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와이트 大특집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수상한 흔적과 의혹들

■ 2001년 SK최태원 등 재벌가 2·3세와 ‘브이소사이어티’ 만들어 지분투자

■ 부인 김미경 교수 안랩 김홍선대표 브이소사이어티의 8% 보유 최대주주

■ 최태원 회장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은진혁도 브이소사이어티 주주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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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의 친구가
서민 대통령 되겠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1:1 대결을 벌이게 될 경우 문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한 때 한 자리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초라한 위치까지 내몰린 그가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이다. 안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다. 당시 안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됐으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출마하지 않았다. 2012년에는 대선 후보로 나섰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결국 중도하차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전국 단위 큰 선거에서 번번이 중도하차한 탓에 안 후보에 대한 정밀검증은 한 차례도 제대로 이뤄진 바 없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적지 않은 의혹을 가지고 있는 후보다. 특히 재벌개혁이 차기 정부의 주요 추진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안 후보가 과연 여기에 적임자인지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다. 이에 <선데이저널>은 안 후보가 답해야 할 중요 검증 과제들을 와이드 특집으로 다뤄봤다.
연 훈(선데이저널 발행인)

안철수이번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은 정경유착이었다. 정권이 재벌의 뒤를 봐주고, 재벌은 그 대가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만든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었다. 여기에는 국내 유수의 재벌기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재벌개혁은 적폐청산의 1순위라는 것이 이번 대선을 앞둔 본국 정치권의 분위기다.

따라서 현재 나와 있는 대선주자들의 재벌관은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검증 과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재벌관은 과연 어떨까.
그는 2012년 대선 후보로 거론 당시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낸 바 있는데, 여기서 안 후보는 ‘삼성동물원’ ‘LG동물원’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재벌의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안 후보가 살아온 삶을 보면 그가 재벌과 과연 거리를 두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 한 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재벌 2,3세들의 공동합작 벤처기업인 브이소사이어티에 참여한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2001년 9월 재벌가 2·3세 및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만든 ‘브이소사이어티’에 자신의 명의가 아닌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름으로 지분투자를 했었다. 또한 브이소사이어티에는 김미경 교수 외에도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인 김홍선 씨도 지분을 갖고 있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부인 김 교수의 지분(3.88%)과 김대표의 지분(1.08%)을 합하면 사실상 안 후보 측 인사들이 브이소사이어티의 최대주주라고 할 수 있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재벌가 자제들과 젊은 벤처기업인들의 연구모임이자 그들이 공동으로 투자했던 주식회사다. 브이소사이어티의 주주명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안 후보가 2001년 당시 만해도 재벌 2·3세들과 가깝게 어울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브이소사이어티에 참여한 재벌들의 면면을 보면 그가 실명으로 비판했던 기업의 재벌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지분을 가지고 있는 10여명의 재벌가 자제들은 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기업 창업주들과 혈연관계에 있는 인사가 상당수다.

재벌 2ㆍ3세와 정기적 모임

브이소사이어티의 주주명부에는 총 38명의 주주가 등재돼 있다. 가장 많은 지분은 ㈜브이소사이어티가 자사주 형태로 6.68%(6만2000주)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37명의 개인주주들은 많게는 3.88%에서 적게는 0.11%까지 가지고 있다.
이 중 안철수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는 개인주주로는 가장 많은 3.88%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수로 따지면 총 3만6000주이며, 주당 5000원으로 계산하면 총 1억8000만원 규모다.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다른 개인주주들은 모두 재계나 벤처업계 관계자들로, 유일하게 김미경 교수만 재계나 벤처업계 사람이 아니었다. 따라서 안 후보와의 관계가 아니고서는 김 교수가 이 모임에 지분을 투자한 이유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

부부김 교수는 처음 브이소사이어티가 참여할 때는 주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소사이어티가 2001년 9월 설립됐을 때는 총 21명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이후 투자자 규모를 늘려 총 38명이 주주가 됐다. 김 교수는 V소사이어티가 주주를 늘리는 과정에서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교수는 2002년부터 5년간 워싱턴주립대 법학과로 유학을 떠났기 때문에 그가 투자에 실제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은 적다. 결국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감안하면 안 후보가 부인을 통해 브이소사이어티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

