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기자의 뉴욕발 탐사취재1] 800억 부도 기업 선파워 서통전기 일가 뉴욕에 캐피탈 회사 만들어 비자금 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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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백억부도 최준규 서통회장 미국도피 확인

블레이즈우드는 최준규 회장 아들
최인진의 비자금창고였다

서인진선파워 건전지를 생산하던 서통 최준규회장의 차남 최인진씨 운영기업의 파산과 관련, 본보가 지난 2월 서통 또는 최씨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했던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가 최씨가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드러났다.
또 8백억원 부도를 내 한국금융권 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최준규 서통회장은 미국으로 도피, 뉴저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한 뉴욕지역 한인은행 뉴밀레니엄뱅크의 주식매입서류에 따르면 최씨는 블레이즈 우드캐피탈파트너스와 자신명의로 지난 2013년말 한날한시에 이 은행의 주식을 대량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식매입에 사용된 수표 2매의 서명은 모두 최인진씨가 서명한 것으로 추정되고, 최씨 자신보다 블레이즈우드캐피탈명의로 9배나 많은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이는 최씨가 파산에 대비, 재산을 블레이즈우드캐피파트너스로 빼돌렸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력한 정황이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기업 4개를 파산신청 하면서 블레이즈우드캐피탈이 이들 기업의 채권자라고 주장했고, 본보는 이 법인에 서통 또는 최씨의 비자금이 묻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최씨가 사실상 블레이즈우드캐피탈의 소유주로 밝혀지면서 이 같은 의혹이 사실임이 입증된 셈이다.
서통부도 3년전인 2000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유한회사, 최준규 서통회장의 차남 최인진씨의 뉴저지자택인 ‘43 파크스트릿, 테너플라이 뉴저지’를 주소로 한 이 법인이 뉴밀레니엄뱅크의 주요주주로 확인됐다.

뉴밀레니엄뱅크 주식 우회매입

본보가 입수한 뉴밀레니엄뱅크 주식청약서류에 따르면 최인진씨는 지난 2013년 11월 11일 뉴밀레니엄뱅크 주식 37만5천주를 청약하고 한주에 2달러씩 75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씨는 이 주식청약서에서 37만5천주 중 90%에 달하는 33만7500주는 자신의 명의가 아닌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명의로 청약하고, 10%인 3만7500주만 자신의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주식 37만5천주중 90%가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 소유로 돼 있지만 주식청약을 한 사람은 최인진씨이므로 이 주식은 최씨의 차명주식이며, 블레이즈우드 캐피탈파트너스는 최씨의 비자금 창구인 셈이다.

최씨는 이 주식청약서에서 37만5천주 중 3만7500주는 최씨 자신의 명의로, 33만7500주는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 명의로 청약한다고 밝히고 직접 서명을 했다. 최씨는 자신의 소셜시큐리티번호를 적은 뒤, 주소를 지난해 12월 파산신청을 한 누비코사 소재지인 53스미스 스트릿으로 기재했다.

채무내역또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의 주소지는 자신의 집 주소인 ‘43 파크 스트릿 테너플라이’로 기재하고 이 법인의 납세번호가 22-3727130라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는 자신명의의 나라뱅크 1000273706 계좌의 수표번호 709번으로 자신의 주식대금 7만5천달러를 지불했으며,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명의의 은행계좌에서 124 번 수표로 67만5천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 명의의 수표는 최씨명의의 수표에 가려 발행은행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수표에 적힌 ‘ALWAYS A STEP AHEAD’라는 로고를 통해 이 계좌도 나라은행계좌임이 확인됐다. 본보가 미 특허청 확인결과 ‘ALWAYS A STEP AHEAD’는 지난 2004년 5월 25일 나라은행이 등록한 상표였다. 즉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는 나라은행, 현재의 뱅크오브호프에 계좌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 최인진씨의 뉴밀레니엄뱅크 주식청약서 및 주식대금지급 수표

▲ 최인진씨의 뉴밀레니엄뱅크 주식청약서 및 주식대금지급 수표

블레이즈우드캐피탈파트너스는 서통이 부도나기 3년6개월전에 설립됐고, 누비코주식회사와 누비코유한회사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블레이즈우드는 이들 회사의 최대주주였다. 특히 누비코 인크의 채무중 블레이즈우드에 대한 채무가 220만달러로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가장 많았고, 누비코유한회사의 채무중 블레이즈우드의 채무가 50만달러에 달했다. 블레이즈우드가 사실상 금융권을 제외하면 최대 채권자이고, 두번째 채권자가 최인진씨 자신이라는 것이 최씨가 파산 신청서에 밝힌 내용이다. 즉 자신이 파산신청을 한 법인들에게 뱅크호브호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곳이 알고보니 바로 자기자신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껍데기 회사 만들어 고의 파산 의혹

