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틀란타 한인사회의 놀라운 단결과 결속력의 결과물

이 뉴스를 공유하기

‘소녀상 건립을 위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노력 빛났다’

‘소녀상 공원’을 ‘평화의 공원’으로

1미국에서 3번째로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에 소녀상이 일본 측의 극렬한 반대 속에서도 제막식을 성공적으로 이뤄 한인 사회의 단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달 30일 소녀상 건립은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일치단결한 모습에서 이뤄졌다고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밝혔다.

미국에서 3번 째 소녀상 건립은 미국 남부 지역 조지아 주에서는 최초이다. 앞서 2013년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2014년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소녀상이 세워진 바 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한인 소녀상 건립위는 앞으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 하는 방안을 시 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조지아 주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에도 소녀상 건립을 재추진 할 계획이다.

이번 제막식에 직접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9) 할머니는 “소녀상이 세워져서 정말 기쁘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노력해주신 미국 시민과 한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똘똘 뭉쳐 성과 이뤄내

이날 제막식 행사에서 일본 측의 반대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시즈노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내뱉어 논란을 일으켰다. 주 애틀랜타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브룩헤이븐 시의회는 지난 5월 23일 소녀상 설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를 위해 지난동안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은 애틀랜타 지역에 소녀상을 세우고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를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인종으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여 활동해 왔다.

올해 초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인권과 민권센터에 ‘위안부’ 문제를 설명하고 소녀상을 세우기로 합의가 되었으나 일본의 압력을 받은 센터 측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오히려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브룩헤이븐 시의원들을 설득한 존 박 시의원 등의 노력으로 브룩헤이븐 블랙번 공원에 소녀상 설치가 결정된 후,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는 지역 신문과 만나 “강제성”을 부인하고 위안부가 자발적인 매춘부였다는 등 망언을 하여 국제적인 비난과 망신을 자초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김백규 태스크포스 대표를 중심으로 애틀랜타 한인회 등과 똘똘 뭉쳐 모금을 하는 한편, 헬렌 호 변호사, 켈리 안 닥터 등이 중심이 되어 다인종 인사들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 하여 주류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언론홍보를 통해 일본의 방해공작을 효과적으로 물리치는 모범적인 캠페인을 벌여, 브룩헤이븐 시 소유 공공부지에 시가 주체가 되어 ‘위안부’ 문제를 끌어안고, 소녀상을 세우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소녀상으로 단결한 애틀랜타 한인들의 위상

수 년 전 한인회관 화재 이후 1년 만에 170만 달러를 모금하여 대규모의 한인회 건물을 마련하는 단결력을 보여준 바 있는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이번 소녀상 제막식 전날 한인회 강당에서 전야제를 열고 모든 동포와 언론을 초대하여, 제막식 참석을 위해 입국한 강일출 할머니와 따님,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소녀상 작가부부 김서경, 김운성 작가 등을 환영했다.

전야제에서는 전통무용, K-pop 경영대회 우승자의 아리랑 공연, 지역한인 오케스트라, 어린이 합창단, 사물놀이패 등 모두 매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고, 강일출 할머니가 말씀을 전했다.
태스크 포스를 대표해서 발언한 켈리안 박사는 할머니께 무릎을 꿇고 “(우리의 노력이) 너무 늦었다”라고 말해 장내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제막식 당일 날은 많은 비가 내려, 사회를 보던 시장이, “하늘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할머니의 마음을 위로했다. 제막식장에는 브룩헤이븐 시의원 및 시관계자, 한인동포들, 한인, 미국, 일본 언론들이 참석하여 시 주최로 거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강일출 할머니는 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끔찍한 경험을 토로하며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커버를 걷고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강일출 할머니가 소녀상을 쓰다듬으며 감격해 하였다고 현장에 있던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은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지난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7일 독일에서 문 대통령과 가질 첫 정상회담 에서 한일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달할 방침을 굳혔다며 이처럼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도 합의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전달할 것이라 며 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자세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생각이라고 전하며 “국민과 위안부 피해자는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 대통령에게 합의 이행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 정부 ‘위안부는 매춘부’ 대외여론전

일본 정부는 최근 들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 소노우라 겐타로 외무성 부대신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에게, 같은 달 26일에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이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각각 위안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篠塚隆)총영사는 최근 미국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하며 합의 정신을 먼저 파기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한국에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한 연대 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국 정상이 역사문제와 분리해 미래지향적인 2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셔틀 외교의 복원에 의견 일치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미일 3개국이 연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포함해 의연하게 대응하자는 점에서도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의 213-880-7992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