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뿌리들이 보여준 문화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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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뿌리들이 보여준 문화 잔치’

LA 한국교육원, 「2017 뿌리교육 학예 발표회」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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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원 학예 발표회에 다양한 전시도 눈을 끌었다.

우리의 뿌리교육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를 LA 한국교육원(원장 오승걸)이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지난 13일 교육원 강당에서 개최된 “2017년 상반기 뿌리교육 학예 발표회”는 지난 2월 4일부터 약 14주간 뿌리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200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재능으로 발표해 학부모와 친지 등 300여 명을 한바탕 웃음과 감동의 눈물로 장장 2시간을 흥분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뿌리교육 학예 발표회는 올해 13번째를 맞이했는데, 특히 이날의 학예 발표회는 학생들이 주축이 된 다채로운 공연과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예년과 달리 교육원의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이수한 성인 수강생들의 특별공연도 한데 어우러져 세대 간의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날의 뿌리교육 학예발표회는 사물놀이, 난타 모듬북, 어린이 동요, 한국무용, 가야금, 해금, 바둑, 태권도, K-pop 문화, 음식 스토리텔링, 전통 공예, 종이접기, 서예, 성인 공예, 한국화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우리 문화 잔치였다.

우리의 가야금으로 ‘비틀스’의 대표적 노래인 ‘헤이 쥬드’(Hey Jude)를 감미로운 음율로 연주한 소열 가야금 합주단(Soyul Gayageum Ochestra)의 “영화 음악과 함께”라는 무대로 막을 연 이날 학예발표회는, 신명 나는 사물놀이 팀 꼬마 어린이들의 ‘풍물패’의 입장으로 좌석을 흥분으로 몰아넣고, 이어 배꼽을 잡고 웃음을 연발케 하는 우리 만담은 좌중을 폭소 마당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날 한국어 반 소속 50명의 학생들이 써낸 감사편지와 한국 동요·율동을 활용하여 “가족”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뮤지컬 연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한국어 반 학생들이 “아빠 엄마, 사랑해요” “Mom&Dad”라는 주제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선사할 때 객석의 부모님들은 눈물을 흘리며 흐뭇한 표정과 대견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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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 교육의 진가를 보여준 학생들의 율동

그리고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우리 노랫가락에 전통 부채 춤사위를 선보인 ‘한국무용’팀과, 올망졸망 꼬마 요리사들이 부엌에서 컵을 가지고 한바탕 놀이를 펼친 ‘음식 스토리텔링’팀의 공연에 참석자들은 연이은 탄성과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아울러, 이날 교육원 1층과 2층에서 전시된 한국 전통음식과 특산물을 동화와 접목한 ‘음식 스토리텔링’과 한국을 대표하는 장승· 노리개· 탈 등 공예품을 제작한 ‘전통공예’팀의 작품 전시 또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인 어린이 조카를 둔 빌 스미스 씨는 “귀여운 조카가 재능 발표를 한다고 하여 가족들과 함께 한국 교육원을 방문했다”면서 “이처럼 훌륭한 공연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문화국가라는 사실이 새삼 인정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예 교실을 이수한 모유빈 학생(John Burroughs Middle School, 6학년)은 “한글 흘림체가 알파벳 필기체 유사해 보였으며,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한글작품을 보여줬는데 다들 신기해하며 관심이 많았다”라고 말하며, “붓으로 한글을 쓰는 게 힘들었지만, 참 재미있어 하반기에도 꼭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음식 스토리텔링에 참여한 김예은 학생의 아빠인 Timothy Kim 씨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없던 아이가 지난 2년 동안 전통음식과 결합된 한국 동화를 배운 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긍심도 생기는 것 같아 보인다.”라며 흐뭇해했다.

이날 학생들의 학예 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1부 기념식에서 오승걸 교육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다 많은 LA 동포들이 교육원의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민족의 얼과 전통을 체험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숙현 한미 교육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더 좋은 뿌리교육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3-표이날 교육원 송주미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태권도반 금예진 학생을 비롯한 우수 학생들(5명)에게 표창과 장학금($100)을 시상하고, 오랫동안 뿌리교육 프로그램 교사로 헌신한 장기근속 강사에 대한 감사의 자리도 함께 가졌다. 이날 시상은 오승걸 원장과, 이숙현 재단 이사장 그리고 내빈을 참석한 정희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이 수여했다.

교육원에서 지난 10년간 가야금 반을 지도해 이날 ‘장기근속 상’을 받은 장경선 선생님은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전통 악기인 가야금의 선율을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연습하여 한 곡한 곡 연주곡들을 늘려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스승으로서의 보람을 느꼈다”라며 벅찬 소감을 대신했다.

이날의 학예 발표회는 교육원의 송근형 부원장과 행정반 소속 박진향, 송주미, 김미령, 차민경 선생 팀의 기획과 20여 명의 뿌리교육 교사들(별첨 명단 참조) 의 헌신적 지도와 연출로 이뤄진 잔치였다.

한편 교육원은 오는 8월 26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뿌리교육 및 성인문화 강좌 프로그램에도 많은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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