브이소사이어티 설립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 교수와 같은 3.8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조카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3.88%)과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0.43%)도 주주다.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현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또한 3.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주의 조카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지분율도 3.88%다. 이외에도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3.88%), 김준 경방 대표이사(3.88%), 류진 풍산그룹 회장(3.88%),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88%)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의 또 다른 축이었던 벤처기업인들 중에는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3.88%),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이사(3.88%), 변대규 휴맥스 대표이사(3.88%), 박창기 팍스넷 대표이사(3.88%)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 후보는 브이소사이어티를 통해 이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처음 설립될 당시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포럼’ 형식의 모임을 갖고, 경영 사례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졌다고 한다. 안 후보는 2001년 6월에 열린 1차 브이소사이어티 CEO포럼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첫 연사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이후에도 160~170회까지 진행될 정도로 활발히 운영됐고, 안 후보 역시 자주 연사로 발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사교모임으로 성격 바뀌어

하지만 브이소사이어티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생경영’이란 의미보다는 재벌·벤처인들의 ‘이너서클’ 성격이 강해졌고, 모임 횟수 역시 줄어들었다. 지난 200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브이소사이어티는 멤버 전원의 이름이 담긴 최태원 구명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 안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최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같은 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고 2008년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안 후보가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에서 반드시 바꿔야 할 관행 중 하나로 ‘대기업 총수 봐주기’를 지적했는데, 최 회장의 경우 전형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안 후보와 최 회장은 브이소사이어티 핵심 멤버로서 적잖은 교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 2002년 SK 경영기획실에서 근무하던 임원 송모씨가 안철수연구소 경영전략실 이사로 옮겨간 바 있다. <선데이저널>이 입수한 안철수연구소의 지난 2002년과 200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송씨는 2002년 1월 안철수연구소에 입사했다가 2003년 후반에 퇴직했다. 우연의 일치일지 몰라도 그가 안철수연구소에서 일했던 시기는 최 회장에 대한 구명운동과 법원 재판을 전후했던 시기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브이소사이어티에 최태원 회장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은진혁 씨가 역시 주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은 씨는 <선데이저널>이 최태원 내연녀 김희정 씨에 대해 보도할 때도 언급된 이름이다. 은씨는 최회장의 비선실세로 알려져 있으며, 자신이 데리고 있던 박재O씨, 그리고 변은O씨와 함께 최회장의 은밀한 지시를 수행했었다. 특히 최회장이 내연녀와 혼외 딸을 고백하는 편지에서 언급했던 ‘노소영관장이 경솔한 행동으로 자신을 어렵게 했다’는 내용의 경솔한 행동이 은씨와 관련된 것이었다. 은씨는 정황상 최회장내연녀의 집을 SK계열사가 사주는 일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사람과 안 후보가 함께 주주로 참여했던 것이다.

안 후보는 브이소사이어티 이외에도 재벌들과 꾸준히 다른 사업을 시도했었다. 그는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인 SK와 롯데, 코오롱, 신세계 등 대기업 및 벤처기업 20여 곳과 함께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인터넷 전용 은행 ‘브이뱅크’를 설립하기로 하고 ‘브이뱅크 컨설팅’이라는 회사 설립에 참여했다.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은 그때나 지금이나 대기업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안 후보는 당시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인 ‘자무스’를 통해 증자 과정에서 3000만 원 정도를 투자했다. 그러나 당시 브이뱅크는 SK나 롯데 등 대기업의 은행업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자금 확보와 금융실명제법 문제 등에 부딪히며 설립이 무산됐다. 이처럼 재벌 2․3세들과 함께 교류하며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던 안 후보가 과연 대통령이 된다면 재벌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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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개혁, 차기정부 주요 추진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과연 적임자일까?’

