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납치했으니 즉시 현금 송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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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부모 상대
‘보이스피싱’ 사건 급증

LA 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철)은 최근 LA와 뉴욕에서 유학 중인 한인 유학생 부모에게 전화하여 자녀를 납치하였으니 현금을 즉시 송금하라고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바, 한인 유학생 및 고국에 있는 부모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주변에도 피해사례를 적극 전파하여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유사한 피해를 당했을 경우 즉각 LA 총영사관(주간 213-385-9300, 야간 213-700-1147)으로 연락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사건은 지난 2013년에도 기승을 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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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사례
(사례 1)
지난 3월 20일. LA에서 유학 중인 딸을 두고 서울에 거주하는 A 씨에게 어떤 남자가 전화를 하여 ‘딸을 납치하여 데리고 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였으며 잠시 후 전화 속에 등장한 젊은 여성이 흐느끼면서 ‘아빠, 나쁜 사람들이 안 보내준다’라고 울먹였다.

A 씨는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당황하여, 흐느끼면서 ‘아빠’라고 말하는 여성이 자신의 딸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하였다고 했다. 이에 A 씨는 즉시 유학 중인 딸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관할 경찰서와 대한민국 외교부 영사 콜센터(82-2-3210-0404)에 신고하여 딸의 신변 확인을 요청하였다.
다행히 A 씨가 협박전화를 받은 지 약 2시간 만에 LA 총영사관 측과 딸이 연락이 닿았으며, 딸은 ‘아무 일 없고, 한인 타운에서 일을 보고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다’고 신변안전을 확인해 주었다.

(사례 2)
3월 23일 뉴욕 맨해튼에서 유학 중인 딸을 두고 서울에 거주하는 B 씨는 딸을 납치하였으니 돈을 송금하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B 씨는 수차례 카톡과 보이스톡으로 딸과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112에 신고하였고, 한국 경찰은 외교부 영사 콜센타를 통해 뉴욕 총영사관에 사건을 알려왔다.

뉴욕 총영사관은 B 씨에게 연락하여 뉴욕에 있는 딸의 거주지 연락처 등 신변안전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B 씨는 딸이 학교 기숙사에 거주한다는 정보 이외에는 알지 못하였다.
B 씨는 그동안 카톡 및 보이스톡만 이용하여 딸의 미국 내 전화번호조차 확인이 어려웠다.

이에 뉴욕 총영사관은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생 등을 통해 B 씨의 딸 신변안전을 확인하려 하였으나 현지시간 새벽이어서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B 씨가 전화를 받은 지 약 1시간 10분 만에 B 씨가 딸과 카톡으로 연락이 되었다. B 씨의 딸은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한다.

(사례 3)
뉴욕 맨해튼에서 유학 중인 딸을 둔 C 씨(여)는 3월 22일 자신의 딸이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무서워!’라는 비명을 지르고, 이어 거친 목소리의 남성으로부터 ‘딸을 납치하였으니 당장 2만 불을 지정된 계좌로 송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들은 경찰이나 주변에 이를 알리면 딸을 가만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놀란 C 씨는 맨해튼에 있는 딸에게 카톡 및 보이스톡으로 수차례 연락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납치라고 생각하고 협박범의 요구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2만 불을 준비했다. 범인들은 지정된 금융기관에 100만 원 이하로 나누어 입금을 하라고 지시하였고 C 씨는 95만 원씩 지정된 계좌로 송금을 시작하였으나 5번째부터는 송금 정지가 되어 더 이상 송금을 하지 못했다.

범인들은 다른 계좌를 알려 주겠다며 시간을 끌다가 계좌가 없어 더 이상 송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딸은 해치지 않고 돌려보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C 씨 부부는 뉴욕의 딸에게 계속 연락하였으나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다가 처음 협박전화를 받은 지 8시간 만에 딸과 연락이 닿았다. 딸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막 자고 일어난 상태였다.

중제

□ 사례 분석
이 같은 사건들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새벽시간 또는 저녁식사 시간대에 한국의 부모들에게 전화를 하여 보이스 피싱을 시도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화를 받은 부모들이 당황한 상태에 있음을 이용하여 흐느끼는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수법도 사용했다.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유사시에 대비하여 유학 중인 자녀들의 전화번호와 숙소 전화번호 및 주소는 물론, 가까운 친구 등의 전화번호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카톡이나 보이스톡으로만 유학 중인 자녀와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는 바, 반드시 자녀의 전화번호와 숙소 주소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 유학생 보이스 피싱 대처방안
ㅇ 가까운 친구, 기숙사 관리자, 교회 관계자 등 다수의 연락처를 확보
ㅇ 딸의 이름과 다니는 학교 등 개인 정보를 알고 돈을 요구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상황을 확인
ㅇ 발신 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함에 유의
ㅇ 돈을 송금한 경우 신속히 지급정지 요청

□ 보이스 피싱 관련 연락처
ㅇ 신고: 112(경찰청)
ㅇ 피싱사이트 신고: 118(인터넷 진흥원)
ㅇ 피해 상담 및 환급: 1332(금융감독원)
ㅇ 주 LA 총영사관: 213-385-9300

최근 유럽 인근 지역 국가에서도 유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을 납치하였다고 하면서 한국의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 부모에게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사기범들은 유학 중인 자녀를 납치하여 현재 인질로 잡고 있다 하면서 한국 내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전화로 납치된 자녀의 목소리를 혼란스럽게 들려주는 사기 수법이며, 전화 목소리를 들은 부모들은 자녀 소재를 확인 시도하였으나 한국과 시차에 따른 전화연결 등이 되지 않아 납치 여부가 미확인 상태에서 자녀의 신변안전을 우려하여 사기범들이 요구한 거액을 송금한 바 있다.

이 같은 사건은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사기 범죄 수법 사례로, 당지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의 가족, 친지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 하면서 송금 요구를 받을 경우에는 반드시 가족 본인에게 전화를 해서 안위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관계당국에 신고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한국과 시차 등으로 본인이 전화를 잘 받지 않을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침착성을 유지하고 본인과 연결될 때까지 계속 통화를 시도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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