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5주년 기념기획특집] 무분별한 해외인턴제도 10년 ‘빛은 없었고 그늘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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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성과, 부풀려진 실적, 무급 인턴생활, 노예 같은 업무

값싼 노동력 전락한 인턴들의 황당 스토리

한국의 이명박 정부에서 2009년부터 시작된 소위 ‘해외인턴’ 제도가 박근혜 정부까지 10년이 가까워오지만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가고 있다. 한때 박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중동에 도전하라”라고까지 했다. 매년 수백억 원의 막대한 국가예산을 퍼부어 “글로벌 청년리더 10만 명 양성”이라는 대명제를 걸고 있지만, 국내 청년 실업률 19%라는 역사상 최악의 상태에서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본보가 LA 한인타운에서 만나본 인턴들은 하나같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곳에 있을 수도 없고 난감한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한국 젊은이들의 능력이 썩고 있는 것이다. 지난 호 본보 (1024 호 2016년 4월 28일 자)에서 <해외인턴 사기극성 피해자 급 증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적이 있지만, 그 후로도 인턴들의 사정을 조금 나아지지도 않고 계속 악화 수준이라는 것이 이번 취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 정부의 해외인턴제도는 근본부터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값싼 노동인력으로 전락하고 있는 이들 인턴들의 노동실태를 <선데이 저널>이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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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턴들은 여러 분야에 퍼져 있다.
한인회와 같은 비영리단체에서도 일하고, 다운타운 봉재 업소에서 등 영업장에서도 일하고, 언론기관에서도 일하고 있다. 심지어 식당에서 주방보조나 홀 서빙 일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제 이들에게 붙여진 이름은 “값싼 노동자”에 불과하다.

2년 전에 LA에 J-1 Visa로 LA 에 온 H(남, 26)씨는 자바시장에서 한 봉제 공장에서 디자인부에서 일해왔는데, 원래 월 1,000 달러로 약속했는데 경기가 나쁘다는 핑계로 월 800 달러를 받아왔다.
문제는 나중에 영주권을 스폰서 해준다며, 이 핑계 저 핑계로 수속비까지 뜯겼다.
설상가상으로 그 봉재 공장은 지난해 12월 멕시코로 이전한다며 인턴을 방치시켜 버렸거나 재 고용을 거부해 인턴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 인턴 H 씨는 노동청에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인턴십 이유로 월급 한 푼 받지 못해

LA에 있는 한 언론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돌아간 대학생 L(여, 24)씨는 “J1 비자로 LA에 인턴으로 꿈을 안고 왔는데, 미국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생활을 하고 돌아가게 되어 슬프다”면서 “특히 회사는 J-1 비자로 온 사람을 H-1으로 뽑으려고 하는 의도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 모 씨(24)는 정부가 시행 중인 ‘정부 해외인턴사업’에 지원해 지난 2013년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그는 미국으로 출발 전만 해도 마케팅 전문 인턴이라는 이름을 달고 본고장 미국에서 한 수 배워 갈 생각에 가슴이 들떴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찾아간 업체는 전체 직원이 10명도 되지 않는 ‘스타트업’ 이었다.

이 씨는 “직원이 없는 신생 기업이니만큼 도전할 부분이 많아 좋은 점도 있긴 했어요. 그래도 아직 집기도 덜 갖춰진 창고 같은 사무실에서 인턴을 시작하는 거니 황당했죠.”라는 그에게는 황당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 씨는 미국에 머물며 인턴으로 일한 석 달 동안 현지 업체로부터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인턴십이란 명목으로 LA 일부 한인 업주들의 사고방식도 문제다. 인턴들을 고용하는 일부 업주들의 사고방식은 “요즘엔 미국에서도 저임금 사람들을 고용하기 힘든데, 한국에서 데리고 와서 한 일 년 싸게 부리고 쓰자”라는 식이다. 이런 곳에 일하는 인턴은 말이 인턴이지 그냥 노예라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장래 미국기업 취직에 전혀 도움 안 된다.

