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특집] 6월 6일 미연방 제34지구 하원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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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로버트 안, LA를 새롭게 변화시킬 인물” 평가
열화 같은 한인들 ‘연방 진출 절호 기회’ 지지세력 형성

‘승리의 고지가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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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안 후보

오는 6월 6일 실시되는 미연방 제34지구 하원의원 보궐선거는 미주한인 140년 이민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로버트 안 후보가 승리할 경우 그는 명실공히 미주의 대표적인 한인 공동체인 ‘LA 코리아타운’(Koreatown)에서 최초로 연방 하원에 진출하는 의원이 되기 때문이다. LA 코리아타운은 1981년 LA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한인 커뮤니티 행정구획으로 지정됐다.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고, 해외 한인들의 구심점이고 제2의 고향이다. 지금 로버트 안 후보 선거 사무실에는 매일 80대 한인 노인층에서 10대 청소년들까지 자원봉사로 나와 코리아타운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6일 투표장에 나가 소중한 권리로 새로운 이민사를 기록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
<성진 취재부 기자>

로버트 안 후보가 6월 6일(화) 결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승리가 예상되는 전망이 두드려지고 있다. 미 주류 언론에서는 “LA 시를 새롭게 변화시킬 연방의원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미국에서 최대 정치력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표적 향군 조직인 미 재향군인회가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인 교계가 연합해 나선 것도 처음이었다. 또한 LA에서 가장 큰 흑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교회 퍼스트 AME가 지지를 선언해 한인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흑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미 주류 언론 NBC 방송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고, LA 지역 3대 일간 신문의 하나인 LA 데일리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금까지 미 서부 지역에서 한인 연방공직 후보 정치인이 미국 주류 언론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기는 로버트 안 후보가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현재 LA 카운티 선거 관리국이 발표한 보궐선거 우편투표 참여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만 4,820명의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통해 이미 한 표를 행사했으며 이중 한인 유권자는 4,548명, 라티노 유권자는 3,619명으로 집계됐다. 라티노들은 34지구에서 46%의 절대적 유권자 수를 지니고 있는데 일차 우편투표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이를 능가했다.
특히 로버트 안 후보는 경쟁자인 지미 고메즈 후보와 토론에서도 기득권 정치인 고메즈를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후보 토론에서 기득권 정치인 고메즈 능가

지난달 25일 옥시덴탈 칼리지에서 열린 가주 34지구 연방 하원 후보 토론회에서 로버트 안 후보는 경쟁자인 지미 고메즈 후보를 제압하면서 토론을 이끌어 나갔다. 이날 로버트 안은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편으로는 예리한 질문과 끈질긴 공격으로 고메즈 후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토론 진행은 NBC4의 코난 놀란 앵커와 텔레문도의 리포터 두니아 엘비르가 맡았다. 두 후보가 지역구를 어떻게 대변할 것인지, 커뮤니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진행자가 질문하면 두 후보가 번갈아 가며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건강보험, 세금, 고용 창출, 테러 위협, 이민정책, 주택문제, 경기 문제 등이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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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안(왼쪽) 후보와 지미 고메즈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토론 초반에는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해 두 후보 모두 비슷한 내용의 답변을 했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공약의 기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안 후보가 공격적으로 나갔다. 이에 사회자가 고메즈에게 “주류 정치인들의 공식 지지를 받은 ‘기득권 후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운을 떼자, 고메즈는 “주류 정치인들이 나를 지지하는 이유는 민주당의 정책을 잘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가 “고메즈를 지지하는 주류 정치인, 즉 기득권 세력은 거액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때문에 그는 이들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아픈 곳을 찔렀다. 고메즈는 모금한 후원금의 80%가 특별이익집단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고메즈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안 후보가 과거 공화당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그 얘기를 꺼낼 줄 알았다. 나를 공격할 거리는 그것 외에 없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건강보험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안 후보는 자신의 아팠던 경험을 얘기하며 전 국민 건강 보험 의무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이직 준비를 하던 중 응급 환자실로 가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모든 사람들이 응급상황에서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건강 보험이 없었다면 나는 빚더미에 앉아 있었을 것”이라며 전 국민 건강보험 의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관중은 환호했다. 이에 고메즈는 “건강 보험은 아픈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방 차원의 정책도 필요하다. 트럼프케어가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보험 회사와 제약회사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고메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없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나에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가르쳐 주셨다”라고 즉각 반격했다.

두 후보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고메즈는 마지막까지 주요 민주당 정치인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음을 어필했다. 또 “내가 낙선하는 것은 곧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긴다는 뜻”이라며 안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나는 전형적인 정치인이 아니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방어했다.

LA 데일리 지는 로버트 안 후보가 연방 34지구 하원의원이었던 사비엘 비세라 의원을 대신할 후보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이 지구 하원의원직을 놓고 두 명의 민주당 후보가 나섰으나, 데일리 지는 LA 도시계회 커미셔너를 지낸 안 후보가 LA 지역을 대변할 새로운 연방 하원으로서 적격한 후보라고 밝혔다. 한편 LA 타임스는 최근 지미 고메즈 후보를 지지했다.

