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기자의 뉴욕발 의혹취재2] 뉴밀레니엄 ‘은행인가, 계모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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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돈 떼먹고 국민혈세 빼먹은
기업파산자를 이사에 선임하다니…

뉴밀레니엄뱅크가 한인은행 돈을 떼먹은 것은 물론 국민등골을 빼먹은 최인진씨를 지난달 이사에 선임한 것으로 확인돼, 은행이 아니라 친목계모임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뉴밀레니엄뱅크는 그저 언제 빵꾸날지 모르는 계모임에 불과한 은행이나 다를 바 없다. 파산하고도 이사를 하겠다는 사람이나, 이사를 시켜주는 사람들이나, 다들 부도덕하기는 마찬가지, 한통속인 셈이다. 그저 친목계 모임에 불과하다는 비판은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뉴밀레니엄뱅크의 부실대출을 통해 입증된다. 한인은행 중 부실대출률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뉴밀레니엄뱅크는 부실대출실적을 통해 ‘도덕성 제로’라는 비판에 ‘옳소’라고 스스로 소리 높여 화답하는 형국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뉴밀레니엄뱅크(행장 허홍식)가 지난 5월 18일 포트리 소재 본점에서 ‘2017년도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환, 김영길, 이병국, 최인진, 심영식, 제이슨전, 조은래, 조영, 도나백, 허홍식 이사 등 10명의 현 이사 전원을 재신임했다. 또한 이날 김동환 이사를 신임이사장으로, 이병국 직전 이사장을 지주사인 NMB Financial Crop 회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 뉴밀레니엄뱅크(행장 허홍식)가 지난 5월 18일 포트리 소재 본점에서 ‘2017년도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환, 김영길, 이병국, 최인진, 심영식, 제이슨전, 조은래, 조영, 도나백, 허홍식 이사 등 10명의 현 이사 전원을 재신임했다. 또한 이날 김동환 이사를 신임이사장으로, 이병국 직전 이사장을 지주사인 NMB Financial Crop 회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사진제공=뉴밀레니엄은행>

뉴밀레니엄뱅크가 지난달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선파워건전지로 유명한 서통의 차남 최인진씨를 이사로 재선임했다. 서통 최준규회장이 8백억원 부도를 내, 한국금융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데 이어, 아들 최씨는 부전자전으로, 지난해 12월 자신의 기업 4개를 파산신청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은행의 이사로 재선임되는 괴력을 발휘했다. 특히 최씨는 파산신청서 에서 밝힌 807만달러의 부채 중 320만달러는 자신과 블레이즈우드캐피탈이 채권자라고 주장했다. 결국 최씨측을 제외하고 5백만달러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335만달러는 뱅크오브호프에서 빌린 돈이다.

또 최씨는 자신의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떼먹은 돈 48만달러는 부채액을 모른다며 아예 부채에 포함시키지도 않음으로써 부도덕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뉴밀레니엄뱅크는 은행이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비지니스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금융 사고를 친 사람을 이사로 재선임함으로써 스스로 은행이 아닌 계모임임을 과시한 셈이다.

부실은행의 부실 이사선임

뉴밀레니엄뱅크 설립당시 주주로 참여해 이사자리를 꿰찼던 최씨는 지난해에는 대출심사 위원장까지 맡았었다. 최씨가 운영하던 회사는 지난해 8월 디폴트됐고 지난해 12월 파산신청 을 했다. 뉴밀레니엄뱅크가 적어도 지난해에는 최씨가 금융거래 부적격자임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파산신청을 한 지난해 12월이후에는 이를 인지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늦게 잡아도 올해 1월, 그리고 본보가 이를 보도한 2월이후에는 이를 알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의 이사들과 고교동창등 친구사이임을 감안하면 이 은행이사들은 최씨의 파산신청이전부터 이를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

