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도] 국기원 압수수색 이면에 숨겨진 오현득 원장의 전횡과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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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놓고 향흥 대접받고…보란 듯이 MOU 밀약 체결’

자칫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 높다

한국 태권도의 역사와 미래 중심에 국기원이 있다. 그 국기원이 현재 각종 비리로 강남 경찰서 로부터 압수수색과 함께 이례적인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 수사도 나설 것으로 보여 진다. 이같은 수사의 중심에 오현득 원장이 있다. 오 원장은 태권도 회원 500만명이 있는 중국에 대한 국기원 정책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자칫 외교분쟁으로까지 번질 위험성을 자초해 원장의 자질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오 원장은 국기원 사업을 위한 중국내 기관 단체와의 MOU체결 에서 공정성을 저바리고 특정단체인 건정륭유한회사(이하 롱차이 그룹)에게 MOU를 체결해 중국태권도협회가 국기원 단증을 인정하지 않고 자체 단증을 발급하겠다고 선포하는 등 태권도 외교업무에 난맥상을 보여 주고 있다. 본보는 이미 지난해 7월 오현득 원장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해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올해 4월부터 국기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선데이저널>은 오현득원장의 비리 의혹 전력을 짚어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 오현득 국기원장(오른쪽)과 이향화 국기원 홍보대사의 밀착이 문제다.

▲ 오현득 국기원장(오른쪽)과 이향화 국기원 홍보대사의 밀착이 문제다.

박근혜 정권의 실세들을 업은 오현득 국기원장이 지난 2016년 6월 7일 취임한 이래 올해 초에는 오대영 사무총장 체제로 국기원을 입맛대로 개편하면서 자신들의 성을 구축하려고 시도했다, 오원장 취임 후 국기원의 공금횡령, 채용비리 등을 포함한 중국 등 외국과의 MOU 체결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에 이어 검찰 수사도 강도 높게 받게 될 조짐이다.

오현득 원장은 과거 중국 등 해외 출장시 현지 단체로부터 호화 접대와 향응, 뇌물수수 등을 받으며 MOU체결 업체에게 무리하게 사업특혜를 준 사실들이 속속 제보로 밝혀지고 있다.
그중 중국의 (이하 롱차이 그룹)의 경우 MOU 체결을 위해 2015년 10월 경 당시 오현득 부원장은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갔으며, 당시 호화 접대(7성급 호텔 투숙, 테이블 당 300~ 400만원 상당 식사, 50년산 마오타이(시가 1,000만원 상당), 명품도자기, 기념품 등)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오 부원장은 이를 계기로 국기원 담당자에게 태권도 관련 신생 업체였던 롱차이 그룹 회사가 국기원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 적합한 회사라며 허위로 결과 보고를 하라고 부당하게 지시 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MOU 체결 결재 서류에 담당자 자필로 “롱차이는 MOU에 적합한 회사”라고 기록할 것을 강요하면서 지시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치졸한 중국행 출장 비행기 얻어 타기