안 후보가 과연 재벌개혁 또는 중소기업 살리기 적임자가 맞는지는 그가 포스코 사외이사를 했던 행적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달 16일 경제개혁 정책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기업 사외이사 대부분이 사실상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재벌총수와 학연·지연 등으로 얽혀 있는 사람을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견제와 감시라는 사외이사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결과”라며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외이사 책임론을 역설했다. 이런 지적을 한 안 후보이지만, 그 자신도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거수기’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대선 국면에서는 안 후보가 사외이사였을 당시 포스코가 문어발식으로 중소기업 업종을 침해했음에도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2015년 검찰이 포스코 그룹의 인수·합병 비리 수사에 나섰을 때도 안 후보의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안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할 당시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포스코는 자회사가 38개 증가해 재벌 가운데 계열사 증가 수 1위를 차지했고, 대표적 부실인수 사례로 꼽히는 성진지오텍 인수(2010년 4월)도 그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법적인 책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안 후보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다운계약서 의혹

그렇다면 브이소사이어티 관련 의혹 이외에 안 후보에게 제기되는 또 다른 의혹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다운계약서 논란과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임용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대표적이다.
안철수 후보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이 없다.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에서 전세(3억3500만원)로 지내고 있다. 이전에는 용산 파크타워아파트에 전세(12억원)로 살다가 국회에 입성했던 2013년 이사했다. 안 후보가 본인 명의의 집을 단독 보유했던 건 1988년 4월 27일 매입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재개발 아파트인 대림아파트가 처음이다. 안 후보는 당시 김미경 교수와 청량리동의 미주아파트에서 지냈고, 사당 2구역 초기 조합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외부인’인 안 후보가 재개발 조합원으로부터 ‘딱지’를 사서 입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대림아파트는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반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됐던 곳이다. 안 후보는 “모친이 결혼한 뒤에 마련해 주신 것으로 매입 과정은 정확히 모른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93년 서울 도곡동 역삼럭키아파트로 이사했다. 럭키아파트 역시 안 후보의 모친인 박귀남 여사가 88년 4월 20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땅을 매입해 입주권을 받았던 곳이다. 당시 박 여사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아남하이츠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사당동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외부인’의 ‘딱지’ 구매 방식이다. 안 후보 측 해명대로라면 박 여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2개를 매입한 셈이다.

박 여사는 두 건의 부동산 거래를 진행하기 직전인 88년 4월 10일 자신 명의의 부산 범천의원 건물과 땅을 담보로 부친 박덕봉(안 전 대표 외할아버지·93년 작고)씨로부터 2500만원을 빌리기도 했다. 박 여사가 이 돈을 부동산 매매 과정에 사용했다면 안 후보는 외조부로부터 편법 증여를 받은 셈이다. 근저당은 1년여 만인 이듬해 7월 해지됐다. 박 여사와 안 후보는 럭키아파트와 대림아파트를 각각 2000년 7월 26일, 10월 30일 팔아 수익을 봤다. 안 후보는 대림아파트를 팔 때 실제 매매 가격(2억원)보다 1억3000만원 낮은 70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도 작성했다. 김 교수는 2001년 10월 11일 서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이때도 실거래가(6억5000만원)보다 낮은 금액(2억5000만원)으로 신고해 다시 ‘다운계약서’ 작성 문제가 제기됐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씨의 서울대 교수 채용 특혜 논란은 지난 대선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실이지만 이 역시 안 후보의 단일화로 제대로 검증된 바 없다. 특혜 논란은 김 교수의 채용심사 당시 심사위원이던 한 교수가 최근 ‘자격 미달’을 주장하며 위원직에서 사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정년보장교원임용심사위원회’에서 안 후보와 김 교수의 채용을 심사하면서 두 사람의 논문과 연구 실적이 부족한 점을 이유로 정년보장 교수 채용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임명(2011년 6월)과 김 교수 채용(2011년 8월) 당시 연구 실적이 정년 보장에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심사위원 간 의견 대립도 첨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의 호봉 책정도 논란거리다. 김 교수는 KAIST 재직시 부교수 7호봉을 받고 있었는데, 서울대 정교수로 채용되면서 정교수 21호봉으로 뛰어올랐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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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소사이어티’그룹 참여
38명 재벌가 2ㆍ3세는 누구?

