립한 뒤 2012년 12월 이름을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로 변경했다고 사업보고서에 기재했지만, 뉴욕주 법인내역 확인에 따르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는 처음부터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였으며 피크유한회사라는 법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동양네트웍스가 애스크앨리스에 투자한 시기는 이 회사 부도 9개월 전이며,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릴 때였고 특히 회사설립도 되기 전에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의 사장이 현전회장의 막내 딸 현행담씨라는 사실은 다른 서류들을 통해 밝혀졌다. 동양네트웍스는 2014년 사업보고서에서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가 파산신청을 해서 파산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기재했고 이에 따라 미연방법원 소송목록을 검색한 결과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는 지난 2014년 11월17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설립 2년도 안 돼 회사를 말아먹은 것이다. 이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자산은 47만3396달러, 부채는 165만6900달러정도였다. 이 회사의 자산은 JP모건체이스뱅크의 은행계좌에 5673달러가 예금돼 있고 뉴욕맨해튼의 200매디슨애비뉴매장 임대보증금 3만1500달러, 구두매출채권 13만8532달러, 구두재고 29만7690달러였다. 이 구두는 뉴욕자메이카와 뉴저지주 칼스타트의 ‘무빙4유’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채무는 ‘트라이베카 8F’라는 회사에 15만달러, 애스크앨리스리테일에 28만달러, 이탈무드에 9만달러, 동양아메리카에 70만달러 등이다.

▲ 동양아메리카 법인내역

▲ 동양아메리카 법인내역

경비 보상금 이유로 파산 신청 채권자 명단에

그러나 놀랍게도 현전회장의 3녀인 현경담씨와 4녀인 현행담씨도 이 회사의 채권자로 기록돼 있었다. 2013년 경비에 대한 보상금을 줘야 한다며 채권액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채권자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의 채권자가 됐을까.
파산신청서에는 현행담씨가 2011년 7월 1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이 회사의 사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3녀 경담과 4녀 행담씨는 2014년 8월 12일까지 이 회사의 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담씨는 사장직을 그만둔 뒤에도 4개월 여간 이 회사의 이사로 계속 재직한 것이다.
또 행담씨의 영어이름은 앨리스라고 기재된 사실도 드러남에 따라 결국 애스크앨리스라는 회사이름도 4녀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즉 이 회사는 4녀의 회사였으며, 현전회장은 부도위기에 몰리면서도 이 회사에 돈을 퍼준 것이다. 현전회장이 동양의 자금으로 이 회사에 지원한 돈은 2012년 12월 17일 지분 60% 인수금 10억7백여만원에다, 동양아메리카가 지원한 70만달러, 동양아메리카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애스크앨리스리테일이 지원한 28만달러 등, 줄잡아 20억원을 넘는다.
애스크앨리스리테일도 부도직전인 2012년 10월 9일 설립된 회사로 2016년 3분기현재 부채가 9억2천만원상당이다. 이 부채도 결국 동양아메리카의 몫이므로 현회장이 4녀 행담에게 30억원을 부당지원한 셈이다. 뉴욕남부연방파산법원은 파산신청 2년2개월만인 지난 1월 26일 파산을 최종승인함으로써 동양이 투자한 돈과 채권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실제 현전회장이 4녀에게 퍼 붓은 회사자금은 이보다 더 많다는 것이 동양에 재직한 고위임원의 설명이다.

파산신청서에 기재된 돈보다 2배 이상 많을 듯

주식회사 동양의 상무로서 동양아메리카의 시장으로 재직했던 윤형로씨는 지난달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전회장의 4녀의 회사인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에 지원하고 못 받은 돈이 파산신청서에는 98만달러로 기재돼 있지만 실제로는 120만달러에 달하며, 캘리포니아 진출관련한 경비, 변호사비용 등 2백만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애스크앨리스에 지원한 돈이 파산신청서에 기재된 돈보다 2배는 많은 것이다. 최초지분취득액 10억을 합치면 동양은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에만 33억원상당을 털렸고, 애스크앨리스 리테일에 또 10억원등 43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식회사 동양은 지난달 21일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에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아메리카를 상대로 물품대금지급과 부당이익 환수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고인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의 계열사이지만 회생을 신청했고 지난 2015년 회생절차 종결결정이 내리면서 대주주가 동양에서 티엔얼라이언스로 바뀌었다. 또 다른 피고인 동양아메리카는 주식회사 동양의 미국지사격으로 지난 1996년 10월 23일 뉴욕주에 설립됐다가 2013년 1월 대주주가 동양네트웍스로 바뀐뒤 지난해 6월 20일 청산된 회사다. 소송의 골자는 동양아메리카가 동양에 물품대금을 떼먹은 것은 물론,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아메리카로 부터 유상감자를 빌미로 역시 동양의 자산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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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로 전 동양 상무겸 동양아메리카 사장 충격적인 비밀 증언

앞에선 구조조정 빌미 기업어음발행
뒤에선 미국법인 통해 재산빼돌리기

이 소송장에 따르면 주식회사 동양은 동양아메리카를 위해 원피, 즉 소가죽을 주문하고 동양아메리카는 이 원피를 판매해 물품대금을 동양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동양은 소송장에서 2013년 4월 11일부터 2013년 9월 24일까지 9백만9548달러의 원피를 공급했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동양이 9월 30일 회생신청을 했음을 감안하면 9월 24일은 부도 1주일전이다. 현전회장이 구조조정을 시작했을 때부터 부도 1주일전까지 동양의 원피를 미국계열사에 100억원대나 퍼준 셈이다.

