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노아은행 신응수 행장 룸살롱 폭행사건 직후 동석자 결격사유부동산에 의문의 거액대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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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이 모기지 대출 신청자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갖은 후

소송걸린 건물에
480만달러 전격대출 해 줬다면…

신응수 노아은행장 룸살롱 중상사건 당시 신행장과 동석했던 사람은 모기지신청자였으며 이 모기지신청자는 룸살롱중상사건발생 일주일 뒤 노아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건발생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건물주인은 브로커를 통해 이 건물을 매도하기로 했으나 브로커를 배제하고 대출희망자와 직접 건물을 매각하려다 건물주인과 대출희망자 모두 브로커로 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아은행도 이 같은 소송사실을 알고 대출을 꺼려하다 술자리를 전후해 대출을 해주기로 결정했고, 실제 신행장이 이날 술자리 폭행으로 중상을 입고 출근을 못하는 상태에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통상 소송이 걸린 건물에 대해서는 대출을 매우 꺼리기 때문에 노아은행이 전격대출을 해 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신응수 노아은행장 룸살롱 중상사건 이면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플러싱 노던블루버드 154가 CEO 건물

▲ 플러싱 노던블루버드 154가 CEO 건물

뉴욕 플러싱 노던블루버드 154-05번지 CEO건물, 플러싱한인상권의 중심인 150스트릿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대지가 0.16에이커, 약 150평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조금 낡기는 했지만 알짜배기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메인스트릿이라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중국인 이민자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상권은 노던블루버드를 따라서 롱아일랜드쪽으로 계속 동진하고, 그 중앙에 위치한 지역이 노던블루버드 150스트릿일대, 현재 노던블루버드는 기존의 낡고 작은 건물들이 모두 헐리고 새 건물로 탈바꿈하는 등 거리 곳곳이 재개발이 한창이다. CEO건물도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부동산으로 평가됐었다.

현재 이 건물의 1층에는 ‘피크닉가든바베큐부페’라는 이름의 바베큐식당이 최근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으며, 2층은 CEO라는 이름의 룸싸롱과 일반 사무실, 3층도 변호사사무실과 부동산 중개업소등 사무실로 이용되며 지난 2005년 중국인 미셀 왕이 440만달러에 매입했다. 지난달 22일 새벽 신응수노아은행장이 술을 마시고 집에 가려다 시비가 발생, 폭행당해 2층에서 1층으로 굴러 떨어지고 코뼈와 광대뼈에 금이 가는 등 유혈이 낭자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곳도 바로 이 건물이다. 신행장은 바로 이 건물 2층의 CEO라는 룸싸롱에서 술을 마시다 폭행피해를 입은 바로 그 장소다.

▲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창현씨가 뉴욕주 퀸즈지방법원에 제출한 CEO건물주와 이청강씨, 피크닉가든바베큐부페 상대 손해배상소송장

▲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창현씨가 뉴욕주 퀸즈지방법원에 제출한 CEO건물주와 이청강씨, 피크닉가든바베큐부페 상대 손해배상소송장

행장이 대출신청자와 룸살롱서 술자리

신행장은 지난달 22일 새벽 플러싱 부스메모리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닷새만인 26일께 퇴원, 필라델피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으며, 얼굴을 심하게 다쳐 지난주 금요일까지 출근을 하지 못한 상태다.
신행장의 폭행피해가 알려지면서 끔찍한 피해를 당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과연 그날 술자리에 ‘누가 동석했느냐’에도 뉴욕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신행장을 폭행한 용의자는 다른 방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신행장의 직업이 한인은행의 행장으로 은행대출 등 한인고객들의 돈줄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날 술자리의 동석인과 성격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노아은행 고위임원과 이날 CEO를 찾았던 고객 등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에는 신행장과 김종근 노아은행 본부장, 그리고 이청강씨 등 3명이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바로 이 건물 1층에서 ‘피크닉가든바베큐부페’를 운영 중인 인물로, 신행장의 고교선배이기도 하지만,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노아은행에 대출을 신청한 사람으로 밝혀졌다. 즉, ‘을’의 입장인 은행대출 신청자와 ‘갑’의 입장인 은행장과 은행간부의 부적절한 술자리였던 셈이다.

