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聲人聲] LA한인상의 선거 두고 이런 말 저런 말

이 뉴스를 공유하기

‘오합지졸들만 있었나?’

▲ 하기환 전 회장

▲ 하기환 전 회장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은)의 2일 차기 회장 선거 등록 마감에서 하기환 전회장이 단독으로 등록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으로 끝나면서 뒷말들이 무성.
현재 한인사회에서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다음으로 대표 경제단체인LA 한인상의에서 회장 깜이 없어 은퇴 그룹에 속한 전임 회장이 다시 회장 선거에 나섰다는 점에서 상의 내부에서도 자성의 소리.

상공회의소의 한 이사는 ‘이사들이 수십명이나 존재하는 우리 상의에서 회장 후보가 없어 25년 전에 회장을 했던 원로인사가 다시 회장에 나선 현실이 슬프다’고 개탄. 또 다른 이사도 ‘한인회 다음의 단체로 불리는 상의에서 젊은 세대 중에서 회장 할 사람이 없어 뒷방에 있던 분이 다시 나왔다는 자체가 어떻게 보면 코미디’라고 꼬집기도. ‘상의는 후진양성도 실패한 식물단체가 되어가고 있다’라는 극언도 나오고 있을 정도의 분위기.

한때 상의 선거는 경선으로 활기 속에 치루어진 적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 4년 연속으로 경선없이 무투표 당선자만 내다가 올해 들어서는 아예 떠밀어 시킬 사람조차 없자 “구원투수”격으로 하기환 전회장이 나섰다는게 상의측에서 나도는 이야기.

하기환 전 회장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일 박성수, 셜리 신, 김봉현 이사 등 3인 부회장 후보로 선관위원회에 등록서류와 함께 5천 달러 공탁금을 납부. 하기환 전 회장은 오는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회장 당선이 확정되며, 오는 7월 1일부터 41대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되지만 여전히 개운치 않은 뒷말.

대다수의 상의관계자들은 ‘하 전 회장은 한인상의에서는 골수 원로로 상의대부 라는 소리를 듣는 인물’이라고 평하면서 ‘상의내부에서 현실적으로 그에게 대적하는 사람이 없고 사실상 상의를 좌지우지하는 인물이며 한마디로 LA한인상의는 하기환의 사단이라고 보면 된다. 상의 내부에서는 하 전회장의 낙점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은 공지된 비밀’이라며 이번 선거에 대해 불만을 토로.

하 전회장은 선거 등록 일주일전에 ‘아무도 회장 후보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정작 나오고 싶은 사람이 설사 있어도 꼬리를 내려야 할 판이었다는 분위기가 지금의 상황이라고 전언.
LA상의 선거에서 하기환 전회장과 맞붙겠다는 것은 ‘자살’이나 마찬가지라고 침체된 분위기.

하 전 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다른 이사들을 만나 출마를 독려해봤지만 나서겠다는 후보가 없었다”고 말하고 “주변의 많은 권유와 추천, 그리고 다시 한번 상의를 위해 앞에 나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그러나 이 말을 들은 관계자들은 아리송한 표정을 짓기도.

과거 상의에서 경선이 됐을 경우 내부의 세를 형성하고 있는 하 전 회장 등을 포함해 일부 원로들이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독자적으로 나서는 젊은 세대 후보들이 이를 이기지 못할 것은 자명한 사실. 이에 항의라도 할 경우, ‘괘씸죄’에 걸려들어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할 판.

그러나 이번에 하 전회장이 무투표 당선이 되자 일부에서는 ‘상의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잘된 일’이라며 용비어천가가 읊는 하기환 사단 멤버들도 눈에 띄기도.
사실 LA한인상의는 이사회만 존재하고 회원이 없는 조직체. 이 단체에서 최근까지 회장을 지낸 사람들 대부분은 ‘회장 임기 한번으로 족하다’며 ‘두 번 다시 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치는 대표적 단체. 회장 할 당시는 그런대로 명예도 있고, 오라는데도 많고, 한인회장과 거의 동급 대우도 받지만 그 회장 자리가 부와 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 손해가 많다고 한마디씩.

회장을 하면서 경조사 등에서 개인적으로도 지출되는 비용도 만만치도 않고, 자신이 하는 비즈니스도 여러모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의 회장이란 감투로 비즈니스라도 잘된다면 모르지만, 그러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러기에 약삭 바른 측들은 줄서기를 할지언정 회장을 단연코 고사하는 분위기.

이번 하 전회장의 회장 출마를 두고 여러 말 나도는 중에 ‘그가 회장 감투를 다시 쓰려고 하는 것은, 그 감투가 필요해서일 것’이라는 나름대로 전망도…. 한인사회에서 발언권이나 행세를 하기 위해서는 단체장 직함이 필요한데 가장 쉽게 딸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는 상의 회장이 가장 손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였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하기환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LA한인회장, LA상의회장, 미주상공인 총연회장, 노인센터 이사장 등을 비롯한 수많은 단체장을 지낸 인물이나 정작 하고 싶었던 감투는 바로 LA평통 회장 자리 였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과연 상의 회장으로 그가 무엇을 할지 귀추가 주목.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시면 편하실텐데… 』


4.29폭동 25주년 당일에 ‘한국일보’

‘헐리웃 볼’ 쇼잔치 웬말?

헐리웃볼지난 4월29일은 미주한인역사에서 최대 수난인 LA폭동 25주년을 맞는 날.
1992년 4월 29일부터 5월2일까지 흑인과 라티노 갱단을 주축으로하는 폭도들에 의해 코리아타운은 불타고, 약탈 당하고 처참하게 파괴 됐다. 뜨거운 불길과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코리아타운에서 아낙네 들의 통곡 소리가 그칠 줄을 몰랐던 기억들이 생생하고 LA한인동포들의 ‘아메리칸의 드림’이 잿더미가 된 이날을 기억 하는 코리아타운의 표정이 아직 생생한데….

이날 4.29행사 단체들이 ‘4.29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를 하며 아픔을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주동포포들의 길잡이”라고 자처하는 미주한국일보는 이날 헐리웃 볼 쇼잔치를 벌여 4.29관계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어.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하필 4.29폭동 25주년 기념일에 쇼잔치를 벌이다니, 무슨 정신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대표적인 한인 언론사를 자처하는 신문사가 웃기는 잔치를 벌였다는 행태가 한심 스럽다”며 비난.

4.29 당시 가장 피해를 많이 당했던 업종 중에는 리쿼 스토어 등 식품상 업소. 이들 피해자들은 이날이 기억하기 싫은 날. 일부 4.29행사 주관자들이 식품상 피해자들을 행사장에 나와 달라고 초청을 하는 것도 귀찮아 했다. 특히 올해 4.29날은 토요일이다. 이를 두고 일부 리쿼상 주인들은 “토요일이 매상이 좋은 날인데, 이날 행사장에 나오라고 하면, 가게는 누구에게 맡긴단 말인가”라며 불평을 하기도.

4.29를 잊고 싶은 사람들 중에는 단연 말썽 많은 폭동 성금에 관련 됐던 인사들. 1,2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성금을 이렇게 저렇게 날려 버린 이면에는 폭동성금을 관리했던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소리가 지난 25년 동안 매년 4월이면 대두되곤 하지만 그래서인지 해마다 4월이면 이런 사람들은 타운에 나돌아 다니기도 두려워 한다는 후문.
『그렇게 생각이 없는 무개념의 언론사일까?…』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