▲ 애스크앨리스리테일주식회사 법인내역

▲ 애스크앨리스리테일주식회사 법인내역

검찰수사 피하기 위해 상환계획 꼼수까지

2013년 10월 17일 회생개시결정이 내려지면서 관리인이 선임돼 채권채무정리에 나서자 동양아메리카는 2013년 12월 24일 주식회사 동양에 9백만달러에 대한 지급계획을 제시했다. 2014년 1월과 2월에 각각 2백만달러, 3월과 4월에 각각 2백50만달러씩, 4회에 걸쳐 9백만달러를 분할 상환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당시 현전회장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상환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동양아메리카가 동양에 물품대금을 상환한 것은 딱 한번 뿐이었다. 2014년 1월 8일 동한은행 뉴욕지점에 개설된 동양아메리카 계좌에서 동양으로 206만6천여달러가 송금됐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었다. 눈 빠지게 물품대금을 기다리던 동양에 날아든 것은 잔금의 송금이 아니라 채무자 동양아메리카의 청산통보였다. 10개월째 잔금을 갚지 않던 동양아메리카는 2014년 10월 14일 동양아메리카는 곧 청산할 예정이라며, 동양아메리카가 주식회사 동양에서 받을 돈이 있기 때문에 동양이 공급한 원피대금과 상계하자고 요구했다.

그러자 동양은 10월 23일 동양아메리카에 서한을 보내 ‘동양이 동양아메리카에 대한 채무는 없다. 한국법에 따르면 회생절차개시이후 6개월이내에 채권을 신고해야 하지만 이를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채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양은 동양아메리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채권운운한 것은 사기이며 조작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현재까지 동양이 동양아메리카에서 받지 못한 미수금은 694만3천여달러에 달한다. 한화 80억원에 달하는 돈이다. 동양의 2014년 사업보고서의 특수관계자 채권채무현황에서 동양아메리카의 채권이 확인됐다. 동양은 특수관계자인 동양아메리카에 76억88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기재하고 있으며 이는 미수금 694만달러의 한화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양이 동양아메리카에 받아야 할 돈이 694만달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아메리카는 시간을 질질 끌면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돈을 갚지 않았고 마침내 지난해 6월 20일 회사를 청산을 해버렸다.

윤형로 전 상무의 7백만 달러 향방 충격증언

주식회사 동양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윤형로 전 동양 상무겸 동양아메리카 사장은 놀랄만한 비밀을 털어놓았다. 윤전상무는 ‘지난 1999년께 동양아메리카가 동양이 홍콩에 설립한 개빙턴이라는 페이퍼컴퍼니에 5백만달러 지급보증을 해줬었다. 그러나 개빙턴은 이 돈을 갚지 않고 파산해버려 동양아메리카가 그 돈을 갚지 못했다. 이 돈에 대한 이자가 2백만달러에 달한다. 즉 동양에서 7백만달러상당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동양아메리카가 동양에 지급해야 할 694만달러와 상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식회사 동양 주주구성

▲ 주식회사 동양 주주구성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동양아메리카 스스로 2013년 12월 24일 900만달러의 미지급금을 인정하고 상환계획까지 제시했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동양아메리카는 일체 채무가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었다. 윤상무는 ‘한국의 회생법은 회생신청 때 채권자목록을 제시하고 이들에게 6개월내에 채권을 신고하라고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동양아메리카는 6개월내 채권신고통보를 받지 못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주식회사 동양이 개빙턴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숨기는 분식회계를 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동양의 고위임원이 동양의 분식회계를 고백한 셈이다.

현재현전회장의 꼼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송장에 따르면 동양아메리카는 주식회사 동양이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였으나 2013년 초 동양이 지분전체를 동양네트웍스에 넘겼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2015년 동양아메리카가 유상감자를 단행, 자본감소에 따른 이익 41억5873만원을 동양네트웍스에 지급함으로써 주식회사 동양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동양네트웍스 주식 유상감자로 2배 이상 이득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전회장은 계열사 주식을 또 다른 계열사에 헐값에 넘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도 주식회사 동양만 회생신청을 하고 헐값에 주식을 받은 계열사는 살려서 돈을 빼돌리려고 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동양의 2013년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동양은 2013년 1월 11일 회사구구조정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며 자신들이 소유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이때 동양은 자신들이 지분 100%를 소유한 동양아메리카를 동양네트웍스에 2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가치가 적정한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동양이 동양아메리카 주식을 동양네트웍스에 헐값으로 매각한 정황이 2015년 동양네트웍스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포착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이 보고서에서 2015년 6월 11일과 7월 30일 이사회를 통해 동양아메리카의 주식을 유상감자하기로 하고 각각 125주씩 감자했다. 또 12월 2일에도 동양아메리카의 주식 225주를 유상감자했다. 동양아메리카의 주식은 모두 5백주였으나 475주를 감자하고 25주만 남겨둔 것이다.