결국 롱차이 그룹이 MOU 체결로 결정되었으며, 2016년 초순 경 정식 MOU 체결 당시, 정만순 국기원장만 중국에 출장 가기로 되어 있어 롱차이 그룹 쪽에 국기원장 항공권표(비즈니스 좌석)만 요청하였다. 그런데 이를 알고서 오현득 부원장이 담당자를 불러 정강이를 걷어차면서 “빨리 내 것 (오현득 부원장)까지 비행기 표를 보내라 요청하라”고 해서 당시 롱차이 그룹의 통역을 맡고 있던 조선족 출신 이향화 씨(나중에 홍보대사로 선정)에게 연락을 해 “부원장도 같이 가고 싶어 하니 비행기표를 하나 더 부탁 한다”고 사정을 해서 무임승차로 중국 출장을 가게 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처럼 오 원장은 공적인 출장이 아닌 사적으로 본인이 무리하게 해외 출장을 요구해서 명분 없는 출장을 간 경우만도 수차례 발생한 것을 국기원 직원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롱차이 MOU 체결식을 위한 지난해 출장 때도 마찬가지로 지난 2015년 중국 시찰 때와 같은 호화 접대를 받았 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본보에 제보한 제보자들에 의하면 2014년 롱차이 유한공사 양춘파 회장은 당시 오현득 부원장의 중국 방문 시에 베이징의 7성급 반고호텔(여행사 가격 약325,000원~430,000<미화 약 350-430 달러)에 숙소를 제공하고, 청나라 태조 누루하치 황제의 세자인 대선 황태자의 사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베이징의 유명 음식점인 ‘백가대원’과 역시 중국 여유국이 지정한 별 5개짜리 최고급 식당인 ‘다동 카오야’에서의 식사 대접 및 마오타이 50년산 최고급 주류 등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 마오타이 가격은 구하기도 힘들지만 가격도 1천만 원 (미화 1만 달러)의 고가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마오타이 30년산도 500~600만원(미화 5천-6천 달러) 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 항상 이향화 홍보대사가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많은 국가에서 MOU체결 등을 미끼로 본인의 행정부원장 직책과 권한을 이용하여 태권도 단체장들로부터 향흥, 접대, 선물(시계, 마사지, 현지 유명기념품등)등을 지속적으로 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강남 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되자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이 이향화 홍보대사에게 “한국을 떠나라”고 지시하고, 롱차이 그룹 직원들에게는 자신들의 일이 알려지지 않도록 국기원내의 특정 직원들과 접촉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롱차이 그룹 직원들이 전했다고 한다.

이향화 홍보대사는 지난 6월 27일 북경 왕징에 있는 중국한국인회를 방문해 김성학 부회장, 이광희 사무총장, 까오웨이 한중동반성장총연합회 상무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언론이 보도하고 있어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만 달러 짜리 마오타이 향응 접대

지난 2016년 중국협회는 15,000장의 단증 신청 해결과 국기원과의 상호 협조를 위해 국기원과 MOU를 체결했는데, 다음날 중국협회도 모르게 오현득 원장이 롱차이 그룹과 또 다른 MOU를 체결하였다. 롱차이 그룹은 중국협회의 단증이나, 급증, 이외의 모든 세미나까지도 전담하기를 원했으나 중국협회는 이미 에이전시인 ‘신광’과 급증 발부에 대한 계약이 완료되어 있어 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2015년 롱차이 그룹은 중국협회와의 약속을 어기고 당시 국기원 오현득 부원장과의 밀약을 통해 국기원과 새로 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2016년에 만료되었으나 어쩐 일인지 계속 유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중국협회는 롱차이 그룹이 국기원과 밀약으로 MOU를 체결한 것으로 두고 더 이상 롱차이 그룹을 신뢰하지 않았다.

국기원이 롱차이 그룹과 비밀로 MOU를 체결한 것이 알려지면서 급기야 중국협회는 자체 단증을 발급하기로 하고, 국기원 단증 불매 운동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롱차이 그룹 MOU사건을 계기로 중국협회가 자체 단증 발급을 실행한다면, 중국협회의 단증 없이는 중국내 공식 태권도 시합 및 자격 증 취득 등 모든 태권도 행사에 참여할 수가 없게 될 것이기에 크게 문제 가 된다. 중국협회는 협회에 등록이 안 된 국기원 단증은 인정치 않기로 결정했다.

과거 중국협회는, 전 세계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몇몇 협회에서 실시하는 자체 단증 발급을 하지 않고, 국기원 단증만 인정하여 왔는데 최근 오현득 원장의 불법적인 행정 운영과 판단으로 중국의 거대한 태권도 영역을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오현득 원장은 태권도 발전과 국익이 아닌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국기원장 직책을 이용 하였다는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본보는 중국 지역의 태권도 사범들과 국기원의 전현직 관계자들로부터 오현득 원장이 롱차이 그룹에 MOU 체결과 관련한 부정비리에 대한 제보를 여러 건 받았다. 특히 이 MOU 체결 과정에서 롱차이 그룹으로부터 불법적인 향응을 받은 사실들이 알려졌으며, 또한 이것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국기원 홍보대사로 선정된 조선족 출신 이향화씨가 과거에 국기원 전현직 고위직을 대상으로 ‘이상한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도 알려졌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향화 홍보대사는 6살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중국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해 3월 14일 한국어, 중국어, 영어 3개 국어를 하며 세계 태권도 문화 전파에 앞장서 왔던 그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 29일엔 UN으로부터 스포츠 평화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향화 홍보대사 선정은 다른 홍보대사 선정과 비교해 공정성이 결여되었는데, 애초부터 오현득 원장 입김 때문이라는 사실이 국기원 내부와 중국 현지 에서 나도는 이야기다.
한편 국기원측은 지난해 본보의 의혹비리 질의에 성의없는 답변을 보내왔다.