이씨가 이 건물을 사기 위해 노아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날 술자리는 이 같은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영만 노아은행 이사장은 1급폭행혐의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이 사건에 대해 ‘모기지 대출과 관련, 건물을 보고 저녁식사를 하다 찰과상을 입었다’고 사건을 축소했었다. 그러나 김이사장의 발언을 통해서도 ‘노아은행 대출과 관련있는 모임’임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씨의 노아은행 대출과 관련한 ‘예기치 못한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이는 뉴욕주법원 소송검색시스템을 통해 쉽게 확인됐다. 바로 이 건물이 민사소송에 걸려 건물주는 물론 건물을 구입하려던 이씨까지 함께 피소된 것이다.

커미션 문제로 소송 걸린 건물에 480만불 대출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창현씨는 지난 1월 20일, 이 건물의 주인인 미셀 왕과 왕씨관련회사 5개사, 그리고 이청강씨와 이씨의 식당 피크닉가든바베큐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씨가 뉴욕주 퀸즈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빌딩 소유주가 자신을 브로커를 고용, 건물을 매각하면 커미션을 주기로 했지만, 빌딩소유주가 브로커가 물색해온 매입희망자와 직접 계약을 하고 입을 씻으려 한다는 것이다. 즉 브로커 복비를 안주려고 브로커를 배제시켰으니 손해를 배상하라는 게 골자다.

▲ 김창현씨가 CEO건물주인 미셀 왕과 주고 받은 전화문자메시지, 미셀 왕은 2016년 2월 23일 당신이 유일한 에이전트이며, 850만달러라면 수용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 김창현씨가 CEO건물주인 미셀 왕과 주고 받은 전화문자메시지, 미셀 왕은 2016년 2월 23일 당신이 유일한 에이전트이며, 850만달러라면 수용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베스트부동산측은 소송장에서 2015년말 이 빌딩소유주 W&W 인터내셔유한회사가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씨를 브로커로 고용하고 건물을 850만달러에서 999만9888 달러사이에서 매각해 주면, 매매가의 3% 커미션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등은 매입희망자 물색에 나섰고 2016년 1월과 2월 피크닉가든바베큐부페를 운영하는 이씨로부터 건물매입의사를 확인하고 85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건물주와도 합의가 됐다는 것이다.

당시 조건은 50만 달러를 미리 디파짓하고, 다운페이먼트로 4백만 달러, 은행모기지로 4백 만 달러를 조달해 대금을 치르기로 했고, 소유주인 미셀 왕측은 김씨에게 3% 커미션 25만 5천 달러 지불에 동의했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또 에스크로 크로징 날짜는 6월 30일이전이며, 크로징과 동시에 3% 커미션 25만5천 달러를 셀러, 즉 매도자가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자신과 계약당시 빌딩 소유주였던 W&W 인터내셔널유한회사는 브로커를 배제하고 직접 계약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의식해 지난해 2월 5일 매입희망자 이씨로부터 오퍼를 받은 뒤 같은 해 4월 8일 소유권을 이 회사 실소유주 미셀 왕과 관련된 4개 법인에 무상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즉 빌딩소유주를 W&W 가 아닌 다른 법인으로 변경함으로써 브로커 커미션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계약을 기다리다 최근 미셀 왕이 설립한 4개법인, 즉 건물주와 피크닉가든바베큐부페가 브로커인 자신을 배제하고 정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을 알게 됐고 계약조건도 동일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또 새 매입자 측인 이씨도 김씨측이 커미션을 조건으로 빌딩주인과 이씨를 연결시켰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씨측도 피고에 포함시키고 피고측이 연대해 커미션 25만5천달러를 배상하고 변호사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또 딧새뒤인 1월 25일 해당건물의 처분금지가처분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창현씨는 소송장에서 미셀 왕등 CEO건물주와 이청강씨 사이의 거래조건을 상세히 설명하고 양측이 커미션을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 뉴욕베스트부동산과 김창현씨는 소송장에서 미셀 왕등 CEO건물주와 이청강씨 사이의 거래조건을 상세히 설명하고 양측이 커미션을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커미션 문제로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신청

