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추적] 신응수 노아은행장 룸살롱사건 뒤 동석자에 수상한 부동산 거액대출

▶ ‘어떻게 소송 계류 중인 사람에 480달러나 모기지대출을…’

▶ ‘UCC하나만 달랑 등기 디폴트 발생 시 한 푼도 못 건져…’

▶ ‘은행측, 대출액수 노출우려 모기지 계약 미등기 추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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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내부에서 조차 우려 목소리’

룸살롱접대 받고 대출?
정상적인 모기지 대출?

▲신응수 노아은행장

▲신응수 노아은행장

<안치용기자 뉴욕發> 신응수 노아은행장의 룸살롱에서 중상을 입은 뒤 동석했던 한인에게 거액이 대출됐다는 본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당시 동석했던 한인사업가 이청강씨는 사고가 난 CEO건물을 지난달 28일 매입했다는 본보보도 역시 지난 12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된 이 건물의 권리증서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매매금액은 당초 건물주가 브로커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던 850만 달러에 못 미치는 760만 달러로 드러나, 건물주가 왜 당초보다 낮은 가격에 건물을 팔았는지 여부와 차액 90만 달러를 다른 방법으로 보전해 준 것은 아닌지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달 22일 새벽 신응수 뉴욕 노아은행장이 중상을 입었던 CEO건물, 본보가 이미 2주전 보도한대로 이 건물은 지난달 28일, 신행장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한인사업가 이청강씨에게 매도됐음이 확인됐다.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된 디드[DEED 권리증서-매매계약서로 불러도 무방]에 따르면 뉴욕 플러싱 노던블루버드 154-5번지 시이오건물은 지난달 28일 마이클 왕등이 CMJJ유한회사에 756만6천여달러에 팔았다.

이 디드에는 새 소유주인 CMJJ유한회사의 유일한 멤버가 이청강씨라고 기재돼 있어, 매입자는 이청강씨인 셈이다. 또 매도자 및 매입자가 서명한 뉴욕부동산양도보고서에는 판매계약일자[SALE CONTRACT DATE]가 지난해 11월 22일, 판매/양도일자[DATE OF SALE/TRANSFER]가 4월 28일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22일 계약을 하고 4월 28일 크로징을 마친 것이다.

건물주 제시한 금액과 90만달러 차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의 매매가가 당초 건물주인 마이클 왕이 요구했던 850만 달러가 아니라 이에 훨씬 못 미치는 756만6천여달러라는 사실이다. 뉴욕베스트부동산등이 지난 1월 20일 건물주인 미셀왕과 관련회사, 그리고 이청강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증거로 제출된 문자메시지에는 건물주인 왕씨는 ‘이 건물은 92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유일한 에이전트인 당신이 850만 달러까지 받아준다면 수용하겠다. 850만 달러이하는 절대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5년말 이 빌딩소유주인 W&W유한회사, 즉 왕씨 소유의 회사는 건물을 850만 달러에서 999만9888달러사이에서 매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 이청강씨가 노던블루버드 147-42에서 왕갈비를 운영하다 CEO건물로 이사를 가면서, 기존 건물 유리창에 노란색 스프레이로 새 주소를 적어놨다[실버오크리얼티그룹 소송관련 제출 증거]

▲ 이청강씨가 노던블루버드 147-42에서 왕갈비를 운영하다 CEO건물로 이사를 가면서, 기존 건물 유리창에 노란색 스프레이로 새 주소를 적어놨다[실버오크리얼티그룹 소송관련 제출 증거]

이에 따라 이씨가 850만 달러 매각의사를 밝혔고, 매매대금은 50만 달러를 미리 디파짓하고 다운페이로 4백만 달러, 은행모기지로 4백만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즉 동일한 건물에 대해 동일한 건물주가 850만 달러 이상을 제시하고, 동일한 매입자가 850만 달러 매입의사를 밝혔지만 계약서상 매매금액은 당초보다 90만 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랜로드는 10%이상 가격을 낮춰줌으로써 90만 달러가량 손해를 본 것이고 매입자는 90만 달러 이득을 본 셈이다. 더구나 건물주는 브로커에게 25만 달러 복비를 주지 않기 위해 브로커를 배제시키고 건물주와 직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된 상태다.

25만달러 커미션을 아끼려다 피소된 사람이 90만 달러 파격할인 세일을 실시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거래가 이뤄짐으로써 약 1백만 달러에 가까운 건물주의 손해를 매입자가 다른 방법으로 메워준 것은 아닌지 의혹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80만달러 대출해주고 UCC 등기 하나만

이 부동산거래와 관련, 노아은행 측의 석연찮은 행적도 드러난다.
노아은행측은 지난달 28일 이청강씨 측에 이건물 매입과 관련, 480만 달러를 대출해 줬지만, 15일 현재, 이씨측에 대해 UCC, 즉, 유체동산담보만 달랑 하나 등기해 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시등기소에 따르면 노아은행은 지난달 28일 UCC를 작성, 5월 1일 1시쯤 등기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UCC에 채무자는 CMJJ 로 명시돼 있으며 CMJJ는 이청강씨가 단독멤버인 CEO건물의 소유주이다. 노아은행이 이씨에게 대출을 해줬으나 UCC만 등기한 것이다. UCC는 건물에 대한 등기가 아니라 건물에 부속된 제반 물품, 전 유체동산에 대한 담보설정이다.