주목할 점은 최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4개를 지난해 12월 6일 일제히 파산신청하면서도, 자신의 회사로 추정됐던 블레이즈우드만 파산신청을 하지 않은 점이다. 지난 2월 본보는 블레이즈우드가 최씨나 서통의 비자금의혹 저수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고, 뉴밀레니엄 뱅크의 주식청약관련서류가 드러나면서 이같은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최씨가 블레이즈우드만 파산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블레이즈우드에 재산을 숨겨놓았기 때문인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8백억원 부도를 낸 최씨의 아버지인 최준규 서통회장도 뉴저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준규회장은 한국 금융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미국으로 도주한 셈이다. 본보가 확보한 뉴밀레니엄뱅크의 은행계좌개설 서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23일 최인진 씨와 부친 최준규씨는 뉴밀레니엄뱅크 포트리지점에서 공동명의의 계좌를 개설했고 계좌번호는 1040000521로 확인됐다. 이 서류에 어카운트오너는 최씨의 자택인 43 파크스트릿, 테너플 라이를 주소지로 하는 최인진과 최준규로 기재돼 있다. 최준규회장과 최씨의 주소가 동일했다.

또 최인진씨는 당초 1956년 6월 15일생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1956년 3월 24일생이며, 최준규회장은 1926년 9월 4일생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자는 자신의 생일, 자신의 소셜시큐 리티 번호를 기재한 뒤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부자가 뉴밀레니엄 뱅크에 계좌를 개설한 시기는 BBCN이 맨해튼지방법원에 335만3천여달러 대출금 상환소송을 제기한 지난해 8월 30일로 부터 불과 1주일 전이어서 최씨부자가 뉴밀레니엄뱅크로부터 대출을 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당시 90세인 최준규회장이 아들과 공동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것도 눈길을 끈다. 최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거래도중 사망한다면 그 책임소재가 애매해지는 것이다.

▲ 최준규 서통회장과 최인진씨 공동명의의 뉴밀레니엄뱅크 계좌개설내역

▲ 최준규 서통회장과 최인진씨 공동명의의 뉴밀레니엄뱅크 계좌개설내역

본보 확인결과 최준규회장은 지난 1989년에서 1992년사이에 뉴저지주에서, 아들 최씨는 1980년과 1981년사이 일리노이주에서 소셜시큐리티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최씨는 유학왔을 때 소셜시큐리티를 발급받았고, 최준규회장은 한국에서 서통회장으로 재직 할때 미국을 방문, 소셜시큐리티를 이미 발급받았던 것이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학인됐으며 이는 이들이 미국시민권을 가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준규회장은 한때 주소지가 뉴저지주 포트리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에는 아들 최씨와 테너플라이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서류에 기재됐다.

소조스파 대출보증서류에도 동일 주소지

최씨는 또 본보가 지난 2월 보도했던 대로, 뉴저지 엣지워터에 문을 연 소조스파[정식법인명 허드슨스파]의 주주이며, 소조스파의 은행대출과 관련, 보증을 섰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본보가 확보한 허드슨스파의 BBCN대출보증서류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5년 4월 23일 허드슨 스파의 1300만달러 대출과 관련, 상환보증서를 작성, 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증서에서 최씨의 주소는 ‘660 리버로드 엣지워터 뉴저지’로 기재돼 있으며 이 주소는 허드슨스파의 주소지였다.

또 최씨가 지난해 파산신청을 한 누비코주식회사의 주소지 ‘53 스미스스트릿 잉글우드 뉴저지’는 서통이 파산하기전 서통미국지사가 사용하던 사무실임이 확인됐다. 누비코가 2002년 설립됐음을 감안하면, 최씨는 서통 미국지사 사무실에서 서통 파산 1년6개월전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서통 파산전부터 서통 미국지사사무실을 이용하다, 파산뒤에도 줄곧 그 사무실을 사용했던 것으로, 파산전 서통의 자산이 오너 아들의 회사로 이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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