뉴밀레니엄뱅크가 지난 5월 18일 2017년도 주주총회를 열고 최씨를 이사로 재선임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그간의 행적으로 볼때 오히려 지극히 자연스런 일로 평가된다. 뉴밀레니엄 뱅크의 도덕성에 딱 맞는 행동을 한 것이다.
자신이 거래하던 뱅크오브호프에서 335만달러의 돈을 떼먹고,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국민의 혈세 48만달러를 떼 먹어 소송을 당하고, 운영중인 기업 4개를 파산신청한 사람이 은행이사로 재선임되는 기가 막힌 일은 금융권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금융권은 물론 LA 한인사회를 기반으로 한 한인은행들도 이같은 일은 꿈에도 생각못한다는 것이 금융권의 지적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상조차 못할 일이 뉴욕뉴저지에서는 버젓이 일어나는 것이다. 뉴밀레니엄뱅크는 창피한 줄도 모르는지, 주주총회 사진을 큼지막하게 찍어 최씨를 은행이사에 재선임했다는 보도자료까지 뿌렸다. 2017년도 이사에 김동환, 김영길, 이병국, 최인진, 심영식, 제이슨 전, 조은래, 조영, 도나백, 허홍식이사등 10명이 재선임됐다는 것이다.

▲ 뉴밀레니엄뱅크 이사진 명단 [2017년 6월 12일자 웹사이트] 최인진이사는 대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 뉴밀레니엄뱅크 이사진 명단 [2017년 6월 12일자 웹사이트] 최인진이사는 대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홍식이사는 이 은행의 행장으로, 뱅크아시아나행장으로 재임시 여직원이 수년간 고객돈 수백만달러를 횡령한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사람이다. 김영길씨는 평통 뉴욕협의회 간사를 지냈고, 조은래씨는 허드슨스파의 사장, 제이슨 전씨는 벤처기업을 통해 수억달러를 벌었고,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 뿌리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동포사회에서 스스로 지도층이라며 주장하는 사람들이 금융거래 부적격자를 은행이사로 재선임했다는 것은 이들 스스로가 얼마나 부도덕한 인물인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뉴밀레니엄뱅크가 최씨를 이사로 재선임한 것은 최씨뿐 아니라 은행주주 모두가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인은행 중 부실대출 1위

사정이 이렇다보니 뉴밀레니엄뱅크는 은행이 아니라 계모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은행이 신용을 생명으로 한다면, 뉴밀레니엄뱅크는 그저 친구들끼리 친목모임하며 한달에 얼마씩 모으고, 서로 돈 빌려주고 하다가 계주가 돈 들고 도망가면 빵꾸나는 계모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파산하고도 은행이사를 하겠다는 사람이나, 이사를 시켜주는 사람들이나 모두 부도덕하기는 마찬가지이며, 한인사회를 사기꾼천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들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 더구나 최씨는 다른 은행도 아닌 뉴밀레니엄과 동일한 한인은행, 뱅크오브호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사람이다. 은행의 도덕성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 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이며, 한인사회를 농락하는 처사인 것이다.

뉴밀레니엄뱅크가 이처럼 부도덕한 탓에 은행실적은 엉망진창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가 공개한 2017년도 1분기 은행실적에 따르면 뉴밀레니엄뱅크는 한인은행 중 부실대출 1위에 랭크됐다. 1분기현재 뉴밀레니엄뱅크의 대출총액은 2억147만여달러이며 이중 부실대출이 612만여달러에 달했다. 부실대출비율이 무려 3.04%로 한인은행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은행이다. 신응수행장의 ‘기행’으로 유명한 노아뱅크의 부실대출비율은 2.19%로 뉴밀레니엄뱅크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다. 부실대출비율은 신한아메리카가 0.26%로 가장 낮았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은 0.53%, 태평양은행 0.57%, 뱅크오브호프 0.96%선으로 집계됐다. 또 메트로시티는 1.37%, 뉴뱅크 1.41%이며, 한때 최악을 기록했던 ‘KEB하나’조차 1.9%로 2%를 넘지 않았다. 전체대출중 부실대출이 3%가 넘는다는 것은 이 다나모시가 빵꾸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뉴밀레니엄뱅크의 부실대출 중 아예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여신이 325만4천여 달러에 달했고 90일이상 연체된 대출이 51만3천달러, 30일이상 90일이하 연체 부실대출 액이 236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뉴밀레니엄뱅크의 1분기 부실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9만여달러보다 30%정도 급증한 것이다. 태평양, 메트로시티등 뉴욕에 진출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2개은행이 부실대출이 2배정도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뉴욕한인은행들은 부실대출이 크게 줄었다. 노아뱅크 부실대출증가율도 12%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뉴밀레니엄 뱅크의 부실이 3배나 더 늘어난 것이다. 사필귀정, 이사선임을 통해 부도덕성을 보여준 은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기막힌 일이다. 엉망진창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금융조사전문기관 신용평가도 최악