해외 인턴의 목적 중에는 미국 생활에서 배워 장차 취업에 도움을 얻는 것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LA 지역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한마디로 “인턴을 통해서 배우는 게 거의 없다”라는 대답이다. 싼값에 부려먹을 수 있는 자리인데 배울게 얼마나 있겠는가. 혹여, 나중에 회사를 옮기면 좋은 자리가 보장될까? 인턴에서 한 일이 뻔한데, 다른 회사에서 좋은 자리로 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물론 인턴들이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LA 한인회에서 활동한 인턴은 “평소 한인 사회에 대한 조사활동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한인회 인턴을 통해서 조사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보람 없는 인턴생활”의 장단점

1미국 해외 인턴십에 대해 문의가 인터넷에 올랐는데 그 문답을 보면 얼마나 현 실태가 허술한가를 알 수가 있다. 해외인턴제도가 벌써 10년에 가까워 오는데, 아직도 초창기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 있는 대학생 A 씨가 미국에서 인턴을 가려고 문의한 내용에 대한 문답들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전 한국에서 전자과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취업하고 이민도 가고 싶은데요. 미국에서 인턴십 하는 게 제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알아보고 있습니다. 근데 수속비 약 500만 원이 들고, 최대 1년간 최저시급 받으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해외 인턴십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 단점에 대해 아는 분 계실까요?]
이 같은 질문에 대하여 여러 가지 답변이 올라왔다. 이해를 돕기 위해 별도로 편집해 소개한다.

미국에 있는 B씨의 답변이다.
<J1비자 받고 들어오시는 거면 말리고 싶네요. 생각보다 1년간 최저임금 받으면서 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자과라면 차라리 졸업 후 석사를 미국 대학원으로 하거나 아니면 그때 취업 비자로 해외로 취업을 준비하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그리고 미국내 한인회사에서의 인턴십은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수속비 500만 원에 1년간 최저 임금으로 한타(한인타운)에서 앵벌이를 한다는 말씀입니까? 만약 제 동생이라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려요. 미국에서 인턴 브로커들에게 돈 쥐여주는 쪽은 본인 즉 종사원(Employee)가 아니라 업주(Employer)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아니라면 정상적인 상황에서 미국으로 가는 건 아니라는 뜻이잖아요.
아직 신분도 해결이 안 되신 것 같은데, 이제 남은 것은 본은 실력뿐이에요. 지금 하시는 전공에 언급하신 기업에 다 붙은 다음에 미국 회사에 승부수 던져 보세요. 전공도 좋은데 실력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습니다. 우주에서 한국만큼 치열한 곳은 없어요. 거기에서 살아남을 실력이라면 미국에서 생존 가능성도 당연히 높아져요. 수속비 내고 가는데 아니라 당당하게 연봉 받고, 신분까지 해결됩니다.>

이 대답의 요점은 우선 임금이 최저임금이고 생활수준도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한인 업소 에서는 가능한 인턴을 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이미 많은 인턴들이 다양한 한인업소에서 일하면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 경우가 허다한 것을 동료 인턴들이나 주위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단 미국에 온 인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업소에서 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꼈으나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는 것이다. 어정쩡하게 인턴으로 왔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설명이다. 차라리 전공을 살려 한국에서 대학원 코스를 마치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 미국에 오라는 것이다.

또 다른 C 씨의 답변이다.
<미국에서 취업하고 이민 가고 싶은 가장 빠른 방법은 국내에서 내가 충분히 생존 가능한가라는 증거를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전공도 딱 맞는데 삼성전자나 LG전자에 입사하셔서 3년 정도 다니다 보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서 먹고 살아야겠다라는 게 보일 겁니다. 그 이후에 유학을 하든 직접 취업을 해도 하나도 늦지 않아요. 대기업 취업이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요? 그러게요. 내 나라말로 공부하고 취업하는 것도 힘든데, 영어 쓰면서 돈 버는 건 또 어떻겠어요?
지금 처한 상황이 답답하고 어려워서 우회 도로로 미국행을 선택하는 건 나중에 그 대가를 충분히 치르게 됩니다. 굳은 심지를 가지고 와서도 박사 6년+포스트 닥터 4년 도합 10년을 노력해도 결국 원하는 바를 못 이루는 경우는 이상하지도 않고요. 박사과정도 아닌데 학생비자로만 무려 10년을 넘게 지내시다가 떠나가야 했던 분들도 수도 없이 봅니다.>

