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에선 이런일이…] KEB하나, 경쟁은행 대주주에 팰팍지점 건물 매각 ‘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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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환 뉴밀레니엄뱅크이사장이 240만달러에 매입한 건물

은행최적지 팰팍지점 리스싸고
뉴밀레니엄뱅크-LA태평양은행 신경전

부제

KEB하나뱅크가 최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난 4월말 뉴저지 팰팍지점을 폐쇄한데 이어 지난달 지점건물도 매각,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본보 확인결과 팰팍지점은 경쟁은행인 뉴밀레니엄뱅크의 대주주에게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팰팍 핵심상권에 위치한 이 부동산은 당초 BNB지주회사가 2004년 매입했지만, 2008년말 다시 실거래가에 BNB측에 매각하는 등 BNB측이 많은 비용을 부담해 가며 소유권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BNB인수로 이 건물 소유주가 된 KEB하나는 2008년 BNB매입가와 사실상 동일한 가격에 매도, 매매차익은 고사하고 수수료 등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판 셈이 됐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은행이 들어서기에는 최적의 조건인 이 건물 리스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뉴밀레니엄뱅크는 대주주가 이 건물을 매입한 만큼 자신들의 지점으로 만들려하고 있고, LA소재 태평양은행도 리스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KEB 하나뱅크의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지점

▲ KEB 하나뱅크의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지점

뉴저지주 최대 한인상권으로 자리잡은 팰리세이즈팍 브로드애비뉴, 3-4백미터의 브로드 애비뉴 양쪽의 상점 거의 대부분이 한인점포로 채워질 정도로 한인상가가 밀접한 지역으로, 한인은행들이 반드시 차지해야 할 상권이다. 이 지역에서 가장 번듯한 점포를 가진 은행은 134-136 브로드애비뉴소재 KEB하나뱅크다. KEB하나뱅크의 전신인 BNB뱅크는 이 건물을 지난 2008년 12월 19일 230만달러에 매입했고, 2013년 8월 하나은행이 지분 71%를 인수함으로써 이 건물은 BNB하나 은행이 소유하게 됐다. 그리고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이 건물의 간판은 지난해 9월30일자로 KEB하나뱅크로 다시 변경됐다.

그러나 KEB하나뱅크는 자본잠식에 가까울 정도의 위기상황을 맞아 지난 4월30일자로 팰팍지점을 영구폐쇄한데 이어 지난달 2일 이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버겐카운티등기소 확인결과 이 건물 매매계약서와 권리증서가 지난달 28일 등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KEB하나뱅크는 지난달 2일 뉴저지주 법인인 ‘LK 버치우드 유한회사’로 부터 240만달러에 이 부동산을 매각했고, 이 계약서가 등기된 것은 지난달 28일이었다. 이 계약서에 첨부된 매입자서류의 서명란에는 당초 ‘김동H’로 타이핑돼 있었으나, 이를 지우고 ‘LK버치우드유한회사’라고 손으로 쓴 뒤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동산 매매대금의 1%인 매입자 수수료[GRANTEE FEE] 2만4천달러를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 KEB하나뱅크 웹사이트 -지난 4월 30일부로 팰팍지점을 영구폐쇄하며, 계좌는 모두 포트리지점으로 이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 KEB하나뱅크 웹사이트 -지난 4월 30일부로 팰팍지점을 영구폐쇄하며, 계좌는 모두 포트리지점으로 이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앞서 KEB하나뱅크는 지난 4월 27일 ‘김동H’씨에게 이 건물을 매각한다는 매매합의서를 작성, 5월3일 버겐카운티등기소에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지점폐쇄 사흘 전 ‘김동H’씨와 매매합의서를 작성했으나 1개월여 뒤 실제 매매계약에서 김씨 개인이 아니라 김씨가 멤버인 유한회사명의로 이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김동H씨는 누구일까.

본보가 뉴저지주 재무부에 ‘LK버치우드유한회사’를 조회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2월 22일 설립됐고 ‘630 노팅검 코트, 놀우드 뉴저지’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이 법인의 멤버 겸 매니저가 김동H 로 확인됐다.
이 주소지등을 확인한 결과 이 김씨는 뉴욕소재 한인은행인 뉴밀레니엄뱅크의 이사장 김동환씨로 밝혀졌다. 즉 이 법인은 지분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씨 단독 혹은 김씨와 다른 사람의 공동소유로 볼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투자했다면 과연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법인이름인 LK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씨는 뉴밀레니엄뱅크 설립때 부터 자본을 출자, 이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5월 18일 2017년도 주주총회에서 이 은행 이사장에 선임됐다. 즉 김씨가 뉴밀레니엄뱅크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법인명의로 KEB하나뱅크 팰팍지점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 KEB하나뱅크, 팰팍지점건물 매도계약서[권리증서] -지난 6월 2일 LK 버치우드유한회사가 24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6월 28일 버겐카운티등기소에 등기됐다.

▲ KEB하나뱅크, 팰팍지점건물 매도계약서[권리증서] -지난 6월 2일 LK 버치우드유한회사가 24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6월 28일 버겐카운티등기소에 등기됐다.

