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특집3] 정말 제대로 된 관광을 해보자 – 1회(상편)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인 여행업계 전문 가이드 제도가 필요하다’

‘누가 누가를 가이드하고 있는건지…’

연재제목관광 가이드(Tour Guide) 또는 여행 가이드는 목적하는 관광지로 여행자들을 안전하게 이끌고, 그 곳의 좋은 점은 물론이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하여 설명하는 직업으로서, 여행의 일반 상식부터 역사 문화적 진실과 여담 그리고 신화, 미신, 음식 등에까지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이드를 일컬어 “여행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단체로 하루 LA시내 관광을 하든가, 3박 4일 그랜드 캐년 관광을 하든가, 또는 7박8일 서부 일주 관광을 하든가, 그리고 고국이나 유럽 그리고 남미 관광을 할 때도 가이드는 매우 중요하다. 가이드의 성실한 자세와 전문가로서의 활동이 바로 관광을 잘했는가 못했는가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관광 가이드로서 자부심과 보람만 즐기기엔 녹록 하지만은 않다. 여행사에 속해 있든 프리랜서든 미주 한인사회의 기형적 관광, 여행 산업에서 비롯된 근무여건으로 고통받는 가이드들도 적지 않다. 가이드로서 보람이 큰 만큼 이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라고 호소한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올해 초 한국에서 온 한 여행객이 LA시내 관광을 하는 여행사 가이드에게 “그리피스 천문대, 110번 허모사 비치 콜로라도 브릿지도 가느냐?”고 문의했다. 순간 그 가이드는 “우리는 LA시내 헐리우드를 포함해 유명 장소를 간다”고 대답했다. 이에 그 여행객은 “LA에서 ‘라라랜드’도 안 봤어요?”라고 물었다. 그제서야 그 가이드는 대충 무슨 소리인지 가늠했다.

요즈음은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LA지역을 포함해 서부 관광지에 대해서 인터넷이나 기타 SNS를 통해서 많은 지식을 지니고 온다. 그래서 관광버스 안에서 가이드들이 어설프게 안내를 할 경우, 한마디로 찍히게 된다. 그 가이드만 찍히는게 아니라 그 가이드가 속한 여행사도 찍히고, 결국 LA지역 전체 여행사들도 찍히게 된다. “기본이 안되어 있다”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라라랜드

‘라라랜드(La La Land)’ 촬영지 관광 열풍

뉴욕에서 관광가이드를 하려면 라이센스가 필요하지만, LA에는 관광 라이센스가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정식 가이드를 전문직으로 하려면, 뉴욕처럼 투어가이드 라이센스는 의무가 아니지만 대신 비즈니스 라이센스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세일즈 퍼밋도 지녀야 한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촬영지가 LA이기에 LA를 오는 관광객이 무척 증가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여파는 가실 줄을 모른다고 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이 영화가 대히트를 치는 바람에 어떤 여행객은 뉴욕이 목적지이지만 일부러 LA를 들린다고 한다.

한인 여행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해 LA시내 투어 프로그람에 ‘라라랜드’ 촬영지로 뜬 몇 곳을 포함시킨다면 짭짤한 수입도 얻고, 크레딧도 얻게 될 것이다. 한인 여행사들이 수익을 얻으려는 꼼수에는 세계적이지만, 분위기를 띄우고 제대로 된 크레딧을 얻는 창조적 비즈니스에는 아직 한참이다.

영화 ‘라라랜드’는 데이미언 셔젤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2016년 공개된 미국의 뮤지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이 뮤지션이자 LA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배우 역할을 맡아 출연한다. 이 영화의 제목인 “라라랜드”는 LA의 별명이자,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는 어구이기도 하다. 촬영은 2015년 8월부터 9월까지 LA에서 이뤄졌다. 영화는 2016년 8월 31일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연되었고, 2016년 12월 9일 미국에서 개봉 되었다. 300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4억 4,500만 달러의 엄청난 수익을 벌어 들였다.

특히 이 영화는 아카데미영화상을 포함해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찬사를 받아 수상작이 되었다. 골든 글로브상에서 7개 부분을 수상하였으며,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는 11개 부분에 후보에 올라 5개 부분을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상에서는 14개 부분에 후보에 올랐으며, 이는《타이타닉》(1997)과《이브의 모든 것》(1950)이 기록한 역대 최다 후보와 타이기록으로 총 6개 부분인 최우수 감독상, 여우주연상(스톤),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일상적인 상식과 시사 화제도 알아야

이럴 정도니 영화 팬들은 LA에서 무엇보다 ‘라라랜드’ 촬영지를 가보고 싶을 것이다. 우선 미아와 세바스찬은 첫 번째 공식 데이트를 하던 날 밤 그리피스 천문대를 찾아 밤하늘을 배경으로 왈츠를 춘 장면은 마치 꿈나라처럼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힌다.

▲ The Official La La Land Guide to Los Angeles

▲ The Official La La Land Guide to Los Angeles

LA의 105번과 110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인터체인지에서 촬영을 한 ‘라라랜드’의 오프닝 무대 이기도 하면서 최근 SNS채널에 ‘라라랜드’ 촬영 현장 영상으로 이슈가 된 곳이기도 하다. LA의 교통 체증을 노래와 함께 멋지게 오프닝으로 사용한 장소이기도 하다.