전공 못 살린 인턴들의 참담한 한탄

실제로 인턴으로 미국에 온 부부의 답변을 보자.
<저와 제 남편이 그런 케이스로 와서 미국에 살게 됐습니다. 현재 H1, H4 비자고 부부가 영주권 수속 중입니다. 원하시는 인턴십으로 와서 미국에 계속 살 수 있는 것에 우선되어야 하는 전제는 1. 대학을 졸업하고 비자 발급 시 2년 거주의무를 받지 않을 것, 2. 인턴십 면접 시 회사가 H1, 영주권 스폰서를 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볼 것, 3. 절대로 도피 형식으로 오지 말 것입니다.
그리고 장점은 내 아이들의 미래를 봤을 때 한국보단 여기가 좋고요. 단점은 그 외의 대부분 것들입니다. 한국보다 사는 것이 심심하고 세금도 많이 징수하고 가족들과도 떨어져 있고. 혼자서 뭐든 시작하고 해결해야 하죠.
그리고 인턴 월급 짜기도 하고 초반에 재정적인 기반이 있어야 하지만 미국에 계속 못 살 정도 까진 아닙니다. 자신의 각오가 가장 중요하죠. 단지 미국에서 일하고 사는 게 좋아 보여서라면 말리고 싶네요.>

또 다른 부부 케이스를 보자.
<저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온 흔하고 안 좋은 인턴이고, 제 남편은 회사서 비행기 표부터 해서 돈 다 내주고 데려온 아주 좋은 케이스입니다. 회사와 처음부터 H1과 영주권을 스폰서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거든요. 이렇게 인턴도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지만 윗 님들 말씀 틀린 것도 없습니다.
때문에 충분한 사전 조사와 일자리 조사 등이 필요하니 고민을 좀 더 해보시지요. 그리고 J-1 Visa는 대사관 면접 때 인턴 종료 후 반드시 한국에 돌아간다는 전제하에 내주는 비자라 제 생각엔 가족이 모두 미국에 있다고 하면 안 내줄 가능성도 있을 듯합니다.
인턴은 미국에 비교적 빨리 입국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고요, 임금이 싼 업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단점입니다. 가능하면 H1이나 영주권 스폰 해주는 업체를 찾아보세요. J1으로 들어가서 H1으로 신분전환 하면 다행이지만 H1은 접수받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 시기 안 맞으면 인턴종료 후 귀국해야 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A 씨가 문의한 해외인턴의 장점 단점의 차이에 대하여 D 씨의 답변을 보자.
<장점은 미국으로 떠나기 한 달 전 들뜬 기분과 일주일 전에 친구들과 환송파티를 하며 이별주를 마실 때 그 기분. 단점은 미국 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그 이후에 벌어질 대부분의 일들. 그리고 장점 + 단점은 한인 회사 업주가 알려줄 고달픈 세상의 쓰디쓴 그 맛>

우스갯소리로 답한 내용이 하나도 틀린 소리가 아니다. ‘미국에서의 인턴생활’이란 환상적인 생각으로 LA 공항에 도착했으나, 정작 인턴을 할 회사에서 해야 할 일들과 부닥치는 일들은 한국에서 꿈꾸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참담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인턴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 네티즌은 <제 동생이 똑같은 질문을 하면, 문에다 못질합니다. 돈 들여 인생 낭비하는 거다. 차라리 그 돈으로 유럽 배낭여행 가는 게 79배쯤 좋을 거다>라고 말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유학 상담가는 “인턴보다는 실제로 유학을 와서 정규 학교를 이수하여 제대로 된 직장을 얻는 방법이 정 코스이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유학생활도 과거처럼 녹녹한 것이 아니다.

2현실적으로 유학생들에게는 학교 졸업 -> opt -> 취업 -> h1b -> 영주권 신청밖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학생 중에는 80%는 그냥 여기서 opt 신분 한 번 보유하고는 취업 순서에 낙점되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된다. 계속 미국에 체류하려면 다른 학교에 다시 재학하여 비자를 연기해야만 하는데 학비도 그렇고 생활비도 그렇고 이중의 고민 속에 살아가게 된다. 다행히 스폰서를 찾아 영주권까지 성공적으로 가는 사람들은 5% 이내 수치로 보면 된다.

인턴 지망보다는 정규 유학이 바람직

‘젊은이들이여, 세계무대에 도전 하세요’라는 구호로 한국 정부가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 명 양성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다. 그 5년간 국외 취업 5만 명, 국외 인턴 3만 명, 국외 봉사활동 2만 명을 양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각 부처에서 진행했다. 대학생이나 미취업 청년들이 국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부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해주었다.

초창기에는 항공승무원, 간호사, IT 엔지니어 등에게 국외 취업 기회가 많았다. 그 후로는 미용, 패션, 디자인, 게임 등 전문 서비스 분야로도 일자리가 늘어났다. 해외 취업ㆍ인턴ㆍ자원 봉사 과정별 경쟁률은 천차만별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학교육 협의회가 운영하는 인턴제 경쟁률은 평균 50대 1을 넘기도 했다.
임경식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 센터장은 “일본 IT 분야에 취업 하면 1년 차 연봉이 2500만 원(미화 약 25,000 달러) 수준이고,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는 1500만원 (미화 약 15,000 달러)전 후”라며 “항공승무원 은 복리후생을 합쳐 초봉이 3000만 원에 육박하고 일부 다국적기업 연봉은 좀 더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었다.

