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통곡기도회… ‘통일의 그날까지’가 던진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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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기식 북한 선교 지양하고
복음전파라는 진리의 사명으로 임해야

2017년도 통곡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지난 2004년 LA에서 처음 점화된 이 기도회는 대한민국과 북한 동족을 위해 전세계를 돌며 통곡기도의 불길을 힘차게 타 올렸다. 앞으로 이 불길은 또다시 한국 전역 뿐만 아니라 세계 지역으로 번져갈 것이다. 혼돈과 불안으로 가득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지금도 죽어가는 북한의 동족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 하는 것이다. 더 이상 모른체 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다. 기도는 믿는 자의 사명이다. 그래서 모여 와서 함께 기도해야 한다. 나라와 민족의 위기를 기회로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앞에  간절한 회개와 통곡의 기도로 나아가면 반듯이 응답이 올 것이다. 기도가 바로 통일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21일(금) 저녁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장장 2시간 30분 동안 나성순복음교회(담임목사 진유철)에서 개최된 북한 동족과 통일을 위한 ‘통일포럼 토크쇼 통곡기도회’에는 약 300명이 참석했는데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석해 뜨거운 열정으로 기도를 올렸다.

이날 ‘통일의 그날까지’(Until The Day)와 KCC국제대표인 손인식 목사의 격정의 설교가 끝나자, 임창호 목사의 사회로 탈북자들이 강철호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강철환 대표 (북한전략 연구소), 김아라 자매(채널 A 탈북간증)가 나와 통일포럼 토크 쇼를 가졌다.

요덕수용소 출신 강철환 대표는 북한동족을 구하는길 중에는 무엇보다 북한 국경을 붕괴시키는 일과 북한 주민이 독재국가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50% 이상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법을 역대 한국 정권들은 시도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북한의 젊은이들이 남쪽에서 보낸 USB를 통해 ‘국제시장’이나 ‘인천상륙작전’ 등 영화를 보면서 6.25가 북한정권에 의한 남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탈북자들과 협력 통일 복음 전파운동 벌여야

또 강 대표는 “북한 젊은 층이 ‘국제시장’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느끼는 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철호 목사도 “요즈음 북한 주민들이 ‘태양의 후예’ 드라마 영상도 보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탈북자 출신 목사인 강철호 목사는 “현재 탈북자 중 신학생은 100여명이고 탈북민 교회도 30여 개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통일은 복음을 통해서만이 가장 확실하게 다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북한에는 점조직 지하교회에서 북한 자유를 기도하는 동족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강 목사는 “한국 교회들이 퍼주기식 북한 선교를 지양하고 복음전파라는 진리의 사명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국내 3만여 탈북자들과 협력해 통일 복음 전파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다가 중국에 팔려간 어머니를 찾아 탈북하게 된 김아라씨는 “한류 등 문화를 통한 통일 운동을 기도와 함께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아라씨는 북한과 중국에서의 처절했던 눈물겨운 사연을 간증하면서 “북한이란 나라가 세뇌를 아무리 심하게 하여도 인간 본능의 자유의지는 꺽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예능을 통해서 통일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영상으로 <절규> <개입> <역전>등을 보면서 진유철 목사와 손인식 목사의 통곡기도 선창에 참석자 모두가 일어나 두 손을 펼치고 “북한의 우상숭배 독재와 인권탄압이 끝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잠에서 깨어나게 하소서” “세계의 모든 나라가 한반도 통일을 돕게 하소서”라며 크게 외쳤다. 일부 성도들은 눈물을 뿌리며 통곡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이날의 기도회를 끝내며 주최측은 ‘통일선교사 10만명 캠페인’에 참여를 호소했다. 일주일에 한 끼를 금식기도하며 매월 10달러를 헌금하면 통일선교사로 위촉 받게 된다. 신청은 전화 (949)-297-3788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으로 하면 되고, 헌금은 수표에 수취인 UTD Missions, Inc., 24196 Alicia Parkway, Suite E, Mission Viejo, Ca 92691하여 보내면 된다.

매월 10달러 북한동족 위해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독일 통일을 가져온 이면에는 “기적의 기도회”가 있었다. 1982년부터 동독 지역의 성 니콜라이교회는 매주 월요일 5시에 “평화의 기도회”를 열었다. 1989년 9월 4일, 예배가 끝난 뒤 사람들이 돌아가지 않고 광장에 나갔고 시민들이 합세했다. 10월 9일에 7만명으로 늘어난 시민들이 ‘자유, 자유선거, 정치범 석방’을 외쳤다. 당국의 무력진압이 시작됐고 70명의 야당 인사가 체포되었으나 평화시위는 전국적으로 번져 나갔다. 당국이 강력히 단속했지만 결국 단 한 발의 총도 쏘지 않고 단 한 명도 돌을 던지지 않고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손인식 목사는 기도가 이룬 기적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치히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자연스럽게 동독 시민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새벽 3시 반까지 ‘우리가 국민이다’를 외쳤고, 통곡하며 기도할 때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한국의 모든 교회와 세계 각국의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함께 기도하며 통일을 외칠 때 하나님께서는 결코 북한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입니다.”

그래서 지난 2012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대각성과 남북 통일을 위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손인식 목사와 이용희 교수도 참여해 강연을 했다. 이용희 교수는 독일통일의 진원지인 니콜라이교회에서 북한 구원을 논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했다.