유상감자는 회사의 자본을 줄이면서 자본감소에 따라서 생긴 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동양아메리카는 기존 주식의 95%를 감자하면서 41억5800만원을 지분소유주인 동양네트웍스에 지급했다. 즉 동양은 2012년 동양아메리카 주식을 동양네트웍스에 20억원에 팔았지만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아메리카 주식 95% 유상감자를 통해 매입한 돈의 2배가 넘는 42억원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이다.

▲(왼쪽)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가 지난 2014년 11월 17일 뉴욕남부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에는 지분 80.1%를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 동양네트웍스 2014년 사업보고서는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의 지분 69.2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애스크앨리스 파산신청서와는 백% 다르게 기재돼 있다.

▲(왼쪽)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가 지난 2014년 11월 17일 뉴욕남부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에는 지분 80.1%를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 동양네트웍스 2014년 사업보고서는 애스크앨리스유한회사의 지분 69.2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애스크앨리스 파산신청서와는 백% 다르게 기재돼 있다.

현전회장이 부도직전에 미국계열사를 헐값에 다른 계열사에 넘긴 사실이 명백하게 입증되는 것이다. 현전회장은 당초 빼돌린 재산을 넘겨받은 동양네트웍스는 살릴 계획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회사 역시 자금난에 처하면서 동양의 회생신청 바로 다음날 회생신청을 했고 결국 주인이 바뀜으로서 그 돈은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이처럼 주식회사 동양은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아메리카가 원피대금 미지급금 694만 3천여달러에 연 9%의 이자, 그리고 41억4873만원의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송에 따른 변호사비용 등도 모두 2개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동양아메리카가 동양에 갚지 않은 돈 7백만달러는 어디로 갔을까. 윤전상무는 ‘현전회장 자녀에 대한 지원금으로 최소한 2백만달러 이상이 투입됐고, 동양아메리카의 영업 손실 등으로 7백만달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은 동양아메리카가 동양에 갚지 않고 떼먹은 7백만달러 중 상당부분이 어딘가에 숨겨져 있으며 그 돈의 실 수혜자가 현전회장이건 누구이건 간에 윤상무가 그 소재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무가 지난해 4월부터 동양과의 관계가 모두 청산됐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예전의 동양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동양의 업무를 보고 있다는 사실도 윤상무가 키맨이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 소유주까지도 불명확해

주식회사 동양의 회생과정에서 동양의 중국부동산 매매대금을 법정관리인인 정성수씨가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유죄선고를 받았었다. 지난해 1월 7일 동양의 회생관리인인 정성수씨는 횡령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5월 12일 징역 1년에 집해유예2년의 유죄가 선고된 것이다.

이때 정씨가 횡령했던 재산도 중국, 즉 해외계열사의 자산이었다. 동양직원인 최모씨가 법원의 허가 없이 동양의 중국법인 재산을 법원에 허위보고하고 2014년 3월 중국법인 소유의 북경아파트를 한화 약 3억2500만원에 처분하고 본사에는 1억8100만원에 팔았다고 보고했다. 그 뒤 정씨는 최씨가 1억8100만원 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 최씨로부터 이 돈을 넘겨받아 1018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이처럼 해외계열사의 재산은 국내에서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미국에서도 동양이 숨겨놓은 재산이 나올 수도 있고 제2의 정씨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지적할 것은 현전회장 4녀의 회사인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를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불명확하고, 동양네트웍스가 동양아메리카 유상감자에 대한 이사회날짜가 엇갈리는 등 동양의 미국자회사에 대한 관리가 엉망진창이라는 것이다. 동양네트웍스 2014년 사업보고서는 자신들이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의 지분 69.24%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같은 시기인 2014년 11월 17일 애스크앨리스 유한회사가 뉴욕남부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에는 자신들의 주식 80.1%를 동양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현회장 4녀 현행담씨 관련회사에 대해 동양은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아메리카 청산 전 엉터리 유상감자 이득취해

동양네트웍스도 마찬가지다. 동양네트웍스 2015년 사업보고서에는 동양아메리카유상감자를 위한 이사회가 6월 11일, 7월 30일, 12월 3일 열렸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같은 보고서 152페이지의 투명경영위원회가 같은 안건을 심의한 일자는 6월 10일과 7월 30일 , 12월 9일 개최됐다고 적었다. 투명경영위원회가 이사회 이전에 열릴 수는 있지만 이사회 이후에 열릴 수는 없기 때문에 동양네트웍스는 동양아메리카 청산에 앞서 엉터리 유상감자를 하면서 그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힘을 얻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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