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음식 비평가 겸 칼럼니스트인 조나단 골드(Jonathan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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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 음식 비평가 겸 칼럼니스트인 조나단 골드(Jonathan Gold)

왜, 미국인들이 한식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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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타임즈 음식 비평가 조나단 골드

“바비큐(BBQ)와 순두부찌개나 부대찌개와 같은 찌개종류들이 앞으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도울 것입니다”

이 말은 지난 10여 년 동안 코리아타운에 있는 한식당 100여 개 이상을 찾아가 시식을 한 LA 타임스 음식 비평가 겸 칼럼니스트인 조나단 골드(Jonathan Gold)가 최근 LA 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에서 성공적으로 인기리에 열렸던 한식 요리 강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VIP 손님을 대접할 때면 한국 식당에 데려가면서 자연스레 한식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번 한식강좌에 지난 5월 15일 특별 초대 손님으로 초청받아 “LA 지역의 최고의 한식당”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LA가 한국음식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체험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한인 타운 레스토랑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 지에 대해, 음식을 시킨 지 45분 후에야 식재료가 떨어진 걸 알아채고 그걸 설명하려고 쩔쩔 매는 종업원의 이야기로 참석자들을 폭소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그는 한인 타운은 음식 사업의 붐을 이루게 하여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우육탕면의 붐이 일어난 것이 중국에서 건너온 전통성(authenticity)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식에서도 전통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LA 한국문화원은 한식문화 소개를 위한 ‘2017 K-Cuisine Lecture Series’를 지난 5월 8일(월)부터 6월 3일(토)까지 4주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로, LA 한국문화원과 한식조리 아카데미(원장 남궁옥)와의 협업을 통해, 미 현지인을 대상으로 체계 적인 한식 문화교육으로 실시되었다.

한식에서도 전통성을 살려야

이번 행사를 담당한 한국문화원의 K-POP/ K-Food 홍보담당 조해나( K-POP/ K-Food/ Public Relations) 매니저는 “Jonathan Gold의 강연도 유익했지만, 참가자들 개개인의 다양한 질문과 답변 등이 그 재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Q.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점은 어디입니까?
A. 아… 너무 많아서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군요. 아마도 그중에서도 하나를 뽑자면 ‘소반’ 일 것입니다. 간장게장과 갈비찜 맛이 일품이죠. 그 밖에도 박대감네, 광양불고기, 선농단, 백정 등의 식당 등을 대표식당으로 꼽고 싶습니다.
Q. 주변의 맛집을 탐방하시면서 지금까지 여러 재미난 글들을 많이 써주셨는데요, 조나단 씨처럼 되려면 어떠한 교육이 필요한가요?
A. 음.. 우선 많이 먹어야겠죠. 하하하.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뒤져서 정보를 찾거나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찾는 것 어떻게 보면 자신의 열정을 찾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많은 열정들이 모이는 LA를 보고 있자면, 더 이상 음식의 격에 높낮이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Q. 집에서 한국 요리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
A. 아니요, 허허허. 한국의 양념재료들로 실험을 몇 가지 한 적은 있지만, 저한테는 한국 음식점을 찾아가서 먹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Q. 음식평의 글을 쓰시는데 어렵다고 느끼신 적은 없으신가요?
A. 물론 있습니다. 글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Q. 앞으로 유행하는 나라의 음식은 뭐가 있습니까?
A. 필리피노 음식의 유행을 기대해 봅니다.
Q. 혹시 한국음식 중에 처음에는 정말 별로였으나 지금은 좋아하시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A. 청국장이요. 처음에는 냄새가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되고, 지금은 매우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됐죠.

Q.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문화원에서는 한식강좌를 올해로 2회 째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식강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미국에서 한식을 가르쳐주는 클래스를 만들었다는 점은 매우 기발하다고 생각됩니다. 전통 한식의 우수한 정신과, 지식, 요리 법을 알리는데 있어 매우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Q. 불고기, 비빔밥이 한국음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 미 현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 음식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불고기, 비빔밥이 정말 유명하고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많은 한국음식들이 사랑받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한국식 바비큐(BBQ)와 순두부찌개나 부대찌개와 같은 찌개종류들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맛이 깊고 집에서 쉽게 요리 할 수 있는 조리 방식도 인상 깊네요. 아! 한국의 해산물음식도 경쟁력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제부도”라는 음식점이 생각나네요.

Q. 매년 “the best restaurant of the year”을 선정하시는데, 얼마나 많은 한국음식점들을 가보셨나요?
A. 엘에이에 있는 모든 음식점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이 가봅니다. LA의 한인 타운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내가 가보고 좋아하는 식당이 100여 개는 될 것 같습니다.
Q. 미국에서 ‘김치’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A. 김치가 대중화 될 것을 예측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치에는 매운 맛과 신맛이 있고 많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미국에서 대중화가 되기에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가장 기본이 되는 배추김치부터 다른 김치 등으로 차차 전파해 나가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네요.
Q. 미국에서의 한식당의 약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LA에 있는 식당의 셰프들이 우수한 한식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 입맛에 맞춘 퓨전식 보다 한식의 맛과 우수함에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면 더 멋진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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