KEB하나뱅크, 왜 손해보고 매각 했나 궁금증

이 건물은 지번이 1개가 아니라 2개다. 즉 2개 부동산을 하나로 만든 것이다. 이 건물의 지번은 ‘134-136 브로드애비뉴’와 ‘8이스트 헴스테드애비뉴’등 2개로, KEB하나뱅크의 전신인 BNB가 지난 2008년 12월 19일 브로드웨이부동산은 111만5500달러, 헴스테드 애비뉴부동산은 118만4500달러에 각각 매입했다.

2개 부동산을 매입한 가격이 230만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BNB에게 이 건물을 매각한 전 주인은 BNB의 지주회사격인 BNB파이낸셜서비스로 확인됐다. BNB 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 2004년 3월 30일, 브로드애비뉴부동산을 63만달러에, 홈스테드애비뉴부동산을 67만달러에 매입하는 등 130만달러에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BNB파이낸셜이 2004년 130만달러에 매입한 뒤 2008년 말 BNB에 230만달러에 매각했고, 다시 지난달 240만달러에 팔린 것이다. 특히 BNB는 지난 2008년 말 매입과정에서 양도세, 매입자 수수료등 약 6만5천달러에 달하는 제반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나 실제 매입비용은 236만5천달러, 여기에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하면 240만달러이상이 지출됐다.
따라서 KEB하나뱅크의 팰팍지점 매도금액 240만달러는 2008년 말 매입 때보다 10만달러 많지만 실제 비용을 따진다면 손해를 입은 것이다.

지난달 매각과 관련해서도 양도세 2만6515달러와 주정부와 카운티 등에 납부하는 제반수수료 5만628달러 등 7만7천여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고, 이중 매입자가 부담하는 매입자 수수료 2만4천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수수료가 5만달러정도 발생했다. 결국 BNB가 2개부동산을 13년 전 130만달러에 매입했지만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지은 비용 등을 감안하면 팰팍지점에 투입된 비용은 230만 달러상당이며, BNB가 자기들끼리 소유권을 주고받으면서 부담한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남기는 고사하고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다. KEB하나뱅크는 이 건물을 팔았지만, 기존 매입가가가 230만달러여서 자산에 하나도 보탬이 안됐고, 팰팍지점 운영에 소요된 인건비와 운영경비 정도만 줄이게 된 것이다.

노른자위 로케이션에 은행들마다 눈독

이처럼 KEB하나뱅크는 팰팍지점건물을 경쟁은행인 뉴밀레니엄뱅크의 이사장에 매각함으로써, 과연 팰팍 브로드애비뉴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이 건물에 어느 은행이 입주한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인은행이라면 누구나 이 건물을 탐내지만, 현재 이 건물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은행은 뉴밀레니엄뱅크와 LA태평양은행이라는 것이 금융계의 전언이다.

▲ BNB 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 2008년 12월 사실상 같은 회사인 BNB 뱅크 내셔널어소시에이션에 팰팍지점 부동산 1을 111만5500달러에, 부동산2를 118만4500달러등 230만달러에 매각했다. 특히 양도세, 매입자피등 비용을 6만5천여달러나 부담하면서까지 같은 회사에 재매각함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낳고 있다.

▲ BNB 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 2008년 12월 사실상 같은 회사인 BNB 뱅크 내셔널어소시에이션에 팰팍지점 부동산 1을 111만5500달러에, 부동산2를 118만4500달러등 230만달러에 매각했다. 특히 양도세, 매입자피등 비용을 6만5천여달러나 부담하면서까지 같은 회사에 재매각함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낳고 있다.

뉴밀레니엄뱅크는 은행 이사장이 이 건물을 매입한 만큼, 자신들이 리스를 얻어 뉴밀레니엄뱅크 간판을 달게 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뉴밀레니엄뱅크 이사장인 김씨가 다른 은행에 리스를 준다면 주주나 이사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7일 맨해튼 ‘312 5 애비뉴’에 맨해튼지점을 개설한 뉴밀레니엄뱅크는 8월 중순 팰팍지점을 오픈한다고 공언한 상태다. 뉴밀레니엄뱅크는 당연히 김이사장이 매입한 KEB하나뱅크자리에 팰팍지점을 연다는 전제하에 이 같은 발표를 했다고 은행내부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은행이사장의 건물에 은행지점이 리스를 얻는 다는 것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이사장 입장에서 건물주로서의 이익과, 은행이사장으로서의 은행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 서로 대립하게 되는 것이다. 양측의 이익이 상충될 때 과연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은행주주 정도가 아니라 은행의 가장 중요한 직책인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계의 구설수는 물론 금융감독당국의 불필요한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뉴밀레니엄뱅크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돈을 떼먹고, 기업을 파산시킨 장본인을 은행이사로 재선임하는등 극도의 모럴해저드에 빠졌다는 점에서 금융당국 눈치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LA태평양은행 여세 몰아 팩팍지점도 눈독

뉴밀레니엄뱅크 외에 지난 2015년 뉴저지 포트리에 진출한 LA한인은행 태평양뱅크도 이 건물 리스를 추진 중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자산이 13억달러정도인 태평양은행은 오는 9월 1일 뉴욕의 퀸즈 베이사이드 ‘220-34 노던블루버드’의 구 모나리자자리에 퀸즈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뉴저지지점을 팩팍 KEB하나뱅크 자리로 옮긴다는 전략아래 이 건물 리스 가능성 여부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뉴밀레니엄뱅크와 태평양뱅크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뉴밀레니엄뱅크 이사장의 손에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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