최태원 정용진 신동빈 정몽규 조동만 이웅렬 등이 주축

설립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 교수와 같은 3.8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조카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3.88%)과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0.43%)도 주주다.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현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또한 3.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주의 조카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지분율도 3.88%다. 이외에도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3.88%), 김준 경방 대표이사(3.88%), 류진 풍산그룹 회장(3.88%),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88%)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의 또 다른 축이었던 벤처기업인들 중에는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3.88%),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이사(3.88%), 변대규 휴맥스 대표이사(3.88%), 박창기 팍스넷 대표이사(3.88%)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V소사이어티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브이소사이어티 주주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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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잘못된 만남과 5년의 질긴 악연

 ‘왕좌게임’누가 웃게 될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만남’은 5년 만의 대선 맞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 3일 문 후보, 4일 안 후보가 차례로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를 최종 확정지음에 따라 이번 대선은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세론을 이어가려 하고, 안 후보는 “2012년보다 100만배, 1000만배 강해졌다”면서 안풍(安風)을 일으키려는 모습이다.
깻잎머리까지 바꾸고 어눌한 말투까지 바꿔가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전의와 줄곧 1위의 지지율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맹공에 허가 찔린 듯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질긴 악연과 인연 반복된 만남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역사는 지난 대선이 있었던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각각 민주통합당과 무소속이던 이들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후보 단일화에 나섰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안 후보는 그해 11월23일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화 방식을 두고 문 후보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겠다”고 전격 사퇴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지원 선언은 13일 뒤에야 이뤄졌다. 문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 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 ‘새정치 공동 선언’ 실천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안 후보에게 힘을 보탤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재인 안철수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집권에 실패했다. 야권 단일화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와 화살이 안 후보에게 돌아가기도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지난 대선 당시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아 문 후보가 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관해 “그런 말을 하는 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1년 가까이 독자 창당을 준비했다. 그해 11월엔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밝혔다. 그러던 중 2014년 3월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통합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새롭게 꾸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형식적으로는 창당이지만 내용적으로 민주당과의 합당이었다. 안 후보는 6·4 지방선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책임론에 휩싸인 데 이어 7·30 재보궐선거의 야당 참패로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사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후 친노(親노무현) 진영 등 옛 주류 측의 각 세우기 속에서 4개월 만에 초라하게 퇴장한 것이다. 문 후보의 경우 당 재건 과정에서 친노(親노무현) 진영 등 옛 주류 측의 주도권과 맞물려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2012년 대선 당시 남은 앙금이 맞대결로

안 후보는 2015년 9월부터 문재인 당대표를 상대로 당 혁신 논쟁을 벌이다 결국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 교체의 희망은 없다”며 12월 탈당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탈당 기자회견을 한 12월13일 오전까지 통화를 갖고 막판 협상을 시도했으나 둘은 끝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당시 “만나서 얘기하자”는 문 후보에 안 후보는 “혁신전당대회를 여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 후보가 당일 자정을 넘겨 예고 없이 안 후보의 노원구 자택을 방문해 현관문 앞에서 50여분간 기다렸으나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2012년 12월5일 대선 당시 단일화 이후 지원 호소를 위해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용산구 자택을 찾았다가 안 후보가 부재중이어서 엇갈린 장면과 겹친 셈이다.
안 후보 탈당 이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며 2016년 4·13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을 둘러싼 바람으로 총선을 앞두고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의 합류로 총선으로부터 약 한 달 전인 3월16일 현역 의원 20명 이상을 확보, 원내 교섭단체로 위상을 키웠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내 탈당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인재 영입도 힘을 발휘했다. 문 후보는 그해 1월27일 밝힌 퇴임사에서 “대표를 하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호남 의원들의 탈당과 분열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영입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4·13 총선에서 다시 맞붙었고, 각각 123석, 38석을 얻어 위상을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1당이 됐고, 국민의당은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양당 구도를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문 후보로선 반문(反文) 정서로 호남 상당수 지역을 국민의당에 내줬다는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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