이처럼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국외 취업ㆍ인턴ㆍ자원 봉사 모집 현황들은 2009년부터 산업인력 공단이 운영하는 인터넷 취업사이트 `월드잡`(www.worldjob.or.kr)에서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 명 양성 계획은 청년층 인적 자원을 개발해 고용을 촉진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으로 추진했으며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점검회의를 가졌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외 취업 대상은 미취업 청년 가운데 개별 심사와 연수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해외취업연수과정`은 3~12개월 연수기간을 거쳐 2009년에만 5,125명을 뽑았다.
이는 2007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2013년까지 모두 3만2000여 명을 뽑기로 했다. 직종별로는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자동차 설계 등 연수과정을 대폭 확대한다. 또 대학 조건이 완화돼 2009년부터 4학년 1ㆍ2학기 재학생 모두 가능했다.

정부는 이 같은 연수과정에 1인당 최대 400만 원(미화 약 4,000 달러)을 지원하며, 연수를 마친 청년은 국외 취업에 나서게 된다. 정부는 지역별로 살펴볼 때 일본 IT 분야 취업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비즈니스로 특화돼 있으며, 중동은 항공승무원, 호주ㆍ캐나다는 건설, 미국은 간호사 등으로 주로 구분된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09년 700명을 뽑는 등 2013년까지 국외 건설인력 3500명 양성에 나섰다. 2~6개월 연수 기간에 학생들에게 공정, 사업 금융, 조달계약 등에 대한 교육을 한 뒤 국외 취업을 알선해 주었다.

이명박 정부를 이어받은 박근혜 정부는 관련 사업들을 ‘케이무브(K-Move)’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건 박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사업들이 ‘세금만 축내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성과는 보잘 것 없고, 청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정부가 실적을 부풀린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한국 정부는 해외인턴사업을 통해 전체 11개 과정의 해외인턴을 수시로 모집해 해외로 보내고 있다. 해마다 2200명 안팎의 청년인력이 해외 각지에서 기술 습득 및 현지 취업 준비 등의 목적으로 파견된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지는 <청년 해외취업 지원? 정부를 믿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내 여러 일간지 등에서 비판한 해외인턴 문제를 특집으로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세금만 축내는 비효율적인 사업’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012년에 ‘해외인턴사업 중장기 발전방안 정책 연구’라는 과제를 연세대학교(담당 장원섭)에 용역을 맡겼으나, 자료 수집과 일부 인턴제도에 관여한 행정관, 인턴 학생, 현지 채용자들에 대한 조사활동에 그쳤다. 해외인턴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나, 개선책에 대한 효율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조사 자료책을 만드는 수준에서 끝났다.

다만 인턴 선발 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을 강화하여 적합한 인물이 선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극히 교과서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어학실력에 대한 검증이 강화하고, 인턴십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일정 부분 현지 적응 및 업무수행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도 같은 이야기이다.

해외인턴 제도를 개선하려면 (1) 우선 상대국의 비자 문제 개선에 나서야 한다. 이 사업 정부 사업인 만큼 VISA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정이나 대책이 필요하다. 사업별로 파견 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자체 비자를 마련하여 보다 원활한 사업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 파견 전 인턴 학생에게 제공되는 사전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도록 점검하고, 사전교육은 해외 인턴 수행을 위한 공통 교육과 사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교육이 각각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3) 학생들이 파견되는 해외고용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인턴 수행 업무가 사업 목표에 맞도록 시행기관에서 파견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업무 내용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시행기관에서는 시행기관 스스로 인턴 기업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 파견된 학생들의 안전 관리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대학이나 해외지사 등 중간단계 관리 기관들을 중심으로 학생 관리 역량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 파견된 기관 내에서의 멘토링 제도를 도입할 경우, 학생에 대한 관리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인턴 참가 학생들 나아가 인턴 참여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지원채널 마련이 필요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성과 발표회 및 간담회를 정례화 필요가 있다.
(5) 인턴기간에 대한 산정 근거를 마련하여, 적합한 인턴기간 설정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업목표 달성에 적합한 인턴기간을 산정하여 소수의 인원이라도 실질적인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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