부실대출 중 30일이상 90일 이하 연체된 부실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65만달러에서 올해 236만달러로 3.64배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 태평양과 메트로시티를 제외하면 뉴밀레니엄뱅크는 또 1등이다. 이는 뉴밀레니엄뱅크의 부실이 올 해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조짐은 더욱 좋지 않은 것이다. 30일이라면 올해 2월말을 의미하고, 90일이라면 지난해 12월말을 의미한다.

부실이 급속히 증가했고, 앞으로 90일 이상 연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잠재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것이다. 무수익여신은 1분기 325만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5만달러보다 20% 줄었지만 이는 다른 은행에 비하면 감소폭은 조족지혈이다. 말하자면 무수익여신이 줄었지만, 다른 은행만큼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아뱅크만 무수익여신이 29% 증가했을 분, 뱅크오브호프는 44%, KEB하나는 46%, 뉴뱅크는 35% 줄어들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융전문 신용평가사의 평가도 최악이다. 사실상 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갔던 KEB 하나를 제외하면 뉴밀레니엄뱅크가 여기서도 1위를 했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바우어바이낸셜’이 지난 1일 발표한 은행신용도에 따르면, 뉴 밀레니엄뱅크는 지난해 1분기 부터 5분기연속 5점 만점에 3.5점을 받았다. 별 5개를 받아야 최고수준의 영업실적과 자본건전성을 가진것으로 평가되지만 별 3.5개에 그친 것이다. 5분기연속 별2개를 받는데 그친 KEB하나는 특수성을 감안, 열외로 보면 뉴밀레니엄뱅크가 신용도와 건전성 꼴찌다. 은행신용평가기관이 뉴밀레니엄뱅크의 부도덕성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 것이다. 노아뱅크도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5를 받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는 별4개로 올라섰다. 부실로 유명한 노아뱅크보다 더 부실한 은행이 뉴밀레니엄뱅크로 평가된 것이다. 뱅크오브호프, 우리아메리카, 태평양, 신한아메리카, 메트로시티, 뉴뱅크는 최근 5분기 연속 ‘파이브스타’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들 은행은 ‘언터쳐블’, 뉴밀레니엄뱅크와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

파산자 이사선임에 주주들 당혹감

지난 12일 연방은행감독당국에 ‘운영 중인 기업에 대한 파산을 신청한 사람이 은행의 중책을 맡을 수 있는 지’ 뉴밀레니엄뱅크의 사례에 대해 질의했다. 연방 은행감독당국은 ‘파산관련자라고 해서 은행 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법규는 없다’면서 ‘이는 은행주주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현재 파산신청 중인 사람이 은행이사에 재선임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법으로 규제하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일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다. 주주들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문제로 제재를 가할 수는 없지만 은행운영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파산한 사람을 은행이사로 선임한 것은 한인사회를 우롱한 처사이자, 은행의 주주들이 ‘우리는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소리 높여 외친 꼴이다. 친목계 형식으로 운영되다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친목 계모임은 아차하면 깨지고. 한명만 도망가면 빵꾸가 나게 되는 것이다. 뉴밀레니엄 뱅크는 ‘개과천선’은 사실상 힘들다고 공언한 셈이니 이제 이 은행이 사필귀정되는 일만 남은 셈이다. 한인사회는 은행이 하루아침에 망하면 FDIC가 보장하는 한도인 25만달러까지만 보상받을 수 있고, 그 보상까지 지루하고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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