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책] “맑은 빛, 고운 선 한국 자개 예술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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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 힐스 아트 쇼’를 수놓은 김경자 화백 퓨전자개 예술

한국 전통 자개 예술과 서양의 문화와 점목시켜 캔버스에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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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전 자개 예술을 창조한 김경자 화백

“반짝이는 별, 춤추듯 날아다니는 나비, 화사하게 뽐내는 꽃송이, 이 모두가 매끄러운 옻칠 위에 고운 자개로 장식되어 캔버스 위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다.”
한국의 찬란한 전통 자개 예술을 승화시켜 퓨전 자개 화풍을 창조한 김경자(호:寶賢) 화백이 지난달 20일과 21일 베벌리 힐스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개최된 2017년 봄 베벌리 힐스 아트쇼(The Beverly Hills artSHOW)에 초청받아 많은 참관인들로부터 “맑은 빛, 고운 선 한국 자개의 아름다움”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거주하는 김경자 화백은 44년의 역사를 지닌 베벌리 힐스 아트쇼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초청받아 그의 다양한 기법과 현란한 색감을 지닌 퓨전 자개 작품을 전시해 베벌리 힐스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미국에서는 자개를 “진주의 어머니”(‘mother of pearl’)라고 부른다.

정교한 기술과 끝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자개 예술의 바탕인 나전칠기 수법은 아시아에서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공예 장르이며, 한국에서는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예술적 절정에 이르렀다. 관람객들은 이번에 전시된 총 50점의 김 화백 작품을 통해 매혹적인 나전칠기 자개 예술을 보다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베벌리 힐스가 유명한 이유는 미국에서도 최고의 부촌이고 대부호의 저택이 많기 때문이며, 명품 쇼핑의 천국이기 때문이다. 근처에 할리우드가 있다 보니 유명 연예인이나 사업가들이 몰려들어 미국에서 손꼽히는 고급 주택가가 되었다. 여기에 최고의 백화점과 각종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들어서 쇼핑객과 스타들 호화주택가 구경 등 관광객들로 일 년 내내 북적거린다.

이 같은 베벌리 힐스의 가장 유명한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4개 불럭에 걸친 가든 스트리트에서 240명의 예술인들이 참가한 2017 베벌리 힐스 아트 쇼에 출품한 다양한 장르에서 김 화백의 퓨전 자개 작품들은 베벌리 힐스 주민은 물론 이 거리에 관광 온 많은 외국 여행객들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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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버리 힐스 아트쇼를 빛낸 김경자 화백의 퓨전 자개 전시장

특히 전시장을 취재한 GlinTV(그린티비)의 정진철 PD는 “김 화백의 작품은 동서양을 조화시킨 새로운 아트쇼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예술품 시장에서도 김 화백의 작품들이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부촌인 베벌리 힐스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 그만큼 미국 내 시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 화백은 “지난해 아트쇼에서는 40~50여 점의 화려한 자개 작품을 선보인 이래 올해는 한층 정교한 퓨전 작품들을 선보였다”라며 “동양의 신비롭고 화려한 자개를 평범한 예술작품에 접목한 것이 주류 참관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 화백은 자신의 창조적 자개 장식 제조법을 보호받기 위해 지난 2015년 5월 19일 신연성 전 LA 총영사와 LA 한국 문화원의 도움을 받아 한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번호 제10-1522969호)로 자개 장식 공정과 관련한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 연방 특허청으로부터도 지난 2월 21일 미국 특허(번호 US9.573.412B2)를 받았다. 이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김 화백이 창안한 자개 예술 장식 기술을 보호받게 된 것이다.

김 화백은 “70년대 중반 한국에서 고급 나전칠기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기반이 된지 몰라도 오랜 연구 끝에 일반 유화에 화려한 자개 장식을 입힌 작품들이 입소문을 타고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라며 “지난해 5월 한국 서울 오픈 아트 페어(SOAP)에서도 외국인들과 한국 예술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거주하는 김경자 화백은 원래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한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수출업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도미한 김 화백은 취미로 유화 그리기에 전념하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자개 장식에 관심을 갖고 4년 넘게 연구를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받은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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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자 화백의 퓨전 자개 작품

“2002년 우리 아이들이 유학을 오게 되면서 미국에 정착했어요. 이민자로 살면서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고 미술에 빠져 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 후 공무원 생활을 하였으며, 무역 센터 coex에서 수출업을 하던 중 자녀들을 미국 유학시킨 후 이민하게 됐다. 그때부터 서양화에 심취하다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에서 과거 나전칠기 운용을 한 경험으로 전통 자개 예술을 서양문화와 접목하여 현대 예술로 승화시켜보겠다는 일념으로 도전을 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독특한 작품을 구상하다가 자개를 응용한 작품을 만들게 됐어요. 색을 입힌 자개가 미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어요.”동양의 신비로운 자개 작품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화사한 컬러를 입혔더니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2014년 11월 뉴욕 맨해턴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했던 김 화백은 “앞으로 자개 예술 작품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그리고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양인 자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또 다른 한류열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자 화백은 현재 오렌지카운티 순수예술 협회, 뉴욕 컨템퍼러리 예술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라구나 비치서 열리는 라구나 비치 아트 페어(Laguna Beach Art Fair)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민주평통 LA 협의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2014년에는 LA 민주평통 주최 남북통일 미술공모전 등을 열기도 했다.

‘꿈을 위한 도전’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 김 화백은 “저의 작품에 대하여 동양과 서양이 만난 퓨전 작품이라는 말을 들어요. 앞으로 계속 해외 각국 한인사회에도 제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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