“미주와 유럽의 북한 구원 관련 사역자 70여 명이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했으며 베를린 북한 대사관 앞에서 항의를 한 뒤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교포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북한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이하여 그해 1월 2일 라이프치히 한인교회(권순태 목사)에서 역사적인 통일 기도의 불씨가 점화됐다. 분명히 놀라운 일이었다. 체코 프라하,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독일의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할레, 베를린 등 여러 지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과, 청년들 그리고 목회자들과 선교사들 포함 약 100여명이 연합 통일기도회로 모였다. 뜨거운 찬양과 말씀 그리고 기도로 통일의 불을 뜨겁게 달궜다.

2004년 9월 27일과 28일은 북한 인권문제에서 획기적인 분기점으로 기록된 날이다. 당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주축이 돼서 의회에 상정된 ‘북한인권법안’ 이 그해 9월 중으로 상원을 통과 하느냐 마느냐, 일주일 여의 시한을 남겨두던 때였다.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법안 통과를 막판까지 반대하고, 10월부터는 의회가 휴회여서 당시에 처리되지 않으면 언제 다시 논의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법안 통과의 전망은 매우 흐릿했다.

북한인권법 미 의회 통과는 기도 응답

이런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1,500개 한인교회가 참여한 KCC, 즉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 교회연합(이하 ‘한인교회연합’)’이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9월 27일 발족해 2일간 기도회를 했다. 이 기독교 단체의 중요한 결성 목적 가운데 하나는 북한인권법안의 의회 통과였다. 한인교회연합의 샘 김 사무총장은 북한인권법 제정을 주도했던 샘 브라운백 상원위원이 같은 해 1월에 했던 말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The North Korean Human Rights Act, which in January 2004, Senator Sam Brownbeck himself said it would be a miracle to get this Act passed…”(저희 단체의 결성을 준비할 당시 브라운백 상원의원을 만났는데, 그러시더군요. “북한인권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기적일 것 이라고.”)

그만큼 전망이 불투명했다. 자연히 9월 27일 회의에 참석한 한인과 미국인 2,000여 명의 가슴 속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울부짖는 통곡의 기도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하루 뒤인 9월28일 브라운백 의원이 LA통곡 회의장에 직접 달려와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다!”라고 전해주었다. 기도의 응답이었다.

이같은 한인교회연합의 창립 기도회에는 브라운백 상원의원을 비롯해 리처드 랜드 미국 남침례교단 인권윤리위원회 대표, 리처드 사이직 미국 전국복음주의협회 부회장 등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무엇보다 2일간의 기도회가 진행되는 중 미국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이 예상을 깨고 전격 통과 되자, LA 타임즈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언론은 한인교회연합을 크게 주목 하기 시작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4년 10월에 서명함으로써 정식 발효된 ‘북한인권법’은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탈북자들에게 미국 내 난민 자격을 허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민간 비영리 단체들이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신장하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재정지원을 하기 위해 2005년부터 3년간 연간 최대 2,400만 달러를 제공토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인권법안의 통과에 주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은 한인교회연합이 이 법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북한 인권에 관한 3차례의 국제회의를 개최 해달라고 요청받자, 한인교회연합은 정중히 거절했다. 한인교회연합 기도회의 산파역을 맡았던 손인식 목사의 말이다.

“한인교회연합이 북한인권법으로 인해 자금지원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매달려서 기도하는 사람들이었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기도하고 돕는 일에 계속해서 하나님의 손으로 공급해주셨기 때문이다. 또 저희가 하는 일은 순수한 기도운동이어서 그런 자금을 외부로부터 받았다가는 순수성을 다 잃어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순전히 성도들의 헌금과 교회들의 참여, 지원 헌금들에만 의존해서 진행한다. 한인교회사회는 우리가 같은 한국인 핏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대로 모금하고 힘을 모아서 도와주는 게 있어야지, 남의 기금 받아서 지원 했다가는 그야말로 나중에 손가락질당한다. 탈북자들이 나중에 한국민족이 자기들 주머니에서, 자기들 손으로 했다, 이게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길이 될 것이고, 또 북한에 우리가 영향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손 목사의 말마따나 한인교회연합은 기도운동에 역점을 두기에 2005년에는 시애틀, 시카고 등 미국과 캐나다 12개 주요도시를 돌면서 대규모 ‘통곡기도회’를 열었다. 결과는 연인원 약 5만 명이 참석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죽어가는 북한 주민 외면은 죄악

왜 하필이면 ‘통곡기도회’냐는 질문에 샘 김 사무총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에 가서 한이 맺혀 울어댄다. 그 통곡처럼 이제는 한인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몰려나와 통곡으로 기도하자는 것이다. 재미 한인들은 이미 수백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이러고도 가만히 앉아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죄악이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북한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핏줄을 가진 동포이고 형제자매이다”

그렇다고 한인교회연합이 마냥 기도회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다. 북한 인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2005년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존 볼턴 유엔대사 지명자의 인준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국 내 강경보수파 인사로 분류되는 볼턴 지명자의 인준 실패는 “북한 정권에 지난 20년 내 가장 큰 외교적 승리를 안겨다 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7년 당시에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한인 이민 100년사에서 결성된 가장 큰 단체의 하나인 한인교회연합의 활동에 주목해, 중국 내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 단체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는 중국이 모든 탈북자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해 희망에 따라 제3국행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워싱턴에서 열기도 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중국 내 탈북자를 돕는 운동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인교회연합은 2010년에도 단단한 조직과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7월 미국 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통곡기도회를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상하원 의원 사무실도 잇달아 방문했다.
이처럼 한인교회연합은 오늘도 통곡기도회를 열고 있다.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북한에 일가 친척을 둔 많은 성도들은 다짐한다.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의 동상을 철거하고 그 앞에서 감사의 통곡기도회가 열릴 때까지 이 기도회를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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