오원장이 싸고도는 이향화의 ‘수상한 로비’

그동안 오현득 원장은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개최된 ‘제1회 국기원 컵 롱차이 대회’와 관련해 부적절한 MOU 체결과 국기원 컵 지원비 6000만원을 지원하여 중국의 여러 사범들로부터 비난과 함께 의혹 사건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지금까지 이 같은 대회에는 1,000만원-1,500만원 (미화 약 1만-1만5천 달러)가 평균이며 예외로는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 적이 있다.

국기원이 과정에서 오현득 원장은 중국 롱차이 그룹을 대변한다는 이향화 홍보대사를 통하여 부당 거래가 이루어졌고 MOU 체결 과정도 규정을 위반했으며, 이와 관련 불법적인 리베이트도 발생했다는 제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또한 이 MOU과정 전후에서 중국 현지에서 엄청난 향흥과 대접을 받았으며, 나중에는 금궤까지도 뇌물로 받았다는 소문도 나돌았고, 이향화 홍보대사와의 불미스런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중국 현지의 사범들이 전하고 있다.

이같은 불법적인 사태를 국기원 측에서도 알고 있지만 오 원장이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직원들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국제팀장을 역임한 강재원 전 팀장에게까지 경찰 수사와 관련해 위증을 교사하는 한편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여 전격 해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국기원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국기원의 대부분 직원들은 요즘 태권도 업무보다는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에게 줄서기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 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공식적으로 협회를 시작한 것은 1995년이다. 이때 중국 태권도협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국가에서 장려했다.
유럽이나 미주와는 달리 처음부터 중국은 올림픽을 겨냥해서 국가 당국에서 시작을 했다는 점이 바로 중국 태권도의 특징이다. 그렇게 해서 국가에서 태권도를 중점 종목으로 채택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1999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1, 은 1, 동 2개를 따내며 세계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중국에서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 중 가장 큰 경기는 4년마다 1번씩 열리는 중국전국체육대회이다. 한국의 전국체전이나 비슷하다. 이 대회에는 중국 내 모든 지역이 참여하는 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태권도는 1995년 중국태권도협회가 발족되면서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었는데, 이 전국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지역에서 모두 태권도 팀이 있을 정도로 태권도가 인정을 받고 있다. 그 이외에 매년 2회 중국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전국태권도대회가 개최된다.

거꾸로 가는 국기원의 승급심사 폐해

현재 중국은 수도 베이징에 체육총국에 한 종목으로 중국태권도협회는 전국을 20개의 성과 시 협회로 나누어 태권도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태권도협회는 2008년 1월부터 단(품) 증을 포함해 급증까지 중앙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태권도 5급 이상이면 중앙협회에 ‘개인회원 등록’(연회비 인민폐 50위안; 한화 약 1만원,미화 약 10달러)을 해야 하며, 승급 심사 시 지방협회 는 중앙협회에서 발행하는 급증을 받아야 한다. 한마디로 급증이 없으면 단증을 받을 수 없게 만들었다.

중국은 1,500년의 역사를 지닌 ‘쿵푸’ 등 무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무예인 태권도를 인정하여 많은 발전을 하여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짧은 기간 동안에 태권도 강대국으로 부상하였다. 또한 중국은 태권도를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태권도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여 가르치고 있다. 국가적 지원책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적주의와 금권주의, 상업주의로 물들여가고 있어 태권도 본래의 숭고한 정신과 무예도가 손상을 당할 위험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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