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스토리] 사조산업과 전재만의 관계가 수상쩍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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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에 넘겼다는 나파벨리 와이너리,
왜, 전재만-이희상이 계속 주인행세 하나?

전재만 이희상지난 2015년 8월 23일 미국을 출발, 인천공항에 입국하던 미모의 20대 여성, 이 여성은 무려 4600만원짜리 바쉐론 콘스탄틴명품시계를 오랫동안 사용하던 중고시계인 것처럼 손목에 차고 입국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미화 6백달러이상 초과하는 물품을 국내로 반입할 경우 자진신고 하고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은 관세법위반혐의로 약식 기소돼 지난해 11월 1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1일자로 벌금형이 확정됐다. 20대 여성이 5천만원에 육박하는 명품시계를 밀반입하려 했다는 사실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여성의 진술이다. 이 여성은 세관과 검찰조사에서 ‘2015년 8월 18일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의 한 명품가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만씨가 명품시계를 선물로 사줬다’고 주장한 것이다.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이 여성이 말하는 전재만씨는 전두환씨의 삼남을 뜻한다는 것이 정통한 소식통의 설명이었다.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말했던 전두환의 아들이 유흥업소 여성에게 5천만원상당의 시계를 사줬다니 기가 찰 일이다. 특히 전두환씨는 2천억원대의 부정축재혐의가 드러나 정부가 재산을 환수 중에 있지만 아직도 상당액이 미환수된 상태여서 국민들의 충격은 더 컸다.

경영난 와중에 유흥업소 여성에 5만불 명품시계 선물

전재만씨는 본보가 수년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밝혔듯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회장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에 전두환 비자금 일부가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한국은 물론 미국 검찰까지 공조수사에 나섰고, 이씨등은 자진해서 2백억원상당을 정부에 납부했으며 미국 법무부는 이씨가 이 돈을 납부하는 데 자신들이 크게 기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씨가 유흥업소 종사여성에게 5천만원상당의 시계를 사주는 등 흥청망청 호화생활을 했기 때문일까. 적자에 적자를 거듭하던 이 와이너리는 동아원의 경영난으로 지난해 2월 22일 사조산업에 매각됐다. 즉 전씨는 와이너리가 매각되기 6개월 전, 극심한 경영난의 와중에서 유흥업소 종사여성에게 명품시계를 사준 것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나파밸리에 있는 포도밭.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나파밸리에 있는 포도밭.

전씨의 행적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난해 사조산업에 넘어간 와이너리는 사조산업이 아닌 전씨와 이씨가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무리 봐도 사조산업이 아니라 전씨일가가 아직까지 주인행세를 하는 것이다. 본보는 지난해 9월 발간된 1040호에서, 사조산업이 와이너리를 인수했음에도 전재만이 지난해 8월 와이너리 소유의 부동산 일부를 매각한 사실을 밝혀내고, 와이너리를 전씨와 이씨가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단독보도한데 이어 또 다시 이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찾아냈다.

본보가 캘리포니아주 국무부 확인결과, 사조산업이 지난해 2월 와이너리 다나에스테이트를 인수한 뒤 지난해 3월 16일과 올해 4월 3일 모두 두 차례에 걸쳐 법인관련 내역을 국무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16일 보고서류에 따르면 이 와이너리의 CEO즉 최고경영자는 이희상, CFO, 즉 최고재무책임자는 전재만, 재무와 행정 등을 총괄하는 세크리테리도 전재만으로 기재돼 있었다. 와이너리가 사조산업에 인수된 이후의 보고서에서 이씨와 전씨가 여전이 이 와이너리의 경영전권을 행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윤혜’라는 사람이 이 와이너리이사에 새로 선임됐다는 사실이다. 이윤혜는 이희상의 큰 딸이며, 전재만의 부인이다. 즉 사조산업이 와이너리를 인수하기 이전에는 이희상, 전재만이 이 회사의 이사였으나 사조가 인수한 뒤에는 이씨와 전씨가 여전히 대표이사 등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것도 모자라 전씨의 부인까지 이사로 등재된 것이다.

▲ 다나에스테이트 2016년3월 16일 법인내역보고서류 - CEO는 이희상, CFO와 세크리테리는 전재만이 맡고 있다.

▲ 다나에스테이트 2016년3월 16일 법인내역보고서류 – CEO는 이희상, CFO와 세크리테리는 전재만이 맡고 있다.

