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행사가 같은 날 다른 3군데 장소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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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행사가 같은 날 다른 3군데 장소에서 개최

커뮤니티 공통 의사 수렴 없이 일부 단체가 주관해

삼일절

▲ 3.1절 기념 행사가 1일 나성연합장로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LA 지역에서 올해 3.1절 기념행사가 3갈래로 갈라져 행사가 치러져 3.1정신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코리아타운에서는 오전 11시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권영신)과 LA 한인회 (회장 로라 전) 등 한인단체들이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4시에는 LA 총영사관 앞에서 오천만 태극기 운동 미주지회(회장 조인하)가 주최하는 태극기 구국 운동집회가 벌어졌으며,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코리아타운 윌셔 블루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코너에서 3.1 USA가 주최하는 삼일절 태극기 만세운동과 현 시국상황을 규탄하는 가두집회가 진행됐다.

이처럼 3.1절 행사가 3쪽으로 갈라져 진행된 것은 서로가 “잘난 체”를 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각자 명분은 3.1절을 기념한다고 했으나, 속셈은 달랐던 것이다. 넓지도 않은 코리아타운에서 3.1 절 기념행사가 3군데서 각각 개최했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사회가 분열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1일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주도하여 LA 한인회 등 27개 단체가 합동으로 치러진 ‘제98주년 3.1절 연합 기념식’ 은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경축사, 기념사 등 순서로 진행됐다.

원래 3.1절 행사와 8.15광복절 행사는 매년 LA 한인회가 LA 총영사관의 후원으로 개최되어 왔는데, 지난해부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어물쩡한 방법으로 개최권을 행사해 논란이 되었다. 개최 주관이 슬그머니 LA 한인회에서 국민회 기념재단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에 대하여 LA 한인회 측이나 국민회 기념재단 측은 적절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LA 한인회는 빈약한 재정 상태에서 3.1절 행사와 8.15 행사를 치르기가 버거웠던 참에, 국민회 기념재단 측이 본국의 보훈처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행사를 치르겠다고 하는 바람에 슬쩍 3.1절 행사를 넘겼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LA 총영사관 측에서도 국민회 기념재단이 3.1절 행사를 주관하는데 일조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3.1절 행사를 꼭 LA 한인회가 주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국민회 기념재단이 맡아서 해야 한다고 해서 안될 것도 없다. 문제는 행사를 주최하거나 주관하는데 동포사회의 공통 의사를 거처야 하는 것이다.
국민회 기념재단이 보훈처의 후원금을 받는 명목으로 범 동포적 행사를 커뮤니티의 의사를 묻지 않고 어물쩍으로 주관하는 행태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애초에 3.1절 행사나 8.15행사를 LA 한인회가 주관을 하도록 배려한 것은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대변단체이기에 연합행사로 주관할 수 있는 입장이기에 적절하고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지난 2015년 8월 광복 70주년 행사 때 LA한인회가 여러 한인단체들과 합동하여 7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LA 한인회는 자신들에게 부여된 사명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고, 국민회 기념재단은 “연합단체 행사”라는 명목으로 주관권을 행사한 것은 월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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