이에 대해 미셀 왕측은 3월 15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원고 측의 주장을 100% 부인한 것은 물론 계약서도 없고, 소송장등이 적법하게 송달도 안됐다며, 소송을 기각시키고 자신들의 변호사비용을 원고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원고 측은 건물주와의 계약서라며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으나, 건물주 측 서명자의 이름이 없이 서명만 된 것으로 드러나, 완벽한 계약서로 인정받을 지 의문을 낳고 있다. 그러나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건물주와 김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건물주는 ‘당신이 유일한 에이전트’, ‘850만 달러를 매각대금으로 제시한다면 수용하겠다’ 등의 김씨를 에이전트로 인정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씨도 3월 24일 답변연기신청을 한 뒤 지난달 21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CEO건물주인과 매입계약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을 뿐 나머지 원고 측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이씨는 또 원고 측이 잘못된 방법으로 계약을 방해하려고 개입했으며, 이 건물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은 잘못된 것이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밝힌 것은 물론 자신이 원고 때문에 350만 달러이상의 피해를 입었다며 35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맞소송을 제기했다. 원피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씨측은 소송장대로라면 450만 달러는 자체조달해도 400만 달러는 어디선가 모기지 론을 얻어야 한다. 이씨는 바로 이 모기지를 노아은행에 신청했으나 이 건물이 소송에 걸리면서 노아측이 모기지 대출을 주저했고, 만약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건물매입은 무산된다고 판단, 노심초사했다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이씨로서는 노아은행으로 부터 하루빨리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로 그날인 21일 밤 신응수노아은행장과 김본부장과 CEO룸싸롱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22일 새벽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다.

▲ 김영만 노아은행 이사장(오른쪽)은 1급폭행혐의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이 사건에 대해 ‘모기지 대출과 관련, 건물을 보고 저녁식사를 하다 찰과상을 입었다’고 사건을 축소했었다.

▲ 김영만 노아은행 이사장(오른쪽)은 1급폭행혐의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이 사건에 대해 ‘모기지 대출과 관련, 건물을 보고 저녁식사를 하다 찰과상을 입었다’고 사건을 축소했었다.

이 술자리 덕분이었을까. 신행장이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만인 지난달 28일 금요일, 노아은행이 이씨에게 대출을 해줬다는 것이 익명을 요청한 노아은행 고위임원의 주장이다. 특히 모기지 금액은 4백만 달러가 아니라 480만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 돈으로 모기지가 나온 당일 에스크로를 크로징을 하고 매입계약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매가격이 850만 달러로 알려졌으나 480만달러가 대출된 것으로 미뤄 건물가가 올라갔거나 다른 용도로 모기지론 액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뉴욕시등기소에 매매계약이 등기되지 않아 정확한 거래액수를 알 수 없다. 만약 매매계약서에 850만 달러로 기재돼 있다면 나머지 90만 달러는 어디에 쓰였는지 또 다른 궁금증을 낳게 된다.

소송 중인 건물에 거액대출은 상당히 이례적

한인금융권은 ‘은행이 소송에 휘말린 건물에 대출을 해준 것은 은행의 일반적인 관행과 다르다’며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고, 노아은행을 포함한 한인금융권도 ‘당초 신행장이 대출을 해주지 말라며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대출을 감행했다. 아마도 건물가 대비 모기지 액수가 50%정도였던 점이 고려된 것 같기도 하지만 직원들도 의아해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대출은 신행장이 폭행을 당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행됐다고 밝혀 신행장의 대출결심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쨌든 신행장이 폭행피해를 당한 날의 술자리는 대출권한을 가진 ‘갑’과 은행대출에 목매는 ‘을’과의 자리였고, 그날 이후 일주일 만에 다른 은행들은 관행상 꺼려하는 ‘소송에 휘말린’ 건물에 대한 대출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룸싸롱 술값을 누가 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참석자의 관계상 대출을 부탁하는 사람으로 부터 은행관계자들이 향응을 받는 자리였을 지도 모른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신행장의 룸싸롱 중상사건은 은행내부의 은밀한 문제들과 한인상권중심지의 건물매매를 둘러싼 갈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만약 건물매매등과 관련해 부정한 거래가 있었다면 탈세는 물론 돈세탁문제 등 형사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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