LA다운타운 동쪽 콜로라도 브릿지 (Colorado St. Bridge)는 미아의 복장이 영화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어우러져 감탄을 이루어냈던 다리다. 이 다리는 1913년 건축 당시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였다. 곡선으로 휘어진 다리의 길이는 무려 450미터이며 이미 많은 영화에서도 등장할 만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LA남쪽 허모사 비치는 ‘라라랜드’의 남자 주인공인 세바스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허모사 비치의 피어는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편히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세바츠샨이 미아를 데리고 간 클럽인 더 라이트하우스 카페(The Lighthouse Café)는 실제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허모사 비치의 유명한 음악 카페로 소문이 나있다.

관광가이드를 하려면 우선 많은 상식을 지녀야 한다. 그때 그때 생기는 큰 뉴스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 언제 그 뉴스를 가이드 안내에서 써 먹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이드의 ABC는 우선 여행객 들의 안전을 돌보는 것이다.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이며, 세번째도 안전이다. 여행객에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이 문제부터 처리를 해야 한다.
관광 가이드는 역사 지리나 문화에도 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안전수칙과 기본적 의료건강 상식도 지녀야 한다. 그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도 아주 중요하다. 관광 가이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일을 하는 전문직이기에 여행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관리 및 인솔을 하며, 여행지에 대한 소개 및 통역에 대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 직종이기도 하다.

미주와는 달리 특히 국내 여행사에 고용된 국내 가이드들은 턱없이 적은 기본급 때문에 ‘수당’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의 쇼핑을 유도하고 옵션 관광을 많이 끌어낼수록 수당이 늘어난다. 보통 쇼핑 금액의 5% 정도를 가이드가 수수료로 받는다고 한다.

여행객이 ‘예의로’ 주는 ‘팁’ 도 가이드의 주요 수입원이다. 이 팁은 미주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들에게도 아주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그러나 특정 여행사의 패키지여행 가이드는 “가이드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고 장사꾼으로 전락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사유는 국내 여행자가 즐겨 이용하는 여행사 패키지여행 상품 중 저가상품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여행의 퀄리티 보다는 여행객 모집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패키지여행의 상품가격이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수위까지 낮아진다. 이 낮아진 금액은 현지에 있는 협력 여행사와 가이드가 금전적인 부분(마이너스)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가 가이드로서 안내에 충실하기 보다는 현지 특산물 판매나 옵션에 무게를 줄 수박에 없는 프로세스로 되어 있다.

트레이닝 받은 추가 인력 30% 필요해

요즈음 한인 관광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전문적인 가이드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업계의 이런 현상은 매년 5월말부터 9월 초까지 이어지는 관광 성수기간에 늘상 있던 일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없이 연중 고객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LA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계속 증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한국에서 미 서부지역 관광 상품 구매를 통해 LA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이중 30%가량으로 최근까지 2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에서 긴 연휴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관광객 들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한다. 현재 LA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는 삼호관광 소속의 가이드, 그리고 아주관광, 하나투어 등 종합 패키지 회사에서 거래하는 가이드 등 과 여기에 기타 중소 업체나 프리랜서까지 더하면 1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100명이 채 안되는 관광 가이드 전문 인력으로는 현재와 같은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최소 20%-30%가량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LA지역 관광 업계 가이드들은 한국처럼 대학이나 전문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전공자들이 주를 이룬다. 학교에서 별도로 전문 교육을 마치지 않은 가이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각 여행사마다 나름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가이드양성과정에 앞서 진행되는 면접 과정에서 업주들은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고객들을 대하는 태도 등 인성에 대한 부분을 주로 본다. 이후 실제 현장 투입에 앞서 최소 2~6개월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트레이닝 과정에서는 각 버스 투어 코스에 동승해 실무를 익히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또한 주요 여행 코스에 대한 지리정보와 역사 등에 대한 익히는 과정도 추가된다. 이런 과정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기본적인 인성까지 갖추게 된다면 실전에 투입된 후에 고객들과 불필요한 마찰 없이 이름 그대로 관광지에 대한 가이드를 할 수 있게 된다.

일의 특성상 1주일 가량 출장이 잦은 관광 가이드는 몸은 힘들지만 수입은 다른 직장인에 비해 많은 편이다. 관광 가이드별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삼호관광의 경우 매달 4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 달러까지 수입을 올려 평균적으로 6000달러 안팎의 수입을 매달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는 한달에 최소 25일 이상을 집을 떠나 고객들과 함께 여행지에서 보내야 한다. 관광객 보다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하고 관광객들 보다 늦게 자는 생활을 반복해야 하며 별도의 비용이 부과되는 추가 관광에 대한 판매와 고객들의 크고 작은 불만 역시 현장에서 무리 없이 해결해야 해 정신과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직업이다.

이런 이유로 나름 고수익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관광 가이드를 지망하는 한인들이 많지 않아 관련 한인 업체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이제 한국도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관광객의 빈도가 급증했다. 그만큼 해당 언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서 관광 가이드로 채택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오기 시작 했다.
보통 해당 국가의 관광객을 선별할 경우, 그 언어를 뽑는 사람이 가이드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손이 부족할 경우 알바생 혹은 해외에 살고 온 동포들이 많이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정보를 전달해야하는데 잘못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이드의 목적 중 하나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것을 보면 꽤 심각한 사안 중 하나이다.
(다음호 하편 계속)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