등록하지 않은 한인유권자 절재 지지 투표 호소

이날 데일리지의 지지 선언은 최근 안 후보가 재향군인회, 흑인 교계, 장애자 협회 그리고 라티노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지지 선언에 뒤이어 나타났다.
이 신문은 이날 자 사설을 통해 안 후보가 흑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교회인 퍼스트 AME 교회의 에드가 보이드 목사, 현재 LA 시의회 데이비드 류 시의원 그리고 NBA 스타 제이슨 콜린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하비어 베세라 전 의원이 가주 검찰총장 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연방 하원 34지구에 변호사와 지역 활동가, LA시 개발 커미셔너를 역임하며 동시에 부동산 투자, 자산 매니지먼트 등 가족 비즈니스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로버트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에 적합한 후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안 후보의 상대인 지미 고메스 후보의 경우 민주당의 기성 정치권에 물든 기존 정치인이지만, 로버트 안 후보의 경우는 로컬 정부 경험 외에 당파적 기존 정치권에는 새로운 인물이고 실제 비즈니스 운영 경험 등으로 새로운 정치에 더 적합하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한편 남가주 한인 교계 관계자 50여 명도 지난달 24일 LA 코리아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안 후보를 위한 후원 기도모임을 갖고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교계 주최 측은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가 될 연방의회 진출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한인 정치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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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한인 교계 관계자 50여 명과 로버트 안 후보가 기도 모임을 가졌다.

이 기도모임은 ‘로버트 리 안 연방 하원 후보를 후원하는 34지구 선거구 내 한인교회 일동’이라는 단체가 주도했다. 김재율 목사(남가주교협 회장)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행사가 시작돼 오진형 목사(남가주 황해도민회 회장)가 환영사를 전하고 박성근 목사(로스앤젤레스 한인 침례교회)가 대표 기도했다. 조병국 목사(남가주교협 부회장)가 성경을 봉독한 후, 박헌성 목사(나성 열린문교회)가 ‘여호와께서 복을 주심으로’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류당열 목사(남가주교협 증경회장), 오상철 목사(부흥 평신도대학 원장), 백지영 목사 (남가주교협 부회장)가 기도를 인도했다. 그리고 김명균 장로(전 LA 한인회장)가 후원 선언문을 낭독하고 정시우 목사(남가주교협 명예회장)가 격려사를 전한 후, 홍성관 목사 (아메리카 센트럴대학교 총장)가 광고, 지용덕 목사(남가주교협 증경회장)가 축도했다.
모든 모임 후 식사를 위한 기도는 최학량 목사(남가주교협 증경 회장)가 했다.

특히 이들은 한인 교회들에서 교인들에게 6월 3일과 4일 피오피코 도서관을 비롯한 3곳에서 치러지는 조기 투표를 홍보하고 선거 당일에도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투표소까지 차량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로버트 안 후보는 “선거 당일까지 최선을 다해 한인 정치력 신장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들 교계 지도자들은 안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될 경우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또 6월 3일, 4일 임시투표일과 6일 결선투표일에 한인 교인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해 달라 부탁했다.


미주 250만 명이 살아 숨 쉬는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미국 속의 대한민국 전진기지”

미국에 여러 도시에 ‘코리아타운’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그중 LA 코리아타운은 한국 이외 지역에서 최대 ‘한인촌’이다. 삼국시대 중국에 ‘신라방’처럼 해외 ‘디아스포라’(Diaspora)이다. 미국에서는 “Korea Town” 내지는 “한인 타운,” 줄여서 “케이타운(K-town)”이라는 표현으로 더 많이 불린다.

이곳 LA에 코리아타운이 조성된 것은 1960년대로 추정되며 1970년대 이후 자립 터전의 한인촌이 형성되어가 1981년 LA 시의회가 행정구역으로 공식 선포했다. 지금은 “미국 속 대한민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서울시 나성구”, “대한민국 LA출장소”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미국에서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한국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해 한식당, 한국 상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 한국 기업 및 은행 등이 있다. 이곳은 산부인과, 찜질방은 물론 병원, 안경점, 학원, 한의원, 장의사까지 모두 있을 정도로 큰 한인촌인지라 영어를 한마디도 안 하고도 출생부터 무덤까지 갈 수 있는 곳이다. 한국어 라디오 TV 방송에 신문까지 있다.
‘한류’와 더불어 요즘에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미국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코리아타운 6가는 밤 문화의 대표적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LA 코리아타운은 동쪽으로 LA 다운타운을, 서쪽으로는 베벌리 힐스 (Beverly Hills)와 센트럴시티 등과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할리우드, 남쪽으로는 피코 지역과 접해 있다. 이처럼 코리아타운은 행정적 차원에서는 동서남북으로 경계가 대략 정해져 있으나, 한인의 유입과 비즈니스의 확장으로 실제적으로 그보다 크게 수백 스퀘어 블록에 걸쳐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가운데서 코리아타운의 핵심을 꼽으라면 동서로 달리는 슈퍼 블록의 축인 윌셔 블러버드와 올림픽 블러버드를 빼놓을 수 없다. 윌셔 블러버드에는 사무용 빌딩이, 올림픽 블러버드에는 각종 소매점들이 주로 진을 치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서울에 있는 그 모든 것이 있다고 할 만큼 한국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보신탕을 빼놓고는 한국에 있는 건 다 있다”라고 할 정도이다. 코리아타운은 일차적으로는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비즈니스 근거지 역할을 한다.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로는 코리아타운에 두 가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는 코리아타운 일원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서서히 도시 재개발이 한편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코리아타운은 ‘부활하는 도심 속의 도시’ 같은 이미지와 60~70년대의 낡은 도시 이미지, 둘 다를 갖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과거 일제 시대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만큼 미주 한인들에게는 이민 역사의 출발점과 같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또 이곳은 서울과 LA를 오가는 한인 왕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서울의 한 부분일 정도로 한국과 유행이나 시대 흐름이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 내 K-pop이나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 즉 ‘K 컬처’ 확산의 전진기지로써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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