사조에 매각했다면서 여전히 전재만 이희상이 장악

올해 4월 3일에도 다나에스테이트가 법인내역을 국무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최고경영자는 이희상, 최고재무책임자는 전재만, 세크리테리도 전재만이었다. 사조산업이 와이너리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사조산업은 이씨와 전씨가 와이너리를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이다. 또 전씨의 부인 이윤혜씨도 2년째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에는 이 와이너리 이사에 피터 페리, 리차드 그레이스 등 2명의 외국인 이사가 있었으나 올해는 외국인 이사는 모두 제외되고 이사는 전재만, 이희상, 이윤혜 단 3명이었다. 사조산업이 와이너리를 인수해 경영을 하기는 고사하고 이씨와 전씨일가의 가족경영이 더 강화된 것이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 주류국의 주류면허를 통해서도 이씨와 전씨일가의 와이너리 장악이 확인된다. 지난해 8월 26일자로 조회한 주류면허에서도 이희상, 전재만, 이윤혜가 이 와이너리 이사로 등재돼 있고, 올해 7월 7일자로 조회한 주류면허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특이 이 주류면허는 매년 6월 30일 갱신해야 하는 1년짜리 면허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조회된 주류면허는 각각 올해 6월께 재신청해서 갱신된 면허이다. 즉 두 면허모두 사조산업이 인수한 이후에 재신청해서 발급받은 면허로, 사조산업 인수뒤 두차례에 걸쳐 면허를 다시 받으면서도 모두 이씨와 전씨는 물론, 이윤혜씨까지 이사로 등재시켰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와 올해 다나에스테이트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법인내역과 주류면허 신청내역등은 이 와이너리의 실질적인 경영권자가 이씨와 전씨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희상 최측근이 중요 직책 3자리 도맡아 의문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와이너리와 함께 지난해 2월 사조산업에 인수됐던 개와 고양이등 애완동물용 사료업체 또한 이씨와 전씨의 측근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NF-PET라는 캘리포니아소재 사료회사의 법인서류를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12월 10일 설립됐으며 이 법인 설립업무를 담당한 사람은 레스터 하디로 밝혀졌다. 레스터 하디는 이씨와 전씨가 지난 2004년 캘리포니아주 포도밭 소유업체 고도를 설립할 때 법인설립 실무담당자이며, 2005년 3월 22일 와이너리 다나에스테이트를 설립할 때 법인 설립을 담당한 인물로 드러났다. 이씨의 최측근인물인 셈이다.

▲ 사조동아원의 2017년 1분기 사업보고서 -고도가 다나에스테이트의 지분 백%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보고된 법인내역에는 다나에스테이트의 주요직책을 전재만-이희상-이윤혜등 전씨일가가 독점하고 있다.

▲ 사조동아원의 2017년 1분기 사업보고서 -고도가 다나에스테이트의 지분 백%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보고된 법인내역에는 다나에스테이트의 주요직책을 전재만-이희상-이윤혜등 전씨일가가 독점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3일 ANF-PET가 국무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는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 세크리테리등 이 회사의 중요직책 3자리 모두를 장효명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웰스파고은행 출신의 장씨는 지난 2004년 고도 설립때부터 이씨를 보좌한 최측근 인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이씨와 전씨와 함께 다나에스테이트의 최고재무책임자로 확인됐고, 2008년에는 이 법인의 단 2명의 이사가 이씨와 장씨일 정도로 이씨와 가까운 인물이다. 즉 사조산업에 인수된 미국 사료회사 또한 이씨의 최측근이 경영을 맡고 있어, 사실상 이씨와 전씨가 경영을 장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캘리포니아 주류국의 다나에스테이트 주류면허내역 -전재만, 이희상, 이윤혜가 이사로 기록돼 있다 [2017년 7월 7일 현재]

▲ 캘리포니아 주류국의 다나에스테이트 주류면허내역 -전재만, 이희상, 이윤혜가 이사로 기록돼 있다 [2017년 7월 7일 현재]

이를 뒷받침하는 놀라운 사실은 사조동아원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이다. 지난 5월 15일 금융당국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조동아원 소유였던 이 애완동물 사료업체가 누군가에게 매각됐다는 사실이다. 사조동아원 사업보고서에는 전분기에 이 업체의 93.23%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3월 매각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1분기말 현재는 ANF-PET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시장가치가 약 2백억원상당으로 추정되는 회사였으나 사업보고서확인결과 이사회는 이 업체 매각을 안건으로 다룬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어도 사조동아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조동아원은 2백억원 상당의 기업을 매각하면서 이사회도 거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사조동아원 사업보고서에는 사료업체를 누군가에게 매각했다고 기록돼 있고, 미국정부에 신고된 사료업체 법인내역에는 이씨의 측근이 경영을 맡고 있다고 기록된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사조동아원이 사료업체를 매각했다는 누군가가 바로 이씨측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나파벨리 와이너리 전재만이 좌지우지, 사조는?

그렇다면 이씨와 전씨는 미국내 사업 즉 와이너리와 사료업체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실제로는 경영권뿐 아니라 이들 업체의 실질적인 주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반서류들이 이들 업체의 실질적 주인이 전씨와 이씨임을 가리키고 있다.

이희상씨는 한국제분 최대주주가 여객기추락사고로 사망한 뒤 유족들로부터 경영만 위탁받은 뒤 회사를 통째로 집어 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등 세 전직대통령과 사돈을 맺어 정략결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제 여기에 더해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건재함을 입증하는 꼼수의 대가로 등극할 조짐이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회사는 망했는데 미국와이너리를 전씨와 이씨가 장악했음은 사조산업과의 비밀협약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규명하는 것이 새 정부의 긴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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