이 UCC에는 CMJJ 소유 건물인 CEO건물의 제반물품에 대해 담보를 설정한다고 돼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노아은행이 건물매입과 관련, 480만 달러를 대출하면서 모기지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모기지 계약을 작성했겠지만 이를 등기소에 등기할 경우, 모기지 액수가 밝혀지기 때문에 등기를 미루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기지 계약조차 떳떳하게 등기하지 못할 대출이라면 왜 대출을 해줬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모기지 계약 등기는 하게 되겠지만 만약 모기지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부동산에 담보를 설정할 수 없어, 디폴트가 되는 경우 부동산은 잡지 못하고, 식당 테이블과 솥단지와 냄비만 압류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지난 12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된 디드 - 지난 4월 28일 마이클 왕등이 CMJJ 유한회사에 CEO건물을 760만달러상당에 매매했다고 기재돼 있다.

▲ 지난 12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된 디드 – 지난 4월 28일 마이클 왕등이 CMJJ 유한회사에 CEO건물을 760만달러상당에 매매했다고 기재돼 있다.

양도세 내지 않으려 이중 계약 의혹도

한편 이 건물 건물주였던 마이클 왕측은 이청강씨측에 건물을 매매하기에 앞서 지난 3월 17일 다시 한번 이 건물 소유주를 변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클 왕측은 지난해 4월 8일 이 건물 소유권을 W&W 인터내셔널유한회사에서 자신과, 자신과 관련된 4개 법인에 무상양도한데 이어 3월 17일에는 또 다시 자신과 또 다른 4개 법인에 건물을 무상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월 20일 뉴욕베스트부동산등이 건물주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이 소송에 제기된 피고명단에 포함된 소유주를 새로운 법인으로 대처, 피고에서 제외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 계약서에는 737만 달러에 거래됐다고 적혀 있으나, 계약서에 첨부된 뉴욕부동산양도보고서에는 거래금액은 0달러라고 보고함으로써 뉴욕시는 양도세를 단 한 푼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서에 737만 달러 거래라고 기재된 만큼 뉴욕시에 20만 달러상당의 양도세를 내야 할 상황이며,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중요한 것은 4월 28일자 이청강씨 매매계약서에는 판매계약일자[SALE CONTRACT DATE]가 지난해 11월 22일, 판매/양도일자[DATE OF SALE/TRANSFER]가 4월 28일로 기재돼 있고, 3월 17일자 마이클 왕측의 매매에서는 판매계약일자가 올해 3월 17일, 양도일자도 3월 17일로 기재돼 있다는 점이다. 즉 마이클 왕측은 지난해 11월 22일 이청강씨와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3월 17일 다른 사람들과 계약했으며, 이는 이씨와의 계약을 위배한 행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사실은 모두 브로커와의 소송에서 건물주에게 불리한 정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씨 측으로서는 여차하면 마이클 왕의 이중계약을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전 건물주에 대해 레버리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청강씨측은 지난 1일 이 건물 테넌트들에게 CMJJ 유한회사 명의로 렌트비 납부고지서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3월 22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된 디드 - 지난 3월 17일자 매매계약서에 첨부된 뉴욕부동산거래보고서에는 매매가가 0달러라고 적혀있으며, 매매계약서상 737만여달러에 팔았다는 것과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가계약일자는 3월 17일이라고 기재돼 있으므로 마이클 왕은 이미 지난해 11월 22일 이청강씨측과 가계약을 한 상태여서 계약위반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3월 22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된 디드 – 지난 3월 17일자 매매계약서에 첨부된 뉴욕부동산거래보고서에는 매매가가 0달러라고 적혀있으며, 매매계약서상 737만여달러에 팔았다는 것과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가계약일자는 3월 17일이라고 기재돼 있으므로 마이클 왕은 이미 지난해 11월 22일 이청강씨측과 가계약을 한 상태여서 계약위반의혹이 제기된다.

소송 계류 중인 건물에 대출 개운치 않은 뒷맛

한편 이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예전에 노던블루버드 147-40과 147-42에서 운영하던 식당의 렌트와 관련, 건물주인 실버오크리얼티그룹으로부터 렌트비 미납 등으로 150만 달러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랜로드측은 소송장에서 2007년 4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두개건물에 대한 렌트계약을 체결했으나 렌트비를 미납하는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12월 15일 답변서를 통해 원고의 주장 대부분을 부인하고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카운트클레임에서 건물주가 렌트 계약에 따른 건물 유지보수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재산세와 수도요금 등을 테넌트에게 무리하게 떠 넘기는가하면 수도미터기 교체비용등도 부담시켰다고 주장하고 3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처럼 이씨는 전 건물주로부터의 소송, 브로커로 부터의 소송 등 소송가가 175만 달러에 달하는 두개의 소송에 계류돼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신응수 노아뱅크행장과의 술자리 뒤 1주일 만에 노아뱅크로 부터 480만 달러를 대출받아 CEO건물을 매입했다. 통상 은행은 소송에 연루된 부동산매매에는 대출을 꺼리게 되지만 노아뱅크는 소송이 2건이나 걸린 건물에 대출을 해준 것이다. 대출여부는 전적으로 노아은행의 판단이지만 술자리 뒤에 대출이 실행됐다는 것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더구나 노아뱅크는 대출과 관련, 뉴욕시 등기소에 UCC 하나만, 달랑 등기해 놓은 상황이다. 유체동산에 담보를 설정해봤자, 테이블과 냄비밖에 못 건진다. 거기다 매매금액은 건물주의 당초 요구액보다 90만 달러가 적다. 아무리 봐도 이상야릇한 부동산매매와 대출이다. 결국 매도자와 매입자, 은행 등의 거래관련 모든 당사자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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